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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6/17 02:38:56
Name 토짱엄마
Subject 토짱엄마는 과연 경기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요?
화요일 수요일 이틀동안 컴퓨터 앞에 앉아서 식은땀 줄줄 흘리며 경기를 지켜봤더니 몸이 많이 허해졌습니다. (CSI 하루에 다섯편 연속때리기 신공도 만만찮았지만...)

사실 저는 스타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아, 물론.. 경기를 보면서 저건 저래서 저렇고 이건 이래서 이렇고.. 유닛 이름들.. 당연히 다 알고.. 테란에 한해서만 이러이러한 빌드오더가 어쩌고해서 이렇게 성립이 되는구나 하는것만 압니다. (왜? 제가 테란유저거든요...;)
지금은 경기 꾸준히보면서 플토나 저그에 대해서도 공부를 하고있지만, 누군가가 옆에서 가르쳐주지 않는이상 힘들듯 싶습니다. (누가 저.. 제대로좀 알려주세요;;제발...ㅠㅠ)

그렇다면, 잘 모르는다는 토짱엄마는 과연 경기를 보고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떠한 이유로 경기를 보는걸까요?

사실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재미있으니까 보는거죠.

그런데말이죠.. 경기를 보면 재미있는 사실들을 알 수 있죠.
바로 선수의 기분, 성격이 경기의 내용에 고스란히 묻어난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알고계신 분들이 꽤 많으시겠지만, 어쨌든.. 재미있지 않나요?
과연 그것들이 맞을까 틀릴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끔은 선수들 붙잡고 앉아서 진지하게 이야기해보고 싶기도 한데.. 그게 어디 쉽나요(笑)
그렇지만 저는 제가 보는 눈이 틀리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어느정도 저 나름대로 검증을 했고, 그게 너무 잘 들어맞아서 저도 막 웃었거든요.

네, 저는 저런 생각들을 합니다.
경기를 보면서, 저 선수 오늘 기분이 저렇구나..
방송경기 접하기 힘든 선수를 보게되면.. 저 선수 성격은 대충 저렇겠구나...
사실 사람을 자주 만나야 그 사람을 알 수 있는 것처럼, 경기를 자주 봐야 성격도 알 수 있는 거겠죠?


박서의 대 김남기 선수 전을 보면서부터.. 박서가 뭔가 깔끔하게 정리를 하고 재정비하고 있구나.. 하고 중얼거렸습니다. 그 전에는 확실히 이기던 지던 마음속이 굉장히 혼란스럽고 게임일인지 사적인일인지 모르겠지만 그를 붙잡고 놔주지 않는 무언가가 있구나 생각했거든요. (다들 그런생각;; 하셨겠죠;)
이제 대충 감을 잡은듯하니.. 박서는 무리없이 잘 해낼거라 생각됩니다.
아, 박서는 참 세세한 사람같아요. 전형적인 B형 스타일 있잖아요. 생각 많~~고 잔잔한 생각까지 마음에 담아두는.. ^^ 그 잔잔한 생각들이 소수유닛 컨트롤과 드랍쉽 운영에서 나타나는게 아닐까 싶군요. 음..그리고 상당히 집착도 강한듯하고.. (고집이 센게 아니라..)

옐로는 말 할 것도 없습니다. 마음이요.. 정리 안될만큼 복잡합니다. 머리속이요.. 마음이 그런데 머리속이라고 온전하겠습니까. 문제가 뭔진 모르겠지만 옐로가 감당할 수 없는 아주 큰 문제가 자리잡고 있는거겠죠. 그 문제가 외적으로 나타나는건지 아니면 옐로 혼자만 아는건지.. 모르겠지만 전 후자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지금 옐로한테는 그걸 알아줄 누군가가 필요한것 같구요.
흠.. 옐로도 박서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는데.. 좀.. 박서의 면에다가 ^^; 사교적인 부분을 덧붙여놓은 정도일까 하는..

한명 더 살짝 얘기하자면.. 제로스는..
모든걸 시간에 건 사람이라고나 할까. 시간을 두고 생각하다가 시간을 잡아서 대쉬를 하고, 시간을 챙겨서 여유를 부리는.. 그리고 참.. (좋은면에서) 계산적인 사람이죠. 뭐든지 아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이렇게 혼자 생각하는것도 많아지면 안되는데.. 그래서 본인들한테 한번 직접 물어보고 싶기도 하고.. 궂이 물어보지 않아도 한두시간 정도만 옆에 앉아있어도 알 수 있는데말이죠;
스토킹이라도 해야할까요(笑)

한 인간을 알아간다는건 참 재미있는 일입니다.
특히나 인간을 수집해야하는 저로서는.. - 글가지고 먹고살라면 별 수 없죠 - 이렇게 개성있는 인간들이 '날 잡아잡수~' 하고있는 스타판에서.. 쾌재를 부르지 않을수없죠.. 후훗.

잠이 스물스물 오는지라 무슨 말을 썼는지 저도 통 모르겠습니다.
얘도 언젠가는 제 손에 짤려나가겠죠. (알게모르게 제가 여기 쓴글들 꽤 짤렸습니다. 자체심의에 의해-笑)



뱀다리 ) 수련이라도 하고싶군요(笑)
뱀다리 2 ) CSI 뉴욕 얼른 보고싶습니다... 거기 반장님.. 꽤 멋진 분이시던데..
'스네이크아이즈' 에서 그.. 주인공악역으로 나오고.. '포레스트검프'에서는 애플 사장으로 나왔다고 하네요. (-_- 결국은 동호회가서 자료 뒤져보고 다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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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6/17 02:59
수정 아이콘
박서..한창 안 좋을때 얼굴표정에 근심과 잡다한 생각들이 드리워져있었죠.. 힘없는 눈빛, 피곤함에 찌든 얼굴.. 그 표정을 보면서 오늘 지겠군 하는 생각이 들며 마음이 많이 아팠었습니다.
그런데 어느순간(불과 얼마전부터) 박서의 눈빛이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확실히 느꼈습니다. 박서의 눈빛이 뭔지 몰랐었지만 확실히 틀려졌다는게 느껴지더군요..
그런데 요새 옐로우가 근심이 많아 보입니다. 항상 그렇듯 환하게 웃고 있지만 예전처럼 티없는 웃음이 아닌거 같네요.. 옐로우의 걱정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어서 떨쳐내고 폭풍의 모습으로 화려하게 돌아왔음 좋겠어요...
챌린지1위결정전에서 눈빛이 살아있는 두 명의 프로게이머를 만나고 싶습니다^^/
04/06/17 03:35
수정 아이콘
거의 비슷하지 않나 싶네요^^
기억의 습작...
04/06/17 04:06
수정 아이콘
앗! 위PD님이닷! 고마워요~ 위PD님...그런데..이 늦은 시간에 어연일로..;;
04/06/17 08:17
수정 아이콘
CSI 뉴욕이면 맨하탄이 주무대일까요? ^^
*세균맨*
04/06/17 08:32
수정 아이콘
기억의 습작님도 저 시간에 않주무시고 댓글을 ;;;
두분다 축구 중계라도 보셨나..
04/06/17 08:50
수정 아이콘
흠...
왜 그러실까...-_-;;
성제는내여친
04/06/17 09:01
수정 아이콘
DeGenerationX님이 더 보기 좋네요. ^^
쓸데없는 태클 걸면 칭찬이라도 받나.
햇빛이좋아
04/06/17 09:10
수정 아이콘
위pd// 그런데 정말 임요환vs홍진호 두 선수가 결승전 챌린지 결승전가면 야외에서 결승전하나요?
베르커드
04/06/17 09:11
수정 아이콘
DeGenerationX님은 말을 해도 어쩜 저렇게 곱게 할 수 있을까요?
사람들 앞에서 얼굴을 맞대고 저런 소리 하면 무슨 반응이 올지 뻔한데 말이죠.
04/06/17 09:11
수정 아이콘
DeGenerationX님.. 기본적인 예의는 지켜주면 좋겠습니다.
저녁달빛
04/06/17 09:53
수정 아이콘
"게리 시니즈"를 말하는 것 같네요... 맬 깁슨 주연의 <랜섬>에서도 악역 경찰로 출연하죠...
토짱엄마
04/06/17 13:41
수정 아이콘
=_=? 제가 이불속에서 비비적거리는 사이에 어떤 리플이 달렸길래...
위PD 님!//임요환 선수 홍진호 선수가 챌린지결승하게되면 꼭-_- 야외에서..(질질 ㅠㅠ)
저녁달빛 님//네, 그분 맞아요. 악역을 자주하는 것 같던데.. 전혀 악역같아보이지 않는.. 얼굴이 좀 사무적으로 생겼어요;;
calvin 님// 어디인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궁금해요!! 마이애미랑 라스베스와는 또다른 어떤 범죄들이 나올지도 궁금하고..~_~
하늘 한번 보기
04/06/17 16:40
수정 아이콘
CSI 뉴욕이 있군요..기대되네요..마이애미는 솔직히 별로 였는데..비슷한 내용인데 왠지 정이 안가서리...주인공이 중요한가봐요? 뉴욕편에 반장님이 멋있다니 기대 만빵입니다.
(참~~~ 본문과 관련없는 댓글이군요^^)
i_beleve
04/06/18 05:08
수정 아이콘
님도 느끼셨군여 ~ 홍진호 선수 요즘 경기 보면 집중력이 많이 떨어진듯한 느낌....
먼가 혼란스러운듯한 ~ 여자문제가 아닐까..-_-;;
Return Of The N.ex.T
04/06/18 08:08
수정 아이콘
CSI.. 뉴욕도 나오는군요...-_-
라스베거스.. 시즌 4도 아직 안봤는데.....
그리썸 아저씨가 최고인데..ㅠㅠ
마이애미는 시즌 3가 나온다 하던데..
도대체 몇개가 나오는 겁니까?
혹시 로컬방송 입니까? -_-
토짱엄마
04/06/19 01:34
수정 아이콘
i_beleve님// 절대 여자문제는 아닌듯합니다. 여자문제면 식중독 걸려 온몸에 두드러기 나듯 딱 티가 나는데.. 진호선수는 그런건 아닌듯 보였어요.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면서도 남한테는 말 못할 그 무언가가 있는듯 ^^;;
Return Of The N.ex.T님// 네, 나온뎁니다. =_= 저도 너무 혼란스러워요. 지금 3시즌 못본것들 보고있는데, 4시즌은 TV로 계속 시청하고 마이애미는 시간날때마다 보려구요. ㅡㅡ 뉴욕까지 나오면... 에고 어지러워라. 그래도 기다려지는군요. *_*.. (로..로컬 ㅠㅠ 설마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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