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3/08/26 23:51:59
Name 모리아스
Subject [LOL] 한국의 중심에서 북미, 유럽잼을 외치다
북미잼,유럽잼: 한국에선 이해할 수 없는 운영, 한타, 픽밴 등으로 나오는 업치락뒤치락하는 개그성 짙은 경기를
                     뜻하는 용어로 비슷한 말로 OME가 있다.

일단 LOL은 제가 본, 한 AOS중에 최고로 친 스노우볼적인 게임입니다.
카오스, 아발론처럼 테러캐가 있지도 않고
도타처럼 와드 제한이 있지도 않고
사이퍼즈, 에이지 오브 스톰처럼 1인칭 시점의 게임도 아니죠
맵조차도 작은 편이죠

당연히 작은 유리함은 이자가 단리도 아니고 복리로 붙어서 나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6강팀의 경기는 기계적이며 승리의 공식에 입각한 체계적인 운영, 날선 운영이 나옵니다.
어떤 사람이 이런 완벽한 운영에서 재미를 느낍니다. 허나 저는 아닙니다.

북미와 유럽은
왜 나오는 모르는 비주류 픽밴, 굴러가지 않는 스노우볼, 이득 보지 못하는 한타가 자주 나옵니다.
허나 그것은 독특한 생각이 담긴 픽밴, 끝없는 역갱, 박빙의 한타와 상대 딜러에 대한 집요한 추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여기에서는 사람 냄새가, 각자의 특징이, 로망이 보입니다.
스타1 낭만시대를 보는 것 같습니다.  효율 좀 안 좋으면 어떻고, 데미지 좀 못 주면 어떻고, 좀 잘 죽으면 어떻습니까?
3도란하면 겐자가 생각나고, 미드 텔포 백도어하면 엑스페케가 생각나는데요.

시간이 지나면 제가 보는 지금의 낭만은 단지 어리석은 자의 추억이 될꺼라는 것은 압니다.
그러나 LOL이 한국에 출시된지 이제 겨우 1년 조금 지났습니다. 조금은 더 이런 낭만을 바래도 되지 않을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Do DDiVe
13/08/26 23:53
수정 아이콘
NLB나 8강이하 라운드에선 충분히 보이고 있죠.
13/08/27 00:01
수정 아이콘
^^: 빵 터졌습니다.....크크크
그대의품에Dive
13/08/26 23:56
수정 아이콘
한국팀도 6강 빼면 그닥....당장 며칠 전 결승 1경기도 LG가 악착같이 이득 보다가 한방의 슈퍼 스로잉으로 시원하게 망했죠-_-;
13/08/27 00:02
수정 아이콘
IM도 프로팀인데 그걸 질줄은 몰랐습니다. 소드팬인 저조차 1경기는 포기하고 2경기부터라도 멘탈챙겨서 잘하길 바랬는데....똭!!!!
一切唯心造
13/08/27 00:03
수정 아이콘
전 LG가 타워 앞에서 무리하게 들이밀다가 역전당하는 경기를 몇 번 봐와서 버티다보면 한 번 뒤집어질거야 라고 생각하면서 봤습니다
딱 터지더군요 흐흐
응답하라 1997
13/08/27 00:04
수정 아이콘
미드 타워에서 무리하게 갈때부터 희망이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
Do DDiVe
13/08/27 00:05
수정 아이콘
미드 억제기 근처만 가면 설레이는 IM인 듯...
다음부턴 탑이랑 봇 억제기 먼저 깨고 미드는 나중에 깨는걸로
레몬파티
13/08/27 00:25
수정 아이콘
약 만골 차...
미드 억제기 앞에서 케이틀린이 트리플 먹은 전투 - 그래도 8천 차?
케넨이 벽플했던 미드 전투 - 그래도 유리
미드 전투 이긴 후, 소드 바론 먹으러 감 -> 가엔 제드가 무리하게 알짱 거리다가 가엔 빠지고 킬 헌납
봇에서 나미 짤리고 -> 2차 타워, 억제기 타워, 억제기, 본진 수순으로 원큐에 밀림
(아마 골드 뒤진 채로 소드가 이겼던 것 같네요;;)

뭐 LG가 어쩌니 저쩌니를 다 떠나서,
어쨌든 30분 넘게 쌓은 유리함을 5분만에 잃을 수 있다는 걸 두 눈으로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어쨌든 상대 실수지만 그걸 단숨에 뒤집는 소드 보고 저력있다고 생각했어요.
늘 나오는 말이지만 스로잉 받아먹는 것도 실력이죠.
一切唯心造
13/08/27 00:01
수정 아이콘
요즘 한국도 북미잼이 많이 터지는 것 같아요
탱구와댄스
13/08/27 00:04
수정 아이콘
한국의 경우 상위 6강 팀 정도 경기 볼때는 분당 기점으로 골드 차이가 요정도 벌어졌다 싶으며 거의 역전 안나오고 90% 이상이 그냥 끌려다니다가 끝나 버리죠. nlb8강 이하나 lcs는 그런 맛이 덜해서 오히려 보기에 더 재밌습니다. 유럽 북미의 거의 모든 팀들은 기본적으로 나진 타임이 장착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요? 크크
13/08/27 00:04
수정 아이콘
한국엔 NLB잼이 있지요 크크
이퀄라이져
13/08/27 00:07
수정 아이콘
롤 자체가 이제 꽤나 오래된 게임이기는 하죠.(전 북미 오베 시작부터 해서인지 더 길게 느껴지네요.)
특히 이번 롤챔 4강 보고 나니 상향평준화의 시기가 온 거 같기도 하고요.
그래서 롤드컵에서 한국팀끼리 결승전하면 좀 슬플꺼 같아요. 낭만의 시대가 끝남을 알리는 거 같아서...

하지만 (오존의 시대를 만든) 타이밍 핑와 메타를 과연 외국팀들이 막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결국 롤은 시야싸움이죠.
외국팀이 만약 이길려면 저 핑와 러쉬가 나오기 전 초반 혁신적인 전략이나 말도 안되는 난전으로 엄청난 이득을 봐야 할 꺼 같고
그 가능성은 제가 보기에는 OMG가 제일 높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3/08/27 00:15
수정 아이콘
대 핑와시대는 못막을겁니다
도타에서 센와 (핑와) 하향된 이유가 그거였거든요.. 말도 안되는 가성비
Smirnoff
13/08/27 00:19
수정 아이콘
북미나 유럽에서 핑와메타가 안 도는 건 비효율적이라 생각해서보단 서포터가 싫어해서가 아닐까 하는 막된 예측을 해봅니다-_-;;
유료체험쿠폰
13/08/27 00:13
수정 아이콘
한국도 북미잼 안나오는 팀 몇 안되요.
13/08/27 00:14
수정 아이콘
가끔 보면 북미잼도 괜찮긴 한데
자주 볼라고 하면 도저히 눈썩에 한숨만 자꾸 나와서 보기가 힘들더라구요 크크
저는 LCS뿐만아니라 NLB에서도 그런 경기나오면 감탄이 나오기 보다는
'이걸 역전당하나..?' or '하.. 왜저러지..' 같은 생각들이 들기 때문에 도저히 버티지 못하고 끌때가 많고
가끔은 '저걸 또 뒤집히네..킄킄' 같이 어이없어서 웃음이 터지기도 합니다만 그게 한계더라구요.
13/08/27 00:16
수정 아이콘
시즌4에서는.. 도타처럼 와드 제한이 적용되야 된다고 봅니다..

와드는 불리한팀이 역전할수있게 도와주는 아이템이 아니라
유리한팀이 굳히기를 하도록 도와주는 아이템이죠..

라이엇이 그걸 잘 생각했으면 싶네요.


말이 좋아서 시야장악이지.. '지금 6강레벨'팀 보면.. 한번 게임 유리해지면 '상대 정글 전부 핑와와 오라클'을 통해서 싹 장악하고 상대 와드를 싹 지웁니다.
그럼 불리해진 쪽은 시야를 다 장악당해서 이동에 제약을 받고. 유리해진팀은 남의 정글도 내집 드나들듯 다니면서 그걸 통해서 스노우볼을 굴리죠.


와드 숫자가 제한되야.. 초반 15분만에 겜이 결정나지 않고 역전극이 나오고
와드 숫자가 제한되야.. 힘들게 만든 서포터템들 실전에서 씁니다.
그리고 숫자가 제한되야.. '어느 위치에 박느냐' 자체도 전략이 되죠.

지금 SKT대 오존 4강만 봐도 '그냥 모든 부쉬에 다 박습니다'.
도타는 와드 숫자 제한이 되서.. 산걸 어느 타이밍에 어디에 박느냐도 전략이죠..
엘에스디
13/08/27 00:18
수정 아이콘
굳이 각잡히고 정형화된 효율 극대화 플레이 vs. 낭만이 살아있는 플레이 구도로 생각하실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겐자의 3도란이나 페케의 텔포 스플릿은 낭만을 추구한 결과가 아니라, 각자 효율이 있다고 생각해서 선택했고, 그만큼 효과를 보아온 전술인데 말이죠.
지금 낭만으로 여기시는 것들 중에도, 미처 한국에서 발견되지 못했을 뿐, 충분히 효율 좋은 픽이나 아이템빌드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아... 아트록스 정글이라던가...)

그리고 북미나 유럽 경기를 보다보면, 확실히 끝없이 엎치락뒤치락하며 북미잼을 느끼게 해 주는 경기가 있는반면,
엎치락뒤치락은 커녕 서로 작은 골렘 젠 기다리며 정글을 오락가락 하는게 전부인 졸음유발 경기도 많습니다.
시즌2 CLG EU보다 더 심각할 정도로 징한 바론 대치전도 있고요. 수동적으로 하면 또 끝없이 수동적으로 하는게 북미/유럽 중위권 팀들입니다.
저는 이 두 부류의 게임을 낭만이라는 한가지 이름으로 묶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냥 재밌는건 재밌는거고 재미없는건 재미없는거죠.
(물론 EG애들이 인터뷰에서 말한 '우린 뭐할지 모를때는 그냥 바론 갔다가 망한다'와 같은 것을 로망이라 생각하신다면 또 다른 문제겠지만요...)

물론 한국롤과 한국메타 최고를 외치는 분들을 보면 저도 좀 찜찜하기는 합니다.
사실 내심 롤드컵에서 한국의 정글장악과 핑와로 대표되는 스노우볼 메타가 깨지기를 기대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완벽한 물량 예측 플레이로 신 소리를 들었던 김원기가 한번 어긋나니 순식간에 몰락해 버렸듯이,
아예 미드/정글의 기량과 낯선 챔프를 앞세워 강력하게 밀고 들어오면 의외로 순식간에 망가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아트라스
13/08/27 00:21
수정 아이콘
근데 롤은 새로운 맵은 나올수가 없을까요?? 맵이 3개정도만 생겨도 더 다양하고 재밌을것같은데 밸런스 맞추기가 정말힘드려나
몬스터의 강함을 좀 더 바꾼다든지 정글 몹을 좀더 늘린다던지 변화를 주면 충분히 가능할거 같은데
방과후티타임
13/08/27 00:23
수정 아이콘
일단 저는 온게임넷이랑 NLB 정도만 보는 사람임을 말씀드리고,
북미잼 게임이 자주 안나오다가 가끔 튀어나오면 이것만큼 재밋는 것도 없는데, 매 경기가 북미잼이면 이게 참......어느정도 메타가 있고 그걸 가끔 걷어차면 재미있겠지만 항상 걷어차면.....음? 재미있을것 같은데?
리플 쓰면서도 무슨 소리를 쓰는지 모르겠네요. 크크크 갑자기 네이버웹툰의 랑또가 보통 병맛은 기승전 까지 가고 거기서 안드로메다로 꺼져버려! 하는거지만 자기의 만화는 바로 안드로메다로 꺼져버려! 하는거라고 했던게 생각나네요. 내가 지금 무슨소리를 하는거지? 크크
레몬파티
13/08/27 00:29
수정 아이콘
북미잼도 재밌고 눈정화 경기도 재밌습니다.
그런데 등장 횟수는 북미잼<<<<<<<<<<<<눈정화 경기였으면 할뿐입니다.
북미잼 계속 보다보면 지쳐요. 되게 지루하구요. 일단 시간도 기본이 50분. 끝내지를 못 해요.
후반 10분~20분 동안 바론지역 -> 미드집결 -> 바론지역 -> 미드집결을 보고 있자면...
불굴의토스
13/08/27 00:31
수정 아이콘
문제는 북미,유럽도 생존을 위해서라면 바뀔 수밖에 없죠...

신예팀인 cloud 9, 레몬독스의 득세를 보면...

cloud 9은 2부리그에서 올라온 팀인데 바로 25승3패 찍었고요..
포프의대모험
13/08/27 03:51
수정 아이콘
하위리그는 하위리그만의, 상위리그는 상위리그만의 경기력이 있죠
모리아스님을 만족시킬 수 있는 유명한 문구 있잖습니까
'이걸 나진이?'

저는 엊그제 EG랑 겜빗이랑 34위전 하는거 보고 되게 실망만 많이했네요. 돼지처럼 cs는 잘먹는데 운영이 개판이라... 경기 수준이 올라가면 보는눈이 따라서 올라가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스1으로만 예를 들어도, 낭만시대의 수많은 경기들은 정말 재밌었지만 2010년 이후에 그런 경기들이 나왔다고 하면 '이선수 연습 안하나요' or 주작드립이 판칠걸요.
헤나투
13/08/27 09:53
수정 아이콘
장단점이 있는거겠죠.

제일 아쉬운점이라면 다끝난경기를 쉽게 못끝내니 지루했습니다. 그러다가 역전이 나오기도 하지만 안그런경기도 많아서...
13롯데우승
13/08/27 14:33
수정 아이콘
프로야구에서 실책 잔뜩 나온 경기는 재미있는 경기가 될 지 몰라도 경기력에 대한 비판과 조롱을 피하기 힘듭니다. 리그 전체 실책 숫자가 늘고 본헤드 플레이가 늘면 그 해 리그 수준을 성토하는 기사가 쏟아지구요. 개인적으로는 왜 e-sports에서만 실수나 실책이 낭만이란 이름 아래 미덕처럼 여겨지는지 모르겠어요.
illmatic
13/08/27 16:52
수정 아이콘
북미잼도 지금처럼 높은 수준의 경기중에 몇게임정도 나와야 재미있지 매번 북미잼게임나오면 피곤해서 못보겠어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2147 [LOL] 팬이 있어야 선수도 존재한다. [46] 헤더10443 13/09/07 10443 5
52091 [LOL] LOL에서 스타1의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36] 포로리11311 13/08/30 11311 8
52057 [LOL] 한국의 중심에서 북미, 유럽잼을 외치다 [26] 모리아스8943 13/08/26 8943 0
51837 [LOL] 롤에 갑자기 푹 빠졌습니다. [32] susimaro8742 13/08/02 8742 4
51818 [LOL] 롤의 인기는 이미 지붕에 부딪혔다. [166] haffyEND14799 13/07/31 14799 2
51796 [LOL] 롤챔스 직관 후기 (부제: 부산에서 서울까지) [33] 도시의미학10791 13/07/29 10791 3
51352 [LOL] 서포터로 브론즈 탈출하기?! [66] maker_12461 13/06/07 12461 1
51291 [LOL] 막눈 선수가 북미로 진출했으면 합니다 [73] 블랙비글10182 13/05/30 10182 0
51266 [LOL] '롤'을 보는 눈을 키우고 싶습니다~ [38] My StarLeague9320 13/05/28 9320 0
51143 [LOL] 스노우볼 시작 [61] 멍하니하늘만10461 13/05/08 10461 1
50647 [LOL] 우리는 트렌드세터가 될 수 없는가? [33] 말룡9803 13/02/24 980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