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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6/16 01:39:34
Name wildfire
Subject 형태 없는 아름다운 그 이름! [지적재산권]
mp3폰 출시로 말도 많은 요즘 문득 이런 생각이 드는군요~


1. 복사 대응 정책 이대로도 과연 좋은가?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복사강국 입니다.

전국적으로 깔린 초고속 인터넷 망, 집집마다 달려 있는 고속의 cd라이터기, 한장에 300원꼴하는 공시디, 등으로 인하여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지요.

물론 대만같은 나라에 비할바야 못된다지만,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복사 대책이 등장했습니다.

게임회사들은 연합해서 와레즈 청소를 다짐했고

각종 복사방지 기술이 도입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자물쇠가 생기면 열쇠도 따라 생기듯이

모든 프로텍터는 결국 시간이 지나면 뚫리게 됩니다.

결국 근본적으로 사용자의 생각이 변화하지 않으면..... 모든것이 소용없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교육 혜택은 미약하게나마 점점 발전하고 있지만

지적재산권에 대한 개념은 턱없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지적재산권은 사실 무형의 자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복사라는게 존재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새우깡은 복사가 없습니다.)

그들이 파는것은 cd가 아닙니다. 그들이 파는것은 테이프도 아닙니다. 그들이 파는것은 그 안에 담긴 무형의 자산입니다.

저는 무의미한 복사 대응 정책보다는 사용자들의 지적재산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2. 복사 방지 기술은 과연 복사 유저 죽이기 인가?

복사가 늘어가면서 제작자들은 고심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복사를 줄일 수 있을까?' 하고 말입니다.

그러한 생각들 속에서 암호가 나오고 시디를 넣어야만 실행이 되는 방식이 나왔습니다.

최근에는 몇몇 음악시디에도 복사방지 기술이 도입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음악시디에 복사방지 기술이 있었다는것 여러분들은 알고나 계셨습니까?

몇몇분들은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 정도로 이 기술은 효과를 보지 못했고

복사 방지 기술이 도입된 음악씨디의 음악은 그 기술이 무색하게도 mp3며 ogg며 잘~ 퍼져서 돌고 있습니다~

오히려 이것으로 인한 피해는 정품유저가 다 보았다고 전 봅니다.

일부 mp3cdp로 정품 음악 씨디를 사서 듣던 유저는 복사 방지 기술로 인해 재생이 되지 않는 불편함을 겪었고, (물론 이점은 각 cdp제조 회사에서 펌웨어 업그레이드로 대부분 해결했습니다.) 컴퓨터로 음악씨디를 듣기 위해서는 시디내의 프로그램을 깔고 들어야 하는둥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게임도 마찬가지 입니다.

어떠한 암호방식을 써도 복사는 돌고 공연히 정품유저만 귀찮은 꼴이 되었지요.

이러한 복사방지 기술들..... 문제가 있다고 전 봅니다...




3. 자료 공유란 미명하의 달콤한 유혹. warez

software란 용어의 뒤의 4글자를 따와서 만들어진 와레즈란 싸이트는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각종 자료들을 다운 받을 수 있는 싸이트입니다.

예전에 초고속 인터넷이 한창 보급이 시작될 무렵에는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며 각종 웹계정에 파일을 올리고, 파일이 삭제되면 다시 복구하고 하면서...

엄청난 근성을 보여주며 널리 게임을 퍼뜨리는데 일조하였습니다.

언제부턴가 웹계정이 힘들어 지면서 웹 하드디스크 서비스로 눈을 돌렸습니다.

팝폴x나 네오폴x같은 웹하드디스크 서비스를 이용하면 1000원으로 몇기가에 달하는 자료를 상당히 쾌적한 속도로 쉽게 다운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와레즈의 운영자들은 심한 처벌을 받았을까요?

전 아니라고 봅니다.

그들중 대부분이 중 고등 학생으로 미성년자 였습니다.

미성년자들에게 수백만원의 벌금을 물게 할수는 없는 노릇이고...

또한 아무것도 모르는 부모님께 죄를 묻는 것도 안될일이죠....(여러분의 자녀가 컴퓨터를 하고 있는데 경찰소에서 전화가 온다고 생각해 보십시오...황당하지 않겠습니까..)

전 와레즈의 독으로 인해

한국의 컴퓨터 게임시장이 감염되어서 결국에는 사망까지 이르렀다고 봅니다.

그들이 너무 어려서 지적재산권에 대한 개념이 제대로 서지 않았을 수도 있었습니다만..

와레즈의 여파는 매우 매우 큰 것이었지요..

전 한 와레즈 싸이트의 운영자가 올린 글을 읽고..... 참 착찹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전 와레즈가 게임의 판매량을 깎는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많이 팔리지 않는 게임은 재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스타크래프트를 보십시오. 각종 와레즈에 돌아다니지만 수백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하지 않았습니까? 재미있는 게임은 결국 많이 팔리게 되어있습니다. 전 게임은 재미로 승부해야 한다고 봅니다"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고 기억이 됩니다....

그러나 그 소년은 몇가지 미처 생각치 못한 점들이 있습니다.

첫째로

스타크래프트는 시디키를 이용했다는 점입니다.

분명히 전 스타크래프트는 매우 훌륭한 게임이고 수백만장이 팔릴만한 가치가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국내시장에서 시디키란게 없었다면 상황은 조금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의 사례를 보죠.

스타크래프트는 배틀넷 멀티플레이의 엄청난 인기로 정말 많은 판매량을 선사하였습니다.

국내 게임시장에선 10만장만 팔려도 꿈의 숫자란 말이 나오는 정세에서

백만장, 이백만장 은 살인적인 전례가 없는 파격적인 판매량 이었습니다.

그런데 브루드워는 조금 이야기가 달랐습니다.

브루드워는 따로 시디키가 없었고

피씨방들은 또 이점을 이용해 몇몇 비양심 업소에서는 오리지날은 정품을 사고 브루드워는 복사씨디로 돌리는 행동을 하였습니다. (물론 단속도 시작되고 하면서 요즘엔 피씨방들 전부 다 정품 쓰는것 같습니다.)

그뒤에 어떤일이 벌어졌는지는 여러분들도 잘 아실것입니다.

디아블로2의 확장팩 파괴의 군주는 따로 시디키가 있었습니다.

워크래프트3의 확장팩인 프로즌 쓰론도 시디키가 있습니다.

아니 뗀 굴뚝에서 연기는 안나오는 법이죠 ^^

둘째로

스타크래프트의 그 살인적인 판매량은 피씨방의 덕이  크다는 점입니다.

솔직히 각종 주요 도시에는 동네마다 피씨방이 한 거리에 두세개는 있고 그 피씨방들이 스타크래프트를 못해도 10장 20장씩은 살 것입니다. 스타크래프트가 안깔려 있으면 장사가 안되니까요.

여러분들 주위를 둘러보세요

개인사용자면서 스타크래프트 정품산 분들이 많습니까?

그렇습니다.

아직 개인사용자들의 시장은 너무나도 미약합니다.




4. 온라인 게임의 홍수


그렇습니다. 따로 설명할 필요도 없이 요즘엔 온라인 게임이 대세고 한국 게임회사들의 전부입니다. (극히 소수 회사를 제외하면요...)

그 이유는 정말 뻔합니다.

온라인 게임은 게임을 이용하려면 돈을 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자금의 회수가 확실하다는 이유만으로도 온라인 게임은 패키지 게임보다 500배는 더 메리트가 있습니다.

현재의 게임 시장 상황이 그것을 대변해 줍니다.

한달동안 나오는 국산 패키지 게임의 갯수와 (이젠 있는지 조차 모르겠네요...)

한달동안 나오는 온라인 게임의 갯수를 비교해 보시면 잘 아실겁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인구수는 결국 한정되어 있고

온라인 게임이라는것은 한 사용자가 하나를 택하면 적어도 일정 기간은 그것만을 해야 하기에 결국 시장상황이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십중팔구의 온라인 게임은 망하는 것입니다.

이렇다 보니 해외시장으로 활로를 찾고 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평생 무료라는 컨셉을 가진 온라인 게임도 많아지고 있지요.

온라인 게임은... 지나치게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5. 대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까?

분명히 여기에서 밝히지만

저는 복사씨디도 구워봤고 와레즈에서 게임도 다운 받아봤고 mp3로 음악도 많이 들었고 하여간 비합법적인 경로는 모두다 한번씩은 경험해 본 사람입니다.

하지만 제가 소장하고 있는 정품 게임 시디는 300장이고

여태까지 불법으로 구운건 10장도 안됩니다.

그리고 불법으로 다운받아서 해본다음 재미있으면 정품을 샀습니다.

그것이 제 방식이고 여러분에게 강요하는 뜻은 아닙니다.





저를 변호하기 위한 궁색한 변명의 소리가 아니라 진심으로 이야기 하지만

'모든걸 다 정품으로 살 수는 없습니다.'

모든것을 정품으로 사는것은 너무나 이론적이고 공상입니다.


그리고 게임을 제작하는 회사도 모든것을 정품으로 사는것까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자신이 정말로 재미있고 살 만하다고 느껴지는 게임 소프트를 구매하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정말 뛰어난 가수의 앨범...... 그냥 좋다 좋다 하지만 말고 한장 사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제가 누군가에게 정품을 쓰라고 권유하면 꼭 이런말을 듣습니다.

'넌 복사 한번도 안써봤냐?'

저것만큼 어리석은 변명은 없습니다.

어차피 너도 복사 한번이라도 써본 놈이면서 나를 왜 뭐라하냐. 난 내맘대로 복사 쓰련다. 라는 논리가 과연 맞는 것일까요?



제가 복사를 쓰는 이유는 단 두가지 입니다.

하나는 운영체제나 워드프로세서가 그렇듯이

십만원은 훌쩍넘는 고가이기에.....선뜻 사기가 너무나도 쉽지 않습니다... 학생의 신분으로써.....

둘째는 내가 사는 것이 옳은 것인지 확신이 안됩니다.

여러분들은 게임 패키지 겉면의 작은 스샷 두어개만 보면 그게임이 어떤 게임인지 다 아실 수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해봐야 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과자 봉투 겉면에 그려진 모양 보고 맛있어 보이면 사는 것과는

이갸기가 다릅니다.

과자는 500원 내서 사먹어보고 맛없으면 다시 안사먹으면 되지만

게임은 몇만원 지불해서 사봤는데 나한테 재미없으면 가게에서 환불해 줍니까?

전 다운받아서 해봐서 제가 살 게임이 아니면 지웠고

제가 살만한 게임이어도 지우고 정품을 샀습니다. (1년후에 사든 2년후에 사든 전부 사긴 샀습니다.)


마찬가지로 모든 음악을 듣기 위해서 음악씨디를 각각 다 살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만약에 모두 사야 한다면 각 가수들 마음에 드는 노래 듣기 위해서는 수백만원이 소모가 됩니다. 턱 없는 이야기죠.

여러분들이 마음에 드는 가수, 마음에 드는 노래가 든 앨범을 한장 한장 사는 것이

우리나라의 문화사업 발전에 큰 힘이 되고 보탬이 됩니다.





6. 새로운 활로 : 콘솔 시장


몇년전부터 시작되어 우리나라의 콘솔게임 시장은 지금 본격적으로 진행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철권시리즈가 각각 국내에서는 꿈의 숫자인 10만장을 돌파했다는 기쁜 소식도 들려오고

점점 정품 판매량도 늘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조금만 더 발전하면

우리나라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회사가 만든 훌륭한 게임을 즐길 수도 있고

해외에서 이름을 떨치는 한국의 이름도 보실 수 있습니다.




부디 깊이 한번만 생각해 주세요.

한국의 문화사업 발전을 꿈꾸는 한 젊은이의 잡담이었습니다.


P.S 이 글을 두어시간 정도 썼는데 글이 전부 날아가 버려서 다시 썼습니다.

너무나도 화가나고 흥분이 되는 마음으로 글을 써서 내용이 빈약하고 앞뒤가 좀 안 맞고 하더라도 양해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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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습작...
04/06/16 01:50
수정 아이콘
네~ 저두 정품유저입니다!
콘솔유저이고, 컴퓨터로는 스타와 CM뿐이 안하지만...;;
정품을 애용합니다^^
04/06/16 01:52
수정 아이콘
자신의 취미가 게임이던 영화를 보는것이든 음악을 듣는것이든 그것에 대해 좀 떳떳 하게 투자를 하면 좋겠습니다. 예로 골프가 취미인 사람이 다른 골프채를 훔치거나 중국산 복제품을 사용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왜 자신의 취미를 장물로 즐기려 할까요? 나는 돈을 벌지않는 학생이기 때문이다라고 하면 끝나는게 아닙니다. 학창시절 저같은경우도 음악듣는것을 좋아해 용돈을 모아 cd모으는것에 올인했었습니다. 그결과 졔 cd장에는 500개가 넘는 cd가 자랑스럽게 진열되어있습니다. 적어도 pgr여러분들은 자신의 취미에 투자하는것을 자랑 스럽게 여기셨으면 합니다.
04/06/16 01:59
수정 아이콘
일단 글쓴분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리고...

때때로, 그 자신조차 제대로 모르는 CopyLeft개념을 들먹이며 불법복제를 정당화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언제부터 CopyLeft가 무조건적인 불법복제를 옹호하는 개념이 되었는지, 참으로 어이가 없더군요. 물론 CopyLeft에 대해 제대로 공부하고 그 이념을 실천하는 이들도 소수는 있습니다. 그런 분들, 공부한 티가 엄청 납니다. 그 사상의 옳고 그름을 떠나, 일단 논리적인 기준과 가치 척도가 확실하게 서 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는, CopyLeft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 공부조차도 않고 어디서 주워 들은 풍월만 늘어놓으며 요상한 논리로 불법복제의 정당성을 주장하더군요. 마치 순자의 성악설을 끌어와 자신의 악행을 정당화시키는 것처럼 말입니다. 리처드 스톨먼이 땅을 치고 통곡할 일입니다.
04/06/16 02:09
수정 아이콘
한편으론 안타까운게, 이미 한번 지나갔던 이야기지만 mp3는 왜 공짜로 다운받아서 들어보고 mp3음질로 만족못할정도로 좋으면산다고생각하는사람들이 많은건지 잘 모르겠습니다...라는... 허접한이야기... 쩝;;;
04/06/16 02:21
수정 아이콘
아주 이기적인 발상이지만 최소한 우리나라 제품군이라도 정품사용합시다. 외국꺼는..다들 양심껏, 필요껏...알아서;;; 그리고 타이틀곡 1-2개만 들어있는 저렴한 싱글앨범 좀 나왔으면 좋겠네요. 전 가수들 타이틀곡 이외엔 별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더 좋은 명곡이 숨어있어도 듣기 귀찮아서요. 싱글앨범은 저같은 사람들한테 효과가 좋을듯 하네요)
홍승식
04/06/16 02:59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불법복사는 말그대로 불법복사일 뿐이죠.

다만, 글 쓰신 분의 글 중에서 품질을 확인하기 위해서 복제품을 사용한다는 것도 잘못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보다 자세한 제품 정보를 위한 데모 버젼 및 정확한 제품 광고가 선행되어야 하고, 음악같은 경우에는 TV나 라디오 같은 방송이나 벅스 같은 아직은 불법이 아닌 매체를 통해서 충분히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구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게다가 각 상품의 가격 역시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내려야 하겠죠.

그렇지만 그런 장치가 없다는 이유 때문에 불법복사를 하는 것도 옳지는 않다고 봅니다.

충분히 먼저 소비한 소비자들의 평 등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나마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상품의 특징상 일단 소비해 본 후에 좋으면 구입하겠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조슈아
04/06/16 03:20
수정 아이콘
뜨끔 하는군요 ``;;
하지만 우리나라에 소프트웨어 가격이 너무 비쌉니다.
소프트웨어는 말그대로 무형의 자산 인데 새우깡처럼 공장에서 찍어내야하는것도 아닙니다. 순수히 개발비만 들어가는거죠.

하지만 이 소프트웨어 가격이 정말.. 학생의 입장에서는 사기에는 허리가 휘는일입니다.

정품 소프트웨어 가격 충분히 내릴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품 소프트웨어 가격이 만원대로 내려가고. 정품소프트웨어 사용자에게 약간의 어드밴티지를 준다면 복사가 상당히 줄지 않을까요
04/06/16 03:33
수정 아이콘
(어느분을 특별히 겨냥해서 하는 이야기가 아닌 일반론적 이야기입니다.)
엠피삼 이야기가 나오면 항상 따라 나오는 이야기가 싱글 이야기 같은데요. 먼저 가격문제 이야기하자면 주류시장 쪽에서 싱글이 많이 나와도 가격은 절대로 1/n이 되지 않습니다. 앨범 가격 절반 이하로 떨어질 일은 없어보입니다. 10곡정도 들어 있는 앨범이 만원이니까 두곡 있으면 이천원, 이게 아니란 말이죠.(보통 싱글이라 그래도 리믹스나 b-side해서 서너곡 정도 들어가구요, 가격문제는 외국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아마 cd 사실 생각이 예전에나 이후에나 없으신 분들은 싱글이 막상 나오면 비싸다는 이유로 자신을 정당화 하실듯 합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코카콜라 600ml PET가 1.8l 가격의 1/3이 아닙니다. 그리고 지금도 앨범 길이가 30분이건 78분으로 cd 꽉꽉 채우건 가격 같습니다. 문화 상품의 가치를 양으로 재단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뭐 이러는 저도 막상 cd 뜯어 플레이어에 넣을때 총 러닝타임 70분 넘어가면 왠지 뿌듯하고 뭔가 해냈다는 느낌이 드는 사람입니다만..--;
그리고 메인스트림이 아닌 인디쪽에서는 정규앨범을 내기에는 부담이 되거나 밴드가 완성단계에 이르지 않은 경우등등해서 싱글이나 EP(싱글과 앨범 중간단계 정도 됩니다. 6-7곡에 20분 내외의 러닝타임 정도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꽤 많이 나옵니다. 지금은 좀 유명해진 불독맨션이나 스웨터, 피터팬 컴플렉스 같은 경우도 EP내고 공연하고 해서 인지도 쌓은 뒤에 정규 앨범 낸 케이스죠. 굳이 신인밴드가 아니더라도 앨범 중간중간에도 싱글들 꽤 나옵니다. 최근 예를 들자면 My Aunt Mary의 '공항 가는 길' 같은게 있죠. 물론 인디쪽은 오히려 싱글내기 더 편한 측면도 있습니다. 연예인들 씹는걸 낙으로 삼는 사람들에게 돈 벌려고 쑈한다고 욕먹을 일은 없으니까요.(제 생각입니다만 주류 댄스 가수가 3-4곡 든 싱글 앨범 내고 5천원 이상 받으면 분명히 이런 말 나올겁니다.--;) 이야기가 좀 옆길로 샜는데 싱글, EP는 분명히 지금 이시간, 우리 옆에도 존재합니다. 단지 눈에 잘 띄지 않고 TV가 '요즘 이게 대세인데 한번 사서 들어봐라'하는 명령을 내려주지 않을 뿐입니다.
싱글은 분명히 필요합니다. 슈퍼마켓에서 노래방용 새우깡과 종합선물세트만 파는건 매우 낯선 광경이고 제대로 된 마켓이라고 보기 힘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싱글이 없다는 것이, 아니 싱글 시장이 제한적이고 협소하다는 것이 엠피삼 공유에 면죄부를 던져줄 수는 없습니다.
Return Of The N.ex.T
04/06/16 03:51
수정 아이콘
이론과 실재..
거기서 오는 괴리감이.. 느껴 집니다..^^;
wildfire
04/06/16 04:21
수정 아이콘
홍승식님 조언 고맙습니다! ^^ 2년정도 전부터는 님이 말씀하신대로 하고 있습니다.
게임의법칙
04/06/16 14:16
수정 아이콘
게임같은 경우는 가격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학생이라 돈이 없다는 말은.. 글쎄요.
전 학생일 때가 오히려 훨씬 풍족했었던 거 같은데요.
뭐 딱히 돈 쓸데 있습니까?
단지 윈도우즈 같은 경우는 가격이 좀 쎄지 않나 싶습니다.
하얀냥이
04/06/16 14:53
수정 아이콘
지적재산권은 소비자와 생산자 간의 줄다리기지 어떤 한가지가 옳은 것은 아닙니다. 라디오에서 녹음하는 것도, 비디오에서 녹화하는 것도 모두 지적재산권 분쟁을 통해서 소비자에게 얻어진 권리지요. IT 산업에서의 지적재산권 분쟁은 아직 진행형일 뿐입니다. TV로 보면서 녹화할 수 있는 게임을 VOD로 보면서는 녹화할 수 없습니다. 자신이 가진 음악 CD에서 mp3를 추출해서 아는 사람에게 들으라고 주는 것은 예전에 LP를 녹음해서 친구에게 주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생산자의 논리에 따른 말을 재생산하기 보다는 소비자의 롤이 무엇인지 먼저 고민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wildfire
04/06/16 17:45
수정 아이콘
점점 소비자의 권리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점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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