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스팀에서 새로이 시작한 트레이딩 카드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트레이딩 카드는 스팀에서 새로이 시작하는 요소입니다. 스팀에서 서비스되는 수많은 게임 중에서 트레이딩 카드를 지원하는 게임을 플레이하거나, 유료 상품을 구입하면 그 게임을 배경으로 하는 카드가 지급됩니다. 단 중요한 점은 단순히 카드를 개인에게 한꺼번에 다 제공하진 않는다는 점입니다.
- 도타2의 트레이딩 카드입니다. 저는 예전에 유료 상품을 구입한 것이 있어서, 오랜만에 게임에 접속해보니 이렇게 카드가 지급되어 있더군요. 보시다시피 8장으로 구성된 세트 중에서 4장을 갖고 있고, 나머지는 교환 등으로 구해서 세트를 완성해야 합니다.
절반 가량의 카드만을 제공하고(무료 게임은 유료 상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유료 게임은 플레이하는 것만으로도 지급됩니다.) 나머지 카드를 얻으려면 다른 유저와 거래를 해야 합니다. 서로 없는 카드를 교환하는 것도 방법일테고, 스팀 내 상점 시스템을 활용해서 경매에 올리고 판다거나, 반대로 경매에 올라온 상품을 사도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나의 세트를 다 모은다면, 그 때부터 배지를 만들 수 있습니다. 배지는 자신의 스팀 프로필을 꾸밀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죠. 배지는 프로필의 배경과 게임 할인 쿠폰(물론 종류는 무작위입니다.), 스팀에서 사용하는 이모티콘과 이번에 같이 추가된 스팀 프로필 레벨을 올릴 때 필요한 경험치를 줍니다. 스팀 프로필 레벨이 올라갈수록 자신이 등록할 수 있는 최대 친구 숫자가 증가하기도 하고, 프로필 배경을 더 개성 있게 꾸밀 수 있도록 해주기도 합니다.
이 트레이딩 카드 시스템은 유저와 기업 모두에게 이점이 있습니다. 유저 입장에선 여러 가지 카드를 모으고, 배지를 만든다는 측면에서 또 하나의 컨텐츠가 생긴 셈이고, 이러한 카드를 교환하고 판매하면서 소량이겠지만, 유저에게 수익이 생긴다는 점입니다.
기업인 밸브 입장에서도 이러한 트레이딩 카드가 추가적인 수익을 만들어낼 뿐만 아니라(모든 경매에는 수수료가 붙어 있습니다.), 유저들에게 게임 구매의 욕구를 늘려줄 수 있는 좋은 소재가 될 수 있고, 무료 게임은 유료 상품을 구매해야 카드를 지급하는 식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유료 상품 구매를 유도할 수도 있습니다. 또 유료 게임은 어느 정도 플레이를 오래 해야 카드를 지급하기 때문에, 유저가 하나의 게임을 더 오래 붙잡을 수 있는 역할을 맡을 수도 있습니다.
더욱이 이러한 카드 교환이 활성화될수록 스팀의 커뮤니티는 더욱 강화될테고,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트레이딩 카드에 빠진 유저들이라면 같은 게임이라도, 스팀의 카드를 얻기 위해서 스팀에서 구매하게 되죠.
정말이지, 획기적이고 스팀과 다른 온라인 유통망(오리진이나 배틀넷)보다도 더 앞서간다는 것이 느껴지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