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3/11/25 19:02:20
Name zellomen
Subject [LOL] 400점부터 1349점까지...
피지알에 처음으로 글써봅니다. 평소에도 글 쓰고 싶었는데 드디어 쓰게됬네요.

글솜씨가 없어도 웃으면서 읽어주시길...제 인생에서 가장 기억남는 이야기입니다..

음...언제였던가요. 아마 재작년 12월 10일 오후 4시였던것 같습니다

그때 한국서버 오픈했었죠

그리고 저는 친구의 추천으로 처음으로 AOS게임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전엔 스타2 CT나 아발론만 해봤었죠)

롤이라는 게임...참 재밌는 게임이더군요

챔피언 별로 특색이 모두 살아있으면서, 적절한 스토리구성과 진영도 존재하고 맵과 BGM, 여러 롤 관련 용어, 아이템들

모든 게 세련되고 몰입이 아주 확 되는 그런 게임이였습니다

그 당시 한국서버 오픈했을때가 시즌2 시작점이였나..그랬던 것 같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롤을하고, 그때는 지금처럼 미쳐서 하지않았기 때문에 두달에 걸쳐 30렙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알게 된 랭크게임, 저는 그 교차픽이 너무나도 하고싶었기 때문에 30을 찍자마자 다음판은 랭크를 하자! 심정으로 게임을 했습니다.

시즌2 초창기에는 랭크나 일반게임에서 트롤이 많이 없었습니다. 단지 실력이 부족한 사람들만 있었고 고의트롤이라는 것이 드물었습니다.

그때는 갱플랭크가 아주 좋은 시기였어요. 30전에 일반게임에서도 탑갱플이 날뛸때, 카운터 챔프인 자르반으로 팬댄을 가서

아! 정말 좋은 템트리야! 라는 생각으로 랭크에서도 탑자르반 정글자르반으로 선팬댄부터 갔습니다.

팀원이 왜 탱템 안가냐? 라고 물어보면 저는 팬댄부터 간다고 하고, 랜턴의 용도나 존재조차 몰랐습니다.

이때부터 저는 정글을 시작했습니다. 정글은 라인전에서 말릴 것이 없었거든요. 여기서부터 정글만 하다보니 라인전 능력이 대폭 감소...

라인을 잡지 않고 말파이트 자르반 초가스만 했었습니다. 인피의 능력치나 랜턴의 능력치도 모른채로요.

그리고 저는 거짓말같이 400점에 왔습니다...400점

400점은 참 좋은 곳이예요! 라는말이 생각납니다. 항상 고양점화를 들던 거침없으신 분도 만났었고, 빙하의 장막을 6개 사시는 분도 만나고,

거의 2판에 한판은 AFK가 나왔습니다. 아직도 생각나는 6-0-1 카타리나... 나갔습니다. 이유도 없이.

블루나 퍼플 중에서 누가누가 더 못하나 내기하는것 같습니다. 지금도 어떻게 빠져나왔는지 신기하네요.

400점에서 저는 제 아는 형과 함께 샤코+헤카림, 마스터이+헤카림 으로 텔포강타를 들고 게릴라 백도어로 레이팅을 올렸습니다.

사실은 올릴 생각이 없고 즐겜모드였지만 이게 먹히더라고요 신기하게...

그렇게 400점에서 랭크승률 18퍼센트를 유지하며 지내던 중 잔나스킨을 보상으로 준다는 소식을 듣고

3개월에 걸쳐 400점에서 1500점을 찍을 생각을 했습니다.

주 포지션은 정글, 주 챔프는 아무무를 잡고 달렸습니다.

400점에서 600점까지는 아무무로 갔습니다. 아무무라는 챔프도 하다보니 센스가 쌓이고 쌓이고해서 9연승을 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리고 600점에서 800점에는 미드라이즈와 초가스로 올라갔습니다.

초가스와 라이즈의 라인전을 바탕으로 한타때 괴물이 되어서 적을 씹어먹는걸 즐겼었습니다.

상대가 아리나오면 저는 라이즈를 픽해서 2렙에 무조건 퍼블땄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800점부터 1000점은 말파이트, 아무무... 저는 제가 1000점을 찍을 줄 전혀 생각도 못했습니다.

구릿빛 심해에서 점점 은빛 심해로 올라오는게 느껴졌습니다.

적이 신짜오 애니비아 렝가가 있었고, 저희는 샤코+4원딜이였는데 이겼던 게임도 있었군요.

그리고 다시 아무무... 아무무만 계속하다보니 저는 1349로 와있었고, 거짓말같이 시즌2는 탑레이팅 1349로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시즌4 나 시즌5 때 정글러로 프로게이머를 나갈겁니다.







저는 제가 400점에서 올라온게 아직도 자랑스럽습니다...제 한스러운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3/11/25 19:12
수정 아이콘
흐흐 짤막하지만 롤에 애정이 깊으신게 느껴지네요. 언제 기회 되시면 같이 게임 한판 하셔요. ^^
탄광노동자십장
13/11/25 19:14
수정 아이콘
흐흐 마지막이 재미있네요. 그런데 시즌3 티어가 궁금해집니다?!
13/11/25 19:18
수정 아이콘
그 점수대는 못하고 잘하고를 떠나서 이기려는 의욕이 그다지 없어요.
승리보다는 자기 감정상태나, 막 끓여진 라면,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흡연욕구나 수면욕구가 훨씬 더 중요한 곳이죠.
가을독백
13/11/25 19:19
수정 아이콘
목표가 있다는건 좋은 것이죠.
브론즈1에서도 멘탈깨는 일들이 많아서 랭겜을 고이 접어놓은 사람으로서 그 멘탈은 정말 대단하고, 또 부럽네요.
클템 해설의 뒤를 이어 초식형 정글러로서 프로게이머가 되는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뭘해야지
13/11/25 19:30
수정 아이콘
점수 올리는분들 정말 부럽네요..

시즌2 실버(1200) 시즌3 실버(mmr 1200쯤..) 시즌4도 실버 예정인 모태실버는 참 부럽네요.
올라가고 싶은데 열정도 없고.. 게임하는거보다 개인화면 보는게 더 재밌어서 그런지 계속 못하겟어요..
JISOOBOY
13/11/25 19:47
수정 아이콘
자랑스러울만 하네요. 앞으로도 쭉쭉 더 올라가시길 빌겠습니다.
글렌피딕
13/11/25 20:24
수정 아이콘
400점대에서 1300 점까지 900점 올리셨으니

1300 에서 2800까지 1500점만 더 올리시면 프로되실겁니다
13/11/25 20:25
수정 아이콘
다다음시즌 다이아에서 만나겠군요! 그러나 저는 랭겜을 돌리지 않습니다...
13/11/25 22:59
수정 아이콘
제가 680까지 떨어지고 시즌4에 골드 5까지 찍었는데 사실 680~900대까지보다 900에서 1100 뚫을 때가 더 힘들었어요. 내려갈 자들과 배치인 사람들 그리고 올라가야할 사람들까지 얽히고 섥혀서 게임이 이상하더군요.
오렌지샌드
13/11/25 23:34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뭔가 응원하고 싶어지는 글이네요 =)
앞으로도 힘내세요!
zellomen
13/11/26 22:34
수정 아이콘
다들 감사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2908 [LOL] 롤챔스 윈터. 드디어 대격변이 시작됩니다. [19] Leeka7690 13/12/02 7690 1
52907 [LOL] 원딜러가 보는 프리시즌 체험기 [19] Leeka7172 13/12/02 7172 0
52906 [기타] [월오탱] FPS 싫어하고 시간없는 40대 직장인의 게임 [34] Contax_Aria7355 13/12/02 7355 3
52904 [LOL] 언랭의 즐거움 (제드의 즐거움) [8] spankyou6529 13/12/02 6529 0
52902 [하스스톤] 방금 성기사로 9승 찍었습니다. [6] 용조6705 13/12/02 6705 0
52901 [하스스톤] 재평가가 필요한 비주류 공용전설카드들 [20] 삭제됨18955 13/12/01 18955 2
52900 [하스스톤] 하스스톤이 전략성이 뛰어난 e스포츠가 되려면 [35] nameless..8988 13/12/01 8988 3
52899 [기타] [워크3] 잘가 워3. Bye Bye. 잊지 못 할거야. [62] Friday138997 13/12/01 8997 4
52898 [기타] [워크3] 안녕히, 그리고 미안했어요 워크래프트3 [20] 미카즈키요조라7400 13/12/01 7400 4
52897 [기타] [스타1] PvZ 아즈텍 심시티 이건 어떤가요? [6] 이슬먹고살죠6689 13/12/01 6689 0
52896 [기타] [스타1] PBS 32강 공지 + 32강 경기영상 [97] 옆집백수총각6373 13/12/01 6373 5
52895 [기타] 나는 고전 게임이 좋다. [17] clearnote6886 13/12/01 6886 0
52893 [기타] Heroes of Might and Magic 3 Soundtrack [14] nameless..6458 13/11/30 6458 1
52892 [기타] 2013년 올해의 게임 발표가 나오고 있네요 [26] 노네임8057 13/11/30 8057 0
52888 [LOL] 소소한것에서 전해지는 감동. [23] Januzaj8906 13/11/30 8906 16
52886 [하스스톤] 자체적으로 개량하고 검증한 안정적인 승률의 드루빅덱 공략. [17] 삭제됨17523 13/11/30 17523 3
52885 [기타] 플스4 2차 지역 발매가 시작되었습니다. [29] Leeka6990 13/11/30 6990 1
52884 [LOL] 이스포츠에서 스토리라는 것 [22] 삭제됨6938 13/11/29 6938 7
52883 [기타] 아발론 온라인이 재오픈 한다는 소식입니다. [32] Stevie8315 13/11/29 8315 1
52881 [도타2] 기본적인 라인전 및 배치 소개. (롤과 비교) [20] 세이젤9768 13/11/29 9768 1
52880 [LOL] 프리시즌을 이틀간 해본 후의 짤막한 소감 [81] Leeka11210 13/11/29 11210 0
52879 [LOL] 프리 시즌때 반드시 바뀌어야하는 몇가지 문제들 [50] 고통은없나8571 13/11/29 8571 0
52877 [하스스톤] 재미로 보는 5대위상덱 [18] 삭제됨18734 13/11/28 1873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