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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6/15 02:09
딱 박지호선수 부분까지만 읽고 답하는건데
아프리카 별풍선 구걸이라고 말하셔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박지호 전 선수가 마재윤처럼 나쁜짓하고 쫒겨난것도 아니고 나름 정당한 방법으로 수익을 올리는데 그 모습이 안타깝다고 말 할수는 있어도 구걸이라고 표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네요
13/06/15 02:14
글쎄요. 저는 조작여부를 떠나 수입을 올리는 과정을 보고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프로게이머 출신으로서 그냥 게임이라는 컨텐츠를 통해 돈을 버는거면 그런 생각 안들겠는데 박지호 방송은 그렇지가 않으니까요.
13/06/15 02:18
아프리카 TV로 대부분 방송을 하는데, 조금이나마 아프리카 TV의 수익 제도에도 문제가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그 예로 같은 방송 플랫폼인 트위치 TV는 시청자가 알아서 수익을 올려주는 것이 아니라, 그냥 시청자 수만큼의 광고 수익으로 충당되니까요.
13/06/15 02:16
글의 전체적인 논지는 동의합니다만 박지호선수 관련해서는 커피소년님 댓글에 동의합니다.
결국 게이머들이 제대접 받으려면 기업팀한테 헐값에 착취안당하고도 게임으로 돈 벌 수 있어야 하고 그런 의미에서 박지호같이 별풍으로 선수생활할 시절과 비슷한 급의 수익 벌어들이는 게이머가 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봅니다.
13/06/15 02:21
저도 글의 전체적인 의도는 동의합니다.
근데 어떠한 방법이 있을까요.. 본문처럼 헐값이래도 저를 데려가주세요라고 하는 청소년부터 20대 초반 남자들이 널렸는데 말이죠
13/06/15 02:16
북미 롤프로가 개인방송으로 수익올리는거랑 비슷하다고 봐야죠
좀 망가지는것 때문에 안스러워 보일수도 있지만 본인이 괴롭게 억지로 하는게 아니라면 구걸이라 비하할일은 아닌것같아요
13/06/15 02:27
아뇨 프로의 영역에 있다고 다 돈 받는게 아니에요. 신고선수는 최저연봉 보장 받지 못합니다. 프로야구조차도 신고선수로 싸게 들어와서 좀 해보다 안되면 바로 짐싸고 나가는 사례가 많죠. 그나마 인생의 황금기를 야구에만 바쳐야 신고선수라도 해볼 수 있는는 야구조차 2400만원 못 받는 선수가 있습니다.
13/06/15 02:20
제가 알기로는 축구, 농구, 배구, 농구는 최저연봉제가 있는 걸로 압니다. 1, 2군 구분 없이 프로로 등록되는 선수 자체에 대한 최저 연봉이 다 있는 걸로 알고 있고, 또 1군과 2군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으로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고선수 제도는 지명을 받지 못하고, 규정된 로스터 내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들을 영입하는 식이기 때문에, 오히려 신고선수 제도 자체는 선수에 더 기회를 주는 방식이죠.(원래대로면 팀에서 방출되거나 지명되지 못해서 기회조차 받지 못한거니까요.) 더군다나 모든 스포츠가 그런건 아니지만, 프로야구 등의 일부 구단은 신고 선수 대우도 그렇게까지 나쁘지 않고요. 악용되는 사례도 분명히 있지만, 신고선수 제도 자체는 잘못된 제도는 아닙니다.
13/06/15 03:09
예체능 분야와 게임의 가장 큰 차이라면 그만두었을 때의 대안의 유무 차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음악이나 체육은 프로로서 성공하지 못해도 지도자 등등 관련업종에 종사할 수 있는 기회라도 있습니다. 설령 그것조차 잘 풀리지 않는다고 해도 건강한 신체(체육계의 경우)나 나름의 학력(체대, 음대, 미대의 경우)이라도 남고 그것들을 활용 가능합니다. 하지만 게임은 게임 외 분야에서 활용할만한 역량을 딱히 제공하지 않습니다. 연봉조차 높다고는 할 수 없으니 새출발할 자본을 축적하기도 어렵고요. 전 오히려 박지호가 프로게이머들 중에서는 엄청나게 성공한 케이스라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문제입니다. 정상급 게이머라고 해도 20대 중후반에 사회에 내던져져서 박지호 이상의 성과를 거두기 어려운 현실이니까요.
13/06/15 02:15
그런데 이게 예체능, 특히 "실연"만을 가지고 하는 분야에선 어쩔 수 없는 거 같습니다. 언제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체제는 나오니까요. 시작부터 잘못이라기 보다는, 애초에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딱히 다른 대안이 없으니까요. 사회 시스템에서 기껏 해줄 수 있는게 계약 조건 정도 뿐인데.. 그것조차도 요원해보이죠.
13/06/15 02:16
어떤 출발이 잘못되었던 걸까요. 어떤 식이든 시장이 커지고 안정되기 전까지 이와같은 과정을 거칠수 밖에 없다고 보는데 초창기 무슨 시작이 문제가 되었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13/06/15 02:25
저는 그냥 프로게이머라는게 직업화되서는 안되었다고 봐요.
그냥 공부잘하면서 게임도 잘하는 최성훈 선수같은 돌아갈곳이 있는 사람들이나 이미 직업이나 자기 자리를 잡은 사람들이 그냥 부업삼아서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물론 그런 사람들은 몇십시간 투자하며 게이머에 올인하는 사람들에게 당연히 경쟁이 안되겠죠. 애초에 이런 사람들이 만들어진게 문제고 이걸 직업이 될수 있다고 믿는 이들이 많기에 이런 사람들이 양산된거겠죠.
13/06/15 02:16
하물며 그 학생들은 학교에서는 공부못한다고 열등생 취급받고 집에서는 공부 못하는 꼴통 취급 받아가며 무시당하는데 게임좀 잘하니까 얼굴도 모르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자신을 인정해주고 잘한다 칭찬해주며 여기저기서 프로급 잠재력을 가진 실력이라고 추켜세워 줬을때 과연 호기심이 생기지 않을 이들이 얼마나 될까요?
수 많은 게이머들의 삶 자체를 아주 정말 심플하고 간단하게 일반화 하시는 부분이네요.
13/06/15 02:18
다른 길을 확연히 걷고있는 게이머라면 흔들리지않을수있지만
예시되어진 상황을 가진 게이머라면 프로의 유혹을 떨치기 어렵다는 글이겠죠.
13/06/15 02:17
시작의 문제가 아니고 애초에 답이 없습니다. 야구는 프로 되려면 적어도 학창시절에 3년(10년 이상도) 야구만 하죠? 게임은 얼마 안 걸리잖아요. 게다가 야구는 하는데 힘들어서 돈 안주면 누구도 그렇게 안하지만 게임은 돈 받긴 커녕 내고도 폐인처럼 하는 사람 널렸습니다.
13/06/15 02:21
최저연봉제? 딱 한 시기 가능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케스파가 주 5일 돌리면서 프로리그만 주구장창 틀어대던 시절에만요. 최저연봉제가 가능하려면 리그를 한 단체가 독점해야 합니다. 그 단체가 법적으로 큰 권한을 가져야 하죠. 그리고 그 단체의 구성원들이 크나큰 다 경제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그 단체가 주관하는 리그에 경제적 효과가 어느정도는 있어야 하죠.
지금 최저연봉 주겠다고 프로팀들이 협약해봤자 그거 안 지키고 다른팀에서 더 싸게 주면 그만입니다. 최저연봉 안주면 출전금지라도 가능해야 하는데 가능한가요? 라이엇이 연봉 주는것도 아니면서 연봉 안 지키면 출전 안 시켜줌 할 수 있나요?
13/06/15 02:22
애초에 답이 없는거 알고 다른 스포츠도 마찬가지라는걸 압니다.
제가 이글을 쓴건 왜 답이 없고 다른 스포츠도 마찬가지인지 알면서, 이미 스1때 겪어봤으면서 이제와서 새삼스럽게 "LOL판은 너무 빨리 멤버를 갈아치운다" 라는 식의 이야기가 나오는지 의아합니다. 딱히 문제를 LOL이라는 게임에서 찾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13/06/15 02:22
외형적인 성장보다 내실을 다졌어야 했는데, 좀 더 천천히 발전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아직도 남네요.
선수들 라면 먹던 시절에는 대기업만 이판에 들어오면 다 해결되겠지 했지만 기업들이 들어와서 판이 커진만큼 어두운 면도 많아졌다는게 참 씁쓸합니다. 이런글도 몇년동안 주기적으로 올라왔지만 결국 변하는건 거의 없었죠. 안타까워요.
13/06/15 02:28
사실 프로의 세계라는게 굉장히 냉혹하죠. 다른 프로스포츠라고 너그러울까요.
너무 빨리 자른다, 좀더 기회를 줘보고 기다려보자. 사실 스포츠까지 갈것도없고 사회만 나가봐도 냉혹하죠. 안스러워하고 안타깝다는 의견은 낼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런 프로구단을 비판하는건 솔직히 아직 사회와 프로의 냉정함을 피부로 경험하지 못했기에 할수있는 말이 아닐까 하네요.
13/06/15 02:29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딱히 LOL이 유별난게 아닌거 같아요.
이미 스1때 여러번 봤던 광경이고 그 스1이 한국 E-스포츠의 롤모델이 되어 LOL에도 적용되는것뿐이죠.
13/06/15 02:29
"우리가 이스포츠를 만들었다"고 자부하는 관계자들은 프로게이머들의 열악한 처우와 진로설계에 대해 최소한 도의적인 책임이라도 져야 할 것입니다.
전 이스포츠, 그 중에서도 닭장체제의 현실을 볼 때마다 다 큰 어른들이 어린애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사기를 쳤고, 실컷 단물을 빼먹은 뒤 내팽개쳤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13/06/15 02:34
그 관계자들 아무 잘못 없습니다. 아예 E스포츠란게 없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면요. 굳이 책임을 따지자면 아마추어가 열심히 하는것만으로 프로의 영역에 너무 근접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든 게임사의 잘못이겠죠.
13/06/15 02:43
누가 게임판 만든 공으로 돈이라도 받아가나요? 게임판이 존재할 수 있게 해줬다는 명성이라도 가진 사람은 임요환 뿐인데요. 뭐 지금의 프로팀 체계 확립의 가장 큰 원인이 임요환이니 임요환이 책임지라는 말은 뭐 일리가 있네요. 나름대로 후배들이 연봉을 받을 수 있게 도와줬던 임요환이 다른팀들이 그걸 따라했고 케스파가 그걸 채택한 것에 대해 무슨 책임을 지면 될까요?
13/06/15 02:44
기업이나 관계자들이 자선사업을 하는건 아니잖습니까.
게임사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하시는 분이 다른 관계자들에게는 아무 책임이 없다고 하는건 약간 이상합니다.
13/06/15 02:51
'굳이 책임을 따지자면 아마추어가 열심히 하는것만으로 프로의 영역에 너무 근접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든 게임사의 잘못이겠죠.'
그럼 이 댓글은 쓰지 마셨어야 했습니다. 이것도 말도 안 되는 책임을 묻는거죠.
13/06/15 02:54
밑에서도 책임 물을거면 게임탓이 먼저라고 하시는거 보면 그렇게 안 읽히네요.
전 오히려 게임개발사가 뭔 잘못인지 모르겠네요. e스포츠와 그 구조가 게임사의 주도로 만들어진 것도 아니고...
13/06/15 02:57
그건 게임개발사가 잘못인게 아니고 게임이란 매체 자체가 누구도 어쩔 수 없는 원죄를 가지고 있다는겁니다. 중독성 있고, 편한 게임을 만드는건 당연한거잖아요? 돈 벌어야 하니까. 그게 스포츠화에는 독이 된다는게 게임 만든사람 잘못은 아니죠. 게임으로 스포츠 만든 사람 잘못은 더 아니고.
13/06/15 03:08
e스포츠 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가정하에 그것의 책임을 묻는다면 이러한 구조를 만들어낸 관계자들에게 물어야죠. 근데 그런 가정하에서도 게임 개발사에게 먼저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게 이상해서 제가 댓글을 단 겁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e스포츠는 게임 개발사들의 주도로 만들어진게 아닙니다.
13/06/15 02:51
게임판 만들었다고 그 공으로 어디 단체에서 매달 연금이라도 주나요? 처음으로 자기가 하고싶은 게임 해서 돈 받고, 보여주고싶은 게임 처음으로 방송으로 보여주고 돈 받은 사람은 있는데 게임판 만든 공으로 돈 받은 사람은 없는데요.
13/06/15 03:00
"보여주고싶은 게임 처음으로 방송으로 보여주고 돈 받은 사람은 있는데 게임판 만든 공으로 돈 받은 사람은 없는데요."라고 말씀하셨는데, 전자와 후자가 뭐가 다른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게임판 만든 공으로 돈 받는 것"을 무슨 정부 포상금 형식으로 생각하고 계신 것은 아닙니까?
13/06/15 02:37
박지호가 안좋은 케이스로 보기는 무리가 있어보입니다. 수입도 상당하고 오히려 저런 스트림방송으로 얻는 수익 쪽을 알아봐야한다고 봅니다.
13/06/15 02:39
케스파가 프로게이머 자격증 독점권을 가지면서 선수를 독점하면서 숫자를 조절할때는 또 연습생이란게 있었고, 연습생이 없다고 칩시다. 그때는 또 자발적으로 아마추어길드들이 스타 연습하겠다고 합숙을 하면서 게임을 했어요. 게임 역사상 가장 큰 권력을 가졌던 케스파도 못 막았던 자발적 자기착취를 어떻게 막나요?
13/06/15 02:46
본문과 댓글에 비해서 제목은 괴리감이 느껴지네요.
말씀하시는 문제가 E-스포츠의 시작과 무슨 연계점이 있죠? 차라리 프로의 냉혹함이라면 모를까...
13/06/15 02:48
그러게 말입니다. 롤판이 스1판에 영향받은게 없진 않지만 다른 스포츠가 안 이렇다면 모를까 다른 스포츠의 구조적 단점은 몇백배로 가진 게임이란 매체를 하면서 어떻게 E스포츠의 시작을 묻고 관계자의 책임까지 묻는지... 사실 그놈의 열정 쏟아붓는 사람이 트럭으로 나오게 만드는 게임이 문젠데요
13/06/15 02:52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말하고 싶군요. 프로게임계는 스포츠 업계중에서도 대우가 최악이라고 해도 무방한 수준이죠. 이정도면 연예계와 비슷해 보이니까요.
13/06/15 02:48
우리나라같이 시장이 작은 나라에서는 게임이라는 소재가 직업으로 삼을 만한 소재가 아니라는 데는 동의합니다. 실력있는 사람은 많은데 판이 그 사람들을 수용을 너무 못해요. 안 그런 필드가 어디 있겠냐만은 여기는 좀 심합니다. 그냥 하루 먹고사는 거 말고 게임하는 것을 젊음을 바쳐서 일하는 직업이라고 말할 만큼 돈 버는 사람의 절대수가 너무 적어요. 롤판 이제 성장기라고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거품이 잔뜩 낀 것 같아요. 물론 더 성장해야 재미는 있겠지만 그만큼 젊음을 어처구니없는 가격에 저당잡히는 사람도 늘어나겠죠. 참 찜찜합니다 ㅠ.ㅠ
13/06/15 02:51
역시 프로게이머는 직업으로 삼기는 무리가 있어요.
한국 최강 탑솔이라고 불렸고 지금도 아마추어중에서는 래퍼드만한 탑솔이 없을텐데 8강'밖에' 못갔다고 대번에 팀을 거의 해체해버리네요. 이러다간 우승해도 결승에서 똥싼 선수 방출하는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네요.
13/06/15 02:54
위에도 적었지만 전 그래서 애초에 프로게이머가 직업이 되서는 안되었어야 된다고 봐요.
그냥 게임대회같은걸로 돈버는 사람들은 공부도 잘하면서 게임도 잘하는 학생들의 용돈벌이, 이미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주식처럼 취미로 부업삼아서 했어야 된다고 봅니다. 이걸 직업으로 삼아 인생을 여기에 걸겠다며 게임만 하는 사람들이 나온 이상 저런 사람들은 더 이상 이런 사람들한테 경쟁이 안되는거고 임요환의 성공을 보며 너도 나도 제2의 임요환을 꿈꾸는 순간부터 이미 망했다고 봅니다.
13/06/15 02:56
그러기에는 게임이란게 너무 중독성이 강하고 편합니다. 몸이라도 힘들면 하루에 몇시간은 괜찮지만 매일은 돈주지 않는한 싫다 이러겠지만
13/06/15 03:00
단순히 게임하는거야 그 게임이 재미있으면 학생이나 회사원도 그 게임이 재미있을때까진 엄청나게 합니다.
문제는 저렇게 그냥 즐기면서 저정도 하는거랑 숙소에 들어가서 프로를 목적으로 구단 시스템 속에서 트레이닝 받아가며 하는 게임이랑은 차원이 다릅니다. 그리고 이미 프로를 지망하는 어린 친구들은 각팀의 연습생 신분이 되어 저렇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게 결정적인 차이죠. 일반인이 헬스를 해도 혼자 하는거랑 전문 트레이너한테 개인 PT 받는거랑은 똑같은 시간을 들여도 효율이 틀리듯이 말이죠.
13/06/15 03:03
위에도 2군 못되면 연습생 된다고, 준프로 준비한다고 길드가 모여서 자기들이 돈내면서 또 합숙합니다. 케스파가 자격증 취득을 극단적으로 제한하자 벌어졌던 현상입니다. 이건 어떻게 막으실건가요? 방법이 있습니까? 케스파 차원에서 단속이라도 하면 되나요?
13/06/15 03:08
그러니까 그게 다 "프로게이머" 가 되고 싶어서인데 "프로게이머" 라는 직업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었어야 했다니까요.
그 천하의 임요환마저 다니던 학교 때려치고 프로게이머 하진 않았습니다. 지금 프로게이머들? "그냥 학교 수업따위 뭐하러 받아? 어차피 내가 공부로 성공할것도 아닌데 게임만 잘하면 되지" 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과거에 비해 고등학교 학력조차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학생들이 양산되고 그러한 학생들이 양산되면 양산될수록 제2의 승부조작 사건이 터지지말라는 보장이 없죠. 애초에 사회에 진출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기본 소양이나 인성을 학교에서 전혀 지도받지 않으니까요.
13/06/15 03:14
'과거에 비해 고등학교 학력조차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학생들이 양산되고'
아이고.. 그거 보는거 같네요. '요즘 애들은 우리때 비해서 개념이 없어~'. 수업 빼고 축구 야구 농구 연습 뭐하러해? 지금 당장 설립되지도 못할 제도적인 입장에서 말씀하시네요.
13/06/15 03:18
그런데 저 말은 사실이긴 합니다. 조규남감독님이 중학생이던 장윤철선수에게 '아무리 그래도 최소한 중학교는 나와야 하지 않겠니' 하면서 졸업 전까지 프로데뷰 만류한 것이 벌써 5년도 더된 일이죠.. 다른 직업에 비해 게이머의 전성기가 상당히 어린 나이에 찾아오기 때문에 어찌 보면 필연적이죠.
13/06/15 03:18
지금 그래서 저런 종목들도 저런 종목들 나름대로 문제점을 갖고 있죠.
이건 뭐 연예인 노예계약이 아직도 존재하니 프로게이머도 노예계약 생기면 그거 합리화시킬 기세군요.
13/06/15 03:14
게임대회가 있다는건 그걸로 이득을 보는 사람이 있다는거고, 그 이득을 보려면 관객이 있어야 하고, 관객이 있으려면 최소한 내가 해도 저거보다 잘하겠다는 사람이 별로 없어야 하고, 그렇기 위해선 어느정도 질이 보장되어야 하고, 질이 보장되려면 출전자들이 게임에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하고, 상대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게임 외의 경제활동은 하지 않는 사람이 나오게 되고.
이 연쇄중 끊을 수 있는건 마지막뿐입니다. 게임이 돈이 별로 안 되면 되죠. 인기가 별로 없으면 됩니다. 그럼 그만큼 시간투자를 할 가치를 못 느낄테니 그냥 취미의 영역으로 남을 수 있겠죠. 제대로 된 구조를 가지기 위해선 게임판이 생기긴 하되 어느정도 크지 않아야 한다는거군요. 이게 말이 될까요
13/06/15 03:24
사실 지금도 돈은 별로 안됩니다. 지금 지망생들중에 돈 많이 안줘도 하겠다는 게이머 지망생들은 넘쳐납니다. 다만 프로게임단이 생기고 팀단위리그가 생겨난 이상 게이머는 좋든 싫든 회사에서 연봉을 10원이라도 받는 이상은 구단에 종속되어 게임만 해야하는 지금 체제가 문제인거죠.
기업이 창단을 안하면? 당연히 선수들은 고정적인 수입이 없어지고 상금 헌터가 됩니다. 그 과정에서 정말 임요환처럼 "쩌는" 사람들은 게임대회 상금만으로도 수익을 올릴테고 그렇지 못하는 사람들은 더욱 빨리 포기하고 원래 자리로 돌아가겠지요.
13/06/15 03:28
뭐 그렇게 되면 "게임만 목숨 걸고 하는 사람들"이 적어지니까 게임 대회의 질은 꾸준히 높아지지 않을테고, "보는 게임"이라는 것은 흥하지 않게 될 것이고 게임 대회의 상금은 낮아질테고 게임 대회 상금으로 먹고 사는 상금 헌터들도 사라지게 될테고, 게임 대회라는 것 자체가 게임 회사들의 반짝 이벤트의 하나가 되겠죠,
13/06/15 03:32
저는 임요환 우승하기 이전인 투니버스 스타리그나 프리챌배 스타리그도 재미있게 잘만 봤습니다. 그리고 그때 스타리그가 인기없지 않았으니 그 뒤에 4대천왕부터 택뱅리쌍이 등장할때까지 후속 리그들도 계속 나올수 있었던거죠. 게임대회가 결국 망하는것은 결국 리그의 파이가 아니라 해당 게임이 가진 대중적인 인기가 더 이상 지속될 힘을 잃었을때 리그도 같이 망하는거죠.
13/06/15 03:40
하는 게임으로서의 스타크래프트1의 대중적인 인기는 이미 4대천왕이니 하니부터 사그러들고 있었죠. 님의 생각과는 달리 투니버스 스타리그의 게임 내 "수준"이 그대로 유지되었다면 게임 대회의 인기는 급속도로 식었을 겁니다. 게임 대회에서 나오는 게임의 질이 "꾸준히" 혹은 "비약적"으로 상승되었기에 하는 게임으로서의 수명이 다 했어도 게임 대회가 꾸준히 개최되었던 거죠.
13/06/15 03:53
오히려 주5일제로 프로리그가 확대되고 택뱅리쌍이 주류가 되면서 선수들이 선수들의 절대적인 기량 자체는 전반적으로 더 올라갔습니다. 그럼에도 스타크래프트 인기는 날이 갈수록 식어갔죠. 게임으로의 수명이 점점 줄어들고 있었으니까요. 이성은 VS 김재훈 2000번 경기가 대변하듯 꼭 경기력이 리그의 질을 보장하는건 아니었지요.
13/06/15 04:01
택뱅리쌍 나오기도 전에 이미 스타크래프트의 인기는 식어가고 있었고... 그런 상태에서 택뱅리쌍과 같이 "출중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있었기에 그나마 대회의 인기가 유지되었고 여러 대회들이 꾸준히 열릴 수 있었다는 겁니다. 주5일제로 프로리그 확대되고 나서 인기가 식어간 것이 아니라, 더 이상 수명 연장이 힘들 정도로 하는 게임으로서의 스타크래프트가 완전히 죽어 버렸다고 보는 것이 맞는 겁니다.
경기력이 리그의 질 보장하는 것 맞습니다. 몇몇 경기들이 낮은 수준에도 불구하고 인기가 있는 것은 특별난 무언가가 있어서 그런 것이지, 그 리그의 모든 경기가 낮은 수준이면 그냥 망합니다.
13/06/15 02:57
이게 'e스포츠' 자체를 부정하는것 같아서 꺼내기 조심스러운 말이지만, 종종 나오는 의견이죠.
전 지금보다 판은 작더라도 천천히 착실하게 키워나갔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러다가 피지도 못하고 꺾여버렸을 수도 있지만요.
13/06/15 03:07
박지호처럼 아프리카에서 별풍선 구걸하며 수익을 올리는 케이스 까지 읽고 내렸습니다. 뭐 어쩌자는거죠? 웃기네요.
다른 분야에서 그 분야에 열심히 힘을 쏟아부었던 사람이 다른 분야에서 모범적으로 성공한 예가 얼마나 있나요? 나름대로 제2의 인생을 꿈꾸는 이들도 있겠지만 어쨌든 그들의 삶이 차라리 게이머같은거 안하고 그냥 남들처럼 평범하게 고교 졸업하고 대학이라도 갔으면 지금보다는 나았을만큼 순탄하지 않은게 현실이겠죠. 다른 사람 인생을 참 평가 잘하시네요. 참... 많은 사람이 이름 날리는 프로게이머를 꿈꾸다가 실패한다는 뉘앙스의 말씀을 하시는데, 이 분야 말고도 그런 사람은 널렸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요. 그냥 게임에서 '프로'게이머 라는 존재 자체가 싫다고 말하세요. 제가 보기엔 이 글은 '시작부터 잘못된 이스포츠 비판글'입니다.
13/06/15 03:12
그럼 다른 분야에서 잘나갔던 사람이 아프리카 키고 먹방하면서 별풍선 받고 성인광고 내걸면서 수익챙기는 BJ는 누가 있죠?
뭘 어쩌자는겁니까? 박지호 방송이 재미있으면 계속 보세요. 보는 사람을 비난한것도 아닌데 웃기네요 이런 리플은...
13/06/15 03:08
천천히 판을 키우자는 의견이 계속 보이는데 게임 수명이 얼마나 된다고 판을 천천히 키우나요? 스타1도 2005년부터 끝물이다 곧 망한다 소리나왔는데 저런 말이 도는데 천천히 판키우다가 어느세월에 시장을 형성합니까.
13/06/15 03:12
그래서 위에서 말씀드렸잖아요. 그러다 피지도 못하고 꺾여버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그리고 끝물이다, 곧 망한다 소리보다 긍정적인 전망이 훨씬 많았죠. 저도 스타1에 대기업들 들어오고 떵떵거릴 때만 해도 스타1이 영원할줄 알았습니다. e스포츠가 야구, 축구, 바둑 수준으로 커지고 장미꽃 환상만 펼쳐질줄 알았죠. 근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다 아쉬움이 남아서 하는 소리죠. 이런글이 처음 올라오는 것도 아니고, 벌써 몇년째 e스포츠판의 고정떡밥 중 하나입니다.
13/06/15 03:22
박지호가 얼마나 버는지 아시면 이렇게 안적으셨을텐데요. 조금만 기준을 바꾸면 지금 BJ하는 것이 프로게이머일때보다 더 성공한 길을 간것입니다.
아프리카에서 쇼하면 저급한가요~ 무도에서 분장하는 유재석보다 덜한데요. 프로게이머에게 프로게이머가 최고의 직업인 것이 아니라, 인생에서 한번 거쳐간 직업이라 생각하십시오. 그후로 잘 풀린 사람도 있고 못풀린 사람도 있고, 사람 by 사람이죠. 그리고 경쟁이 생기면 더 잘하는 사람이 위너이죠. 더 잘하기위해선 더 열심히 준비해야되고.. 다른것을 포기해야 될 수도 있습니다. 어쩔수 없습니다. 야구선수도 마찬가지고 축구선수도 마찬가지고, 연예인도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대부분 하는 공부도, 결국 공부하느라 많은 기회비용들을 날려먹었죠. 결국 공부로 성공한 사람은 극소수. 시작부터 잘못된 이스포츠가 아니라, 이스포츠도 다른것과 똑같은 겁니다. 천천히 키운다? sky가고싶고, 메시같이 되고싶은데 연습하지말라고 공부하지말라고 제제를 가하나요. 무슨 공산주의 사회도 아니고. 제제를 어떻게 할까요~ ip추적해서 열심히 하면 막을까요? 각자의 인생을, 인생의 선택을 관리하겠다는 것 자체가 거만하 생각이네요.
13/06/15 03:48
세상 혼자 사실건가요? 나 혼자 살것도 아니고 여러 사람이 살아가는 사회 아닌지?
그러한 인식이 못마땅하면 그러한 인식을 뒤엎을만큼 성공하던가. 아니면 그러한 인식에 순응하던가. 그렇지 않고 남들 다 손가락질하는데 혼자서 "왜 그러냐" 라고 혼자 소리쳐봐야 자신만 도태되겠죠. 이건희 이야기는 비약이 심하다고 생각되구요. 유재석은 그래도 예능 대통령의 위치에 올라 아나운서와 결혼했죠. 박지호는?
13/06/15 03:54
글의 논지는 동의하지만 박지호 선수의 예는 결코 동의할 수 없네요. 뭐, 유명 게이머들이 나아가야 할 길이 사실 스트림을 통한 수익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인식이야 바꿔가면 그만이고..
애초에 사회적 인식에 신경을 많이 쓰는 분이셨다면 e-스포츠를 좋아하시면 안되는 거였죠. 이 판이 얼마나 어르신들에게 부정적인 면으로 가득찬 분야인데.. 더군다나 아프리카 bj분들에게 그런 언사는 삼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성 정체성을 완전히 파는 분들도 아니고 개개인 나름의 토크와 미모라는 개인의 능력으로 수익을 내시는 분들인데 말이죠. 별풍선 던지는건 그저 시청료의 개념이자 후원의 개념일 뿐입니다. 다른 분들이 아이돌의 상품을 구매하며 아이돌을 응원하는 것과 달리 화폐를 직접 건내주는 정도의 차이일 뿐이죠.
13/06/15 04:07
아뇨. 저는 인터넷 방송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건 아닙니다.
청소년들도 엄연히 보는 방송에다 성인광고 버젓이 내건것도 그렇고 조작한 마재윤이랑 스타붙은걸 방송으로 틀어주면서 수익을 올리는게 어떻게 긍정적으로 볼수 있는 요소인지 아무리 봐도 의문이라서요.
13/06/15 04:11
애초에 '별풍선 구걸'자체를 굉장히 안 좋게 보시는 것 같습니다만, 글 논조도 그렇고 인터넷 bj들을 대놓고 비하 용어로 부르시는 것 보면 단순히 성인 광고와 마재윤 때문에 박지호의 스트리밍을 싫어하시는 것 같진 않습니다.
그리고 성인 광고와 마재윤의 영역은 잘못된게 맞다고 저 역시 생각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게임을 하면서 다양한 컨텐츠로 시청료를 받는 개념으로 흘러간다면 충분히 건전한 수익구조로 흘러갈 수 있죠. 지금도 해외 게이머들은 다 그렇게 합니다. 우리나라가 그렇게 안 굴러가는 이유가, '별풍선'지급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란 생각 때문이겠죠.
13/06/15 04:20
애초의 글에서 성학승, 박지호 이야기가 나온 목적 자체가 무엇이었는지를 본다면 딱히 BJ를 비하하고자 하는 목적이 아니라는것을 아실수 있을겁니다.
그러므로 소닉 스타리그같은 딱히 그런 문제가 없는 컨텐츠는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었고 구태여 문제가 없는 컨텐츠의 BJ를 들먹일 이유도 없었던거죠.
13/06/15 04:01
아니~ 그러니깐요. 이영호도 임요환도 겜질 덕후일뿐이라니깐요~ 돈좀 벌어 뭐해요. 겜덕후인데.
아침마당 나가면 아이템 사냐 그런얘기 들을거네요. 누가 프로게이머 성공했데요? 누가 직업으로 본데요? 아직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에요. 혼자살거에요? 그게 사회적 인식이에요. 답답하죠? 이런 사회적 인식이? 저도 님이 제얘기 못알아들어서 답답해요. 님이 죽어라 BJ무시하는거나, 세상이 프로게이머 무시하는거나 오십보 백보에요. 바람직하게 공부하고교양쌓아야될 청소년이 보는 케이블 방송에서, 중독적이고 폭력적인 곤충과 인간의 싸움이나 중계하는 것이 바람직할까요. 아무리 얘기해도 안바뀌는 고정관념을 보니 혹시 우리 아버지신가요? 아프리카 제대로 알지도 않고 이야기하시는것 보니. 불만있으면 프로게이머들 성공해서 의사급으로 만들어야죠. 아니면 순응하세요. 프로게이머에 미련 버리고 이런글 안적으면 되요.
13/06/15 04:10
답답할게 뭐있는지? 이미 스타판에서 조작으로 퇴출된 마재윤이랑 스타붙은걸 버젓이 방송에서 틀고 그걸로 통해 수익을 올리는 BJ랑 임요환-이영호를 놓고 사회적 인식이 도찐개찐이다고 하면 님의 수준을 탓할 일이지 제가 답답해야할 이유는 없는거 같습니다만?
13/06/15 04:14
'예~! 도진깨진 맞아요. 임요환 이영호는 청소년의 바람직한 성장에 장애가 되는 겜질 덕후일 뿐인데요.
사회에서 프로게이머를 없애버렸으면 하네요.' 라는게 님의 논리와 일치합니다.
13/06/15 04:24
임요환과 이영호가 게임을 하는것은 도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청소년들이 보는 컨텐츠에 성인광고를 트는것은 문제가 되며 승부조작은 범죄죠.
이 차이를 이해 못하신다면...
13/06/15 04:31
청소년들이 보는 컨텐츠에 폭력성과 중독성이 강한 게임을 트는것은 바람직한가요?
도덕적으로 옳은 것은 뭐지요? 남녀 칠세 부동석이란 옛말도 있는데 남녀가 손잡고 다니는건 도덕적으로 옳은겁니까? 코에걸면 코걸이 귀에걸면 귀걸이가 되는 표현아닌가요? 제 말의 의도를 파악을 못하시는것 같네요. 제 논리가 임요환 이영호 까는 것으로 보입니까? 스타크래프트, 게임, 프로게이머 까는걸로 보입니까? 님은 절대적 하한선을 정해놓고 있지요. 제 하한선은 그것과 다르고요. 세상의 하한선은 또 님과 다를겁니다. 님이 제 생각을 받아들일수 없듯이 세상이 님의 생각을 받아들일수 없을 것입니다. 세상이 꽉 막혔죠. 님처럼.
13/06/15 04:42
성인광고나 승부조작이 하한선의 문제입니까?
님이 살고 계신 세계의 하한선은 성인광고와 승부조작보다도 밑인가보군요. 어떤 세계에서 살고 계시나요? 동료게이머 이름 팔며 수익을 올리는 유흥업소 포주, 조작범과 어울리며 수익 올리는 개인방송 BJ의 현실을 말하며 프로게임계의 어두운 단면을 이야기하니 쓰잘데기없는 이야기들로 정당화 시키려는 노력이 눈물겹네요.
13/06/15 04:15
애초에 마이너 컬쳐로 시작한 e-스포츠고 이제서야 조금 사회적 인식이 좋아졌을 뿐입니다. 그런 궤도를 밟아 성장해 왔음을 아시는 분이 이렇듯 쉽게 다른 분야를 깎아 내리는 걸 보니 조금 기분이 안 좋습니다.
13/06/15 03:41
황당한 주장을 하시네요;;; 그 여BJ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다른 BJ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같나요? 왜 아프리카에서 BJ하는 것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여BJ 기준으로 생각하시나요?
여BJ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생긴 이유와 박지호선수 케이스는 님이 유재석씨와 박지호 선수가 비교될 사안이 아니라고 하는 것 만큼이나 비교가치가 없습니다.
13/06/15 03:51
다른 BJ는 모르겠고 여기서 논해야 될 필요성도 못느끼고 제가 말한건 박지호입니다. 그리고 사회에서 부정적으로 보는 인식에 있어서 박지호와 다른 여BJ들이 딱히 크게 다르지도 않다고 보이네요.
13/06/15 04:02
그건 님 생각이고요. 애당초 님이 제시하는 여BJ와 박지호 선수와의 공통점이 그냥 같은 BJ란 것 뿐이라면, 그럼 여BJ가 아프리카 모든 BJ들의 기준이 되면 안되는거겠죠? 님이 유재석씨를 예외로 두는 것 처럼요.
그렇잖아요. 사실 아프리카 BJ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님이 이야기하는 여BJ빼곤 크게 부정적이지도 긍정적이지도 않습니다. 근데 님은 어떻게든 박지호 선수의 BJ활동을 부정적으로 보이기 위해서 보편적 기준을 제시하지 않고 특별한 기준을 제시하신거잖아요? 제가 틀렸나요?
13/06/15 04:15
전 아프리카 BJ가 모두 문제라고 한적은 없는데요.
그냥 취미로 스포츠 중계 틀어주는 BJ랑 스포츠 중계 틀어주면서 불법베팅 사이트 홍보하는 사람이랑은 질적으로 틀리듯이 그냥 자기 스타하는거 틀어주는 프로게이머 출신 BJ랑 스타크래프트 조작범 마재윤이랑 게임한걸 방송으로 틀고 성인광고 올리는 박지호랑 같다고 생각안하는것 뿐이죠. 호프집에서 일하는 그냥 보통 프로게이머 출신 호프집 알바랑 유흥업소에서 포주질하면서 돈번 성학승이 똑같지 않은거랑 마찬가지죠.
13/06/15 04:19
애당초 미하라님은 편향된 시선으로 프로게이머란 직업을 보고 계시고, 그렇기에 어떤직업이든 처음 생기거나 흥할때 보이는 일반적인 현상을 마치 프로게이머만 이런 식이란 식의 판단을 하면서 결국 '처음부터 잘못되었다'란 황당한 결론을 도출한 것에 대해 유감으로 생각합니다.
어떤 직종이든 처음 생기거나 장래가 유망해보일땐 그 직종에 사람과 돈이 몰리는건 당연한 겁니다. 예는 무지 많아요. 쉬운예가 예체능이고 그 외에도 행정고시, 사법고시등 시험을 치루는 직업과 IMF때 PC방 붐등 이런 사회현상은 무지 많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사람과 돈이 몰리면 당연히 사람에 대한 가치는 하락하고 수익은 적어지는건 경제현상으로서 타당한 것이고요. 이로 인해 여러 문제점들이 생기는 것도 당연한 이치입니다. 그런데 이런 당연한 사회현상이 일어났으니 이 직업 혹은 직종은 '처음부터 잘못되었다.' 진짜 프로게이머란 직종에 대해 걱정했다면 이렇게 결과를 도출하시면 안되죠. 지금의 현상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할 방도를 궁리해야 순서 아닌가요. 지금의 현상에 대해 결론을 '처음부터 잘못되었다' 정해버리면 세상의 모든 사회 현상들이 부정되고 결론이 '처음부터 잘못되었다' 정의 내릴 수 있겠네요. 연예인이 악플에 자살해도 '처음부터 잘못되었다.' 수험생이 자살했으니 수능은'처음부터 잘못되었다.' 세상 참 편하게 생각하시네요.
13/06/15 03:29
이 댓글이 맞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들보다 게임 못하는 Curse팀 선수들 돈 잘만 벌고있죠. 시장규모가 작은 게 재앙의 근원입니다 ㅠ.ㅠ
13/06/15 03:25
머리를 긁적거리게 되는 것이...
프로게이머가 "직업화"되지 않았어야 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가요? 프로게이머 등록증이 없었어야 한다는 뜻인가요? 이건 단순히 세금과 관련된 문제로 보면 될 것이고... 아니면 프로게이머로 먹고 살 정도로 기업들이 상금 높이는 것을 막았어야 한다는 뜻인가요? 프로게이머가 직업화되지 않았어야 한다는 것은 "이뤄 질 수" 없는 말입니다. 돈이 있고 그 돈을 획득하기 위해서 "경쟁"을 하다보면 그 돈을 더 많이 획득하기 위해서 "더 열심히" 하는 무리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죠. 하다못해 리니지 하는 사람들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있는 판에...
13/06/15 03:36
글쓴분의 논리는 다른 여타 스포츠에도 비슷하게 적용되는거 아닌가요? 축구나 야구만해도 집안에서 몇천만원씩 학교에 내면서 초중고운동시켜도 프로로 가는건 몇십분의 1이고 그중에서도 이름좀 날리고 연봉좀 받는 선수들은 극소수인데요. 그렇게 돈 버리고 공부소홀히 하면서 운동하다가 백수되기전에 적당히 즐기면서 사람들 강습이나 해주다가 제갈길 찾아가라 라고 쉽게 말할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어차피 어디서나 자신의 능력대로 인정받는 거고 그러면 차라리 돈은 거이 안들고 자신의 시간만 투자하면 성공의 가능성이 열리는, 그렇다고 다른 부분들은 크게 포기하지도 않는 이스포츠가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더 나을것 같네요.
13/06/15 03:48
시장자체가 크지도 않고 좋지도 않다고 봅니다. 게임에대한 사회의 인식이 안좋고 접근성이 좋아 하고자하는사람은 많죠.
제가 생각하기에 팀들이 수익이 있어야 지금보다 게이머들의 형편이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은데 다른스포츠에 비해 수익이 있을만 하지 않아 보입니다. 중계권료,유료티켓,유니폼등 액세서리,트레이드 같은..
13/06/15 03:51
에구. 비슷한 주제로 기말고사 에세이를 쓰는 중인데.. 음..
글쓴이 분이 의도하신 것도 그렇고, 많은 분들도 이 부분에서 좀 더 중점적으로 봤으면 좋겠습니다. 근본적인 문제는 선수들의 소품화, 도구화, 그리고 미래를 책임져 주지 않는 현재의 시스템이죠. 합숙을 강제하고, 그 안에서 이겨내야 하고, 경쟁을 해야 하고, 거기서 이겨내도 또 한번의 경쟁이 남고, 조금이라도 슬럼프를 겪으면 임금의 대폭 하락, 그리고 방출.. 개인의 선택이라고 그냥 이름 붙이기엔 너무 무책임한 것 아닐지. 안 그래도 시장의 크기도 작고 산업의 역사가 길지 않은 터라, 여기서 자신의 젊음을 몇년이라도 바치면 미래는 없습니다. 시작점부터 잘못 꿰어 맞춘게 아닌가 싶습니다. 지나치게 숙소에서 모든 삶을 바치는 시스템은.. 최소한 집에서 출퇴근하며 연습하는 구조라도 갖췄어야 했습니다. 그래야 남는 시간에 학업을 더 이루던가, 다른 사회성을 기른다던가가 가능했을텐데요. 이제는 합숙 or 즐겜유저 아닙니까? 안정적인 연봉을 받기 위해서는 개인의 삶을 무조건 포기해야 하는것.. 더군다나 합숙한다 해도 안정적인 계약조건조차 보장되어 있지 않는 현실이고 말이죠. 물론 효율이 엄청 높은 시스템인 것은 압니다. 그래서 해외 선수들 비웃을 만큼 실력이 높아지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결코 건강한 시스템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3/06/15 03:58
대기업 스폰에 의한 이른바 "대기업 닭장 시스템"이 도입된 것은 우리나라와 같이 작은 시장에서는 "필연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돈 걱정 없이 게임만 하고 싶다." 라는 게이머라면 그리고 프로-게임으로 돈을 벌고 싶은-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생각을 우리나라에서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방법은 대기업에 의한 투자 밖에 없죠. 합숙은 돈을 받으니 성적을 내야 한다는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하고요.
프로게이머들의 처우가 안 좋은 것은 사실이고 이러한 처우를 개선해야 합니다만... 대기업의 투자가 아예 잘못되었다는 논의는 이게 왜 필요한가? 라는 생각부터 드는 논의네요. 북미나 다른 곳들처럼 즐겜만 해도 돈 벌 수 있는 여건이 되면 대기업의 스폰은 별 의미가 없었겠지만... 과연 우리나라에서 그게 가능할지요.
13/06/15 04:38
애초에 기업이 없으면 그만큼 수익구조도 작아집니다. 수익구조가 작아지면 결국 게임만으로 먹고 살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확 줄어들겠죠.
애초에 프로게이머가 직업화되지 않았으면 과연 이렇게까지 프로게이머를 지망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을까 저는 의문이 드는군요. 물론 그랬다고 해도 게임을 남들보다 특출나게 잘하고 대회에 나오는 사람들을 이길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대회에 등장했을 겁니다. 그렇다고 해도 상금헌터들이나 많이 늘어났으면 늘어났지. 직업으로 삼아서 이걸로 출세를 꿈꾸는 사람들이 얼마나 생겨났을지 의문이라는거죠.
13/06/15 04:44
애초에 기업이 없으면 그만큼 수익구조도 작아집니다. 수익구조가 작아지면 결국 []만으로 먹고 살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확 줄어들겠죠.
애초에 []가 직업화되지 않았으면 과연 이렇게까지 []를 지망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을까 저는 의문이 드는군요. 이 []에는 모든 예체능이 다 들어가겠네요. 야구 축구 배구 농구... 뭐 어쩌라고요.
13/06/15 04:50
"다른판도 이러는데 왜 게임만 문제냐" 는 식의 하소연은 이제 답답하네요. 뭐 프로게이머 노예계약 터지면 연예인 노예계약 이야기하면서 연예인도 저러는데? 라고 하실겁니까?
그렇다면 애초에 야구, 축구, 배구, 농구가 저런 문제점을 겪고 있는 마당에서 왜 프로게이머라는거 하나 더 만들어져서 똥덩어리 하나만 더 늘렸냐는 말을 듣고 싶으신건지? 정도의 차이가 있다는 말도 하고 싶군요. 위에 보니까 신고선수 이야기가 있더군요. 그나마 저기는 신고선수만 저런 꼴 당하죠. 여긴 1군 선수 대우도 개판이구요.
13/06/15 05:11
미하라님이 대화를 하고 계시다면 지금껏 제가 적었던 댓글들을 읽었단 것인데 그럼 제가 ["다른판도 이러는데 왜 게임만 문제냐" 는 식의 하소연]을 하려고 윗 댓글을 적었겠습니까?
제가 댓글 적은 이유를 잘못알고 있고, 저를 저런식의 하소연이나 하는 사람으로 만들어 놨기에 그냥 비야냥 거려봤습니다.
13/06/15 05:25
그렇지 않다면 대체 다른 종목이 문제라는걸 알면서 다른 종목을 언급하신 의도는 대체 무엇입니까?
다른 종목도 겪고 있는 문제라면, 이미 저것들이 문제점이라는 부분은 인식하고 있다는 이야기 아닌지?
13/06/15 05:37
[대체 다른 종목이 문제라는걸 알면서 다른 종목을 언급하신 의도]를 물으시면 안되죠. 기업이 참여해서 수익구조가 커져 직업화 된게 문제라는 식의 접근방식은 잘못 되었단걸 언급할려고 저렇게 댓글 단것인데요. 다른 프로스포츠들도 문제점이 있지만, 그래도 [시작부터 잘못되었다], 혹은 [기업이 참여하지 말았어야 했다.], 더 나아가서 이 종목은 직업으로서 존재해선 안되는 것이였다. 이렇게 주장하지는 않거든요.
13/06/15 06:12
아뇨. 기업들이 들어오기 전부터 이 판은 프로판이였죠. 기억 안나나요? 여러 프로게임단이 나왔던 때를요. 그때 오리온이나 한빛정도가 기업팀이였습니다만, 오리온은 사실상 임요환 선수 개인스폰이였죠. 그때에 이미 프로리그가 생겼고 스타리그가 생겼었습니다.
기업이 참여하고 선수들의 연습환경이 좋아진거지 이 판이 프로화 된게 아니죠. 그렇기 때문에 임요환 선수가 스1판을 만들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였고요.
13/06/15 06:14
그리고 프로리그 또한 케스파가 만든게 아니죠. 온게임넷 리그 브랜드였습니다. 기업이 참여하고 프로리그가 생긴게 아니라, 프로리그가 생겼기 때문에 기업들이 참여한것이죠. 그리고 케스파에서 기업이 참여한 이유인 프로리그를 키우기 위해 프로리그를 온게임넷과 엠비씨게임에게서부터 빼앗은 것이고요.
롤판도 마찬가지잖아요? 롤챔스가 있었기 때문에 기업이 롤팀을 만든것이죠. 기업이 롤팀 만들고 롤챔스 만든게 아니라요. 스1과 롤의 차이점은, 스1은 팀리그를 만들어 돌릴 수 있는 반면에 롤은 그게 어렵다는것, 이게 기업팀으로서 선수들을 키울 이유를 찾지 못하게 했고 그때문에 미하라님이 비판하는 선수 돌려쓰기의 행태로 나타나게 된 것이죠.
13/06/15 06:31
음...제가 말을 앞뒤를 이상하게 말했네요. 결국 프로리그가 기업팀들의 참여를 불러낸거였죠. 제가 말하려던건 처음부터 프로리그라는게 있었다는게 아니라는걸 말하기 위함이었구요.
프로리그가 있기전에도 스타리그는 존재했습니다. 그때는 다른 프로스포츠에서 님이 말한 그런 문제점은 제기되지 않았죠.
13/06/15 04:38
[이미 이렇게 시작한 판이고 이게 잘못된거라고 바꾸지도 못했으며 이런 시스템에서도 게이머 하겠다고 하는 이들은 넘쳐납니다. 그게 현실이면 받아들이던가 외면하는 수밖에 없겠지요.]
이 문장부터 이 본문은 가치가 없는 그냥 현실 부정글이 되어 버렸습니다. 시작이 이러했고 예전부터 이 판이 잘못된 점을 바로잡지 못했으니, 우린 안될거야... 이판의 기득권이 뭘하든 그건 비정한게 아니라 당연한거다. 지금부터라도 문제제기하고 고치면 되는거 아닙니까? 롤판에서 선수를 쉽게 갈아엎는 것에 대해 팬들이 스폰서들에게 반감을 표하면 안되는건가요? 스폰서가 왜 이 판에 뛰어드는데요. 이미지때문 아닌가요? 그리고 그 이미지를 평가하는건 선수의 플레이와 이에 호응하는 팬들의 목소리입니다. 그러면 팬들이 이 현상에 대해 목소리 내면 안되는건가요? 팬이 팬질하지 않고 저 멀리서 제 삼자가, 혹은 보편적 사회 시선으로 이 판을 지켜보며 '이거 답이없네.' 이런 글 쓰면 이미 팬이 아닌거죠. 축구와 야구의 서포터즈가 하는거의 반만이라도 이스포츠 팬들이 문제제기하는 목소리 냈으면 싶네요. 본문같은 글이 아니라요.
13/06/15 04:55
고칠거면 이미 스1판이 망한 현재에 와서는 적어도 스1시절 내포하고 있던 닭장 시스템의 문제를 답습하지는 말았어야 했죠.
그러나 주류 종목이 스1에서 LOL로 넘어와서도 달라진건 없고 결국 이게 시작이 문제였기 때문에 또 다시 똑같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거라고 봐야겠죠. 물론 스폰서들은 이미지때문에 이판에 뛰어듭니다. 하지만 스폰서들이 항상 현명한 판단을 내리는것 역시 아니라는것을 기억해야겠죠. 그러니까 타 스포츠의 패륜이라 불리는 연고지 사건이나 김연경 사건같은 일들이 터지는게 아니겠습니까.
13/06/15 05:04
애당초 스1의 닭장 시스템에 대해 이해가 부족하신 것 같은데요. 선수들 연습실에서 합숙하게 하고 같이 연습하는 시스템이 닭장 시스템인거죠? 이게 문제인건가요?
미하라님 진짜 닭장 시스템이 문제인건가요? 지금 미하라님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기업팀들이 롤 프로게이머를 성적에 따라 자주 갈아 엎는 현상때문인거 아닌가요? 어째서 이 현상과 닭장 시스템이 관련있는거죠? 전 이해가 안되는데요? 미하라님이 본문에서 주장하시는 것처럼 선수들을 자주 써봐서 유능한 선수들을 거두고 나머지는 팽하는 시스템은 닭장 시스템이 아니잖아요? 지금 롤판에서 새로 생긴 현상 아닌가요? 그래서 지금 이 시점에 이 현상에 대해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거잖아요. 다시한번 질문해봅니다. 대체 지금의 현상과 닭장 시스템간의 상관관계가 어떻게 되는거죠?
13/06/15 05:11
선수들 연습실에서 합숙하게 하고 같이 연습하는 시스템은 LOL 뿐만이 아니라 여러 스포츠 종목이 쓰고 있는 시스템입니다. 님이야말로 닭장 시스템에 대해서 착각하시는게 아닌지?
노동부 기준 최저임금에도 훨씬 못미치는 푼돈, 심지어는 무급으로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게임-밥-게임-잠의 일과를 무한반복하며 굴려지는게 닭장시스템이 아니었는지? 그리고 그들이 받는 무급~기본급 수준의 투자는 언제든지 쉽게 갈아치울수 있는 원동력의 핵심 아닌지요? 애초에 리스크가 극히 적은 투자였으므로 투자를 포기한다고 해서 리스크가 발생하는것도 아니고 또 투자해볼 인력은 넘치고 넘쳐나서 생긴 현상이 아닌지? 닭장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건 님이신것 같습니다만?
13/06/15 05:15
애초에 비판의 방향을 잘못 잡으셨죠.
그건 대기업의 자본이 유입되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대기업의 자본이 유입되기도 전에 게임을 잘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미 그렇게 하고 있었습니다. 이른바 상금헌터들도 그러고 있었어요. 임요환 감독이 선수 시절 pc방에서 라면 끓여 먹으면서 게임 - 밥 - 잠의 일과를 그렇게 하고 있었죠. 대기업의 자본이 유입되어서 숙소가 좋아지고, 월급이랄 것이 생기고, 밥의 질이 좋아지고, 직접 해 먹지 않아도 되게 바뀌었을 뿐. 말씀하시는 단점들은 선수들 자신의 시장 가치가 대기업에서 제공하는 자본에 비해서 낮아서 선수들의 힘이 세지 않아서 생긴다고 봐야죠.
13/06/15 05:30
그때는 임요환같은 독한 사람들만이 할수 있었던 선택이라면 지금은 그렇게 하지 않으면 프로로 활동할수가 없죠.
전 이 차이는 크다고 봅니다. 임요환같은 독종 아니면 어려운 일정을 지금은 프로라면 소화해야할 기본 훈련일정마냥 규정되어 버렸다는게 문제라는거죠. 메시가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잠들때까지 밥만 먹고 축구공만 차서 지금의 기량을 가진 선수가 되었다고 치죠. 그렇다고 해서 모든 축구클럽팀 훈련이 메시의 훈련 일정을 소화하도록 하게 하면 문제라는거죠.
13/06/15 05:31
그게 왜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축구팀이 있으면 선수들이 계약을 연장하지 않거나 다른 팀으로 이적해서 그 팀은 망하겠죠. 애초에 이 판의 문제는 대기업 자본이 유입된 것이 아니라 다른 자본들-일례로 소비자들의 자본-이 유입 안 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13/06/15 05:34
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선수생명을 갉아먹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보거든요.
임요환처럼 그렇게 미친듯이 게임하고도 30대가 되서야 건초염 걸리는 선수가 있는가하면 데뷔한지 몇년만에 손목터널 증후군에 시달리고 은퇴하는 선수도 나오니까요. 가면 갈수록 선수들이 이른 나이에 선수생활을 마감하는것도 이것과 전혀 무관하다고 볼수 없으니까요.
13/06/15 05:44
딱히 대기업 자본 유입된다고 갉아먹은 선수생명만큼 금전적인 보상이 주어지는것도 아니죠. 어차피 지금도 싼값에 굴리는건 마찬가지인데요.
13/06/15 05:41
아뇨. 안망합니다. 어차피 축구선수를 꿈꾸는 사람들이야 널렸는데요. 지금처럼 그때그때 쓰고 고장나면 또 다른 선수 구해와서 또 빡세게 굴리고 하면 됩니다. 이미 우리나라 투수들이 고교때부터 엄청나게 혹사되는데 그렇다고 투수 안합니까? 투수 하겠다고 하는 사람들 많잖아요?
그래서 투수 혹사시키는 감독이 욕을 먹는거구요.
13/06/15 05:09
연습실에서 합숙하면서 하루 대다수의 시간을 연습으로 때우는건 지금 프로스포츠에서의 시스템입니다. 그걸 기업팀이 이스포츠에 적용시킨것이에요.
커리지 메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유망주를 드레프트로 뽑고, 그 유망주를 숙소에서 키우면서 어느정도 성장하면 프로리그란 시험대에 세우고, 별도로 개인이 원하면 개인리그 예선에도 참여시키고 해서 성적을 내는 선수로 키우는 시스템 지금 이 시스템을 롤이 하지 못해서 비난이 나오는 것인데 닭장 시스템이 문제라...
13/06/15 05:15
그러니까 신인 지명하고 신인들한테 계약금 몇억씩 쥐어주는 경우야 당연히 쉽게 못갈아치우죠. 계약금 5억 줬는데 1년 좀 못했다고 금방 퇴출시키면 5억 돈낭비한겁니다. 그러니까 쉽게 퇴출 못하는거구요.
지금도 야구든 축구든 팀에서 푼돈~무급으로 2군에서 썩는 신고선수들은 자주 자주 갈아치웁니다. 래퍼드가 만약 T1에 올때 계약금으로 5억 받았으면 래퍼드 1시즌만에 T1이 쫓아냈겠습니까?
13/06/15 06:00
그러니깐 그게 닭장 시스템하고 뭔 관계가 있냐고요. 닭장시스템은 기업들이 참여하기 이전의 스1판에서도 선수들과 감독들이 연습실 만들고 서로 연습 도와주고 하던 시스템인데요. karlla님 댓글처럼 기업이 들어와서 그 연습환경이 더 나아진 것이고요.
닭장 시스템이 싼 임금에 선수들 돌려쓰는 소모적인 행위라면, 애당초 케스파가 커리지 매치 만들고 프로리그 빼앗는 짓을 할 이유가 없습니다. 근데 지금 롤에선 성적 안나오는 선수들을 돌려쓰는 소모적인 행위를 해서 문제인 것이죠. 싼 임금이 문제인게 아닙니다. 싼 임금이라도 팀에 있을 수 있게, 한번 더 기회를 줄 수 있는 시스템이라면 롤팬들이 이렇게 떠들지 않죠. 스1에서 협회는 유망주들에게 연습할 환경을 제공해주었고 내부 테스트로 실력을 검증받으면 프로리그 무대에 설 수 있게 해줬습니다. 그리고 프로리그란 무대는 압도적으로 많은 실전 기회를 제공하죠. 이게 협회의 시스템이였고 현재 스2에서 연맹이 협회에 밀리는 이유로 지적받는 것 중 하나입니다. [고칠거면 이미 스1판이 망한 현재에 와서는 적어도 스1시절 내포하고 있던 닭장 시스템의 문제를 답습하지는 말았어야 했죠.] 다시한번 말할게요. 닭장시스템 자체에 어떤 문제점이 있었나요? 선수들에게 연습환경을 제공하고 연습 시킨게 문제인건가요? 미하라님이 이야기 하시는 최저임금에 못미치는 임금, 짧은 선수 생활, 성적이 안나오면 다음 기회가 없는 롤판, 이런건 충분히 문제제기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게 스1의 닭장 시스템의 폐해라고 주장하시지 마세요. 이스포츠에 기업이 참여하기 이전에도 닭장 시스템은 있어왔고, 기업이 참여 안하는 연맹에서도 닭장 시스템은 있습니다. 더구나 프로스포츠라면 닭장 시스템이라 불리는 합숙환경은 당연한것이고요. 최저임금에 못미치는 임금, 이건 진짜 문제입니다. 짧은 선수 생활, 이건 빠른 반응과 유연한 판단을 해야 하는 이스포츠의 특수성이죠. 그나마 이건 피지컬이 덜 중요해지는 스2로 오면서 임재덕 선수가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늦은 나이에도 대회에 참여할 수 있다 라고 주장하는 월드 오브 탱크 같은 리그도 존재하고요.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만 해결의 끄트머리는 잡았다고 봅니다. 지금 가장 이슈인 롤판에서의 선수갈아엎는 현실, 이건 미하라님이 이야기 하셨던 대로 선수를 갈아엎을 수 있는 투자 환경때문이지 닭장 시스템이라 불리는 연습환경때문이 아님을 다시한번 강조합니다. 오히러 스1에서의 협회방식처럼 커리지와 드래프트로 선수를 뽑고 기회를 주는 시스템이라면 이 현실이 좀 나아지는 것 아닌지 되묻고 싶네요. 그리고 미하라님이 닭장 시스템에 대해 새로운 정의를 내리셔서 좀 찾아봤습니다만,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653&l=2638280 http://www.fomos.kr/gnuboard4/bbs/board.php?bo_table=lol_free&wr_id=106962&page=1442 http://nicegame.tv/bbs/view.php?id=ngtv_lol_freeboard&page=1&sn1=&divpage=18&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no=93919 여기 글들을 봤을 때에도 '닭장시스템=치열한 연습환경' 이렇게 여러 사람들이 이해하고 있더군요. 제가 잘못 이해한게 아님을 주장합니다.
13/06/15 06:19
님은 닭장 시스템을 "합숙하면서 하루 대다수의 시간을 연습으로 때우는건 지금 프로스포츠에서의 시스템" 이라고 칭했습니다.
근데 대체 어떤 종목의 스포츠가 지금 게이머 수준의 연습량을 그것도 매일같이 소화하나요? 롤은 왕창 들여와봤자 전혀 이익이 없으니 싸게싸게 이선수 저선수 몽땅 돌려쓰는거 뿐이죠. 스타는 왕창 들여와서 주전안된 선수들로 돈가스 튀기고 그 돈가스 튀기던 선수들중 대부분이 공식경기 1경기도 출장못하고 2군에서 돈도 제대로 못받아가며 썩거나 퇴출당하는거구요. 왜, 롤 선수들에게는 돈가스 튀길 기회라도 주지 않는것이냐라고 비난하라는건가요? 닭장 시스템 체제에서 선수는 소모품과도 같습니다. 10년전이면 임요환만큼 독한 사람들만 가능했던 연습량이었지만 지금은 프로팀에 소속된 선수라면 무조건 소화해야만 합니다. 그러다보니 금방금방 탈납니다. 이제 나이 20대도 안꺾였는데 은퇴시기가 오는가하면 10년전에는 찾아볼수 없었던 손목터널 증후군으로 은퇴해야하는 선수도 나옵니다. 그래도 문제될건 없습니다. 선수들은 싸게 구할수 있으니까요. 이영호같이 억대연봉 받는 선수들이나 투자한 연봉이 아까워서 수술도 시켜주고 질좋은 치료도 가능한거죠. 애초에 저임금은 닭장 시스템과 뗄레야 뗄수가 없는 문제입니다. 왜 별개라고 생각하는거죠? 만약 기존 선수가 망가지고 새로운 선수를 구해야되는 비용이 많이 들면 기존 선수들을 막 굴릴수 있을까요? 정말로 문제가 없어보이나요?
13/06/15 06:35
그 어떤 종목의 스포츠랑 이스포츠를 같게 보시면 안되죠. 연습시간은 특수한 것입니다. 몸을 쓰는 스포츠는 몸 생각을 하면서 연습해야 하는 것이고 그에 맞는 트레이닝 프로그램과 코치가 있는 것입니다. 이스포츠는 몸 쓰는 스포츠보단 확실히 연습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은 것이지 딱히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만... 이스포츠 팀들도 효율적으로 연습하기 위해 코치가 있고, 또한 선수들 컨디션을 관리하기 위해 연습 외에 따로 운동시간을 갖는 팀들도 있습니다. 다만 종목의 차이일 뿐이죠. 그냥 막굴리는게 아닙니다.
그리고 미하라님이 이야기 하셨네요. 롤과 스1이 다르다고, 다른게 연습 시간인 것입니까 아님 투자비용인 것입니까? 미하라님 본인이 잘 적으셨네요. 저도 선수에게 투자하는 비용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문제가 아니라고 하는게 아닙니다. 제가 주장하는 건 한결같습니다. [결론을 시작부터 잘못되었다]하지 말라고요. 이스포츠가 없었어야 한다는 식으로 이야기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제가 이렇게 댓글 다니깐 미하라님이 제기한게 [스1때부터 시작된 닭장시스템의 문제점을 답습하지 말았어야 하는것 아닌가]여서 닭장시스템에 대해 주고 받았습니다만, 여기서 의견을 정리해보죠. 미하라님은 - 닭장시스템과 저임금은 같이 가는 문제로 보신 것이고 저는 - 닭장시스템은 다른 프로스포츠에도 있는 것일뿐, 문제는 투자비용이다. 라고 보는거죠. 어쨌든 결론은 같네요. 투자비용. 그럼 선수에 대한 투자비용이 왜 이렇게 되었는가를 봐야 하는데 미하라님이 지금까지 주장하신바로는 - 이스포츠에 기업이 투자하면서 10대들이 이스포츠에 희망을 봤고, 그것 때문에 선수공급이 늘어서 선수 가치가 하락했다. 겠네요. 저도 생각은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때문에 도출되는 결론이 다르네요. 미하라님은 - 이젠 다 틀렸다. 저는 - 기업이 원하는건 이미지다. 팬들이 이 현상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 이렇게 정리되는데요. 다른게 있다면 지적해주시기 바랍니다.
13/06/15 06:46
선수 보유수에 따른 효율이 다른것이죠.
그리고 게임도 충분히 체력의 영향을 받습니다. 신체 내구성이나 정신적 피로도에도 영향을 끼치구요. 님이 말씀하시는 부분은 육체적 노동을 하는 노동자는 몇시간 이상 굴리면 안되고 사무직 노동자는 닭장 시스템의 프로게이머마냥 굴려도 된다는 이야기와 비슷합니다. 더군다나 다른 스포츠처럼 전문 트레이너의 통제를 받거나 재활 시스템이 잘 갖춰진것도 아닙니다. 이영호 선수는 유일무이한 케이스죠. 당장 허리디스크로 은퇴한 손찬웅이나 손목터널 증후군으로 은퇴한 최연성은 이판에서의 부상은 곧 은퇴를 의미하는것과 같습니다. 그렇기에 오히려 이같은 무리한 양의 훈련일정은 더더욱 치명적일수가 있는거죠.
13/06/15 06:57
이스포츠에선 코치나 감독은 노는게 일인가보죠? 기업팀에서 어느 병원과 제휴를 맺었단 기사 (http://sports.media.daum.net/general/news/esports/photo_news/view.html?cateid=1079&newsid=20111111201905370&p=fomos )는 그냥 언플이였다고 주장하시고 싶으신건가요?
팬들이 잘못된거 잘못되었다 이야기 하면 나아질 수 있다니깐요?
13/06/15 07:08
그래서 이영호 선수는 억대연봉 몸값의 선수였던 덕분에 치료받을수 있었다고 이미 언급했잖아요? 이영호가 망가지면 이영호를 대체할수 없는 선수를 절대 헐값으로는 구할수 없기에 어떻게든 이영호의 건강을 회복시키는게 구단에게도 이득이죠.
만약 당시 손찬웅이 아닌 이제동이 허리디스크 였다면 이제동 선수가 그렇게 은퇴하지 않았을겁니다. 애초에 이바닥의 감독이나 코치도 다 게이머 출신인데 그들이 얼마나 건강상식에 밝을지도 의문이죠. 애초에 그런걸 염두하는 코칭스태프였다면 아픈 선수들이 이렇게 나오는것 자체가 이상한 일이죠.
13/06/15 06:56
결국 이미지에 대한 관점의 차이인거 같군요. 하루빨리님은 팬들이 목소리를 높이면 개선될수 있다. 그리고 저는 그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고 있는것의 차이랄까요.
사실 이론적으로만 생각하면 기업이미지 상승을 목적으로 하는 기업이 프로구단을 운영하면서 욕먹을 짓을 하는것은 팬들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한때나마 그러한 의문을 가진적이 많았고 심지어 T1이 선택과 집중같은 삽질하면서 "우리팬 안해도 좋습니다" 라는 희대의 개드립을 쳤을때는 한심하다는 생각마저도 했습니다. 근데 이건 정치인들이 욕먹는거랑 똑같다고 봐요. 국민들한테 욕먹을 짓하면 자기 지지표가 그만큼 깎이는데도 가끔씩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이해가 안되는 삽질을 종종 저지르는 경우를 우리는 많이 목격합니다. 전 결코 그런 이들이 결코 멍청해서, 미련해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냥 국민들을 위해 자신의 재능을 쓰지 않을뿐이라는 생각을 해요. 마찬가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13/06/15 06:50
덧붙여서
롤에서 성적이 안나오면 방출하는 시스템과 스1에서 지금당장 성적이 안나오더라도 연습실에서 설겆이 시키면서도 데리고 있는 시스템 어느쪽이 좀 더 나은 방향인지에 대해서도 이야기 해야 할 것 같네요. 전 투자비용 생각하면 스1 시스템으론 안갈 것 같은데요.
13/06/15 06:59
딱히 스1에서도 주전 아닌 선수라서 설겆이만 시키는건 아니죠 ;;
경기안나와도 팀 내부 내전으로 랭킹을 정하고 그런 내부 경쟁에서 잘하면 다시금 벤치에서 주전자리로 올라갈수 있는 발판을 만드는 것이지요. 예전 스타1 최고로 흥할 시절 1군,2군,연습생,온라인 연습생으로 한구단이 수십명을 거느리는 형태는 비지향 해야하지만 최소한 벤치개념으로 다시금 기량을 끌어올릴수 있는 형태의 로스터제도는 활성화가 되어야 합니다. CJ나 나진은 이미 그렇게 하고 있구요 그리고 이런 제도가 좀더 힘을 받기 위해서는 예전 스타리그/ MSL 처럼 양대리그가 필요한것이구요.
13/06/15 07:20
미하라님 주장대로라면 연습생과 온라인 연습생은 그냥 무임금으로 돌려쓰는 소모품이였죠. 이런 행위는 앞으로도 있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서 롤판에서 굳이 스1과 같은 시스템으로 운영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빠이님 생각에 동의하고, 덧붙여서 롤판은 기업팀보단 스폰형태로 가야 한다고 봐요. 기업팀은 이스포츠에 목적이 있습니다. 기업 이름을 알리고 STX처럼 딱히 팬들이 고객이 되지 않더라도 회사 이미지를 바꿔주길 기대하고 있죠. 그렇기에 더 많은 노출, 더 좋은 성적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두가지 방법이 있죠. 보유 선수를 성장 시키느냐, 혹은 더 좋은 선수로 갈아엎느냐. 근데 현재 롤판에서는 보유 선수를 성장 시키는게 힘들뿐더러, 가능해도 최소 2팀을 보유하거나 그 이상 데리고 있어야죠. 그리고 현재 롤판에선 숨은 재야 인재가 많습니다. 네임벨류=실력이 아니죠.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현재 롤판은 스1과 다르게 실력=인기입니다. 엔터테인먼트적 요소가 스1보다 덜하죠. 이상의 이유로 기업이 선수들을 갈아엎는 행위는, 이익만 보자면 당연한 행위입니다. 공급이 많고, 하나하나가 모래속의 진주일지도 모르는 이 판에, 굳이 원석을 깍을 이유를 못 찾는 것이죠. 그래서 마빠이님이 이야기 하는 것처럼 롤챔스 없어도 기업팀이 노출 될 수 있는 대회가 적어도 하나 더 생기거나, 그렇지 못하면 기업팀은 일단 빠지고 팀의 스폰역할로 가는게 맞다고 봅니다. 팀 가져서 욕먹을 짓만 할거면 그냥 가능성 있는 팀에 스폰하라고 하고 싶네요.
13/06/15 06:06
그리고 다시한번 말하지만 문제제기와 이에대한 비판 목소리는 좋습니다만, 그 끝이 [이 판은 없어야 했다]같은 결론이면 무의미 하다는걸 다시한번 적습니다.
13/06/15 04:48
기본적으로 기저에 깔려있는 인식에대해서 동의 합니다.
이유는 엘리트 체육주의의 부작용들과도 비슷한 이 것을 메이저 구기종목들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인데 속칭 E스포츠라고 일컫는 이제 막 태생되어 역사가 짧고, 한계점이 분명한 분야에서 해결 할 수 있는 걸 바라는게 오히려 욕심이죠. 문제는 이 '게임' 이라는것이 일반체육보다 접근하기가 쉽고, 만만하게 보기 쉬워보여서 더욱 이런 부작용이 커 질수 있다는데에있다 라는것에 있다고 봅니다. 저는 차라리 대전격투쪽 (지금이야 남은게 철권쪽 말고는 없지만) 처럼 되었으면 어땠을까 합니다. 스타크래프트는 마치 예전에 정부에서 의도적으로 프로스포츠를 키운 것처럼 짧은 시간에 급격하게 시장이 형성되고 커졌다고봐서 (원인은 시장을 키우는데는 큰 관심이 없는 대기업들이 생각보다 빠른속도로 뛰어들면서 부터라고 봅니다.) 천천히 형성되어가면 그나마 부작용을 좀더 줄일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단순히 구단에 소속되는것만이 아닌 다른 각도로 삶을 보전받는 수단이 생기고 자리잡고 하는 과정말이죠) 만 이미 리그오브레전드도 크게 돌이키기는 힘든 것 같습니다.
13/06/15 04:57
글쓴이의 생각을 보면 원하는 바죠. 대전격투쪽과 같이 되는 것. 일부 사람들만 열광하고 일부 사람들이 부업으로 잠깐 열심히 하다가 늦지 않게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것.
뭐 임요환과 같이 e-스포츠를 단순히 아이들을 망치는 놀이가 아니라 하나의 스포츠로서 자리매김하고자 노력했던 사람들이 보기에는 웃긴 소리겠지만요.
13/06/15 05:02
도대체 뭘 막아야 한다는 건지. 수많은 스포츠들에 자본 유입이 안 되어서 그 스포츠를 더 하고 싶어도 "다른 직업" 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더 하지 못하고 꿈을 접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입니다. 단순히 돈을 더 많이 번다는 것이 아니라 그 스포츠를 더 잘 하고 싶고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꿈마저 접어버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e-스포츠판에서는 자본이 유입되어서 문제라는 소리를 하고 있으니... 그 자본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 대기업 자본에 강하게 종속되는 것 자체가 문제라면 그 대기업 자본에서 일부라도 독립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를 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만?
사정이 좋은 다른 스포츠의 경우에는 선수들 자신의 시장 가치가 크기 때문에, 처우가 보장된다고 봐도 무방하겠죠. 그만큼 대우를 안 해주면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는... e-스포츠의 경우에는 "그 어이없는 대기업의 처우"가 다른 경우보다 낫기 때문에 대기업으로의 종속이 강하게 이뤄진다고 봐야겠죠.
13/06/15 05:04
프로 게이머도 굳이 예체능쪽으로 분류한다면, 전세계 어떤 분야를 가도 마찬가지입니다. 공부->대학->취업 (혹은 다이렉트 취업) 코스를 벗어난 이상 어떤 분야를 선택해도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죠. 그런데 타 분야와는 달리 게임은 영속성이 없습니다. 전문성이나 확장성도 별로구요. 게임 잘하는거랑 게임 개발은 완전 별개의 다른 분야이며, 해당 게임에서 아무리 신의 경지에 올랐다고 하더라도 그 게임에서 벗어나 다른 게임으로 오면 그냥 일반유저일 뿐입니다. 그래서 이왕 프로게이머를 할려면 천년만년 할 수 있는 게임 (바둑이라던가?)을 하는게 좋겠죠. 영속성이나 전문성도 확실하니. 이 영속성이 없다는 건 굉장히 큽니다. 비전이 없다는 말이니까요.
게임은 생산한 주체가 명확하고, 기본적으로 소비성 문화 컨텐츠이죠. (음악,영화,만화 등 처럼) 그런데 대전게임류는 스포츠 로서의 속성도 어느정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대전게임중에 유독 특별히 흥한 게임이 있었고, 사람들은 그 게임을 잘하는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의 플레이를 관전하면서 흥미를 느끼죠. 어떤 분야이던, 그것에 흥미를 가진 사람이 다수 모이면 돈벌이가 됩니다. 프로게이밍의 탄생이죠. 하지만 이것은 그 게임의 수명이 다할때 막을 내릴 거라는 것을 시청자, 프로게이머, 제작자 모두 알고 있습니다. 즉 소비형 문화 컨텐츠인 게임이 몇년 잘 나간다고 해서 (게임 하나가 몇 개월도 아니고 몇년씩이나 소비된다 대단하긴 하지만) 문화, 예술, 스포츠등 영속성을 가진 타 분야처럼 될 거라는건 망상에 가까운 것이었죠. 유저층, 선수, 시스템, 관중(고객)도 있는데 영속성이 없는게 프로게임판입니다. 그렇다고 단발성으로 개최되는 이벤트는 아닌데, 언제 망할지는 모르지만 언젠가 막을 내리는게 확실하다는건 모두가 알고 있죠. 이러니 무슨 기준을 정하기도 애매하고, 돈벌러 온 장사꾼도 최대한 꿀 빨다가 단맛 빠지면 손털자라는 태도로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게 프로게이밍의 한계이기도 합니다. 거기에 알바수준의 급여에 숙식제공만 해줘도 좋다고 들어갈 재능있고 어린 친구들은 널렸구요. 태생이 그러다보니 구조적으로 뭔가 바꾸기도 어렵습니다. 결국 꿀빠는 기간 만이라도 시연자(게이머)가 목소리를 내고 권리를 찾아야 하지만, 한국인들의 종특 '좋은게 좋은거, 타협' 이 있는 이상 리그오브레전드 이후 또 어떤 프로게임이 탄생해도 상황은 별반 달라질 거 같지 않네요.
13/06/15 05:07
제생각도 언급하신 그부분이 게임이 '프로스포츠'로 자리잡기 힘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그래서 엘리트 체육보다는 생활체육쪽으로 형성되듯이 자리잡아야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한계가 분명한 것을 굳이 프로스포츠화 시키려는것도 기업들의 의도가 보이는것이고 저에겐 그게 더 불편한 점이기도 하구요.
13/06/15 05:09
게임은 생활 체육쪽으로는 이미 충분히 형성되어 있죠. 다들 알아서 집에서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본문도 그렇고 이 리플도 그렇고.. 프로 스포츠로서 형성된 것 자체가 문제라는 것인데, 이런 언급은 프로게이머가 되려는 한 개인에게는 도움이 될만한 글이 될 수 있겠지만... 이미 형성된 엘리트-프로스포츠 시장에 "네가 생긴 것 자체가 문제야!" 라고 하는 것은 의미없는 논의일 뿐이죠. 게임에 목숨 거는 사람들이 있고 그러한 사람들이 봐줄 수요가 있으니 자연스럽게 생기는 건데 이걸 뭐 어떻게 막았어야 하는지...
13/06/15 05:15
그 '게임에 목숨거는 사람들을 봐줄 수요'가 하나의 프로 스포츠처럼 구매를 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니 지금 이 상황이 발생하는것이죠.
애초에 그런 시장이었으면 현재의 프로게이머들은 더 나은 대우를 받고 좀더 나은 미래를 그릴수 있는 상황이 될테니까요.
13/06/15 05:19
네. 맞습니다. 공급측의 문제도 당연히 있지만 수요측의 문제가 선수들에 대한 낮은 대우에 더 큰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수요측 즉 소비자들이 잘못하고 있다는 말은 아닙니다만.
13/06/15 05:20
아무튼 현상이 이러하다는 거죠
소비자들이 무슨 잘못을 하고있는것인가요 현실이 이러하다는 거죠. 뭐 지금 시장의 발전과 확장에 대한 방안을 내놓는 자리도 아니구요.
13/06/15 05:27
그냥 대기업 팀이 아닌 출퇴근하고 자신의 일 열심히 하면서 게임하는 닭장이 아닌 시스템에서 우승팀 나오고 먹고 살만하면 모든 일이 해결됩니다. 선수들은 뭐 닭장이 좋아서 들어가 있겠습니까? 닭장 바깥보다는 안이 좋아 보여서 그런가 보죠...
다른 방법은 대기업 자본에 정치적으로 개입하는 거죠. 최저 임금제 만들고 훈련 시간 법으로 제한하고 등등.
13/06/15 05:48
사교육 일절 없이 학교수업만 받고 하버드대 진학하는 학생이 나온다고 해서 우리나라 사교육 열풍이 사그러들까? 라는 생각을 해보면 소위 "즐겜유저" 가 우승한다고 닭장 시스템이 사라질지 의문이군요.
13/06/15 09:19
말씀하시는 것처럼 닭장이 그렇게 "최악"인 곳이라면 프로게이머들이 멍청해서 닭장에 안 들어가도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다면 그곳으로 알아서 기어들어가겠습니까?
13/06/15 09:28
최악이라는걸 들어가고 난뒤에야 깨달으니까요. 지금도 문성원이나 고석현같은 선수들은 케스파 팀으로는 다시 활동하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근데 이 선수들은 스1 시절 닭장 시스템을 겪어봤으니까 이런 판단이 가능한거죠.
13/06/15 05:51
프로게이머 체제의 e-스포츠 판이 잘못되었다는건데... 피지알에서 하실 말씀은 아닌 것 같군요.
무슨 얘기를 하든 결과론일뿐이지요. 글을 쓰고 댓글로 토론 할 수 있지만,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진 않았으면 합니다.
13/06/15 05:59
결과론도 결과론으로서의 의미를 가지는 법이죠. 경기 리뷰글부터 시작해서 픽밴이 어떻고 빌드가 어떻다는 이야기들도 결과론 아닌 것들이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결과가 나왔으므로 할수 있는 이야기들도 많구요. 해보지도 않고서는 왜 까냐는 비판도 비판으로서의 타당한 이유를 가지므로 더더욱 정작 결과후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결과론이라고만 치부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프로게임리그가 생겨난지도 이제 10년 가량 되었고 그로 인해 장점과 단점도 모두 볼수 있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잘못된 점을 평가하는것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13/06/15 06:04
결국 공허함 뿐이군요
본문은 "현실을 부정하지마라가" 기본 골격이지만 엄연히 숙소에서 합숙하고 소위 닭장이라는 시스템이 이미 연맹이든 협회든 롤판이든 정착이 되어서 기본으로 자리 잡았는데 이걸 부정하면 대화가 안되죠 결국 똑같은 현실 부정일 뿐이지요. 바로 위 토비님 말처럼 여기는 e스포츠 팬사이트 입니다. 애당초 현재 이판을 부정할려면 혼자 따로 놀수밖에없는 일이지요. 선수들 처우 관련해서는, 현재 롤판이 선수들을 소모품마냥 취급한다는건 사회생활이나 프로의 냉정함을 몰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오히려 더 잘알기에 그래도 최소한의 기본적인 안정성도 없어서 하는 말입니다. 누가 더 사회 생활을 모르는건지 제가 더 궁굼하네요
13/06/15 06:19
연예인도 비슷하지만, 프로게이머라는 화려한 앞면에 비해 그 이면은 너무나 어둡죠.
지금 LOL을 보면 예전 한창 때에 스타1을 보는 것 같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인기가 너무 많아서 생기는 문제이지요. 우리나라 e스포츠 시장에 규모에 비해 프로게이머가 하고자하는 사람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러니 기업 입장에서는 싸고 좋은 선수들을 거의 공짜로 계속 돌려 쓸 수 있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e스포츠가 다른 예체능 계열처럼 자신의 특기를 살려서 생활스포츠 쪽으로 생계유지가 가능 한 것도 아니구요. 북미나 중국처럼 시장이 어마어마해서 개인방송으로만 먹고살기에도 힘듭니다. 현실적으로 이러한 시장구조 자체가 사실 프로게이머 지원자가 너무 많아서 생기는 문제이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해결방법이 없다고 봅니다.
13/06/15 06:22
마지막줄은 그런건 정부 윗머리들이 국민들에게 사기칠때나 하는 말이구요
가장 무의미한 발언일 뿐입니다. 해결 방법이야 얼마든지 있고 갑질의 제한은 조금이라도 할수가 있습니다.
13/06/15 06:37
해결할 의지가 없는건 해결방법이 없는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중요한건 당사자가 해결할 의지가 있느냐 없느냐 아니겠습니까? 님이 언급하신 정치와 똑같은거죠. 스1때도 똑같았으면서 그걸 롤이라는 게임을 탓하는게 싫을뿐. 그래서 마지막 문단에 저렇게 적었습니다.
13/06/15 07:05
제가 주장하는건 최소한의 안전 장치입니다.다 해결하자는것도 아니구요.
바로 위 제 댓글에도 갑질의 제한을 조금이라도 할수가 있다고 했구요. 현재 한시즌만에 방출되는 선수들도 있고(석달만에) AHQ처럼 먹튀하는 팀들도 있는게 현실이죠. 을이 알아서 기어들어오니 갑이 마음대로 해도 해결방법이 없으니 손놓고 있자는 솔직히 인정할수 없네요. 팬들이 이렇게 요구하다보면 결국 예전 협회의 FA규정 수정의 경우처럼 결국에는 최소 계약단위가 1년이 되거나 좀더 임금이 오를수도 있는일이지요. 뭐 전병헌 회장이 선수들의 처우개선에 조금만 신경쓴다면 최소한 협회팀들의 처우개선은 어느정도 이루어질수 있는 사안입니다.
13/06/15 06:38
'프로'는 무엇일까요. 저는 '프로'에 대해서 여러가지 정의를 갖고 있지만, 가장 핵심적인 것은 '돈'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자기가 취미로 하던 게임은 자기가 돈을 받는 순간 '취미'가 아니라 '직업'이 되게 만들죠. 어떤 일이 직업이 되면, 최선을 다하고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닭장 시스템'에 대해서 비판을 많이 하시는데, 이런 닭장 시스템은 자기가 받는 돈에 대한 대가를 치룬다는 측면에서는 당연한 것입니다. 그 나이에는 만질 수도 없는 연봉을 만져보면서, 혹은 게임하면서 돈만 쓰는 게 아니라 돈을 받고 숙식을 지원받으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은 필요한 것이니까요.
닭장 시스템 자체에 대한 비판과 선수 복지에 대한 차원은 분리해서 생각해야 합니다. 지금 문제는 닭장 시스템 그 자체가 아니라 연습실 선수의 복지입니다. 닭장 시스템 자체는 문제 없습니다. 누가 자기 돈 내고 선수 고용하는데, 그 선수가 자기 집에서 혼자 유유자적 솔랭이나 하고 있는 걸 봅니까? 선수들도 자기가 받는 돈에 걸맞는 노력을 보여야 하는 것이 프로입니다. 더욱이 그게 사람과 사람의 대결로 구성된 스포츠라면요. 상대방을 이기기 위해서 상대방보다 더 노력해야하는 건 당연합니다. 모두가 그렇게 노력을 하기 때문에 한계까지 연습량이 올라온 것 뿐이구요. 어떤 스포츠든 몸이 허락하는 최대한의 노력을 하는 것을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댓글 중간중간에 연습실 시스템을 다른 스포츠와 비교하면서 말씀하시는데, 다른 스포츠들판은 대단히 인도적이어서가 아니라 e-sports와는 다르게 몸을 쓰기 때문에 게이머 수준의 시간을 투자해 노력하는 것이 효율적이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하지 않는 것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연습실 시스템을 우선 부정적으로 보지 않으면, [이 판은 없었어야 한다]와 같은 무리한 주장은 나오지 않고 연습실 게이머 및 현역 프로게이머 들의 복지와 처우에 대해서 논할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e-스포츠가 나아가야할 자연스러운 발전과정입니다. 물론 이미 무산된 바 있지만 선수협도 만들고, 선수들이 최저임금도 못받고 '착취'당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그 부분에 집중할 필요가 있는 거죠. 선수복지 차원에 팬들도 눈돌리고 선수들도 알아가게 되면, 물론 구조적으로 게이머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측면은 있지만, 시간이 지나고 계속해서 프로게이머의 명암에 대해서도 어린 학생들에게 알려지고, 연습실 게이머여도 최저연봉을 받는 등의 해결책을 내어놓을 수가 있겠죠. 저는 차라리 이 글의 첫단추가 잘못됐다고 말하고 싶네요.
13/06/15 06:52
프로스포츠는 결국 '보여주는 장사'라고 생각을 해요. 그렇기 때문에 보는 사람이 많아야 돈이 되지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우리나라는 너무 좁다는 게 치명적인 문제점이라고 생각해요. 위에도 언급이 어느정도 됐었는데 북미 롤 게이머들, 올스타전에서 보았듯 우리나라에 비하면 좋게 봐줘야 한 수 아래정도 수준이었던 그들이 우리나라 게이머들보다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원동력도 보는 사람이 많다는 점이라고 봅니다. 제 생각으로는 우리나라 게이머들도 본격적으로 영어공부 좀 시키고 트위치 tv 같은 글로벌 스트리밍을 하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한계가 명확해보이는 것 같아서 말이죠.
13/06/15 07:20
나 참 어이가 없어서. 프로게이머란 직업이 아예 있어선 안됐다고요? 당신이 본 수많은 명경기들을 10년넘게 피땀 흘리며 플레이해준 그들에게 할 소리에요? 집에 앉아서 헤헤 거리며 보는 주제에, 프로게이머는 애초에 방향이 틀렸다?
13/06/15 07:33
그래서 10년 넘게 피땀 흘려서 플레이해서 그들이 얻은건 무엇입니까?
은퇴한 게이머 성학승이 이런말을 하더군요. "요리사는 10년 경력이면 장인 대우를 받지만 프로게임계 10년 경력이면 퇴물취급 받는다" 하물며 소위 말하는 "듣보잡" 도 아니고 나름 한 시대에는 주류로 활동했던 게이머가 본인 스스로 10년동안의 프로게임계 생활을 회상하며 이토록 후회하는게 현실이라면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이 과연 직업으로서의 메리트가 있는지 생각해볼만한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집에 앉아서 헤헤 거리며..." 드립은 자신이 얼마나 천박하고 못배운 사람이며 무식한 존재인지를 공개적으로 인증하는 셈이군요. 덕분에 크게 웃었습니다.
13/06/15 09:23
딱히 성학승의 문제만은 아닌거 같습니다. 실제로 성학승만큼의 성적도 못올리고 2군에서 평생 썩다가 잊혀진 게이머만 해도 부지기수고 그런 게이머들 역시 게이머를 하지 않았다면 지금보다 양질의 삶을 살고 있었겠죠.
13/06/15 09:29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성학승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프로게이머들이 양질의 삶만을 위해서 직업을 선택했다면 아예 이 길로 들어서면 안 되죠. 님은 그들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일로 돈도 벌고 싶다는 것을 간과하시는 것 같군요. 지금 하시는 말씀은 여타 돈 못 버는 예체능 계열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을 바보로 만드는 말씀입니다. 한 개인에게 "네가 하는 일은 앞날이 어두우니 하지 말고 다른 일을 해라." 라고 개인적으로 충고해줄 수는 있지만, 그 종목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너희들이 하는 직업은 애초에 틀려 먹었어. 프로화가 될 것이 아니었어." 라고 말할 수는 없다는 거죠. 대기업의 자본에 종속되는 것이 문제라면 여타 메이저 스포츠처럼 대기업이 아닌 자본이 생겨나서 선수에게 힘을 실어주면 됩니다.
13/06/15 07:24
닭장 시스템도 그렇지만 전형적인 수익구조의 문제입니다.
선수가 가져가는 몫이 너무나 적어요. 게임사나 방송사는 대회를 열어서 엄청난 광고효과 혹은 돈을 벌고 있지만 그게 선수들에게까지 많이 전달 되고 있냐 하면 그건 아니죠. 온겜넷과 나겜이 적자에서 탈출하고 대회가 흥행하면서 lol 점유율은 꺽일줄 모릅니다. tving에서 20만명이 동시 시청합니다. 그러면 멀합니까? 선수들은 한달에 채 100만원도 못받는 실정이 허다한데요. 위에서 다 차례로 이득 챙겨가고 밑에 선수들에게 남는건 없죠. 한시즌 우승해야 한팀에 1억입니다. 5명 나누면 2천이네요. 이것도 우승해야죠. 이게 우리가 이스포츠를 만들었다 하는 사람들이 말하고 있는 구조죠. 간단하게 줄여서 제 생각을 말하면 이런 수익구조에서 선수는 그저 소모품정도 입니다.
13/06/15 07:28
그리고 케스파 팀 처우가 나쁘다곤 하는데, 케스파 팀 처음 입단 하자마자 선수들이 인터뷰로 하는 이야기가 이겁니다. '정말 밥이 너무 너무 맛있다' '입단하니 하루 세끼 고기반찬, 간식까지 주는 게 너무 좋다'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나요? 집에서 눈치보며, 혹은 피씨방 전전하는 10대 후반들에게 , 케스파 프로게임단은 꿈같은 곳이라는 겁니다.
13/06/15 09:01
집에서 눈치 보며 피씨방 전전하는 10대 후반들에게는 꿈이겠지만
군 전역후 집에선 결혼하라는 소리가 나올법한 20대 후반에게는 '이걸 계속 해야 하나?' 밖에 안되죠.
13/06/15 11:56
당연히 그렇겠죠.
한창 활동 왕성할 나이의 아이들이 눈치 봐 가면서 뭐 먹고 싶다 말하기도 애매한 상황이다가 열심히 먹고 게임만 죽어라 하라고 하는데 당연히 좋겠죠. 꿈 같은 곳이죠. ... 하루 3끼 + 간식 + a, 얼마나 될까요? 그 얼마 안 되는 돈으로 아이들에게 시간을 쏟아부어 '꿈'을 좇으라 하고 있죠.
13/06/15 08:22
대우개선에 대한건 동의하나, 이 글의 전반적인 논지전개는 비인기종목이면 어디에나 해당되는, 다소 그 종목의 존재자체를 부정하는 형태입니다. 이런 논리로 따지면 현재 대우도 별로 없고, 인기도 별로 없고, 환경도 안좋은 분야에서 프로를 칭하는 사람들은 모두 다 잘못된 사람들이 되버립니다. 시스템의 부조리를 비판할수는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왜 그런 비주류의 사람들이 노력하는 과정이나 결과에서 부족하고 잘못된점이 많으니 첨부터 태어나지말았어야 했다고 부정당해야하는겁니까.
13/06/15 08:50
이 글 작성자가 상당히 공격적인 글을 적었고 댓글 대응도 그렇네요
이게 답정너가 아니고 뭔지 모르겠군요 토론을 하자는 건지 자신과 다른의견 적는 사람들과 싸우자는 건지... 아무튼 또 댓글잠길거 같네요
13/06/15 09:00
글 내용에 거진 동감합니다. 제 생각하고도 비슷하고요.
뭔가 무작정 까는글이 아닌거 같은데 프로게이머 팬사이트라 그런지 과도하게 받아들이시는분들이 좀 있군요.
13/06/15 09:11
일단 가장 이상적인 것은 테니스나 골프처럼 큰 상금을 주는 대회가 여기저기 많이 열려서 선수들이 선택해서 참여하는 그런 것이 좋겠지만
이 판의 파이의 크기는 이제 그 끝이 거의 드러났다고 봅니다. 해외까지 포함하면 모르겠으나, 국내는 대회 주체가 방송사이고 현재는 3개밖에 없지요. 연봉은 짜고, 대회는 적습니다. 현실이 이렇다면 연봉외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고, 선수가 소속된 프로팀들은 이를 막지 말아야 할 겁니다. 추가 수익에 관하여 현재 가장 현실화 된 것은 개인방송이라고 봅니다. 이영호 개인방송만 하더라도 시청할 사람들이 넘쳐나겠죠. 롤의 경우 게임 내에서 관전하기가 가능한데 개인방송을 막을 이유도 없구요.(팀 연습은 따로 대회용 서버에서 가능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본문에는 박지호 선수가 '구걸'한다고 표현하셨지만 현재 프로게이머라는 저소득 직종의 수입 개선을 위한 롤 모델일 수도 있습니다.
13/06/15 09:32
연봉외 수입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막지 말아야 한다. 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대기업의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것은 그네들이 이 판의 자본을 거의 독점하고 있다시피 하는 것 때문인데 선수들이 다른 루트를 통해서 돈을 벌 수 있다면 그런 권력도 약해지겠죠.
13/06/15 09:21
답이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참 답 안나오는 문제인데 답을 내기 위해 궁리하고 머리싸매는 전문조직 내지 인력이란게 딱히 안보인다는 점이 답답하군요.
13/06/15 09:23
눈살 찌푸려지는 현실을 대놓고 적은 글이라 반발도 심한거라고 생각합니다. 미하라님이 없는 사실을 적은 것도 아니죠.
하지만 이 길을 선택한 사람은 프로게이머 본인들입니다. 게이머 은퇴이후 그들이 먹고살기 힘들다라는건 그들 책임이겠죠.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상황판단이 되지 않는다는것도 자기변명인거 같구요. 또한 중고등학생들이 이런 판단도 못할정도로 멍청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e스포츠판도 10년이 넘어갔습니다. 프로게이머의 명과암이 많이 드러난 시점이고, 프로게이머를 직업으로 선택하는건 그들의 몫이겠죠...;; 결론적으론 미하라님의 글에 고개는 끄덕여지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다 싶습니다. 술먹고 글을 써서 그런지 몰라도, 앞뒤가 맞게 써졌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네요...;;
13/06/15 09:27
어떻게 보면 커피, 초콜릿이 생각납니다. 제3세계 어린이들을 착취해서 전세계에 저렴한 가격으로 팔리는......
뭐 소비자 입장에서야 그냥 즐기는 게 가장 맘편한 선택인데, 불편한 진실을 알아버린 입장에선 영 찜찜하죠.....
13/06/15 09:38
그렇습니다. 전적으로 개인의 선택이죠.
하지만 본인 인생이 그렇게해서 암담해지는거야 본인이 감당할 몫이라 해도 그러한 낙오자가 발생하는것을 최대한 막는게 사회가 할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뿐만 아니라 모든 경쟁 사회에서 실패한 사람은 힘들어지기 마련이겠으나 그러한 실패자들이 낙오자가 되지 않게 하는것이 사회가 할일이고 그래서 제도와 시스템이 중요한 것이겠죠.
13/06/15 09:52
댓글 감사합니다. 물론 저도 제도적으로 변화해야한다는 점은 찬성합니다. 실제로 선수들에게 운동을 시키거나 진료검진을 의무화하는 팀이 나온것으로 알고 있고, 너무 급하게 발전한 LOL또한 이 인기가 지속된다면 이런쪽으로도 발전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개선해야할 점은 빛을 보지 못한 1군선수들이나 연습생선수들의 생활처우에 대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선 조금 더 e스포츠판이 더 발전해야 기업쪽에서도 나설 것 같구요. 제가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마하라님의 글에 고개는 끄덕여지지만 동의는 할 수 없는건 마하라님은 이판 전반을 부정해버리시기 때문입니다. 위에분들이 글을 남겨주셨지만 낙오자가 생기는건 비단 e스포츠와 예체능분야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사회에서 낙오자는 나오기 마련입니다. 이러한 낙오자가 나오면 그 낙오자를 구원해줄 제도를 마련하면됩니다. 말처럼 쉬운게 아니라는건 알지만 모든 부분에 있어 낙오자를 구원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구요. 다 좋습니다. 하지만 이판을 전반적으로 부정하진 말아주세요. 제가 뭐라고 님의 생각에 태클을 건다고 생각하실진 모르지만, 전 이판 좋거든요. LOL이던 스2던 이대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안좋은부분은 개선하고 말이죠...
13/06/15 12:11
분명 제 어릴 때보다는 지금 아이들이 더 똘똘하니 자기 앞가림 잘 하고 판단도 잘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20대 초중반까지의 아이들은, 특히나 프로게이머를 꿈꾸는 아이들은 세상 물정에 어둡더군요. '알바'라는 사회 생활을 통해 '현실의 냉혹함'을 경험하지 못하기 때문인 건지.. 자기가 잘 할 수 있고 좋아하는 게 게임이기 때문에, 좋아하는 걸 하면서 돈도 벌 수 있다고 하니 좋다고 지원하지만 정작 본인의 미래나 현실은 잘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이 진로를 택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을 땐 이렇게 진행하고, 혹시 모를 일에 대한 대비는 이렇게 하고... 이런 생각, 하지 않죠. 자기가 부당한 처우를 받는 것에 대해 생각할 여유도 없고요. 그 시간에 연습을 해야 치이지 않을 테니. 국어사전에서 '직업'이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일정한 기간 동안 계속하여 종사하는 일'이라 하지만 프로게이머를 해서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층은 극히 얇지요. 그들의 선택이니 책임도 그들 몫이다, 라는 부분에 대해 동의를 하면서도 안타깝네요......
13/06/15 09:25
기본적인 생각엔 동의하는데 뭔가 기분이 안좋아서 이유가 뭔가 했더니 일종의 노답 드립이군요..
위에서 다른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제도적으로 보완이 가해질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케스파가 아닌 선수들의 권익 보호에 좀더 가까이 있는 협의체가 자리잡길 바랬던 건데 그런 비스무리한 움직임이 있었던 스2는 생각만큼 성공하지 못했고 지금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롤은 너무 폭발적으로 성장하다보니 그런 문제들을 살필 여유가 없었던 것은 맞지 않을까요.
13/06/15 09:45
대기업 게임단들을 여러가지 이유로 좋게 보지는 않는 편이지만 이번엔 그들이 선수들의 권익 보호 문제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정도는 준것 같습니다. 스타보단 빠른것 같네요.
이스포츠가 없어질 게 아니라면 꼭 롤이 아니더라도 다음번 종목에선 좀더 빨리 이 문제를 논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사항이네요.
13/06/15 09:40
"프로게이머"가 아니었다면 생기지도 않았을 싸이트에서 프로게이머가 생겨서는 안된다는 의견을 제시하시는 분의 패기는...
마치 아이유 팬 카페에서 아이유는 똑똑하고 귀여우니까 다른 쪽으로 갔어야지 더러운 연예계로 데뷔해서는 안되었다 라고 주장하는 느낌이 드는군요. 솔직히 말하면 이 글과 댓글을 보니까 처우개선을 주장하는 건지, 아니면 애초에 탄생해서는 안됐다라는 현실을 개탄하기 위해서인지 모르겠어요.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은 온게임넷의 탄생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현상으로 봅니다. 음지에만 있던 상금 헌터들이 방송에 출연하게 되면서 세상에 노출되는 현상이 많아지고, 그것이 스타 열풍과 더불어서 사람들에게 인기가 끌면서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이 생긴거라고 보거든요. 그리고 그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이 안 생겼다면 이 싸이트는 존재하지 않았을 꺼고요. 처우개선은 상당히 힘든 일입니다. 닭장 시스템으로 비유되는 이 시스템을 바꿔야 하는데, 사실 메이저 스포츠인 야구,축구,농구 등은 최저 연봉제로 그나마 보존되고 있다지만, 비인기 스포츠는 사실 밥 한끼 먹기도 제대로 먹지 못할 만큼 생활고를 겪는 분들이 많죠. 그렇다고 그들이 그걸 그만두면 경력으로 인정되냐, 아니죠. 제가 볼때 프로게이머는 그나마 기업 스폰 받고 밥은 나온다는 점에서 그들보단 낫다고 봅니다. 메이저 스포츠랑 사람들이 비교해서 그렇지, 야구,축구,농구,배구 그 외에 옃몇 규모가 큰 스포츠랑 비교하지 않는다면 말이죠. (물론, 이것도 좋은 현상은 아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프로게이머가 잘못되었다면 올림픽에 나오는 비인기 스포츠선수의 절반은 다 잘못된 선택이죠.) 여기가 프로게이머 사이트고 하니, 온게임넷이나 곰티비, 나겜등을 자주 봐서 선수들이 많아 보인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프로게이머 수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서 많은 편은 아니라고 봅니다. 중고등학생들이 실제 프로게이머 되는 비율이 얼마이겟습니까? 오히려 하나의 특기를 살린다는 점에서, 직업군은 다양해야 한다고 생각되네요. 그런 점에서 프로게이머도 직업이 될 수 있다는 점이 괜찮다고 보네요. (물론 처우개선은 당연히 해야 겠죠. 닭장 시스템이 좋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그걸 알고도 프로게이머를 하겠다면 그건 그들의 선택을 존종해야 한다고 봅니다.)
13/06/15 09:45
김성근 감독의 와이번스가 썻던 관리의 야구도 그렇고,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들의 소위 닭장 시스템도 그렇고 정말 많은 분들이 혐오하시네요.
많은 분들은 그냥 닝기리 놀다가 천부적인 재능이 나오는 경기를 좋아하시나봐요.
13/06/15 09:55
와이번스 야구는 전체적으로는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다만 전병두 케이스같은 그림자가 존재한다고 생각하고요.
와이번스와 닭장시스템의 가장 큰 차이는 주도하는 쪽의 마인드죠. 김성근감독은 어떻게든 자기 아래에 있는 선수들 성공하길 바라는 사람이지만 대기업팀 프런트 머릿속에는 효율이라는 두글자 말고 뭐가 들어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13/06/15 11:45
김성근 감독의 관리의 야구는 팬-선수-프론트-리그 모두가 윈윈하는 전략이었습니다. 거기에 돈이 계속 들어가니 솩 프런트가 무리수를 던진거고요.
팬은 멋진 경기를 얻을수 있고, 선수는 더 높은 연봉을 얻을수 있으며, 프론트는 좋은 팀 성적을 거둘수 있었습니다. 거기다가 이런 와이번스를 이기기위해 모든 구단들이 더 열심히 연습함으로서 모두가 한단계 올라가는 매우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집니다. E스포츠의 소위 닭장시스템도 마찬가지입니다. 팬은 좋은 경기력을 얻고, 선수는 그를 통한 인기와 부를 얻고, 프론트는 그 선수를 통해 자신들의 이미지 마켓팅에 이용하는 거죠. 많은 오너들이 찾는 대표적인 리더가 김성근 감독이라죠. 바로 이런 여러 확대 파생되는 효과를 가져올수있는 리더쉽을 배우고자 하는거죠. 저도 그래서 존경합니다. 그래서 김성근 감독님이 단순히 선수들을 위해서만 저런 모습을 보였다고 해석하는건 일부분만 확대해석 하시는 겁니다. 제가 이번 롤계의 선수퇴출과 관련해서 SK를 지지하냐 하면 그건 절대 아니라는걸 밝혀두겠습니다. 제가 보기에 롤 선수 퇴출 된건 SK 프론트의 인내심이 얼만나 한심한가를 드러낸 사건일 뿐이라고 보고, 반대로 닭장 시스템이 그걸 야기했느냐면 그건 아니라는 거죠. 충분히 긍정적인 요소가 있는 시스템인데 그걸 무조건 나쁜걸로 몰아가는 분들에게 예를 들어서 말씀드린겁니다.
13/06/15 09:57
아뇨. 전 개인적으로 김성근 감독을 굉장히 야구인으로서 존경해야할만한 대상으로 생각하는 사람인데요?
일단 단적으로 하나만 말씀드리자면 김성근 감독은 절대 자기가 지도하는 선수를 그렇게 막 소모품 버리듯이 버리지 않습니다. 솔직히 지금 케스파 닭장 시스템을 김성근 감독의 트레이닝과 비교하는것은 김성근 감독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13/06/15 10:06
김성근 감독이 하는건 그냥 다른팀들이 하는거 훨씬 효율적으로, 많이 하는것 뿐이고 프로게이머 닭장시스템은 게임이 체력을 많이 갉아먹지 않는 스포츠라는 이유때문에 생기는 특수성이죠. 비슷하진 않은듯...
13/06/15 09:55
제가 이렇게 말하면 E-스포츠에 대한 부정이니, E-스포츠 사이트인 PGR에서 이게 할 소리냐느니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하는 이야기입니다. 손바닥으로 태양을 가릴수 있을까요? 여기서 저 하나 입다물고 쉬쉬한다고 과연 저런 문제들이 덮어질수 있을지...
바꾸면 되는데 왜 없었어야 한다고 하느냐...라는 말. 취지는 좋습니다. 근데 돌이켜 보면 모두가 잘못되었다는걸 알면서도 E-스포츠 관계자 누군가 하나 적극적으로 나서서 바꾸려는 의지를 보여준적이 딱히 생각나지 않습니다. 프로리그 중계권 사태로 인한 보이콧. 방송사팀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의 선수를 철수시킨건 각 팀의 감독들이었죠. 물론 그 감독님들에게 직접적으로 책임을 물을수는 없다는건 잘 압니다. 결국 그들도 구단의 지시에 따랐을 뿐이니까. 이렇듯 감독과 선수는 구단에서 고용된 신세라 결국 한계가 있고 구단은 이토록 갑의 위치가 확고한데 구태여 자신들이 손해볼 짓을 할 이유가 없습니다. "스타크래프트는 공공재다" 라고 외친 협회? 협회의 구성원들이 기업팀들의 간부들 아니었습니까? 대체 누가 나서서 누가 바꿔야 한다는걸까요? 오히려 중계권 파동 사건 터졌을때 행동했던건 팬들이었죠. 근데 그럼 뭐합니까? 야구같은 경우 송진우같은 용기있는 선수가 전면에 나섰기 때문에 그러한 팬들의 지지도 의미가 있었던거죠. FA파동으로 이제동 선수가 문제가 되었을때, 모두가 잘못된 제도라고 생각하면서도 누구 하나 잘못되었다고 말한 사람조차 없습니다. 스1, 스2 병행사건은 어떻습니까? 지금도 임재덕, 이영호 선수가 인터뷰다 대놓고 깔정도로 병행리그제는 그야말로 게이머 여럿 망치는 졸속행정의 표본이었습니다. 근데도 그냥 했잖아요? 협회의 반대급부 개념으로 만들어진 연맹은 어떻습니까? 슬레이어즈 사건으로 결국 똑같이 자신들의 이익이나 탐하는 케스파와 도찐개찐인 단체로 전락했죠. 바꾼다고요? 누가요? 임요환이요? 아니면 전용준씨가? 아니면 마이크 모하임이? 관계자들이 정말로 위기의식을 느끼게끔 하려면 모든 시청자들이 게임리그에 관심을 끊어야합니다. 설령 이렇게 해도 그냥 단물만 빨아먹고 판접고 나가려는 사람들한테는 씨알도 안먹힙니다. 근데 여기 계신분들은 이판에 대한 애정이 너무도 넘치셔서, 혹은 게임리그가 너무 재미있어서, 내가 응원하는 선수가 너무 좋아서...등등의 이유로 당장 제가 프로게이머의 존재 자체에 대해 회의적으로 생각하는 글 하나만 적어도 마치 이판을 지켜보는 자신이 부정당하는것 같은 거부감에 불쾌해 합니다. 그런 애정이 넘치는 분들이 과연 지금의 잘못된 시스템을 바로 잡겠다고, 제도 개선을 요구하겠다고 관심을 끊을수 있겠습니까? 현재 E-스포츠가 잘못된 형태로 굴러가고 있다는 부분에 있어서는 저와 크게 생각이 다르지 않으실거라 생각이 됩니다. 다만 거기에 있어서 기대치가 저와는 다른것이겠죠.
13/06/15 10:12
현역 게이머가 총대 매고 나서기가 훨씬 힘든게 수명이 극단적으로 짧아서 돈을 진짜 많이 번 게이머가 단 한명도 없거든요.
구단에 밉보여서 1년이라도 쉬면 그건 진짜 대참사... 너무 젊다못해 어려서 강병규같은 특이종 나오기도 힘들고 야구와 달리 게임은 기업이 수틀리면 그냥 접으면 되고 야구와 가장 차이점이 야구는 기업들 못 달려들어서 안달인데 게임은 회사가 후원해주면 상무님? 하면서 팬들이 비웃을 정도라 발이나 안빼는게 고맙다고 생각하니
13/06/15 10:29
소위 자본 논리를 기준으로 비판을 하셨는데, 정도의 차이이지 원래부터 노동의 착취가 일어나지 않는 곳이 많지 않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소설을 쓰는 것을 직업으로 가지고 싶다면 어떻게 할까요. 기본적으로 팔릴만한 위치에 오르기까지는 답이 없죠. 안타깝지만 사회를 구성하는 하나의 룰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이는 비단 게임뿐만이 아니라 독서도 그렇고 우리나라에 전반적으로 적용되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파이가 작아서 순수하게 내부적인 원동력으로 이 이상의 인프라를 갖추는 것은 무리인 것 같고요. 그나마 이상적인 롤모델은 축구나 바둑인데, 야구랑 비교를 하면 대략 견적이 나오죠.
13/06/15 10:39
해결을 해야한다라는 점자체에는 동의하는데 해결방식으로 제시한 것들이 좀 많이 이상적인것 같아요. 그래서 이 글을 읽다보면 말씀하신 평가가 필요하다라는 점이 잘 와닿지가 않네요. 어두운 면만을 풀어내는 건 사실 어려운 일이 아니니까요. 대놓고 말하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프로게이머들의 현실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13/06/15 10:35
그냥 작은 파이에 달라붙는 많은 개미들이란 구조가 만들어낸 부작용일 뿐입니다. 딱히 닭장 운운할 필요가 없죠. 만약 신발끈 빨리 묶기가 딱 스타나 롤 정도의 위상과 상금이 있었다면 그걸 위한 닭장이 만들어졌을 겁니다. 즉 닭장은 심화된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최적의 도구일 뿐 그 자체로선 불안정한 게이머의 미래란 본질적인 문제에 아무것도 기여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장소가 PC방에서 팀 숙소로 바뀐 것일 뿐이죠.
사실 이 문제는 최저임금의 도입 하나만 있어도 해결할 수 있는 문젭니다. 이 문제만은 의심의 여지 없는 불공정함이라 할 수 있겠지만, 사후 진로의 불안정함은 프로 스포츠의 숙명입니다. 이걸 지적하는 건 정말 무의미하죠. 애초에 밝은 미래가 극소수에만 보장된다는 것, 그 극소수가 되지 못하면 큰 타격이 있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도전한 겁니다. 원래 그런 바닥이니까요. 이스포츠에서 그게 극단적으로 심해보이는 건 서두에 있는 것처럼 작은 파이의 문제입니다. 인기에 비해 이렇게 극단적으로 시청자 지갑이 안 열리는 종목은 없으니까요. 그리고 박지호 선수의 근황은 꺼져가는 불씨로도 아궁이에 불을 지핀 훌륭한 사례라고 봅니다. 게이머로서의 전성기는 지났지만 예능인이란 컨셉으로 상당한 수익을 올리고 있죠. 그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근본적으론 '전성기가 지난 게이머의 비참한 말로' 같은 것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13/06/15 10:54
롤판이 어느정도 커졌으니 선수들 처우 개선좀 해줬으면 좋겠긴 하네요.. 글 쓰신분 마음도 이해하구요 확실히 지금 시스템은 좀 문제가 있긴 하죠. 선수들이 완전 파리보다도 못한 취급을 받으니 갈아엎이기 일쑤고 연봉은 쥐털만하고
그리고 해외에서 스트리밍으로 돈 많이 버는 좋은 사례들이 많이 있는데 박지호 선수를 별창남으로 매도하시는건 좀 아닌 것 같네요. 전 좋다고 봅니다. 전 현직 선수들도 어느정도 방송등을 통해 수익을버는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전력 노출때문에 구단에서 막고 있지만 애초에 팬과의 소통이 큰 면을 차지하는 게임판에서 일주일에 서너번 방송정도 가볍게 쉬는타임으로 가져도 좋다고 생각해요.
13/06/15 10:58
박지호 염보성같은 경우는 아프리카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어마어마 하다니까 성공한 삶이죠.
당장 염보성 구성훈만 봐도 게이머 생활할때보다 훨신더 번다고 하는데요. 게임판은 작은데 게이머는 넘쳐납니다. 당장 스타2만봐도 프로게이머가 400명이 넘어가요. 이400명은 한국을 제외한 전세계 스타2프로게이머 보다 많거나 비슷한 숫자입니다. 어느정도인지 감이 오시나요? 여기서 블리자드를 한번 까준다면 한국프로게이머가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에서 한국 리그규모를 줄여버린 치명적인 실수를 했다는 점이죠.. 게임제작사+단체+방송국 들이 제대로 해야되는데 제대로 하는 집단이 하나도없습니다. 다들 자기 할거만 하기 바쁘죠.. e스포츠 미래는 없다고 봅니다. 그마나 LOL이 돌풍을 일으키고있으니 게이머는 서로 경쟁하다가 죽어도 방송사들은 잘먹고 잘살겠죠..
13/06/15 11:09
다른건 몰라도 스타2 게이머가 한국만 400명이 넘어간다는건 완벽히 어불성설이군요...;
200명 살짝 넘는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스포츠의 미래가 없다고 하더라도 가장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찾아야 게임단도 앞으로 먹고 살지요. 저는 현재 상태에서 가장 이상적인 구조가 LG-IM이라고 봅니다. 기업에 휘둘리는 상태도 아니지만 스폰 효과가 좋고 lol은 안좋지만 스타2에서 나름 성적이 좋기 때문에 처음 6개월 계약에서 현재까지도 계속 연장이 되고 있지요.
13/06/15 13:12
아 실수했군요.
한국프로게이머숫자가 200명이고 전세계 프로게이머 숫자가 400명쯤되더군요. 잠시 햇갈렸습니다. LG-IM정도면 되도 게임단 운영할맛 나겠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않습니다. 많은게임단들이 그걸 몰라서 안하는게 아니죠. 강동훈감독님 능력이 정말정말 대단한거라고 밖에 볼수없다고 봅니다.
13/06/15 11:19
무엇을 원하는 글인지 모르겠네요. 시작을 어떤 형태로 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고, 지금이라도 그 방향을 위해 노력하자는 것도 아니고,
그냥 하지 말았어야 한다라뇨. 뭐가되든 간에 이 판을 위해서 노력한 사람도 있고, 노력을 넘어서 희생한 사람도 있는데 그렇게 폄하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선수들에 대한 처우개선이 필요하죠. 그것도 매우. 제대로 된 대우를 받는 것이 요원할 정도로.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시작도 하지 말았어야한다는 건 지나친 주장인 것 같네요. 시작은, 누군가의 사기로 시작한 것이 아닙니다. 자연발생이라고 봐야해요. 이런 식으로 주장할 일이 아닙니다. 게다가 내부적인 요인만 있는 것도 아닙니다. 사회전반적인 시스템의 문제에요. 아직 어린 나이에 상당한 시간을 게임에 투자에서, 별로 남는 것도 없이 게임계에서 벗어나 사회로 던져지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 사회로 던져졌다고 해서 심각하게 불리한 인생을 살아야하는 것이 문제인 겁니다.
13/06/15 11:22
예전 FA로 한창 시끄러울때도 그렇고 여러 사건들을 보면 이판의 중심에는 언제나 팬뿐이었죠.
문제점을 인식하고 바꾸려고 노력하는 것은 게이머나 관계자들의 몫이어야 하는데 지금도 그때와 달라진건 전혀 없습니다. 이런 얘기가 나오면 게이머는 너무 어리고 연약하고 현실이 그러니 어쩔수 없다라는 답이 참 많이 답답합니다. 팬이 아무리 원성해봐야 이판은 절대 바뀌지 않습니다. 게이머 자신이 부당함을 인식하고 변화를 선도해야 됩니다. 그게 너무 어려운 일이지만요.
13/06/15 11:43
음... 제가 댓글을 왠만해선 잘 달지 않는데 정말 동의하기 힘든 글이네요. 지금 현 구조에 대해선 이야기 않으려 합니다. 그저 10년 넘게 열심히 해 온 사람들을 생각 해보면 이런 글이 올라온다는 자체가 가슴이 아픕니다 ㅠㅠ
13/06/15 11:46
여bj에 대한 얘기와 박지호얘기는 공감이 전혀 안가네요
마레기랑 게임도 할수 있는거죠. 그게 잘못된 일이라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13/06/15 12:11
이미 스1때부터 봐왔던 광경이고 그게 프로고 모든 스포츠가 이렇다는걸 알고 있습니다.
답 나왔는데요? 뭘 어쩌라는거죠? 이스포츠는 스포츠가 아니니 경쟁시스템을 도입하지 말고 모든 선수들에게 기준 이상급의 대우를 해줘가면서 실력이 떨어져도 믿고 기다려달라? 이스포츠를 스포츠판으로 보든 연예계판으로 보든 못하면 밀리고 잘하면 수면위로 튀어오르는건 똑같습니다. 닭장... 이젠 우습지도 않네요. 그 닭장시스템은 이스포츠가 만든게 아니라 정말 예전부터 많은 종목에서 써온 방식이고 그에 따른 여러 부작용이 있지만 그걸 대안할만한 좋은 방법이 나오지도 않고 있죠. 그게 우리나라수준의 스포츠 기반을 가지고 세계대회에서 경쟁할 경쟁력을 얻기에 가장 빠른 길이라는게 이미 수십수백번 입증됐기 때문이죠.
13/06/15 12:22
전씨가 즉석으로 뿅 하고 만들어낸 한국 프로스포츠의 효시 야구는 또 어떻습니까? 애당초 한국 프로스포츠 판의 크기를 고려할 때 이 정도 규모의 구단들이 존재한다는 게 시장의 원리에서 벗어나는 일입니다.
13/06/15 12:34
공부지지리 안하고 말썽만 피우던 문제아가 고3이 되서도 '난 아무 문제도 없어!' 라고 한다면 잘못된 태도겠지만
그렇다고 '난 쓰레기야 나같은건 태어나지도 말아야 했어'라고 한다고 그게 바른 태도는 아니죠 이제와서 태어나지 말았어야 한다고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상황을 조금이라도 개선시킬만한 방법을 찾아봐야죠
13/06/15 12:38
닭장에서 빡세게 게임하는게 문제라기보단 그걸로 얻는 결실이 너무 형편없다는게 문제죠. 세계대회에서 한국리그의 위엄을 떨칠 경쟁력이 있으면 뭐해요 못하는 외국애들보다 돈을 못버는데....
13/06/15 12:43
정말 이쪽 구조에는 문외한인 사람이 여쭤보는데,, 외국의 선수육성 시스템은 우리나라와 많이 다른가요?
게임쪽 분야에서, 닭장시스템과 전혀 다른 시스템에서 (닭장시스템에서 연습된 게이머보다) 경기 내적으로 뛰어난 경우를 만드는 게 쉬울지 .. 외국 프로게이머 구단은 어떤식으로 운영하는지 궁금하네요. 자유롭게 운영했는데 성적이 턱없이 안나왔을 때의 대처법 같은 거도요. 그리고.. 성학승 전선수의 발언과 관련해서는 그러한 문제점이 닭장 시스템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스포츠에서, 좀더 좁게 들어가면 게임 내에서 요구하는 능력들이 단순히 게임을 오래 한다고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어느정도 기간이 넘어가면 줄어드는 특성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네요. 동일한 연습량 하에, 피지컬적인 능력이 나이가 먹으면 먹을수록 감소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고, 로지컬적인 면은 나이가 먹으면 먹을수록 증가한다고 보지만 로지컬적인 능력의 상승만으로 피지컬의 하락을 모두 상쇄시키기는 대단히 어렵습니다. 실제로 그러한 일에 성공한 게이머는 극소수구요. 그래서 저는 원인이 닭장 시스템 보다는 위에 언급한 쪽에 있다고 보기 때문에, 닭장 시스템을 비판하기보다는 그러한 특성에 맞춰서 글을 썼으면 공감이 훨씬 더 잘 될 것 같았습니다. 다른 분야에서도 .. 아니 우리나라 경쟁을 추구하는 어느 분야에서나 닭장 시스템은 흔히 볼 수 있다고 생각하네요. 학원에서의 입시시스템도 어떻게 보면 닭장이구요. 경쟁을 하는 데서는 정도의 차이만 있다 뿐이지 다 그러한 시스템으로 운영된다고 봅니다.
13/06/15 12:53
본문 보면서 이전에도 느꼈던거지만 국내E스포츠 몇몇 팬들은 E스포츠에 대해 좀 독특한 기준을 적용하는 거 같군요.
선수들 인성 문제가 구설수에 오르는것도 그렇고.... 본문에 쓰신건 대다수의 프로스포츠계에도 똑같이 적용되는 말입니다. 연예계도 마찬가지고. 무슨말이냐면 이런 류, 즉 스포츠-연예계 의 육성시스템의 근본적인 문제를 지적하면 모를까 E스포츠계만 딱 꼬집어서 문제다 라고 말하면 공감이 안가요. 이스포츠가 뭐 대단한것도 아니고 이런 걸 한번에 바꿀 능력이 있는 곳인가요? 오히려 다른 스포츠는 더 심합니다. 야구요?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고등학교까지 하루웬종일 야구만 해도 드래프트 안되면 대학을 갑니다. 대학 마쳐도 가능성이 없으면 최저연봉은 무슨(최저연봉이라도 받는 선수들은 그중 극소수입니다)신고선수조차 못되고 그냥 아무런 쓸데없는 무직자 되는 겁니다. 제로베이스에서 시작이죠. 사람따라 아예 새시작하는선수도 있을거고, 경험 살려 적은 돈이나마 받으면서 야구 연습장 같은데서 코치하는 사람도 있을거고. 이스포츠 선수들도, 사람따라 새시작하는 선수도 있을것이고(이쪽은 차라리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올인해온 게 아니니 훨씬 낫죠) 경험 살려서 뭐 게임쪽 언론사에 들어가려고 한다던가, 인터넷 방송 한다던가 이러는거죠 그리고 좀더 확장해서 말하면 현 사회의 모든 직업군에도 적용되는 거에요. 전 솔직히 뭘 말하려고 하시는 글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본문에 쓰신게 이스포츠계만의 두드러진 문제는 아니거든요. 이스포츠계에서 닭장시스템이니 뭐니 하지만 그럼 타 프로스포츠는 거의 가둬놓고 감금하는 수준이죠. 연예계는 더 심해서 말할것도 없고. 이스포츠던 다른 스포츠던 북미의 학원스포츠처럼 운용되면야 좋겠습니다만 그걸 가지고 본문처럼 이스포츠 하나만 집어서 이야기할 당위성도 이유 도 타당함도 없어보입니다.
13/06/15 13:01
이게 뭐가 시작부터 잘못된건지 이해가 안되네요. 그럼 글쓴이는 어떤 시작을 꿈꿨는지 반대로 묻고 싶군요. 어떤 현실을 꿈꿨는지도요. 주5일 하루 8시간 근무하는 프로게이머? 그리고 젊었을때 잠깐 꿀 수 있는 꿈이라면 과도한 경쟁으로 빠르게 회전될 수있는 구조자체가 바람직한 것일지도 몰라요. 잠깐 꿈을 꾸거나 혹은 꿈을 이뤘다가 다른 길을 찾을 시간적여유가 되니까요. 오히려 프로리그라는 것을 통해 이판에 오래 붙잡혀있던 사람들이 20대 중반을 지나 30대가 거의 다되갈 무렵에 은퇴를 하니 길을 잡지 못하는 것일수도. 굉장히 복잡하고 한가지 요인으로만 문제 삼을 수 없고 여러 욕망들이 뒤섞여 있는 공간이라 단편적인 것을 악으로 혹은 잘못된 것으로 삼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보면 애초에 이스포츠를 열광하는 팬들이 가장 큰 원죄를 가진 것일수도요.
13/06/15 13:49
LOL만 그런거 아니니까 LOL만 욕하지마라...
그 전제가 원래 이판은 그래왔으니까 욕할려면 다 욕하고 다 없어져라 이글에서 언급된 선수들이 불쌍하네요...
13/06/15 14:18
이래서 식견이 중요한듯 지인중에 운동했던 사람 한사람만 알아도 이런소리 못할텐데요
아니면 보통 학창시절에 학교에 운동하는 친구들도 많이 보고 자라지 않나요 왠만하면 이런식으면 우리나라에서 왠만한 직업은 다 없애고 뭔일있어도 정년보장되는 공무원만 해야죠 무슨 문제가 있으면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걸 고쳐보자고 으쌰으쌰 해야지 근본을 부정해버리면 그게 뭔 소용이 있습니까
13/06/15 14:52
그렇죠. 본문 논리면 국내 모든 프로스포츠계도 애초에 시작부터 잘못되엇다는 말과 마찬가지 논리죠. 좀더 확장하면 공무원같은거말고는
모든 직업군이 없어져야할듯
13/06/15 15:16
학창시절에 운동 좋아해서 주로 어울리던 애들이 운동 잘하는 애들이라 학창시절 육상부였던 녀석도 있고 체대가서 체육학 전공한 친구들도 있습니다만 이런걸 내세우는게 무슨 의미가 있다는거죠? 내 주위에 운동선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제 주장의 논리가 강화되는겁니까?
그 친구들이 어떻게 사는지도 아니까 남들이 다른 스포츠 운운하는게 더 이해가 안갑니다. 뭐든지 정도의 차이라는건 있는 법이죠. 프로게이머는 그중에서도 가장 밑바닥 수준이구요.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할까요? 운동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우스갯 소리로 운동선수가 운동으로 실패하고 망하면 조폭이 되거나 노가다를 한다고들 우스갯소리로 말합니다. 근데 게이머는 그것도 못해서 게이머하다 망하면 용팔이가 된다고 하죠. 위에 아침마당 이야기만 봐도 이토록 사회에서 바라보는 게이머에 대한 인식은 바닥이고 인식이 가장 바닥이다보니 대우도 가장 바닥인게 현실이죠. 그런데 무슨 뜬금없는 공무원 이야기입니까? 누가 프로게이머 고용환경 보장해 달라고 했습니까? 정말 논점과는 상관도 없는 이야기입니다만?
13/06/15 14:30
타인에 대한 비하가 너무 적나라해서 거부감이 드네요.
그리고 단순히 e-스포츠는 흥행성이 없으니 돈이 안 되고 그러니 선수 대우도 낮은 게 아닌가요? 그거 말고 처음부터 어떻게 잘못 끼워졌는지요? 수익구조가 다른 스포츠에 비해서 잘못 되었나요?
13/06/15 14:39
저도 어느정도는 동감합니다.. 솔직히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이 지금처럼 24시간 먹고 자는 시간빼고는 닭장에서 게임만 하는 식으로 해서는 안되는거였다고 생각하거든요.
생활 스포츠 처럼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대회 상금이니 스폰이니로 수입이 되는 소수는 올인 하더라도 말이죠. 개인방송도 좀 하고... 지금처럼 대기업스폰.. 대기업 홍보를 위한 리그 성적 올인... 그걸 위해 24시간 리그 연습.. 이건 좀 아니다 싶어요. 지금 북미나 유럽형식이 더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처음에 스1이 개인스폰 형식이였다면... 그래서 프로리그가 아닌 개인 리그 중심이였다면... 지금의 모습은 좀 다를수도 있었겠죠.
13/06/15 15:00
1. 글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공감합니다.
2. 하지만. 박지호 선수에 대한 미하라님의 편견가득한 인식에 대하여는 답답함을 넘어서 가슴아프기 까지 하네요. 가장 기본적으로 게이머들의 미래가 보장되어있지 않는 이런 현실에서 개인방송 스트리밍은 아주 멋진 수입원이며 나름 괜찮은 노후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개인방송에서 게임노하우 강의같은경우도 저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봅니다. 일류 미대, 음대등을 나와서 졸업후 개인 학원을 차리는것이나 별 다름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미하라님께서 "현역에서 사라진 게이머들은 지금 뭘하고 있을까요?"라고 걱정하시는 시각과....나름 은퇴후 성공적인 모델을 보여준(미하라님께서 인정하시지 않더라도..)박지호선수를 비난하는것은 어쩌면 정면으로 모순된다고나 할까요? 3. 어쨌든....거두절미하고 이 글의 결론이 무엇입니까? 그래서 어쩌라는거죠? 이미 시작부터 잘못되었으니 이 판을 깨자? 뭐 이런 결론입니까? 우리는 대안없는 비판은 비난이라고 말들 합니다. 미하라님 글에는 이것이 잘못되었으니 이런대안으로 바꿔보자 등의 대안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글은 공허합니다. 온갖 자극적인 문구는 다 들어가있는데....뒷끝이 아주 허무합니다....왜냐하면 결론이 없기때문이 아닌가요? 글 마지막에 쓰신 "이미 스1때부터 봐왔던 광경이고 그게 프로고 모든 스포츠가 이렇다는걸 알고 있습니다. 이제와서 딱히 LOL이라는 종목에 한정해서 LOL판이 냉혹하다, 비정하다고 평할 필요는 없습니다." 라는것이 결론입니까? 아무리봐도 이 문장이 결론처럼은 보이지가 않습니다. 미하라님께서 생각하시는 나름의 대안이 무엇입니까? 시작부터 잘못된 이 판을 그래도 조금식 바꿔갈수 있는 방법이 하나라도 나와있다면 지금 댓글처럼 논란은 되지 않고 심지어 답정너라는 댓글도 달리지 않았을것 같습니다. 그래서...미하라님께서 생각하시는 시작부터 잘못된 이스포츠 판을 그나마 조금이라도 바꿀수 있는 대안은 무엇입니까?
13/06/15 15:27
저도 소닉 스타리그라든지 몇몇 게이머 출신 BJ들이 방송으로 게임하는거 틀어주는거까지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설령 상업적인 목적이 들어있다 하더라도 도의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 행위를 통해 수익을 올린다면 딱히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하지만 한때 스타판에 몸담으면서 활동했던 선수가 훗날 BJ가 되어 별풍선이 탐나 그 판에서 승부조작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영구제명되어 퇴출된 전 게이머를 섭외해서 그 자와 게임을 하고 그걸 방송에서의 이슈로 만들어 상업적 수익을 올린다면? 이걸 은퇴한 게이머들의 롤모델이라고 할수 있을까요? 마재윤을 가리키며 E-스포츠를 좀먹은 암세포 취급할땐 언제고 이제와서 그와 어울리며 방송하며 상업적 수익을 올리는 BJ를 가리키며 은퇴게이머의 롤모델이라고 하면 대체 마재윤을 욕하는 이유는? 왜죠? 대안없는 비판은 하지말라? 전 그런식의 관념이야말로 굉장히 폭력적인 관념이라고 생각합니다. "4대강이 잘못되었다고 비판하는 사람들한테 그럼 4대강 말고 대안을 제시해라. 그렇지 않으면 모두 입다물어" 라는 이야기와 같다고 봅니다. 대안? 저는 대안없는 비판만큼이나 현실성없는 대안 역시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시작부터 잘못되었다는걸 알고 있으나 이걸 고치려는 의지는 종목이 바뀌어도 보여지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안을 제시한들 대안없는 비판과 마찬가지로 그건 현실성없는 공허한 외침인건 마찬가지입니다. 그럼 아예 아무것도 말하지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일까요?
13/06/15 15:39
그리고 여러분들 말씀대로 이곳은 E-스포츠 팬사이트입니다. 그러니까 E-스포츠의 현실을 이야기한거구요. 축구, 농구, 야구도 다 그렇다라는게 대체 그게 무슨 의미가 있다는거죠? 왜 유별나게 E-스포츠만 갖고 그러냐구요? 그럼 E-스포츠팬 사이트 게임게시판에서 E-스포츠에 대한 이야기하지. 여기다 대고 고교 야구선수들이 겪는 투수혹사문제를 이야기 해야할까요? 학원 스포츠 시스템의 모순점에 대해서 이야기 해야할까요? 그런 문제는 야구나 축구 커뮤니티에서 해도 되지 않나요?
저보고 대안 없는 비판이 영양가 없다고 하면서 다른 모순사례를 들며 게임판의 모순사례를 합리화 시키는것도 이상합니다. 다른 종목이 E-스포츠만큼 문제가 많으면 그건 똑같이 문제일뿐이죠. A, B, C가 모두 문제면 그건 A, B, C가 모두 문제인거지. B와 C가 문제니까 A가 문제가 아닌게 아니라는겁니다. 그냥 이바닥이 이러니까 현실과 타협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겁니까? 그럼 선수가 1시즌만에 퇴출되고 물갈이 되는걸 대체 비판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제가 그래서 본문에도 적었잖아요. 그렇다면 꼬우면 성적을 내던지, 그게 아니면 짐싸서 나가야 한다구요. 그것이 사회다, 공무원말곤 다 그렇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거면 1시즌만에 팀원 5명이 물갈이가 되던 래퍼드가 짤리던 문제 없잖아요? 선수가 일개 소모품 취급받고 쉽게 쉽게 버려지는건 다 이미 기존 스1 닭장시스템에서도 나왔던 광경들입니다. 이제와서 새삼스럽게 이야기할 부분들이 아닌거고 그런것들이 문제라면 애초에 시작부터가 잘못되었다고 이야기 하잖아요.
13/06/15 16:37
애초에 정답이 없는 판이기 때문에 시작부터 잘못되었다는 말 또한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지금 시작이 이렇게 되었다는걸 뒤집었으니 앞으로 기회를 만들어야지요. 개인적으로 '대기업' 아래에서 창단하는 구조가 오래 가긴 힘든 구조라고 봅니다. 특히 대기업팀들은 창단 이후의 성과를 원합니다. 하지만 lol도 스타2도 그렇고 이스포츠가 다들 그렇듯이 창단 후에 효과가 바로 나타나는 편은 아닙니다. 그래서 대기업이 싫증을 느끼기 쉽지요. 대안없는 비판은 영양가가 없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왜 그것을 모순 사례와 연결시키는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pgr의 기능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아무래도 글쓰기 버튼을 무겁게 해놓았다는 것입니다. 글을 올리기 이전에도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끔 해주지요. 그래서 제가 나름대로 제시해보자면 제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구조는 앞에 덧글에서도 남겼지만 LG-IM입니다. LG와 대규모 스폰서쉽을 맺었지만, LG소속은 아니고, lol은 성적이 좋지 못하지만 스타2에서 나름 성적을 뽑고 있기 떄문에 처음 6개월 이후로 현재까지도 계약이 지속되고 있지요. 그러면서 LG뿐만 아니라 여러 곳에서 스폰서를 받아 구단을 풍족하게 이루고 있습니다.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앞으로는 무작정 대기업 중심의 구조에서 이렇게 풀뿌리 스폰을 받는것이 좋다고 봅니다...그래야 함부로 스폰서에 휘둘리지 않고 원하는 선수들을 기용할 수 있겠지요.
13/06/15 17:34
다른 스포츠에서도 "자본의 힘"이 센 종목에서는 선수들의 권리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선수들의 힘이 여러 이유로 -선수 개인의 가치가 아주 높거나, 다른 자본의 유입이 있거나, 혹은 정치적인 이유로- 센 종목에서나 선수들의 권리가 어느 정도 지켜지고 있는 상태죠. 예를 들어보자면 선수 시장이 아주 넓어서 선수들이 비교적 자유롭게 이적이 가능한 축구의 경우에는 선수들의 권리가 잘 지켜지고 있으며, 국내 야구의 경우에는 (잘하는) 선수 개인의 가치가 높고, 선수협 등이 형성되어 있고 동시에 야구에 대한 관심이 많은 팬들이 많아서 정치적인 힘 또한 세서 선수들의 권리가 비교적 강합니다. 반대로 어떤 종목에서는 자본이 유입되지 않아서 선수들이 근근이 알바하면서 생계를 유지하고 제대로 된 훈련 시설도, 제대로 된 복지도, 밝은 미래도 없이 묵묵히 땀만 흘리곤 합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일하고 저녁에만 훈련하고 경기에 대중교통으로 나가는 그런 선수들도 많습니다. 님이 보시기에 이런 모습이 "좋은" 모습일지 모르나, 그 사람들은 자신의 꿈에 투자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면 기꺼이 그 투자를 받아들일 겁니다. 더 나은 연습 환경에서, 더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는 그런 투자말이죠. 그게 단순히 더 그 운동을 잘해서 돈을 더 잘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요.
대기업의 행태? 좋지 않죠. 바꾸어야 합니다. 최저 임금제 필요하고, 과도한 훈련 시간 조정해야 하고, 불합리한 계약이 있다면 공정계약서 마련해서 그에 따르게 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그네들이 처음부터 이 판에 끼어들지 말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그네들을 다 철수시켜야 한다면 그거야말로 선수들에게 있어서 더 큰 악몽일 겁니다. 대기업의 자본, 판의 확장 위해서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자본에 다른 자본 혹은 다른 힘이 더 덧보태져야 하는 것이죠.
13/06/15 19:06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에서 지금의 위치(게임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까지 온 과정 자체가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닭장 시스템이 아니었다면 우리나라에서 지금의 위치까지 올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하고요. 그런 흐름을 생각하지 않고 오랜 세월 동안 인고와 쇄신을 통해 좋은 인프라를 형성한 다른 체제의 결과물과 비교하여 이스포츠의 시스템이 시작부터 잘못되었다고 하시면 조금 그렇지 않나 합니다. 물론 세상 어딘가에는 시작부터 환상적인 시스템이 만들어진 곳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잘 모르겠네요.
13/06/15 17:24
그런데 어느분야에서나 이런문제는 존재할겁니다.
제가 바둑팬인데 십년넘게 공부하고 입단실패 이무기들 구제문제는 아직도 나오고 있어요. 조만간 십년 채우겠네요. 결국 경쟁과 도태의 문제인데.. 지금 닭장은 정말 최악의 시스템이긴 하죠. 몇달 전인가? 제가 스2 세계랭킹 도입하고 월드투어창설하자 라는 제안 올린적이 있었어요. 아마 그런 시스템이면 좀 나을 텐데요. 프로게이머가 아니라 상금헌터로요. 세계곳곳에서 대회들이 경쟁하고, 선수들은 선택해서 참가하고.. 스폰서는 개인스폰. 성적이 안나면 빠르게 포기할 수도 있고.. 사실 테니스선수들도 크게 다르진 않으니까요. 그때 채본부장님이 랭킹관련 혁신적인 변화가 있을거라고 피드백 했었는데, 그 혁신이란 게 이딴 WCS일줄이야.. 대회들이 난립하기에 테니스보다 훨씬 여건이 좋건만.. 온라인이라는 플랫폼이 있으니. 모바일이라그런지 너무 두서없늨 거 같네요 10년 전 이판은 낭만이 살아있는 아름다운 도전? 뭐 그렇게 보였는데, 10년 후 지금은 기존 세대들이 철없는 어린이들이 목에 빨대꽂고 피빨아먹는 것처럼 보입니다. 나이를 먹었다는 증거인지는 모르지만요.
13/06/15 18:40
애초에 문제는 게임이 사회인 스포츠로 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신체단련에 효과가 있어서 체육활동과 연계할수 있는것도 아니고
또 프로게이머는 한 종목에 국한 될 수 밖에 없는데 그 종목이 시들해져서 스타1이라는 종목 자체가 이스포츠에서 사라져버리면 아무것도 할게 없어져 버립니다. 이것이 다른 프로스포츠와 게임의 차이라고 봅니다. 근데도 이 판이 유지되는건 게임만 하고 싶은 청소년들의 지속적인 유입때문이라고 봅니다.
13/06/15 21:01
저렇게 따지면 예,체능쪽 직업중 괜찮은게 뭐가 있을까요?
하나만 대보세요. 제가 그 쪽에서 문제 있는 사례 들어봐드리죠. 전체적으로 빛을 보는 사람이 얼마나 적은지도. 야구만 해도 그래요. 초, 중, 고 야구 했던 놈들 다 바보 천치죠. 프로가 되는 사람은 그 중 정말 몇명 없고, 그 중 또 몇명 제외하면 대부분 버려지죠. 그리고 옛 동료 팔아서 장사 하는 사람 많죠. 프로 야구도 없애야겠네요. 훗
13/06/15 21:20
물어보기전에 댓글이나 좀 읽고 리플을 달아주시지요?
똑같은 이야기 계속하는것도 지겹습니다. 그놈의 야구, 축구 들먹이며 징징대는 글가지고 댓글 몇개는 쓴거같은데 그런 댓글 찾아 읽을 성의조차 없으면서 뭐하러 물어봅니까? 귀찮으면 그냥 글을 쓰지 마시죠?
13/06/16 01:10
생긴거죠. 만든게 아니라요.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점에서 말이죠. 인터넷 보급이 너무 잘 되어있어서 선수의 과잉공급...그로 인해 낮은 지점에서 교점이 발생한거죠.
13/06/16 03:40
"경쟁사회에 대한 지극히 낭만적인 환상을 갖고 계신 어린분 같습니다." 라는 문구가 보여서 실례를 무릅쓰고 개인정보 한번 열어봤습니다. 저한테 어린분 운운하시길래 젊은 시절을 조용필씨 음악과 함께 보내신 분이라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나이 몇살 더먹었다고 유세떨고 싶은 생각따위 추호도 없고 논쟁에 있어서 나이가 뭐가 대수냐...라는 생각을 하지만 제가 님한테 그런말 들을 위치는 아니라고 보이는군요. 매사에 그런식입니까? 자신의 빈약한 논리는 나이를 앞세워서 합리화시키는 일 말입니다. 반대로 제가 님보다 어리지 않다는걸 지금은 알았으니 "어린주제에 뭘안다고?" 라고 무대뽀식으로 이야기하면 기초적 인식도 없이 환상속에 젖어사는 사람은 님이 되는겁니까? -------------------------------------------------------------------------------------------------------------------------------- "남보다 십수년 일찍 밥벌이의 엄혹함과 경쟁사회의 살벌함을 뼛속깊이 경험하고, 자신의 재능과 깜냥을 한계까지 시험했던 세월은 또래 소년들이 쉽게 경험하기 힘든 인생의 자산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마세요. 사기당해서 실의에 빠져있는 사람한테... "좋은 인생공부했어. 앞으로 너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값진 경험한거야" 라고 이야기한다면 그 사람에게 어느정도 심적으로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그러한 가치로 인해 그 사람의 삶이 어둠속에서 구제되는건 아닙니다. 뭔가 굉장한 착각을 하고 계시네요. 어느 누가 비정한 사회를 체험할 목적으로 일부러 사기를 당합니까? 님은 선후관계부터 틀렸습니다. 게이머들이 게임판에 뛰어든건 자신이 하고 좋아하는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벌수 있다는 부분때문이지, 그 어떤 게이머도 "경쟁사회의 살벌함" 을 체득하기 위해 게임판으로 뛰어들지 않습니다. 한마디로 말장난입니다. 또한 그 이상의 교훈과 경험을 할수 있다한들 사람이 그런식으로 소모품 개념으로 쉽게 버려지는 고용 시스템이 정당화될수 없습니다. 그러면 대체 복지는 왜 하는겁니까? 그냥 경쟁시켜서 살아남은 사람을 제외한 실패자는 모두 낙오자가 되든말든 사회가 방치해버려도 무방한거죠. 대안없다, 불쾌하다라는 말은 이제 싫증이 나는군요. 똑같은 말 2번, 3번 하기도 지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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