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S Season 3 조군샵 GSL 16강 Group B – Preview]
9월 25일 수요일 오후 6시 시작!
[Group A 간략 리뷰]
장민철 선수 이후에 오랜만에 올인 전략을 다양하게 사용하는 토스 유저가 나온 것 같습니다. 물론 백동준 선수가 올인만 구사하는 선수는 아닙니다만, 이번 16강 경기를 통해서 강력한 올인 카드 여러 개를 구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로써 8강 이후에 상대하는 선수들(특히 저그)에게 경고 메시지를 던진 것이죠. ‘나 올인 언제든 할 수 있으니 쉽게 배불리지 마라.’라는 메시지. 마치 같은 팀의 신대근 선수가 자주 던졌던 그것과 동일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눈여겨 볼 점은 탐사정 정찰과 환상 불사조 정찰을 끊임없이 했다는 것입니다. 보통 저그 vs 토스는 저그가 토스에게 맞춰서 경기를 치르는데, 백동준 선수는 저그를 계속해서 살펴보면서 저그에 맞춰서 공격병력을 조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한편 김성한 선수가 1경기에서 김민철 선수를 잡은 것도 정말 이변이었습니다. 아무리 저그를 잡고 코드 S까지 올라왔다지만, 상대하는 김민철 선수 역시 저그전이 전세계 저그 선수들을 통틀어도 top3 안에 드는 선수인데도 2대1로 잡았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안준영 해설이 말한대로 김민철과 같은 최적화된 선수는 이런 심리전을 가하는 유형의 선수에게 약하다는 점이 증명된 경기였습니다. 아이러니한건, 최종전 3세트 경기에서는 김민철 선수가 바퀴를 갈 것 같이 하다가 뜬금 뮤탈을 띄우면서 심리전을 역으로 걸었다는 점이죠. 경기에 지고 너무나 아쉬워하는 김성한 선수의 모습이 잊혀지질 않네요.
박수호 선수의 탈락이 아마 많은 스2팬들의 아쉬움을 자아냈을 것입니다. 8강 이상에 올라가서 다시한번 이신형과의 대결을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계셨을텐데..16강에서 테란을 만나보지도 못하고 떨어졌네요. 백동준 선수와의 1세트 연수에서의 잘못된 판단 하나(너무 성급하게 전투를 걸어서 진 점)가 결국 이렇게 나비효과를 일으키고 말았네요. 어디까지나 결과론적인 판단이지만, 차라리 황강호 선수가 A조로 가고, 박수호 선수가 D조로 갔다면 두 선수 모두에게 좋은 결과이지 않았을까 싶네요.(물론 아직 황강호 선수가 탈락한 것은 아니지만 저그전이 워낙 강한 황강호 선수기에 그가 차라리 A조에 들어갔으면 생존 확률이 더 높지 않았을까요?)
[Group A 첫 대진 관전 포인트]
정윤종(P) VS
황규석(T)
➊ 윤영서는 떠나갔고 이제 너라도 붙잡을련다 - 인간상성
➋ 역시나 창과 방패
➌ 의료선 태운 유령 vs 고위기사
정윤종 선수가 두각을 나타냈던 2012 HOT6 GSL 시즌4, 그리고 2연속 우승자가 될 뻔 했던 지난 옥션 올킬 스타리그를 보면 그의 활약의 밑바탕에는 상대하는 테란들의 공이 지대히 컸었습니다. 테란이 정윤종 선수의 디딤발이 되어주었는데, 그 테란들 중 자주 정윤종의 먹잇감이 되는 선수들이 있었는데요. 팀리퀴드의 윤영서 선수와 프라임의 변현우 선수가 대표적인 예죠. 두 테란 선수 모두 전통적으로 토스에 강한 선수들임에도 불구하고 정윤종 선수 앞에만 서면 영 맥을 못추렸었죠. 특히 윤영서 선수는 10세트를 넘게 맞붙는 동안 단 한번도 이기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었습니다. 정종현과 이정훈 못지 않은 또 하나의 인간상성관계가 탄생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저번 시즌2 파이널 8강전에서 윤영서 선수는 세계 탑클래스의 유령 운영을 선보이며 정윤종을 3대0 셧아웃으로 잡아내고 지긋지긋한 인간상성의 굴레에서 탈출하게 됩니다. 변현우 선수가 아직 남아있기는 하지만, 정윤종의 또 다른 먹잇감이 필요합니다.
윤영서의 바통을 이어받을 유력한 선수가 바로 이번에 붙을 황규석 선수입니다. 2013 HOT6 GSL Code A 2라운드에서, 옥션 스타리그 32강에서 연달아 패배하면서 은근 슬쩍 정윤종의 상성라인에 올라타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황규석이 또 진다면, 윤영서의 역할을 대신해야 될지도 모릅니다. 과연 새로운 먹잇감을 찾을지 아니면 그 싹을 미연에 방지할지 여러모로 기대되는 매치입니다.
그리고 매번 테란과 정윤종 선수의 대결에 나오는 관전 포인트 일 수 있겠지만, 이번 경기 역시 전형적인 창과 방패의 대결입니다. 황규석 선수는 탄탄한 생산력이 밑받침된 한타 전투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데 과연 이 강력한 창을 정윤종 선수가 막을 수 있을까요? 물론 지금까지 그걸 막았기에 아직까지는 천적관계로 남아있는 것이겠지만 말이죠.
황규석의 전매특허는 뭐니뭐니해도 의료선에 태운 2기의 유령을 활용한 플레이인데요. 유령을 토스병력 근처에 드랍시키면서 병력이 뭉친 곳에 EMP의 정확도가 매우 우수한 선수입니다. 게임시간으로 20분이상 넘어가면 특유의 유령 태운 의료선 플레이가 또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과연 그것을 정윤종 선수의 고위기사가 차단할 수 있을까요? 저번 32강때의 조성호 선수처럼 분광귀-고위기사로 카운터를 칠지 아니면 언덕 고위기사 같은 지형을 활용한 플레이를 할지도 관심사중의 하나입니다.
김유진(P) VS
조성호(P)
➊ 토스전 기계 앞에 조성호도 무릎을 꿇을 것인가?
➋ 정찰 또 정찰
➌ 유연한 두 토스의 만남
④ 팀원의 복수를 할 수 있을지
저그를 잘 잡는 두 토스의 만남입니다. 브루드워로 친다면 박정석, 송병구 쪽 라인이라기 보다는 강민, 김택용 쪽의 라인에 서있는 스2의 대표적인 사파 토스들입니다. 정윤종, 강현우, 서성민이 선 수비적
포지션을 취한 상태에서 안정적인 운영을 즐겨하는 선수들이라면, 이 두 선수는 선 공격적
포지션을 취하고 상대를 어떻게든 휘두르고 주도권을 먼저 가져가려는 선수들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테란보다는 저그를 만날 때 유독 더 강한 선수들인데요. 이 유연하고 날렵한 선수들의 펀치가 누가 더 빠르고 정교할지가 기대됩니다. 빌드 싸움이 치열할 것 같은데, 빌드가 맞물린다면 허무한 경기가 나올 가능성도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정찰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상대가 지금 어떤 병력을 뽑는지, 무슨 건물을 짓는지, 초반에 몰래 건물을 없는지 탐사정이나 환상 파수기, 관측선등을 통해 부단히 정찰을 가야 될 것입니다. 만약에 어느 한 빌드를 배재한다면 그 배재한 빌드로 인해 카운터 공격을 맞을지도 모릅니다.
김유진 선수는 군심에 넘어와서 토스에게 거의 진적이 없습니다. 군심이후의 WCS에서는 7경기의 토스전을 경기했었는데, 단 한번도 토스에게 지질 않았으며, 제 기억이 확실하지는 않지만 프로리그에서도 1,2경기 빼고는 모든 토스전에서 승리를 거뒀습니다. 지금까지의 모습을 보면 조성호 선수가 이길 가능성은 높지 않은데 백동준 선수의 복수도 하면서 토스전 기계를 녹슬게 만들지 지켜보도록 하죠.
[그 외 관전 포인트]
1. 토스전 양날의 검 농민봉기. 황규석도 시도할 것인가?
농민봉기의 대가 최지성 선수가 요즘 주춤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건설로봇을 동반한 올인 러쉬는 토스에게는 공포입니다. 이신형 선수가 최근에는 최적화된 농민봉기를 보여주며 가뿐하게 토스를 이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만 한편으로는 슬슬 토스들도 이런 봉기를 막아내는 모습도 동시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양날의 검인 건설로봇 대동 러쉬를 황규석 선수는 하나의 카드로 사용할지 아니면 본인의 장기인 쉴 새 없이 견제를 몰아붙이다가 중앙 한타 전투에 힘을 쓸지 궁금합니다.
2. 김유진이 조 1위로 올라간다면?
8강 대진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만약에 김유진 선수가 이번에 조 1위로 진출한다면 A조 2위였던 같은 팀의 김민철 선수와 또 만나게 됩니다. 듀얼 엘리미네이션 방식 상 일부러 조 2위를 할 수는 없을테고, 토스전이 워낙 강력한 선수로 조 1위로 진출할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보입니다. WCS 시즌1 망고식스 GSL 4강과 시즌1 파이널 4강에서 연달아 만났던 그들이 또 외나무 다리에서 만나게 될까요?
[각자의 입장에서...]
*****제가 생각하는 진출 가능성 ★ 5개가 100퍼센트.**********
정윤종 (★★★)
☞첫 경기가 자신에게 언제나 승리를 가져다 주었던 황규석 선수와의 대결이라는 점은 분명 호재이나, 남은 두 선수가 모두 토스라는 점이 불안 요소입니다. 군심에 넘어와서 테란전, 저그전은 준수하나 토스전에서 50%정도의 조금은 저조한 승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같은 팀의 원이삭 선수가 토스전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니 원이삭 선수에게 그 노하우를 잘 배운다면 그래도 약간은 승산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난하게 준비했다가는 황규석을 잡아도 8강 진출은 어려울 것입니다.
황규석(★★★☆)
☞황규석 선수에게는 좋은 소식과 안 좋은 소식이 각각 하나씩 있습니다. 우선 좋은 소식은 자신의 강점인 토스들만 조에 가득있다는 것이죠. 황규석 선수는 저그전이 유독 약합니다. 팀리그에서는 그래도 저그를 상대로 곧잘 이기는 데 개인리그에만 오면 저그 상대로 약해집니다. 망고식스 gSL때도 강동현, 이영한 선수에게 펀치를 연달아 맞으며 32강에서 탈락했죠. 본인도 그 점을 인지하고 있기에 인터뷰 할 때마다 저그는 피하고 싶다는 말을 하죠. 대신에 토스를 상대로는 자신감이 넘치고, 실제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줍니다.
다만 안좋은 소식은 하필 첫 경기 상대가 또 정윤종이라는 것이죠. 2013 핫식스 시즌1 GSL 코드 A 2라운드에서도 2대0으로 지고, 저번 옥션 스타리그에서도 32강에서 첫 번째로 만나서 지고. 이번에도 허무하게 2대0으로 진다면 인간상성으로 까지 될 수가 있으니 이번만큼은 반드시 잡아야 할 것입니다.
고병재 선수만큼은 아니지만, 기복이 상당히 심한 편입니다. 한번 긁히는 날이면 견제, 중앙 한타 전투 모두 실수가 없는 완벽한 컨트롤을 보여주며 팬들이 눈을 정화시켜주지만 그렇지 않은 날이면 경기시간이 중후반으로 갈 때 이해되지 않는 판단을 자주 보여줍니다.
참 묘한 것이 강한 선수와 어울러져 있을 때는 극한의 멀티태스킹과 생산력을 보여주며 후반까지도 집중력을 놓치 않는 좋은 경기를 보여주는데, 약하다고 평가 받는 선수와 경기를 치르면 자신도 경기력이 오락가락해져서 OME를 찍어버리는 경기를 종종 양산해냅니다.
김유진(★★★★☆)
☞ 군심 이후 토스만 만나면 승전보를 올리고 있는 김유진 선수에게 이번 조는 ‘Thank you’를 외칠 수 있는 조입니다. 황규석과 최종전에서만 만나지 않는다면 저 개인적으로는 이번조에서 가장 진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선수입니다.
토스를 상대할 때도 특유의 Fake 몸짓을 잘 보여주는 선수입니다. 이 유닛을 메인 유닛으로 뽑을려는 것처럼 보여주면서 다른 유닛을 갑자기 뽑는다든지 하는 움직임을 자주 보여주며 상대 선수를 혼란에 빠뜨립니다. 32강에서 백동준 선수를 상대로 정말 예전 전략인 상대본진 2가스 러쉬를 시전하면서 첫 세트부터 백동준을 멘붕에 빠뜨리기도 했었죠. 이런 마술에 상대가 홀린다면, 경기는 이미 김유진 선수에게로 기울어질 것입니다.
다만 자신의 발목을 계속 잡는 테란이 한명 껴 있다는 것은 조금 변수이긴 합니다. 테란전에서의 수비력이 좋지 못한 김유진 선수라서 황규석 선수의 몰아치는 공격을 얼마나 잘 막을지 의문이 갑니다. 그에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조성호 선수를 잡고 승자전에서 테란을 잡고 오는 정윤종 선수를 잡아내고 깔끔하게 조1위로 올라가는 것이겠죠. 물론 8강에서 같은 팀원인 김민철을 만나겠지만 저그전 잘하는 데다가 또 광자포 러쉬 한번 써주면 되죠. 크크크
조성호 (★★☆)
☞ 본인 스스로는 어떻게 느낄지는 모르겠으나, 탈락이 유력해 보이는 조 구성입니다. 타종족전에 강한 조성호 선수인데 토스 2명을 만난 것도 모자라 하필이면 첫 경기가 김유진 선수라는 것도 악재입니다. 조성호 선수는 개인리그든 프로리그든 토스를 잘 만나지 못했습니다. 개인리그에서도 올해 치른 토스전은 고작 3경기. 그 3경기 중에서도 이긴 경기는 제 컨디션이 아니었던 박현우 선수를 지난 WCS 시즌3 승격강등전에서 잡은 1경기 뿐입니다.
[16강 A조 저번 이벤트 결과]
결과는
[승자전 : 김성한 vs 백동준 -> 백동준 승 / 최종전 : 김성한 vs 김민철 -> 김민철 승] 이었습니다. 박수호 선수가 떨어진 것이 확실히 충격이었습니다. 조 1위든 2위든 올라갈 줄 알았는데 말이죠. 이번에도 결과를 맞춰 주신 분은 한분도 없었습니다...
따라서 진출 순서대로 맞춰주신 분을 찾았는데..
지나가다..님 딱 한분이 나왔습니다!
남은 한분은 순서 상관없이 백동준, 김민철 두 선수의 진출을 예상하신 분인 킹이바, 른밸, 현아, 삼성전자홧팅, MadDog 님 중에 추첨을 했는데
그결과!
버거킹 와퍼세트 – 지나가다.. 님
버거킹 와퍼세트 – 른밸님
입니다~ 축하드립니다:) 두 분은 쪽지를 확인해주세요!
[16강 B조 이벤트!]
- 버거킹 와퍼 세트
- 버거킹 와퍼세트
이벤트 방식은 마찬가지로 “대진 예측” 입니다.
딱 2가지 대진만 예측해주시면 됩니다. 승자전과 최종전 대진과 그 경기의 승자를 예측해주시면 됩니다. 댓글 양식은
[승자전 : 정윤종 vs 김유진 -> 김유진 승 / 최종전 : 정윤종 vs 황규석 -> 황규석 승] 이렇게 써주세요.
댓글 써주실 때 제가 언급하지 않은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있다면 댓글로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러면 이따 오후 6시에 있을 GSL 16강 B조 불판에서 다들 뵈요:)
p.s 이번 시즌도 깔끔한 대진소개 이미지를 만들어주신 인벤의 ‘페타디(petad)’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p.s 2 또한 관상 사진을 업로드해주신 xp의 배너티님께도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p.s 3 오늘 제가 글을 너무 늦게 올려서 이벤트 응모 시간은 넉넉하게 오늘 7시 30분까지 남겨주신 댓글을 기준으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