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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2/29 04:38:25
Name 온리시청
Subject 조회수 ‘30’의 글.....그리고 즐거움.....
제가 pgr을 알게된지 3년이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다른 곳에서 유머를 링크해놔서 우연히 찾아오게 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처음 1년 반은 눈팅족으로만 있다가 가입을 한 후 글쓰기 권한을 얻게되고 지금은 가끔 댓글이나 달고 있습니다.
공룡님이나 다른 분들처럼 글을 재미있게 쓰는 재주가 없어서 다른 곳에서 재미있는 것을 보면 유머게시판에 펌질하는 것으로 나도 이곳에 뭔가를 남기는구나라고 재미를 느끼며 요즘은 유머란에 서식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이곳은 이제 널리 알려져서 예전과 달리 많은 분들이 찾아오고 글 쓰기 권한을 가진 분들도 많아져서 하루에 글도 많이 올라오고 읽혀지는 조회수도 보통은 1000이 넘기 일상입니다.

그런데 얼마전 pgr에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조회수가 30인 글을 보게되었습니다.

그 글은 후원내역(좌측에 있는 메유)에 있는 후원계좌에 대한 알림글이었습니다.

서버이전 후에 다시 게시판이 만들어졌을 때 키드님께서 현실적인 문제점 해결을 위해서 자발적으로 모금운동을 하면 어떨까 건의를 하셨고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하셨습니다.
저는 예전에도 이런 논의가 있었는데 그 때도 운영자님께서 정중히 거절을 했었지만 지금은 또 그 때와 다르니 지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었구요...

그러고는....

깜빡 잊었습니다...-_-;;

사람이란게 그런 것 같습니다.
쉽게 마시는 공기와 물에 대해서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고 있듯이...
그렇게 중요한 공기와 물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 별 자책감이 안들듯이....
저 또한 매일 저에게 즐거움과 위안을 주는 이곳이 그냥 저를 위해 당연히 존재하는 곳이라 여겼나 봅니다.

키드님의 그 글은 조회수가 2465였습니다.

후원내역 게시판을 보니 후원계좌에 대한 알림글은 그로부터 일주일 후에 올려져 있더군요.
논의가 있던 후 얼마의 기간이 지나서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잊어가고 또한 회원들의 그런 성의를 부담스러워 하신 항즐이님이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곳에 알림글을 남기신 것도 영향이 있겠지만 그 알림글을 보면서 한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때 댓글을 다는 나의 마음이 정직했었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오늘 이곳의 글들이 가식적인 느낌을 줄 때가 있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러면 그 때 나의 글도 가식적인 것이었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비록 실천은 못했고 잊고 있었지만 저에게 즐거움을 주는 이곳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를 해야겠다는 마음은 그대로입니다.
그리고 그 댓글 또한 다른 사람이 저를 착한사람으로 봐주기를 바래서 그런 글을 남기지는 않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이곳에 글을 남기시는 분들이 '어떻게 하면 멋있게 보일까..'하는 마음으로 글을 쓴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또한 이곳과 다른 장소에서 성의 없게(pgr 분위기를 기준으로) 글을 쓰는 사람들이 실제 마음도 그런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지....

모여있는 곳의 분위기가 다르고 서로 그 분위기에 맞춰갈 뿐이죠....
이곳에 글을 남기시는 분들은 이곳의 분위기에 맞게 글을 쓰는 재미를 느껴서 그렇게 글을 쓰는 것 뿐입니다.
그냥 표현하는 방식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룡님 말씀처럼 디씨에 가서 이곳에서 글 쓰듯이 글을 쓰는 사람이 있겠습니까?
분명히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고 서로 다른 생각고 의견, 느낌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미 그러한 모든 것들이 모여서 pgr만이 가지고 있는 색깔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색깔을 알게 되어서 스스로 즐거움을 찾아가는 것이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 생각됩니다.

pgr 여러분 연말 마무리 잘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m(__)m


<P.S.>
요즘 밤샐 일이 많아서 계속 pgr을 못 떠나는 군요....컴퓨터로 하는 일이라....-_-;;
지금보니 후원계좌에 대한 글의 조회수가 175이더군요.....
제가 처음 봤을 때는 30이었는데 그래도 역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큰 금액을 자제해달라는 항즐이님의 말씀이 있었지만(떼먹을지 모르신다고...^^;;) 얼마를 보태야 할지 몰라 지금도 망설이고 있지만 그냥 작은 도움이나마(진짜로 작은...^^;;) 보태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리고 이 글은 후원계좌글을 봤을 때 쓰다가 만 글인데 오늘 문득 드는 생각이 있어서 내용을 보탰습니다....그래서 좀 뒤죽박죽입니다...^^;;

아...난 왜 항상 글이 길어질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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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방가르드
03/12/29 04:46
수정 아이콘
다소 정신없는 댓글을 한마디 달자면..
진심으로 PGR을 그리고 프로게이머와 스타를 좋아하시는 느낌이 팍~
오는 글을 PGR에서 읽을 수 있다는 것만해도 저에겐 축복이라는..
님의 글을 읽으니 진심이 팍~ 묻어나는게 공감이 확~ 오는군요..-_-
언뜻 유재석
03/12/29 04:50
수정 아이콘
뜨끔 ...
메딕아빠
03/12/29 07:26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
모두 함께 만들어가는 PGR 이 되기를...~~
매직핸드
03/12/29 09:29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저도 계속 잊고 있었네요...
온리시청 님 말씀처럼 정말 소중한 것들을 챙길 수 있도록 자신의 주위를 한 번 둘러보는 연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Daydreamer
03/12/29 09:45
수정 아이콘
아... 이전에 대회때와 같은 계좌로군요. ^^ 그땐 사정이 좋았었는데. 지금은... ㅠㅠ
항즐이
03/12/29 11:51
수정 아이콘
아이구;; 감사합니다..

참.. 비록 "정성"이지만 돈이란 건 사람을 너무 민망하게 하는 구석이 있어서 ^^;;
항즐이
03/12/29 11:55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후원게시판의 코멘트 작성 기능을 9레벨 이상으로 완화하였습니다. 글은 쓸 수 없으시겠지만, 코멘트 작성은 가능하십니다. ^^
물빛노을
03/12/29 12:17
수정 아이콘
움찔...
05/12/21 11:38
수정 아이콘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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