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하는 스타리그 다들 잘 즐기고 계신가요?
저퀴님이 32강 선수소개를 매번 적어주고 계시니 저는 각 조마다 눈여겨 볼 관전 포인트만 간략히 적어보고자 합니다.
단판제의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이번 C,D조도 관심가는 매치업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한번 살펴보실까요?


.....관전 포인트.....

[C조 : 김유진(P) vs 김정우(Z)  /  어윤수(Z) vs 조성주(T) ]

1. 연맹 테란의 자존심을 지킬 것인가

  스타1이든 스타2든, 종족별로 누가원탑이냐 하는 떡밥은 10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WCS 시즌2 옥션 올킬스타리그 32강이 한창 진행중인데, 현재까지 테란의 원탑은 누가 뭐래도 이신형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다음을 잇는 테란은 협회소속의 이영호 선수인데 안타까운 것은 연맹 테란중에서 이 두 선수룰 위협할 수 있는 선수가 잘 안보인다는 것인데요.
  군심으로 한 최초의 메이저 대회였던 IEM 시즌7 월드챔피언쉽에서 LG-IM의 최병현 선수의 우승을 거두자 그에게 테란 탑3안에 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졌으나 WCS 시즌1 망고식스 GSL 16강에서 맥없이 탈락을 해버렸죠. 최병현이 안된다면 갓모드 발동을 한 고병재 선수가 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많은 팬들이 했었죠. 실제로도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망고식스 gsl 32강에서 고석현, 정윤종을 깔끔한 경기력으로 잡았었죠. 드디어 인간모드가 없어지는건가 싶었던 찰나에 16강에서 황강호 선수를 맞이해 최종전에서 탈락을 하게 되고 이후로도 맥없이 스타리그와 드림핵에서 떨어지면서 연맹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습니다.

최병현도 안되고 고병재도 안되고..제 생각에는 현재 프라임을 먹여 살리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닌 97년생 조성주선수에게 기대를 걸어봐도 괜찮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측해봅니다. 최근 GSTL에서도 연속해서 3킬을 거두고 있고, 홈스토리컵 한국예선에서도 안상원에 이어 2위에 오르며 본선진출을 확정했으며, 스타리그도 32강 본선무대에 올라와있는 상황입니다. 프라임 테란답지 않게 고집을 덜 부리면서 견제도 하면서 바이오닉만 고집하는 것이 아닌 메카닉 플레이를 중간에 섞는 등 전략의 유연함도 보여주고 있는 테란 선수입니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16강에 오른다면, 희망고문일 수도 있겠지만, 연맹 테란의 떠오르는 별로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기대해보고 싶습니다.


2. 힙겹게 올라온 선수들은 높이 올라간다?

김정우 선수하면 2010년 대한항공 스타리그 시즌1 16강의 재경기 혈투가 바로 떠오르죠. 꼭 김정우 선수 뿐만아니라 힘겹게 올라온 선수들은 토너먼트에 올라와서(바투 스타리그 와일드카드를 뚫고 4강까지 간 김택용이나 진에어 스타리그 예선 와일드카드전을 뚫고 올라와서 우승을 차지한 허영무등) 좋은 성적을 거두었는데, 이번 스타리그에서는 아쉽게도 한국을 택해 야생의 숲을 뚫고 올라온 정승일과 승강전 와일드카드, 승강전을 모두 뚫은 이병렬 선수 모두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승강전에서 마지막경기 때 서성민이 정경두를 잡아줘서 승자승으로 간신히 올라온 김정우 선수가 32강을 뚫을 수 있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김정우 선수가 토스전, 테란전에서 다분히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러한 공격성이 김유진과 조성주선수에게 먹혀들어갈지도 관심사입니다.



[D조 : 강동현(Z) vs 조성호(P)  /  이영한(Z) vs 이원표(Z) ]

1. 이원표. 판독기로라도 돌아오라

  이번 32강 방식은 아시다 시피 듀얼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을 합니다. 원래 판독기 이원표 선수는 이 방식에서 자신에게 지는 선수를 코드 A(지금의 챌린지리그)로 보내버리는 무시무시한(?)능력을 가지고 있었죠. 그래서 어지간하면 코드A와 32강을 뚫어버리는 선수가 이원표 선수였습니다. 그런데 군심에 넘어와서 자신의 홈그라운드인 코드A에서조차 32강에서 조성호선수에게 허무하게 떨어지고 승강전을 통해 간신히 32강에 오게 되었습니다. 예전의 코드A의 지배자, 판독기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습니다.
  자유의 날개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3 핫식스 시즌1 조지명식때 이원표 선수는 고병재 선수에게 ‘판독기를 넘기겠다’고 선언하고 군심에서는 ‘우승자’로 거듭나겠다고 했는데, 판독기는 넘긴 것 같은데 판독기를 넘기면서 자신의 기본 능력도 넘겨버렸는지 영 맥을 못추고 있습니다. 다시 초심을 회복하고 판독기로라도 돌아오기를 많은 팬분들이 바라고 계실겁니다. 그러면 적어도 32강은 가뿐히 뚫지 않겠습니까?


2. 저그들을 피하지 못하는 강동현. 어떠한 전략을 보여줄 것인가.

  강동현 선수는 최근 국내대회를 치르는동안 같은조에서 저그들을 자주 만났습니다. 2012년 핫식스 시즌5 16강에서는 4저그, 2013 핫식스 시즌1 32강에서는 3저그, 망고식스 GSL 16강에서도 3저그, 이번 스타리그에서는 32강에서 3저그. 계속해서 3저그 이상을 꾸준히 만나고 있습니다. 원래 강동현 선수가 타종족전이 강하고 저그전이 약한 선수로 인식이 있어왔는데, 자유의 날개 마지막 무렵부터 저그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후반운영에만 치중했던 자신의 스타일을 버리고, 바퀴올인, 10못, 땅굴바퀴 등등 여러 초반 전략을 저그전에 구사하며 상대저그들을 당황하게 합니다. 강동현이 이번 저그전에서는 과연 어떠한 전략을 갈고 닦아 왔을지 그의 전략을 지켜보시면 좀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겁니다.


3. 공허를 막아라!

  D조의 유일한 프로토스 조성호 선수. 그는 프로리그에서도 개인리그에서도 저그를 상대로 우주관문 유닛을 즐겨 사용합니다. 특히 공허포격기를 동반한 러쉬를 통해 쏠쏠히 이득을 얻고 있는데요. 분명 이번 32강에서도 저그를 상대로 공허는 반드시 나올것입니다. 그만큼 공허가 센 유닛이기도 헌데, 조성호 선수가 공허를 잘 다루기도 하죠. 다른 3저그 선수들이 이 공허를 비롯한 우주관문 유닛들을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지 관심사입니다. 아직까지는 모든 저그 선수들이 깜짝 뮤탈 혹은 감염충을 활용해 공허를 막아왔는데, 이 두가지 전략 중 하나를 택할지 아니면 또다른 전략카드를 선보이며 공허를 아이어로 보내버릴지가 궁금합니다.

4. 자유의 날개 마지막 시즌 4강의 두 연맹저그가 손잡고 올라갈 것인가.

저그 역시 최근 연맹의 기세가 주춤합니다. 이승현 선수도 최근 드림핵에서 86년생 스웨덴 선수 ‘SJOW’ 선수에게 1대2로 지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테란 원탑이 이신형이라면 저그원탑은 김민철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을텐데. 자유의 날개 마지막 시즌에서 4강을 이루며 연맹의 자존심을 지켰던 강동현과 이원표 선수가 사이좋게 16강으로 올라갈 수 있을지가 궁금합니다. 특히 강동현은 저번 시즌에서 이신형 선수에게 맥없이 진 경기력이 아직도 팬들의 인식에 남아있는데 깔끔하게 뚫어야 김민철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는 연맹저그라고 인정을 받을 수 있을겁니다.




자, 그리고..

  롤챔스를 보면 항상 경기전에 프리뷰글을 쓰시는 노틸러스님이 간단하게 승자예측 이벤트를 진행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거기에 뭔가 이상하게 자극(?)을 받아서 스2도 질 수 없다(응?)는 생각으로 저도 소박하고 아주 작은 이벤트를 하나 열까 합니다.
  어느 스포츠든 간에 경기를 예측하는 맛은 즐거운 재미죠. 비록 작디 작은 경품일지라도 그래도 간단하게 경기결과를 맞춰보면서 스2를 더 즐겁게 보셨으면 합니다.




그래서 준비한 16강 진출선수 예측 이벤트!!!
내일 있을 2013 옥션 올킬 스타리그 32강 C/D조의 4명의 진출자를 모두 맞추신 한분에게는 <우유속에 모카치노> 기프티콘을 선물로 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이벤트 경품은 그때그때 바뀔 수 있습니다. 조금 더 비싼게 나올 수도 있구요 크크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진출순서까지 맞추셔야 합니다. 각조의 승자전과 최종전을 통해 16강에 올라 갈 선수들을 순서대로 써주세요.
가령 C조 – 김유진, 조성주 이렇게 쓰신다면 승자전을 통해 김유진이, 최종전을 통해 조성주가 올라온다고 예측을 하신겁니다. 아시겠죠?:)

댓글양식은 [C조-김유진,어윤수 D조-강동현,이원표] 이렇게 써주시면 됩니다. 띄어쓰기는 상관없고 편하게 써주세요~
답과 더불어서 내일 조에 대한 간략한 기대정도 댓글에 써주시면 더 감사하겠구요^^
내일 경기 시작(저녁6시)전까지 올려주신 댓글까지만 정답으로 인정하겠습니다. 당첨자는 이틀 뒤에 쓸 "E.F조 관전포인트" 글에서 알려드릴게요.

다들 많이 참여해주셨으면 좋겠고, 승자예측 하신 분들은 내일 같이 스타리그 불판에서 뵈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