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개인적인 생각인데 뭔가 글을 쓸꺼면 좀 거창하고 일목요연하게 써야할것만 같아 ( + 귀차니즘 방관자적 기질.)

엄두가 안나서 무려 스2 나왔을때부터 미루다가 새벽에 잠에서 깨어서 몇자 남겨봅니다


서두에 결론과 연관된 말을 몇자 남기자면

닌텐도 게임 개발자였나? 그런말을 한적이 있죠.

' 그래픽이 좋아야지 게임이 재밌는가? 라고.

본론에서 얘기할 문제들이 2D가 아닌 3D로 만들면서 생기는 필연적인 부분이라면

꼭 3D를 고집할 필요가 있는건지 생각해볼 필요 있지 않나 싶네요.

( 글과 무관하게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는 말도 있듯이
  너무 유닛하나하나에 스킬을 집어넣거나 화려하게 안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본론으로 들어가기 앞서서 GSL 오픈시즌 부터 본 사람입니다만

( 전쟁초원에서 IDRA, 반피 불곰이 추적자 1:1이기는거 보고있던 DK가 생각나네요.)

아무래도 스타1 과 많이 비교하며 적은글이라는걸 염두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뭐 흔한 블리자드 덕후 노예중 한명입니다.

그 중 스타 시리즈를 가장 사랑하구요.

스타1은 정말 너무나 명작이였기에 말이죠.

스타2가 나왔을때 무슨 해킹버젼이였나 싱글모드로 가능한 버젼이 나왔던것 같은데,

그 때 다운받아서 실행해보고 느낀점은

( 혹시 몰라 남깁니다. 자유의 날개와 군단의 심장 모두 구매했습니다. ID는 CALAR입니다.
  배치 5판다 이기니까 다이아 가더군요 크크.)
  

'헐....뭐지? 이게 스타2 라고? 블리자드에서 만든거라고? '

다른 RTS 제작사에겐 죄송하지만 마치 블리자드게임이 아닌 다른회사 게임처럼 느껴졌습니다.

다른 자잘한 이유많지만 가장 불만이였던것은 스타 1의 '선명함' 이라고 해야하나? 그게 없었습니다.

뭐가 유닛이고 뭐가 지형이고 뭐가 우리편이고 적군이고 난 지금 무얼 때리고 있고 뭐가 공격받고 있는건지....잘 모르겠더군요.

특히 팀플레이 하면 정말 이 문제점이 절실하게 드러나더군요.

스타1의 경우 4:4로 200 꽉차든 말든 되게 선명한데 말이죠.

워크3 나왔을때 방송을 보면 한타할때 정신이 좀 없었는데 정말 스타2에 비하면 정말 양반인것처럼 말이에요.

물론 너무 스타1을 기준으로 생각해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좀 이건 아닌데 싶었습니다.

그래서 '뭐 알파버젼이겠지 수정해서 나오겠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블리자드에 대한 믿음은 아직까지도 많이 남아 있으니까요.

그런데 정식버젼 나오고 나니 똑같더군요.

이 때 참 여러 커뮤니티에 스타2에 대해서 글이 많이 올라왔죠.

애정은 누구보다 크다고 자부하지만 참여하기 보다는 방관하는 타입이라서 모든 글은 다 보지 못했습니다만

제 기억엔 제가 앞서 말한 '선명함' '타격감' 문제보다 다른 것들에 대한 글들이 더 많이 올라왔던걸로 기억합니다.

어쨌든 이미 나와버린거고 그래도 2개의 확장팩이 남았으니, 또 패치와 적응의 문제가 남아있으니

그런대로 게임도 하고 VOD도 봐갔습니다.

그러다가 군단의 심장이 나오더군요.

트레일러 정말 멋졌고 저도 당연히 이 점에서도 변화가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를 했죠.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군단의 심장을 기대했다기 보다는 블리자드를 기대했다고 해야하나?

그 믿음이 여전했으니까요. 능력자체도 뛰어나지만 유저와 소통도 뛰어나다고 믿었고 ( 잡음이 많긴 했지만..)

또 그러한 소통을 해주는 수백, 수천만명의 게이머가 있으니 말이니까요.

그런데 막상 충분히 해보고 또 충분히 VOD 봐오니까 여전히 그 문제는 남아있는것 같습니다.

정말 많이 생각해봐도 게다가 WCS에 사활을 걸만큼 PLAYING 못지 않게 WATCHING 에 큰 의미를 두는것 같은데

왜 이문제는 개선하지 않는지 모르겠네요.

설마....불가능인가요?

좀 막연한게 적은것 같아서 구체적으로 몇가지만 나열해보자면


우선 팀플레이를 하면 스타1 의 경우 4:4를 하던 유닛이 200 꽉차던

뭔가 좀 분간이 갑니다. 가독성과 선명함이 떨어지는것 같습니다.

아...이건 내 유닛이다. 이건 상대방 유닛이다. 내가 지금 이유닛을 조종하고 있구나.  

저글링이다. 히드라다. 때리고 있다. 맞고 있다. 죽었구나. 살았구나.  

유닛자체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유닛과 연관이 상당히 되어있기 때문에

문제가 있어 보이는 유닛들을 중심으로 얘기해볼게요.


우선적으로 뮤탈리스크를 예로 들면.

스타1의 보는맛중 거의 최고가 뮤탈이 아니였나 싶을정도로 정말 멋진 유닛이죠.

저그에 어울리는 환상적인 디자인 하며 그 기괴한 울음소리와 함께 공격 모션이 정말 일품이었죠.

팅팅팅 울리는 사운드와 함께 퍼지는 서슬퍼런 쓰리쿠션이 타격감도 보는맛도 굉장히 좋았거든요.

뮤탈하면 쓰리쿠션. 쓰리쿠션하면 뮤탈일 정도로 정말 멋진 유닛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근데 스타2에서는 유닛 생김새도 스1보다 오히려 더 떨어져 보이는것 같고,

앞서말한 타격감은 정말 온데간데 찾아볼수없습니다.

도대체 이놈아가 뭘 때리고 있지, 공격하고 있긴 있는건지 의심될정도입니다.

3쿠션이 있긴 있는것 같은데 어디로 어떻게 퍼져가는지 분간이 너무 힘듭니다.

사운드도 VOD 볼때 뮤탈울음이나 공격시 그 튕기는 소리 전혀 들을수도 없구요.

나머지는 유닛들은 그냥 간단하게만 말할게요.

마찬가지로 여왕의 공중공격도 뮤탈처럼 좀 가동성이 떨어지는것 같습니다.

히드라도 그렇구요.

희안하게도 생각해보면 스타1에 있던 유닛들이 거의 그렇더군요.

스타2에 와서 새로 생긴 유닛인 바퀴는 되게 멋지고 타격감도 괜찮은것 같은데 말이죠.

테란과 프로토스도 그런것 같습니다.

광전사의 경우는 질이 떨어진다기 보다는 호불호가 갈릴것 같긴한데,

지금처럼 흐느적거리는 느낌보다는 칼같은

스타1의 질럿, 디아1에서의 블러드 나이트 느낌이 더 멋지지 않을까 생각듭니다.

탐사정도 뭐가 이상한지 모르겠는데 뭔가 .....뭔가 좀 이상해요.

집정관도 스타1의 그 압도적인 타격감이 좀 그립네요.

사운드가 떨어져서인지 생김새는 그래도 크게 떨어지는건 아닌것 같은데, 타격감이 너무 떨어지는것 같습니다.

새로 추가된 유닛인 공허 포격기 파수기 추적자 불멸자 거신은 상당히 괜찮은것 같습니다.

우주모함은 진짜 가장 불만일정도로 이상해요.

디자인 자체도 진짜 마음에 안들고 타격모션이나 그런거 진짜.....뽑기 싫을정도로 이상합니다.

템페스트도 사운드가 이상해서인지 의외로 타격감이 그리 멋있지 즣은것 같지 않습니다.

테란의 경우 가장 불만은

공성전차인데요.

스타1의 거의 아이콘 아니였나요?

타격감이 좀 많이 떨어지는것 같습니다.

특히나 사운드가 '공성전차'의 위압감을 주기엔 좀 그렇네요.

유령도 소리가 뾰뾱 거리는거 하며 좀 몰입을 많이 방해합니다.

불곰같은 경우는 진짜 멋지게 잘 나온것 같은데, 이렇게 할수 없는건지 모르겠네요.

모든 유닛을 다 설명할수는 없을것 같고 그냥 이정도로 얘기할게요.

새벽이라 정신없어서 그런지 기승전결이 좀 떨어지네요 흑흑


정리하자면

1. 소수유닛의 디자인을 새로 해줄수 없는건지. ( 탐사정, 우주모함 등등.)

2. 앞서말한 유닛들 ( 특히 스1에서 온 아이들.) 타격 모션과 가독성 선명함 등등이 너무 문제 있는것 같습니다.

3. 2번과 상당히 연관되어 있는건데요. 2번에 유닛들이 특히 문제있지만 전체적으로도 대부분 유닛들이
   타격시 사운드가 작거나 질이 떨어지거나 하는등 좀 좋지 않은것 같습니다.
   이건 좀 담당자가 누구인지 궁금할정도로 블리자드처럼 이렇게 거대한 회사가 왜 이런문제점을 아직도 방치하는지
   의문이들 정도네요.
  

글이 약간은 용두사미가 된것 같은데, 그래도 뭐 글의 의도는 충분히 전달되었으리라 생각하네요.

이스포츠를 보고 있고 원하는 수요는 어디 가거나 없어진게 아닙니다.

여전히. 아니 오히려 더 많은데도 불구하고 그 기대와 요구에 미치지 못해서 잠재적인 수요자로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세계적으로도 그렇고 우리나라는 정말 특히나 게임산업이 앞으로도 굉장히 발달할수 밖에 없구요.

좀 더 분발하여서 스타1의 아성을 뛰어넘는 이스포츠판이 되었으면 하네요.

P.S 제목이 이미 지쳐있는 PGR분들 자극하게 하는것 같아 바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