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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2/29 00:27:29
Name
Subject The Lost Temple-PgR21
어떤 경기를 볼 떄, 혹은 어떤 맵을 평할 때,
"이 거리는 로템 12시 2시 정도의 거리죠"
"아 저 전술은 로템 8시와 6시정도의 위치에서 자주 쓰이는 전술이죠"
"마치 로템 8시의 앞마당과 미네랄 멀티가 같은 언덕으로 되어 있는 것처럼
자원채취 지점 뒤의 언덕활용가능성이 크지요"
등등의 말을 듣습니다.
국민맵. 로스트 템플.
저는 개인적으로 이 "로템"이야말로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의 고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언젠가 로템을 질타하는 글을 본 적이 있지요.
우리는 너무 뻔한 상황을 좋아하면서, 오히려 너무 뻔하다고 손가락질하는 것은 아닌가.
언덕으로 이루어진 본진의 입구, 앞마당 멀티, 앞마당을 감싼 언덕, 싸울 운동장.
그런 뻔한 구조의 맵에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뭔가 다른 시도, 다른 전장, 다른 전투 형태에 당황한 나머지
너무 쉽게 비난하고, 일찍 등돌리지는 않는가.
아마도 입구 두 개를 가졌던,
미드가르드와 아스가르드를 잇는 다리, 네오 비프로스트에 대한 글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옳은 말입니다. 우리는 이제, 로템이 아닌 다른 곳을 자주 봅니다.
물론 그렇습니다. 파란 미네랄로 외곽선을 빙 둘렀던 뉴 아이스 헌터에서부터
생전 듣도보도 못한(제 친구의 평이었지요) 형태의 패러독스까지.
스타크래프트는 모든 매니아들의 가슴을 뿌듯하게 하며 발전하는 중이라 믿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또한 기억합니다.
지금의 전략과, 전술과, 맵의 이용에 대한 발상들이
대부분 로스트 템플에서 시작되었던 것임을 말이지요.
새로운 형태의 맵을 접할 때,
본능적으로 "로템과 무엇이 다른가", 그리고 "로템과 무엇이 비슷한가"를 생각하고
결국에는 "로템에 비해 어떻다"라고 결론짓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이는 어쩌면 프로 게이머분들도 다르지 않겠지요.
아마추어 시절, 진수선수의 글에서처럼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면서도
그들이 수천번, 수만번을 노려보며 울고 웃었던 치열함의 현장은
대부분 로스트 템플이었을 겁니다.
지금의 메가 웹 스테이션을, 세중 게임월드를 가득 채우는 열정들은
어쩌면 반쯤은 로스트 템플에서 태생한 것인지도 모르지요.

가끔 신개마에서, 노스에서 게임을 즐깁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왜 그리 마우스의 감각이 어색한지요^^
결국에는 1:1로템공방을 찾아 접속하고
프로게이머라도 된 양 신나게 일꾼 드래그를 잡았다 풀었다 하는 제가 되더군요.
스타크래프트가 현실상에서 구현된다면? 전쟁이겠지요.
서로의 영토를 차지하고, 상대를 굴복시키기 위한 전쟁.
그러기 위해서는 . 자신의 영토에 대한 애착이 기본일 겁니다.
묘하게도.
저는 로스트 템플에 그것을 느낍니다.
콜로니를 건설하고, 러커를 버로우하면서 꼼꼼히 본진을 방어해 둡니다.
뮤탈을 컨트롤하면서도 황급히 f2를 눌러 괜스레 레어를 한차례 클릭해 보고
경고 메시지가 들려오자마자 반사적으로 화면을 돌리는 손이 조급해집니다.
그리고 이 현상은
유독 로스트 템플에서만 심한 것 같이 느껴집니다. 중독이라구요?^^
어.쩄.든. 저는 로스트 템플에서 지는 걸 참 싫어하나 봅니다. 아니,
로스트 템플에서만은 이기고 싶은가 보지요...

하지만 이제는 다들 로스트 템플을 떠나가시려나 봅니다.
로템이 지겹다. 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되지요. 그럴 만도 하지요.
하지만 저는 아직도 로스트 템플에서 플레이하는 게이머들의
예전 겜비시 시절 vod들을 찾아서 보곤 합니다.
묘한. 동질감이랄까요.
로스트 템플에서 싸우고 있는 저그 게이머를 보면
그렇게도 응원하고 싶은지 모르겠습니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박상익 선수는 정말 ...ㅜㅜ)
그러나 역시 프리미어 리그의 로템기용에 대해서는 찬반양론이 갈리더군요....

그래서. 결국! 하고싶은말!이 뭐냐구요?^^
소심한 제안..이자 희망사항인데 말이지요.
the lost temple에서
neo lost temple에서
lost temple GAMEi의 계보를 잇는
The Lost Temple-PGR21을 탄생시켜 보자는 것이지요.

아....여기까지 쓰고 복사해뒀는데..
라이트 누르는순간 한시간 더 쓴 분량을 날려먹은...ㅜㅜ
요점만 다시 말씀드리자면...아 그래도 힘이 빠지는..ㅠㅠ

전체적으로 자리운의 요소를 최대한 줄이고
밸런스상 테란의 독주를 견제하는 방향으로.

즉 6시 8시간 거리 정도로 모든 스타팅간 거리를 통일하고
6시 골짜기에서 넥서스 포격이 힘들게 8시 6시 본진언덕을 뗴어놓으며
중앙구조물을 제거하고
각 미네랄 멀티의 위치를 균일화시켜
(즉 미네랄 멀티 뒤는 본진언덕, 앞마당 뒤는 다른 언덕)
언덕탱크를 무시하고 셔틀테크를 늦게 가며 삼룡이부터 먹는 전술적 선택의 폭을 두고
앞마당과 입구, 즉 진입경로의 형태는
2시처럼 앞마당 해처리의 성큰으로만 방어할수도 있지만
맘먹고 썡까기 무빙으로 본진으로 올라갈 가능성도 약간은 열어두어서
역시 다양한 전략적 선택을 뒷받침하는 겁니다.

피지알에 맵에 관심있으신 분들이 많아 보여서 어줍잖은 글 올려봅니다.
변종석님의 권좌를 엿보는 맵퍼분들의 야심작을 기대하며...
(만드시면꼭 자료실에 올려주세요^^ 테스터 예비지원입니다)
그리고 몇개월 뒤 1:1로템피쟐에서!라는 제목으로 뒤덮인 공방을 기대하며!
그리고 정말 기대하는건...
"아 로스트템플 pgr21이네요! "라는 정소림캐스터의 목소리와..
"명경기의 산실이죠, 안티벌처클럽 회원이 만든거에요 저거"라는 임해설님의 목소리와..
카메라를 향해 추첨용 은색 공 치켜들고 언제 내릴지 몰라 당황해하는 재귤님의...쿨럭.

p.s...
수백 수천번을 해봤던 게임이지만..
며칠 전에서야 로스트 템플로 만든 방에 들어가서 오른쪽을 보았습니다.
영어로 쓰여 있어서 보지 않았던 것일까요?
잃어버렸던 사원이 발견되었다. 당신은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이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인가?
라구요.(정확한 기억이..)
pgr분들의 손으로, 모두가 차지하고 싶어하는 전장,
우리의 잃어버렸던 사원을 재발견해 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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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2/29 00:32
수정 아이콘
아 혹시 토론게시판으로 이동되어야 하나요? 만약 그렇다면 죄송합니다.ㅜㅜ
세츠나
03/12/29 00:34
수정 아이콘
아...멋진 생각이십니다 ^^ 많은 기대가 되네요! (저는 참가 못하겠지만...ㅠㅠ)
태상노군
03/12/29 00:34
수정 아이콘
만약 위의 말대로 맵이 수정된다면... 로스트템플의 본 모습을 많이 잃을듯 하네요^^;; 로스트템플은 지금 그대로의 모습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밸런스를 생각하면 아니긴 하지만...^^;;
최광수
03/12/29 00:37
수정 아이콘
님 game-i이후 Neo 버젼인걸로 아는데요. ^^;;아닌가요?
세츠나
03/12/29 00:38
수정 아이콘
뭔가 '로템의 모습'을 남기면서 환상적인 밸런스를 만드는...불가능할지도 모르지만, 그에 대한 도전이 될 듯 하네요...안되려나?
어쨌건 시도해보는 것은 나쁘지 않은거 같습니다. 오히려 원래 로템과 완전히 다른 모양으로 해보거나 전체를 45도쯤 회전시키거나...
'가장 로템스러운 새로운 맵' 뭐 이런 정도의 컨셉이면 좋지않을까...라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말이 쉽지 ㅠㅠ [...]
TheInferno [FAS]
03/12/29 01:17
수정 아이콘
로템 좌우반전 맵은 엠겜의 이벤트전에서 한번 사용된적이 있는걸로 압니다. 제 하드에도 저장되어 있지요.
그리고 저는 처음 구한 스타 립버전에 들어있던 헌터즈의 개조 유즈맵 4:4 맵이 너무나 맘에 들었었습니다. 그러나 포맷으로 사라진 후 그 맵을 구할려고 수십가지의 맵 압축파일을 구해봤으나 못찾겠더군요 ㅜㅜ
물빛노을
03/12/29 01:29
수정 아이콘
오오 로템 좌우반전맵 올려주세요 인페르노님+_+
순수수정
03/12/29 01:36
수정 아이콘
지금 사용되는 Gamei버전이 젤 좋을듯 싶은데요...
변형되더라도 로템의 기본틀을 벗어나면 안되겠져~
03/12/29 01:43
수정 아이콘
로템의 기본틀을 유지하되 밸런싱을 맞춰가면서 진화하는 로템..스타크래프트의 역사와 더불어...이런 생각이었습니다.^^
TheInferno [FAS]
03/12/29 02:07
수정 아이콘
제 자작도 아닌 다운받은 맵 가지고 15줄 채울 건덕지도 없고 해서 제 계정으로 올립니다.
다운받았던 상태 그대로의 원본은 (4)The+Lost+Temple-Reverse+.scm 이고(옵저버맵)
밀리맵으로 만들기 위해 5,6,7,8 번 스타팅포인트를 없앤것은 (4)TheLostTempleReverse(ml).scm 입니다.
엠겜 2002년도 리그 중 한 리그의 올스타전때 사용되었던 걸로 압니다.

http://myhome.naver.com/gointo/mus/revlotem.zip

보너스 : 한빛소프트배 스타리그 엔딩곡 (딴데서 사용했었던 건데 안지웠던거라서...)

http://myhome.naver.com/gointo/mus/metagain.wma

ㅡ3ㅡ
TheInferno [FAS]
03/12/29 02:08
수정 아이콘
뷁! 이 버그 수정 안되나요 -_-
링크끝의 <br 을 없애주세요.
물빛노을
03/12/29 02:11
수정 아이콘
인페르노님//감사합니다^^;;
03/12/29 03:48
수정 아이콘
게임아이 로템은 6시 본진과 앞마당의 거리가 멀어서 위치별 밸런스가 그리 좋다고 느껴지진 않더군요. 12시 2시의 러시거리 같은 건 로템의 특성이니 어쩔 수 없지만요. 개인적으로는 wgtour 2.1버전을 가장 좋아합니다. 기본 형태는 네오로템과 흡사하고 섬멀티 자원 배치를 바꿔서 섬멀티를 좀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죠. 얼마전에 나온 wgtour로템 2.2 버전은 8시가 언덕게릴라로 앞마당 삼룡이 멀티가 동시에 피해 입는 것을 방지해주는 등 밸런스는 크게 좋아진 것 같지만, 기존 로템과 너무 크게 달라진 것 같아서 쓰기엔 좀 낯설더군요. 그리고 8시의 딜레마... 본진에서 병력 엄청 모아서 중앙까지 나가는게 쉽지가 않죠. 돌아나가는지라 병력들이 엉키고 이동거리도 제법 길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쓰인 로템은 8시 저그가 너무 힘들고요. 나 그리고 상대의 위치에 따라 다양한 전략이 있는 것이 로템의 특성이고 로템의 매력인 것 같아요.
03/12/29 04:23
수정 아이콘
전 플토/저그 유저로서 WGTOUR 로템 2.2버전을 원츄합니다~!! 현재까지 발표된 무수한 버전의 로템 중 가장 밸런스가 좋다고 생각 -ㅅ-
아이노드
03/12/29 05:27
수정 아이콘
wgtour 로템 2.2
동갑입니다.
현재까지 나온 로템중에는 가장 밸런스가 맞는듯 하네요.
개그매냐
03/12/29 09:47
수정 아이콘
WGTOUR 로템이 뭔가요??
03/12/29 11:20
수정 아이콘
개그매냐// wgtour에서 사용되는 공식맵입니다.
자체적인 개발로 맵들을 상당히 밸런스 잘 맞게 수정해 오고 있습니다.
ChRh열혈팬
03/12/29 11:30
수정 아이콘
전 게임아이 로템에서 네오버젼의 2시 지역 수정한것 있잖습니까? 2신 왼쪽 쓸수 없는 공간을 만들어서, 12시의 불리함을 많이 줄여줬던 그것을 포함한 로템이 그나마 제일 밸런스가 낫다고 봅니다. 그리고 웬만하면 6시 위치를 역방향으로 쫌..-_-;
김환영
03/12/29 12:40
수정 아이콘
판님의 의견과 비슷한 맵이 저한테 잇는데 이건 블리자드 ftp뒤지다가 구한맵이거든요 외국인께서 만든 로템인데 앞마당언덕도 밸런스 맞게 설정되고 삼룡이도 본진과 딱 달라 붙어잇습니다 그 맵은 자료실에 올리죠
그리고 수정은 아무나 더 좋게 수정하여주십시오
김환영
03/12/29 12:42
수정 아이콘
죄송합니다 -_-자료실규칙을 읽엇는데 못올리게 되어잇더군요........;
전 태그로 올리는법을 몰라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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