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3/12/02 13:05:12
Name 키리안
Subject [기타] [워크3] 영화같은 엔딩을 원했어요.
내 인생 최고의 게임 워크래프트3

언제나 내게 감동을 주었던 그가 어느덧 마지막 wcg무대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장재호를 초청했다더라.

그래 장재호라면 그의 마지막에 어울리는 선수지. 아니 그가 응당 마지막을 장식해야지.

나의 바람? 아니 많은 이들의 바람일거다.

어쩌면 워3의 모든 팬들의 바람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장재호는 우리의 바람대로 그의 마지막을 장식할 무대에 올라섰다.

1경기 우리의 안드로장이 승리를 거뒀다.

상대가 너무 강하다. 그러나 승리했다. 비록 상대의 주종족이 아닐지라도 승리는 승리다.

그리고 난 1경기의 승리감에 취해 영화같은 마지막을 꿈꾼다.

그를 떠올리면 장재호가 항상 거론된다.

아니 장재호를 빼놓고는 그도 존재하지않는다 해야 할까?

그러나 역시 현실은 영화처럼 모두가 바라는 결말은 아닌가보다.

장재호는 2,3경기를 연속해서 패하며, 결국 그의 마지막을 차지하지 못했다.

어느순간부터 난 내 인생 최고의 게임이었던 그를 멀리한채 LOL을 플레이하기 시작했다.

자연스레 그에 대한 내 관심도 멀어져갔고, 난 그의 마지막에 장재호와 상대했던 TH000이 어떠한 선수인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그냥 요즘 제일 잘나가는 선수라더라. 과연 장재호가 이길수있을까? 이정도였다.

그래도 난 장재호를 믿었다. 그의 이름을 대표하는 게이머였기 때문이다.

지금껏 수많은 인기게임이 존재해왔지만, 장재호만큼 한 타이틀의 시작과 끝에서 모두 최고였던 선수가 있었는가?

단언컨대 아니라고본다.

e스포츠의 아이콘은 임요환이지만 스타1의 최고의 자리에 놓을수있는 사람은 그 외에도 여러명이 존재한다.

그러나 워크래프트3라는 게임에서는 장재호뿐이다.

장재호 외에 워3를 논할수있는 게이머가 누가 있겠는가?

그렇기에 중국 현지의 관중들도 장재호가 그의 마지막을 장식할수 있기를 원했던거다.

그러나 영삼은 얄밉도록 잘했고 장재호의 마지막 도전은 결국 실패하고 말았다.

아쉽다... 너무나도 아쉽다.

몇년간 그에게 관심갖지않았던 나도 이렇게 아쉬운데. 장재호는 얼마나 아쉽겠는가?

그 누구보다 그의 마지막을 장식하고싶었을 선수일거다.

해마다 열려왔던 wcg이지만, 이번 대회는 적어도 나에게 있어 여타 대회와는 의미가 크게 다르다.

그의 마지막이지않나...

나에겐 CJ블레이즈의 금메달보다... 그로인한 대한민국의 종합우승보다.

그의 마지막무대에서 정상을 차지하지 못한 판타지스타의 안타까움으로 기억될 wcg였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3/12/02 13:07
수정 아이콘
우방 모지컬. 타워러시.....제가 휴먼을 싫어했던 이유가 마지막 WCG 결승에서 모두 나올줄이야 ㅠ
미네기시 미나미
13/12/02 13:12
수정 아이콘
고속버스 안에서 끊기는 와중에도 결승 3경기를 보고있는데 밀리샤가 달려나가고 팅커가 함께 가는걸 보면서 순간 입에서 욕이....
장재호의 마지막이 타워러쉬에 당하는 모습이라는게 안타깝더군요 정말
13/12/02 13:18
수정 아이콘
휴먼유저라 다른나라 선수임에도 스카이, 영삼이를 좋아했었는데 마지막엔 장회장 응원하게 되더군요. 정말 아쉬웠습니다만 상대가 너무 강했네요. ㅠㅠ
Homepage
13/12/02 13:26
수정 아이콘
대 오크전 34연승인가 하던시절에 워크를 보던 이중헌, 황태민 빠돌이라 엄청나게 싫어했었죠
근데 응원하게 되더라고요...1경기 이겼을 때만해도 박수치면서 좋아했는데..
13/12/02 13:46
수정 아이콘
저도 워3가 가장 열심히했고, 가장 열심히 찾아봤던 게임이었는데...

요몇년 관심이 멀어졌었는데, 마지막 WCG라고 해서 대표선발전부터 재미있게 봤고

이번에는 장재호선수가 꼭 우승하길 바랬는데...

제가 한참 볼때는 정말 잘하는 사파휴먼 느낌이었으나, 지금은 최강이라고 하는 영삼이 선수에게 져서

너무 안타까웠는데, 중국팬들이 시상식까지 끝나고 문을 외치는 것을 보면서 눈물이 핑 돌더라고요.
vlncentz
13/12/02 13:49
수정 아이콘
뻘플이지만 오히려 준우승이라는 성적이 제게는 더욱 드라마틱하게 다가왔습니다. 정말 안타까웠기에 앞으로 게이머 장재호, 인간 정재호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마음속의빛
13/12/02 14:31
수정 아이콘
비극 영화의 엔딩 같았어요. 마치 스타크레프트의 마지막이 벙커링으로 끝난 것 같은 느낌...
HeroeS_No.52
13/12/02 14:34
수정 아이콘
하필 결승에서... 우방 타워랜드가.. 쩝.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13/12/02 15:00
수정 아이콘
아직 마지막 아니예요. 쥬팬더님이 주최하는 대회가 더 남았습니다.

물론 경기는 볼 수 없었습니다.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아서...
장재호선수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고마워요 10년도 넘게...
키리안
13/12/02 15:03
수정 아이콘
wcg를 두고 쓴 글입니다.
13/12/02 15:00
수정 아이콘
아 안타깝습니다....
13/12/02 15:08
수정 아이콘
다음대회를 위해서 아프리카tv 방송대상 - 특별부문 - 최고의 방송상 쥬팬더님 투표하죠 크크.. 4위안에 들어야 한다던데..
http://2013award.afreeca.com/vote.php?page=special
좋은글에 홍보성댓글다는것같아 죄송하네요..
여하튼 장회장님 좋은모습으로 한번더 보기위해.. 흐흐..
그림자명사수
13/12/02 16:05
수정 아이콘
제발 워3팬이라면 쥬팬더님한테 투표합시다!
제워쥬(?!?!)
Vienna Calling
13/12/02 15:12
수정 아이콘
물론 한국에도 아직 열정적으로 워3를 응원하고 후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중국의 워3 열기를 생각해보면 마지막 WCG 우승은 영삼이가 가져가는게 정말 영화같은 엔딩이었다고 봅니다.
그것도 제4의 종족이라고 불리우며 자국에서 벌어진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인 응원을 받지 못 할 정도로
거대한 팬덤을 지니고 있는 워3의 전설 장재호를 결승에서 2:1로 역전하고 우승했으니...
제가 영삼이 팬이었다면 어제 우승하는거 보고 눈물 콧물 다 흘렸을 것 같아요.
그림자명사수
13/12/02 16:10
수정 아이콘
제 5의종족이요...
물론 야언을 제외한거라면 수긍하겠습니다 ㅡㅠ
Vienna Calling
13/12/02 16:18
수정 아이콘
야...야언...!!! 언데드는 금책으로 환원된지 오래라서....
오타지만 그냥 수정하지 않고 두겠습니다 ㅜㅜ
그러지말자
13/12/02 16:47
수정 아이콘
디토하지못한 위습하나, 실피에서 끝내 마무리하지 못한 풋맨 하나하나에 염원과 아쉬움을 담아가며 응원하는 제 모습을 보면서 진한 향수에 젖게 되더군요. 요즘 그 좋아하는 롤을 보면서도 그렇게 몰입해서 응원한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롤드컵에서 페이커 cs먹을때마다 조마조마했던 정도를 제하면..
우승으로 마무리하지 못했더라도 장재호선수는 워크래프트의 영원한 히어로로 남을 겁니다. 어디서 뭘하든 건승하길!!
13/12/02 16:57
수정 아이콘
하... GG 나오는 순간 TV 채널을 바로 돌리게 되더라구요. 그런데도 무슨 미련이 남았는지 계속 온겜으로 돌렸다가 다시 돌리고...
감자튀김
13/12/02 20:48
수정 아이콘
언데유저는 두배로 슬픈 결승전이었죠. Aㅏ...
저지방.우유
13/12/02 21:28
수정 아이콘
모든 걸 다 가진 그에게 wcg는 너무나도 가혹한 곳...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2913 [기타] [워크3] 고마워요.. 워3 리그, 고마워요.. 나의 10대..(많이 횡설수설합니다) [16] 헤더6516 13/12/02 6516 3
52911 [기타] [워크3] 영화같은 엔딩을 원했어요. [20] 키리안7265 13/12/02 7265 0
52899 [기타] [워크3] 잘가 워3. Bye Bye. 잊지 못 할거야. [62] Friday138978 13/12/01 8978 4
52898 [기타] [워크3] 안녕히, 그리고 미안했어요 워크래프트3 [20] 미카즈키요조라7386 13/12/01 7386 4
52669 [도타2] 초보의 공략(2) 분신 캐릭들 단순한 공략. [11] 세이젤10615 13/11/04 10615 2
52303 [기타] [워크3] 오늘부터 AWC3 24강이 시작됩니다. [41] JunioR11958 13/09/24 11958 11
51711 [기타] [워크3] 아직 워3 리그가 열리고 있다는걸 아시나요? [19] Espio10329 13/07/19 10329 1
49625 블리자드, 구 Battle.net (스타1, 워크3, 디아2) 환경 개선 작업 안내 [2] kimbilly7740 12/12/10 7740 0
49598 [워크3] 팀플의 추억 [20] 라라 안티포바10968 12/12/08 10968 0
49532 [워크3] 핀데드 상대로의 오크의 체제 [21] Waldstein7148 12/12/02 7148 0
49530 WCG 2012 Grand Final - 4일차, 워크3 3/4위전 / 스타2 결승전 출전 [459] kimbilly10257 12/12/02 10257 0
49458 WCG 2012 Grand Final - 메인 & 서브 무대 방송 일정 공개 [24] kimbilly9100 12/11/24 9100 0
49514 WCG 2012 Grand Final - 3일차, 스타2 / 워크3 4강전 출전 [324] kimbilly9752 12/12/01 9752 0
49498 WCG 2012 Grand Final - 2일차, 스타2 / 워크3 / FIFA12 출전 [313] kimbilly8320 12/11/30 8320 0
49483 WCG 2012 Grand Final - 1일차, 스타2 / 워크3 / 도타2 출전 [318] kimbilly10556 12/11/29 10556 0
47603 댓글잠금 온게임넷 스타리그 차기시즌 오프 예선 대진표 [158] 공고리9679 12/06/27 9679 0
47322 디아블로3 는 캐릭터 밸런싱이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48] Realise8906 12/06/03 8906 0
45963 WCG 2011 Grand Final - 4일차 : LOL 결승전 < CDE vs Gameburg > #3 [47] kimbilly6907 11/12/11 6907 0
45962 WCG 2011 Grand Final - 4일차 : 스타2 결승전 < 정종현 vs IG.XIGua > #2 [144] kimbilly8502 11/12/11 8502 0
45960 WCG 2011 Grand Final - 4일차 : 철권6 결승전 < NOBI vs 안성국 > #1 [151] kimbilly7149 11/12/11 7149 1
45954 WCG 2011 Grand Final - 3일차 : 워크3 결승전 <우승자 인터뷰> [7] kimbilly6251 11/12/10 6251 0
45953 WCG 2011 Grand Final - 3일차 : 스타2, 워크3, 철권6, 카스, LOL #3 [182] kimbilly8040 11/12/10 8040 1
45951 WCG 2011 Grand Final - 3일차 : 워크3 결승전 < WE.Sky vs 박준 > #2 [319] kimbilly6438 11/12/10 643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