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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3/04/30 14:48:38
Name 눈시BBbr
Subject [스타2] 테란, 그리고 멩스크 부자


2229년, 간트리스 4로 떠났던 수송선은 고장으로 우주를 떠돕니다. 30년간의 정처없는 항해 끝에 지구에서 6만 광년이나 떨어진 곳에 도착하죠. 세이렌고는 우모자 행성에 충돌, 8천명이 깨어나지도 못 하고 죽었고, 협곡이 만들어집니다.

남은 세 척 중 네글페어는 타소니스에, 아르고는 모리아에, 레이건은 우모자에 불시착합니다. 각기 8천명이 타고 있었고 능력이야 다 비슷했겠지만 네글페어 쪽이 더 유리했죠. 슈퍼컴퓨터 아틀라스가 거기에 있었고, 덕분에 현재의 상황과 더 좋은 기술을 보유할 수 있었으니까요.

2319년, 타소니스의 생존자들은 가장 먼저 행성 밖을 탐사했고 곧 다른 생존자들을 발견합니다. 그들에게 통일국가를 제의하지만 거부하죠. 국력에서 크게 밀렸고 자기들도 60년 동안 쎄빠지게 일했는데 남 밑으로 들어가기 싫었던 것이죠.

http://mirror.enha.kr/wiki/%EC%BD%94%ED%94%84%EB%A3%B0%EB%A3%A8%20%EA%B5%AC%EC%97%AD
코프룰루 구역에 대한 설명은 여기로. 정확한 범위는 모릅니다. 항성도 참 많구요. 아이어나 샤쿠라스가 코프룰루 구역이 아니라는 것 정도? 스타 2에 오면서 행성들이 마구 추가됐으니 더 모르겠네요. 그냥 테란 구역으로도 불리듯 테란이 진출한 곳을 말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깃발은 미국 남부 연합에서 따온 거죠.

2323년, 이들은 가장 먼저 국가체계를 완성합니다. 테란 연합(Terran Confederacy)의 탄생이었습니다.

+) 테란이라는 말은 SF에서 지구인으로 많이 쓰이죠. terra가 땅, 흙, 지구 같은 걸 뜻하구요. 스타 세계관에서는 그냥 코프룰루 구역의 인간을 칭하는 말이죠.

+) 그로부터 약 20년 후, 초월체는 테란을 감염시키기 위한 60년에 걸친 여행을 시작합니다.

정치체제는 일단 민주주의, 하지만 12개의 "오래된 가문"들이 좌지우지하는 형태였습니다. (성경에서 따온듯?) 여기저기 식민지를 만들면서 억눌렀고, 모리아와 우모자에도 손을 뻗으며 사사건건 충돌했죠. 이 와중에 반란도 여기저기서 일어났고 강경하게 진압합니다. 식민지에 자치권은 없었고, 타소니스에서 파견된 행정관들이 맡았죠.


특히 풍부한 광산을 보유한 모리아 쪽에 눈독을 들였고, 이들도 강력하게 맞섭니다. 광산 조합 중 가장 강했던 모리아 광산 조합(Morian Mining Coalition)은 해적 켈라니스 조합(Kelanis Guild)과 합치니 이것이 켈모리아 조합(Kel-Morian Combine)입니다. 현재 지도자는 마 사카이 장군, 일본계죠.

정치체제는 공산주의 쪽인 모양이네요. 세계관 내에서의 취급은 힘이 약하지 테란 연합이나 다를 바 없는 놈이다는 쪽인 모양입니다. 로리 스완이 압제에 맞서 싸웠다가 레이너 특공대에게 구출, 합류했죠.

2485년, 에드먼드 듀크가 이끄는 알파 전대가 한 행성의 베스핀 가스를 두고 조합군과 충돌합니다. 4년간 계속된 조합 전쟁(Guild War)의 시작이었습니다. 이 때 지상군에서 꽤 큰 활약을 했던 이가 바로 아크튜러스 멩스크.

이 전쟁을 통해 양쪽의 군사력은 꽤나 발전합니다. 처음에는 대형 전함과 이를 보조하는 소형 포함만 동원했지만, 연합은 곧 소형 전투기의 이점을 깨닫게 됐죠.


이렇게 해서 탄생한 게... 망령난 종이비행기 아니 망령(Wraith) 전투기입니다.

대형 전함 -> 소형 전투기가 대세가 되는 건 역사(2차 대전)부터 우주전을 다룬 게임 홈월드에서도 볼 수 있는 현실적인 설정이라는군요.


한편 조합군이 개발한 이족보행병기가 시가전에서 큰 활약을 했고, 연합은 스파이를 보내 설계도를 빼돌립니다. 이것이 바로 골리앗이죠.

전쟁은 지루하게 계속됩니다. 연합이 더 강하긴 했지만 조합을 압도할 정도는 아니었고, 조합군은 치고 빠지는 전술로 연합을 약올렸죠. 그렇게 양쪽의 피해가 누적되는 상황에서 2489년, 전쟁은 갑자기 끝납니다. 군사력과 함께 외교적인 압박이 통한 모양입니다. 조합은 독립을 유지했지만 자신들이 보유한 자원과 행성을 양도해야 했죠. 이렇게 테란 연합은 코프룰루 구역의 확실한 지배자가 됩니다.

전쟁 중에도 일은 많았습니다. 2487년에는 제노모프라고 이름붙인 괴생명체가 나타났고, 연합은 전쟁을 계속하면서도 이들을 연구하죠. 후에 저그로 불리게 됩니다.


한편 우모자 행성은 이 전쟁을 보고 중립을 선언, 우모자 보호령(Umojan Protectorate)을 설립, 중립을 선언합니다. 이전까지는 셋 중 가장 나은 민주주의 사회였지만 이 때를 기점으로 과두정 쪽으로 바뀐 모양입니다. 그래도 가장 나은 모양입니다만 국력은 제일 약했죠.

+) 나중 얘기지만 스 2 시점에서 코랄에 60억+a, 모리아가 40억+a, 우모자가 20억+a이라는 어마어마한 인구수를 자랑합니다. 단 3만 2천명이 이백오십여년만에 이렇게 인구성장을 했다는 건 뭐... -_-a 그러려니 합시다. 일단 제작진의 답변은 이렇습니다.
http://kr.battle.net/sc2/ko/blog/2287078
UPL에서 과연 클론을 인정했을까 의문이 들지만 미국의 성장 식으로 애를 열명 이상씩 나았다면 살짝은 납득 갑니다. 영아사망률도 적었을 거구요.

한편 짐 레이너와 타이커스가 해병대에서 맹활약하고, 조합군과 짰던 상관 때문에 탈영했을 때도 이 때였습니다. 그리고...

전쟁이 끝나던 해, 상원의원이었으면서 연합에 반기를 든 앵거스 멩스크가 코랄의 독립을 선언했고 곧 가족들과 함께 살해당합니다. 그들을 암살한 유령의 이름은 바로 사라 케리건.


아버지와는 다른 길을 가던 아들 아크튜러스 멩스크는 뒤를 이어 반란군을 이끌게 됐죠. 연합은 전쟁을 끝내면서 멸망의 씨앗을 심은 거였습니다.

이제... "전 황제" 멩스크의 얘기를 해 보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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멩스크 집안은 테란 연합을 이끌던 12가문 중 하나였습니다. 그의 아버지 앵거스 멩스크부터가 상원의원이었죠. 그럼에도 연합의 부패를 혐오했습니다. 그런데 아들내미는 광산을 경영하고 싶댑니다. 앵거스는 더 큰 일을 하라면서 이를 반대했고, 아크튜러스는 반항심으로 가출, 해병대에 입대합니다.

조합 전쟁 중에서는 부대원들도 아끼고 나름 이상을 꿈꾸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거대한 광산을 발견해 부자가 되기도 했구요. 그 동안 아버지 앵거스는 연합에 반기를 들었고 코랄의 독립을 선언합니다. 그 대가는 암살이었죠.

딱히 좋아하던 아버지는 아니었지만 가족을 잃은 분노는 아버지의 뒤를 이은 반란지도자로 만듭니다. 전쟁과 사업을 하면서 연합의 부패를 직접 보기도 했던 상황이었고, 그 시점에서 아버지를 어느 정도 이해하기도 했었구요.


연합은 이 짜증나는 상황을 간단히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1천기가 넘는 묵시록급 핵미사일을 코랄에 쏟아부은 것이죠. 이것으로 3천 5백만(군단의 심장 시점, 스 1 때 설정은 4백만)의 코랄인이 목숨을 잃었고, 행성 전체가 방사능으로 뒤덮이게 됩니다.

하지만 멩스크의 반란군은 전혀 피해를 입지 않았으니... 그 본거지가 우모자 보호령에 있었기 대문이었죠. 멩스크의 아내 줄리애나 파스퇴르의 어머니는 우모자 보호령의 주요 인사였고, 이들을 받아들여준 거였습니다. 연합을 견제할 이가 많을수록 좋기도 했구요. 후에 레이너 특공대도 우모자 보호령에게 지원을 좀 받죠.


아무튼 멩스크는 이 원한을 깊이 새겼고, 대부분 가족을 잃었을 반란군의 이름을 코랄의 후예(Sons of Korhal)로 바꿉니다. 2491년의 일이었습니다.

이 해 코랄의 후예는 연합의 사이오닉 연구소를 습격했고, 실험체로 쓰이던 유령을 구출합니다. 그녀의 이름은 사라 케리건... 이 즈음에 저그의 존재를 알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케리건은 자신을 구출해 준 멩스크에게 충성을 다합니다. 하지만 멩스크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죠. 자기의 생각이 들키지 않기 위해 마음을 비우는 수련을 했다고 합니다.

케리건은 연합의 유령 사관학교를 공격했고, 이 사건은 코랄의 후예를 대중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됐죠. 그 후로도 연합과의 전투는 계속됩니다.

그러다가 2499년이 밝았죠.

그 해 말, 코랄의 후예는 차우 사라를 공격합니다. 알파 전대가 투입됐고, 이 과정에서 저그가 행성을 오염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지죠. 그리고 연합은 저그를 실험하며 이를 묵인하고 있다는 것도요. 저그 전문부대 케르베로스 부대가 첫 등장합니다. 여기서 벌어지는 일들이 스타크래프트 데모 미션으로 행성 사람들을 구하려는 콜린스 장관과 제노모프(저그) 신경쓰지 말고 코랄의 후예나 진압하라는 케르베로스 사령관의 다툼이 나옵니다. 결국 콜린스 장관이 잘리죠.

이후 다들 아시다시피 차우 사라는 태사다르의 함대에 의해 정화됩니다. 멩스크는 늦어도 이 때는 저그의 존재를 확인했을 겁니다.

이어 마 사라에서도 같은 상황이 벌어집니다. 저그가 들어왔고, 이에 맞서려는 레이너는 체포됐으며, 저그는 행성 전체를 점령하고 있었습니다. 멩스크는 반연합 언론인 마이클 리버티의 조언을 받아 코랄의 후예에 들어오는 대가로 구해주겠다고 합니다. 행정관과 레이너는 그걸 받아들였고, 합류했죠. 레이너는 합류하자마자 연합의 연구소에 침투, 기밀정보를 빼 오는 공을 세웠구요.

다음 목표는 안티가 프라임, 여기서 레이너와 케리건은 처음 만나게 됩니다. 케리건은 연합 기지내로 침투, 요인들을 암살했고 연합에 불만을 가진 수비대는 코랄의 후예에 합류하죠. 이들을 진압하러 오던 듀크는 저그의 습격을 받아 불시착, 멩스크는 그를 구출하라고 명령했죠. 고소해하던 레이너도 놀랐고 케리건은 "미쳤어요?" (...) 라고 맞섰지만, 명령은 명령이니까요.

"걱정할 필요 없네, 짐. 저 뱀은 이제 우리 뱀이니까."

+) 이 말은 프랭클린 루즈벨트가 니카라과의 독재자를 지원하면서 '점마는 강아지라도 우리 강아지다'고 한 데서 시작된 말이죠.

이렇게 듀크의 알파 전대까지 합류하면서 코랄의 후예들은 더 강력해졌습니다. 거기다 연합의 기밀정보를 마침내 알아냈으니... 바로 사이오닉 증폭기였습니다. 유령 요원의 사이오닉 에너지에 저그가 반응하는 걸 보고 만들어진 거였습니다. 증폭기는 저그를 끌어들였고, 분열기는 저그를 혼란스럽게 했죠.

+) 곧바로 이런 걸 만든 걸 보면 연합의 과학력이 대단한 것 같긴 한데, 더 이상 자세한 설정은 없습니다. 게임에서 첫 번째 캠페인 끝나고 망하는 놈들이라서 그렇겠죠.

멩스크는 곧바로 이걸 만들었고, 안티가 프라임에 설치하게 합니다. 케리건은 반대했고 다시는 이런 일 시키지 말라고 했지만 멩스크는 인류를 위해서는 뭐든지 하겠다고 하죠. 이 인류 타령은 그가 죽을 때까지 계속됩니다.

증폭기가 설치되면서 저그가 몰려왔고, 코랄의 후예를 진압하러 온 연합군은 전멸합니다. 민간인은 레이너가 대피시킨 모양입니다만 다 할 수 있었을런지... 태사다르는 그걸 확인한 후 이 행성도 정화하죠.

최종비밀병기를 얻었습니다. 이제 연합의 심장 타소니스를 공략할 때였죠. 듀크가 나섭니다. 연합의 방어를 누구보다 잘 아는 이였죠. 그는 알파 전대를 끌고 방어막을 뚫었으며... 사이오닉 증폭기를 설치합니다.

+) 멩스크는 레이너에게 저그는 연합이 만든 병기라고 합니다만 아니었죠. 멩스크 자신이 그렇게 믿었던 건지 거짓말을 한 건지는 의문입니다.

케리건과 레이너는 놀라며 이를 반대했지만 멩스크는 요지부동이었죠. 그리고 통신을 끊은 후, 그 유명한 말을 지껄입니다.

"누구도 날 막을 수 없어. 네놈이건, 연합이건, 프로토스건, 그 누구도! 코프룰루를 가질 수 없다면 차라리 잿더미로 만들어 버릴 테다."

그런데 부관은 이를 저장해두고 있었으니...

연합의 수도성 타소니스에 대규모의 저그가 몰려옵니다. 태사다르는 수십억의 인간이 사는 이 곳을 차마 정화할 수 없었지만, 저그는 너무 많았죠. 결국 지상군을 상륙시켜 막는다는 선택을 합니다. 그리고 멩스크는... 케리건을 보내 프로토스를 막게 합니다.

"지미, 백마 탄 왕자 흉내는 그만둬. 가끔 당신한테 어울리긴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난 구출될 필요가 없어. 내가 뭘 해야 하는지도 알고. 프로토스는 저그만이 아니라 이 행성을 통째로 없애려고 온거야. 왜 그걸 아냐면... 그냥 알아. 난 유령이잖아? 프로토스만 처리하면 저그는 어떻게든 할 수 있을거야. 아크튜러스는 와 줄 거고. 난 믿어."

하지만...



멩스크는 이렇게 가족의 복수를 합니다. 멩스크 입장에서 이해 안 가는 건 아니지만 케리건은 멩스크를 계속 믿고 있었는데 말이죠. 그 외에 가족을 암살한 다른 유령들도 끝까지 찾아내서 죽였다고 합니다. 부하들에 대한 본보기 차원도 있었던 모양입나다만, 레이너를 보면 알 수 있듯 역효과죠.

사실 케리건이 저그가 된 것 때문에 이게 더 크게 다가오는 거지, 사이오닉 증폭기를 설치한 것부터가 큰 문제였습니다. 타소니스는 초토화됐고, 무려 20억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죽습니다.

한 사람의 복수심이 낳은 최악의 참사였습니다.

+) 살짝 웃긴 부분이 있는데요. 자유의 날개에서 레이너는 케리건이 죽인 사람 수를 80억명이라고 합니다. 반면 군단의 심장에서는 수백만명이라고 어마어마하게 축소하죠. 실수 같은 게 아니라 설정변경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게까지 나빴던 애는 아니라는 쪽으로요. 최소한 멩스크보다는요 (...)
그리고 오리지널에서는 차 행성에서만 놀고 브루드워에서도 아우구스트그라드 빼면 딱히 침공 안 했으며 4년 동안 차 행성에 눌러앉아 있다가 자유의 날개에서 침공하다가 곧바로 반격당해 인간이 되는 걸 보면 후자 쪽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근데 수백만은 넘을 거 같은데 -_-;

이렇게 코프룰루 구역 최강의 세력 연합은 붕괴됐고, 멩스크는 그 행성과 자원, 인구를 모두 흡수합니다. 수도성을 코랄로 바꾸구요. 연합의 잔재들, 12가문의 잔당들은 애들까지 모조리 찾아서 죽였다고 합니다.


http://mirror.enha.kr/wiki/%EC%8A%A4%ED%83%80%ED%81%AC%EB%9E%98%ED%94%84%ED%8A%B8/%EB%8C%80%ED%99%94%EC%A7%91/%EC%97%90%ED%94%BC%EC%86%8C%EB%93%9C1#toc
번역본 _-)/~


테란 자치령(Terran Dominion) 탄생. 2500년 3월

일개 반란세력에서 코프룰루 구역의 최강자로, 멩스크는 권좌에 오르게 되죠. 보시다시피 저그와 프로토스의 침공에 맞서 권력을 하나로 모아야 된다고 주장했고, 이게 잘 통한 모양입니다. 그 먼 UPL도 이것 땜에 UED로 합쳤으니... 자치령이 그렇게 막장이어도 굳건했던 이유는 그 강함도 있지만 그래도 저그에 맞설 세력은 자치령 뿐이었기 때문일 겁니다. 우리의 안보전선은 이상 없대잖아요. 현실에서도 이런 걸 보기가 어렵지 않죠?

+) dominion은 주로 영국의 자치령을 뜻합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잘 이해가 안 가지만, 서양인들이라면 이해할만한 거 같아요. 백인의 나라를 종주국으로 백인이 세운 식민지가 자치령으로 독립하는 식이었으니까요.

초월체가 아이어를 침공하든, 프로토스가 뭘 하든 일단 코랄 재건과 연합 소속의 행성들을 접수하는데 바빴을 겁니다. 코랄은 스 1시점에서 아직도 방사능으로 가득찬 곳이었으니까요. 그 동안에도 한 일들이 없진 않습니다. 케리건의 신호를 받고 듀크를 보냈다가 깨지기도 했죠. 오리지널에 동봉된 시나리오 엔슬레이버즈에서는 저그를 조종하는 해적 알렌 세자르를 토벌하다가 아이어까지 가기도 했고 (...) (근데 이건 공식 설정이 아닙니다) 깡촌 베카 로에서 구원 요청이 와서 역시 듀크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듀크는 여기서 함대를 다 날려먹구요. 깨지는 게 일인가 =_=;; 어쩌면 UED가 왔을 때 잘 못 싸운 게 이 때 피해도 좀 있을지도요? 자세한 건 언제? 다음에 _-)/~

황제의 단꿈은 반년밖에 가지 못 했으니...


UED가 침공해 온 것이었죠. 브락시스 등 외부 행성이 털리고 코랄에 핵무기와 전투순양함을 잔뜩 준비했지만 다 털리고 순식간에 행성 자체가 털려버렸죠. 그 자신은 대화로 어떻게 협상하려 했는지 모르겠지만, 듀갈 제독은 그를 바로 체포하려 합니다.

"감히 황제인 나를 체포하겠다는 건가, 제독?"

그에 대한 듀갈의 답은 "시민 멩스크씨~" 근데 갑자기 나타난 레이너와 프로토스 함대가 그를 구해줬죠. 아이어까지 간 다음에 거기서도 저그의 도움으로 도주, 레이너는 놀랍게도 케리건에게 그를 데려갑니다. 케리건은 사이오닉 증폭기를 빌려주는 대신 나라를 되찾아 주겠다고 했죠. 멩스크는 다시 황제가 된다면 뭐든 상관없다는 식으로 나왔고, 레이너에게 욕 먹습니다.

이를 통해 케리건은 일부나마 통제권을 되찾았고, 사이오닉 분열기는 파괴됩니다. 이어 아우구스트그라드를 되찾아주죠. 다시 황제가 돼 기뻐하면서 잠든 멩스크, 하지만 일어났을 땐...

자기 병력이 몰살당하고 에드먼드 듀크도 죽은 걸 보게 되죠 (...) 케리건은 자기를 용서하지 않았으며, 그저 코랄에 UED 주력이 있기에 그를 이용한 것일 뿐이었습니다. 멩붕의 시작이었죠.

이후 적이었던 UED와 어쨌든 아군은 아니었던 프로토스와 손잡고 폐품함대를 모아서 케리건에게 재도전합니다. UED가 모든 행성을 다 털진 못 했을테니 병력이 제법 남아있긴 했겠죠. 하지만 여기서도 처참히 깨지니 이것이 바로 브루드워 최후의 전투 오메가 대전입니다.

"축하해, 케리건. 또다시 날 이겼군. 하지만 틈을 보이는 때가 너의 최후가 될 것이다."

말은 잘 합니다만... 현실은 케리건이 4년 동안 은둔해서 살 수 있었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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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스타 2까지 4년 동안 자치령 재건에 몰두합니다. 능력 있는 자들은 떠나고 아첨꾼만 남았다고 하는데, 이 부분에서는 그의 능력을 인정해줘야 될 겁니다. 겨우 4년만에 코랄은 방사능 걱정 없이 돌아다닐 정도의 대도시를 만들었고 (방사능 구역은 남아있는 모양이지만) 언론통제로 레이너를 테러리스트로 모는 등 나름 굳건한 나라를 만들었으니까요. 케리건이 봐줬다 하지만 이 정도가 어딥니까. 거기다 나루드 박사와 짜고 혼종 연구도 하고 있었습니다. 그 진실을 어느정도까지 알았을지는 의문인데, 죽어버렸으니 이젠 알 수 없겠죠.

그래도 국력이 약화된 건 어쩔 수 없어서 켈모리아 조합은 자치령의 행성을 슬슬 잠식해 갔고 (저그 공격 땐 좀 털린 모양이지만) 묵인할 수밖에 없었던 모양입니다. 우모자는 여전히 안습 신세지만요. (...) 우모자의 경우 프로토스와도 친하게 지내고 싶어하는 거 같은데 프로토스는 딱히 신경쓰지 않는 것 같습니다. 테란인 시점에서 프로토스는 제대로 교류하지도 못 하는 멀고 먼 존재입니다. 레이너의 위엄이죠.

그렇게 2504년, 저그가 다시 쳐들어옵니다. 그런 가운데서도 저그보단 레이너에 더 신경을 썼으니... 근데 레이너 특공대도 대박을 터뜨려서 아우구스트그라드 한복판에 기지를 차리고 오딘을 탈취해 공격했으며, 타소니스 학살의 진상을 알립니다. 거기에 아들놈은 자치령 함대의 절반을 이끌고 사라져 버렸죠. (...);;; 거기다 아들이 케리건 잡으러 간다는 것과 레이너와 손을 잡았다는 것도 알게 되구요.

타이커스를 통해 케리건을 죽이려 했지만 그것도 실패, 레이너를 직접 죽이면 순교자가 되니까 그건 못 했다고 합니다. 대신 레이너에게 최대의 피해를 주려고 한 것이죠.

+) 이 시점에서 멩스크의 지지율은 14%

케리건이 인간이 된 걸 알고 차 행성을 떠나는 발레리안의 함대를 덮칩니다. 이 때 저그와 싸움을 붙여서 달아나는 데는 성공하지만 바로바로 위치를 알고 공격해오죠. 발레리안의 기함 부세팔루스에 추적장치가 있었고, 레이너 특공대 내에서도 배신자(히페리온의 바텐더라네요)가 있었습니다. 거기다 나루드 박사도 있었죠.

발레리안에게는 케리건과 레이너를 넘기면 용서해주겠다고 했지만 발레리안은 이미 레이너 편이었습니다. (그 역시 예언을 알고 있었던 듯 합니다) 결국 그들을 추격하다가 우모자 행성까지 갔고, 케리건은 놓쳤지만 레이너는 붙잡죠. 그래놓고 괜히 레이너 처형했다고 해서 케리건이 다시 저그에게로 돌아가게 만듭니다. -_-;;; 이 때 아들도 무시하는 비정한 모습도 보여주구요.

케리건은 힘을 되찾고 무리어미들을 이용해 자치령의 행성들을 공격해 갔고, 레이너를 인질로 자치령에 발을 들이지 말라고 협박했지만 케리건은 레이너를 구출해 버렸죠. 이 때 좀 맛이 간 모습을 보여주죠. 케리건 때문에 간수들이 다 죽게 됐지만 그들은 인류를 위해 죽는 거라고요. 그 말을 들은 간수들은 "저건 뭔 소리?"라 하고... 그러고도 케리건은 레이너 데리고 잘 탈출했으니 멩붕 또 멩붕...


케리건의 다음 목표가 코랄, 그리고 자신이라는 걸 모를 리가 없었습니다. 전 구역에 퍼진 자치령 함대를 긁어모아 방어하려 하지만 케리건 역시 무리어미들을 모아 코랄을 포위하죠. 거기다 우주최강 레이너 특공대도 합류했으니...

무시무시한 대공망으로 저그를 막으려 했지만... 저그는 병력이 너무나도 많거든요. 거기다 케리건은 유유히 내려와 대공망을 다 박살냈구요. 괜히 실험용 울트라리스크들이 저그에 합류하는 걸 막으려고 방사능에 핵까지 쏘지만... 울트라리스크를 진화시켜 버립니다. (...);;;;;;

이어 사이오닉 분해장치를 가동, 저그를 말 그대로 분해시켜버리지만... 사이오닉과 관련 없는 데하카와 원시 저그가 침투해 발전기를 깨뜨려 버리죠. UED도 그렇고 멩스크도 그렇고 이 중요한 장치의 발전소를 왜 그냥 둔댑니까 -_-;; 레이너 특공대가 와서 깨면 또 어쩌려구요.

이렇게 몰리고 몰린 상황... 탈출할 수도 없었습니다. 근위대를 총동원해서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막아보지만... 결국 케리건은 그의 황궁에 진입하게 되죠. 아우구스트그라드는 이렇게 UED에게서 탈환한 걸 빼도 무려 세 번이나 털린 역사적인 도시가 됐습니다.

+) 아 도시의 뜻은 멩스크의 할아버지 아우구스트 멩스크에서 따 왔다고 합니다.


참 많이 늙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정신 유지하는 것만 해도 다행이죠. 참고로 스타 2 기준으로 44세, 레이너 못지 않은 노안입니다.

허세를 부리며 마지막 무기를 꺼내긴 합니다. 케리건을 인간으로 바꾼 유물이었고, 나루드에게 받은 것이죠. 하지만 레이너가 이를 막았구요. 이것도 진작에 쓰지 왜 이 때 씁니까 -_-; 충전이 다 안 된 건가요 아니면 한 번 써서 위력이 약해진 겁니까 -_-; 젤나가가 만든 것들은 그렇게 강하면서 왜 이렇게 일회용일까요?

"내가 널 괴물로 만들었구나 케리건!"

그의 유언이었습니다. 뭔가 불쌍하다거나 뉘우친다거나 그런 것보단 죽기 전에 한 마디 지르기라도 해 보자는 느낌이 강하군요.

아무튼... 테란 최악의 악역 멩스크는 이렇게 죽게 되죠.

스타 1 이후 이런저런 설정이 붙으면서 꽤나 잘 만들어진 캐릭터가 됐습니다. 젊을 때는 이상도 가지고 있었고 연합과 싸울 때도 어느 정도 이상적인 군주가 되고 싶었겠지만... 그의 복수심은 너무나도 많은 피를 흐르게 했고, 권력욕은 그 자신도 망쳐버렸습니다. 능력은 제법 된 것 같습니다만 바보 같이 보일 때도 제법 많죠.

케리건이 우주의 희망이고 그런 케리건을 만든 게 멩스크니 의외로 공을 세우긴 했습니다. 하지만 잘 죽었다는 생각밖엔 안 드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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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자치령과 코프룰루 구역의 운명은 그의 아들 발레리안 멩스크에게 맡겨집니다. 우주의 운명이야 뭐 주인공들에게 맡기는 거구요 (...)

2481년생, 아크튜러스 멩스크와 우모자 보호령 출신 변호사 줄리애나 파스퇴르 사이에서 얻은 자식입니다. 어릴 때 아버지가 뭘 하냐고 물었을 때 "외계인과 싸운다"는 말을 듣고 외계 종족과 고고학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합니다. 근데 저그가 나타난 게 2487년인데요 = =;; 일반인이 이걸 알았을런지; 아무튼 덕분에 학자 타입으로 성장합니다.

그의 외가도 우모자 보호령의 유력 인사에 부자였는데, 새출발 하겠다고 나선 멩스크는 가족과의 관계를 끊어버렸습니다. 근데 딱 그 해에 발레리안이 태어났으니 이 무슨 운명의 장난... 어쨌든 아들이긴 해서 다시 찾아왔을 때 좀 놀아줍니다. 그런데 아들은 예상보다 나약했죠. 줄리애나에게 애를 어떻게 키웠길래 책이나 보는 계집애로 만들었냐고 따졌고, 이건 발레리안에게 트라우마로 남습니다.

얼마 후 코랄의 후예를 이끌게 되면서 발레리안과 줄리애나도 도피생활을 하게 됩니다. 8년간의 도피생활 끝에 줄리애나는 암에 걸려버렸죠. 발레리안은 그런 엄마를 지키며 아버지의 스승이기도 한 미야모토에게서 검술과 무예를 익힙니다.

멩스크가 사이오닉 증폭기를 사용하기 직전, 그들은 다시 만납니다. 멩스크는 아들이 잘 자란 것 같아서 좋게 생각했지만, 발레리안과 줄리애나는 멩스크의 변한 모습에 충격을 받았죠. 멩스크는 발레리안을 자기 방식대로 키우려고 했는데 충격을 먹은 줄리애나는 아버지를 따르지 말라고 합니다.

6개월 후, 멩스크가 줄리애나와 발레리안과 함께 우모자를 방문했을 때 연합 잔당의 공격을 받습니다. 미야모토가 발레리안을 지키며 죽었죠. 멩스크는 이 때 UED의 존재를 알게 됐고, 발레리안과 줄리애나는 종족전쟁이 끝날 때까지 다시 도피생활을 합니다.

2년 후, 줄리애나는 결국 사망했으며 아크튜러스는 장례식에나 옵니다. 그러면서 아들에게 어릴 때 얘기를 해주며 멩스크 왕조에 걸맞는 황제가 되라고 했고, 돌아오자마자 황태자로 책봉합니다. 하지만 발레리안은 멩스크의 무책임함으로 어머니가 죽었다고 생각하며 아빠처럼 안 살거다고 했죠. 멩스크는 이런 반항을 보고 젊을 때가 생각나 살짝 좋아했다고 합니다.

그가 사람을 다루는 방식은 멩스크와는 달랐습니다. 멩스크는 유령 요원 중 절반을 죽이고 나머지 절반을 공포로 억눌렀는데, 발레리안은 생일선물로 죽을 운명이었던 유령 데본 스타크를 달라고 합니다. 이후 그는 발레리안에게 충성을 다하죠.

발레리안은 커 가면서 뫼비우스 재단을 설립, 프로토스와 젤나가 고대 유물들을 조사합니다. 이에 관련해 소설이 나왔고, 떡밥이 양산됐죠. 다크 템플러 사가에서 제이크 램지를 고용한 게 바로 발레리안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뫼비우스 재단의 주인이라는 건 최대한 극비에 붙였고, 아는 사람은 거의 없죠. 울레자즈와 싸우기도 했고, 진최종보스로 예상되는 어둠 속의 목소리를 풀어준 것도 뫼비우스 재단이었죠. 이 과정에서 예언을 알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스타크래프트 2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합니다. 뫼비우스 재단의 이름으로 타이커스를 통해 유물을 모으게 한 것이죠. 다섯개 중 네개가 모였을 때 직접 모습을 드러냈구요. 아니 그냥 말로 하지 왜 호위 해병들 다 죽이게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_-;

케리건을 인간으로 바꾸는 것, (예언을 확실히 안다면) 반드시 해야 될 일이었고 나루드 박사의 입김도 들어갔을 겁니다. 어쨌든 이렇게 저그를 무력화시킨다면 차기 황제로서의 자격을 인정받는다고 생각했죠. 그 대상으로 레이너를 선택한 것도 훌륭했습니다. 워필드라는 듀크와는 차원이 다른 장군을 선택하기도 했구요. 아마 저그를 무찌르자고 설득한 모양입니다.

자유의 날개 때는 뭔가 이상적이긴 하지만 느끼한 도련님 같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레이너의 말대로 너무 위험한 장난을 했죠. 하지만 바로 그 레이너를 선택했기에 작전이 성공합니다.

그리고 군단의 심장 전에 나온 소설 플래시포인트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주죠.
http://www.playxp.com/sc2/storyqna/view.php?article_id=4301058

부하들도 생각하고 자치령의 부패에 대한 문제의식도 가지고, 싸움도 엄청나게 잘 하구요. 케리건을 실험체로 보긴 하지만 예언의 존재임을 알기에 목숨을 걸고 넘기지 않으려고 했죠. 결국 자기의 손이 닿는 우모자의 비밀 연구소까지 데리고 갑니다. 이 때 전투순양함 한 척을 멩스크의 기함 하얀별에 자폭시키는데 하얀별은 멀쩡 (...);

소설 플래시포인트에서 꽤나 친해져서인지 군단의 심장에서는 맷 호너와 사이좋게 살죠.


우모자에서 마지막 실험으로 케리건에게 저그를 조종하게 하는데, 까칠한 케리건은 저글링을 풀어 실험실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버렸죠. 돈이 많은 건지 대인배인 건지 그거 가지고 딱히 뭐라 안 하고 (하긴 뭐라 하면 죽을테니) 그들을 떠나게 해 줍니다. 하지만 그 때 자치령이 다시 쳐들어와 버렸으니...

자신은 탈출에 성공했지만, 레이너는 구하지 못 합니다. 분노한 케리건은 (멩스크의 아들이니) 일부러 두고 온 거라 생각해 포스 그립, 아니 파괴의 손아귀를 시전했지만, 자치령 함대가 공격해오면서 풀어줍니다. 체력이 30 줄었을까요? 맷 호너는 말리지만 케리건은 레이너를 구출하러 갔고, 발레리안은 히페리온에 눌러앉게 됩니다.

히페리온이 정처없이 떠도는 동안 참 불쌍한 꼴을 많이 봅니다. 왕자님으로 대접받다가 스완과 미라 한에게 애송이라 무시당하죠. 미라 한을 공격해 올란 대령을 빼 오는데 딱히 하는 건 없고 맷 호너와 만담이나 하고 있습니다. 이 때의 대사 하나하나가 군단의 심장의 백미죠 _-)b

"저 여자, 이상하오."
"저 여자, 자치령보다 더 독하오."

_-)b;;;

이후 코랄 침공 직전, 자기의 의견을 묻는 케리건에게 멩스크가 권좌에서 내려와야 된다는 걸 인정합니다. 대신 민간인들을 대피시킬 시간을 달라고 하죠. 작전이 계속되면서 시간을 더 달라고 하는데 짜증내는 케리건을 꿋꿋이 상대합니다.

"내가 잘못 봤군, 발레리안. 당신은 당신 아버지와는 달라." - 케리건

발레리안의 말대로 성장하는 건 저그만이 아닌 것이죠. 플래시포인트부터 이 시점까지 레이너, 맷 호너, 케리건 등 주요 등장인물들이 그를 인정했고 케리건은 그를 테란의 차기 지도자로 선택합니다.

황궁이 무너지고 멩스크가 죽은 후, 이제 차기 황제가 될 차례입니다. 하지만 쌓인 문제가 적진 않죠. 병력의 피해는 컸지만 저그가 다시 건드리진 않을테니 이건 괜찮을 겁니다.

문제는 아버지 멩스크에 대한 어떤 평가를 내리고 어떻게 나라를 운영할 것인가죠. 일단 레이너 특공대와의 관계도 문제입니다. 테러리스트로 매도된 그들과 연합했다는 것, 거기다 이들은 멩스크를 무너뜨릴 때도 참전했죠. 이걸 그대로 알리기는 무리일 겁니다. 겉으로 적대적인 척 하면서 뒤로 관계를 맺거나 지원해줄 수도 있고, 언론을 통해 천천히 여론을 바꿀 수도 있겠죠. 어찌됐든 그가 예전에 동맹을 맺었고 함께 싸웠다는 걸 밝힐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맷 호너의 경우 그와 친해지긴 했지만 둘의 생각은 다릅니다. 개념인이라 해도 발레리안은 황제로서 움직입니다. 반면 맷 호너는 민주정을 원하죠. 발레리안이 많이 풀어줄 순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지향점이 다른 상태입니다. 일단 지금 혼란을 막기 위해 권좌에 오르는 것까진 찬성하겠지만요.

이런 떡밥이 공허의 유산에 등장하기는 힘들겠죠. 프로토스와 어둠의 목소리 얘기하기도 바쁜 판에요. 일단 테란 쪽 문제를 안정화시키는 캐릭터로 남기는 게 나을 겁니다. 뭐 소설이나 차기작으로 또 어떤 떡밥을 뿌리게 될진 의문입니다. 타락은 안 할 것 같지만요.

아무튼 돈과 명예도 있으면서 친화력도 좋고, 개념도 있고, 예언도 알고... 테란에서 정말 찾기 어려운 괜찮은 높으신 분이 탄생했습니다. 어쩌면 스타 2에서 최고의 승자일지도요. 그가 어떤 정치를 펼칠지, 자치령을 어떻게 이끌고 갈 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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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케리건 하고... 세 종족의 다른 등장인물들을 좀 풀어본 다음에 악역들에 대해 얘기하겠습니다. 어느 종족부터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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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이
13/04/30 15:21
수정 아이콘
으아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추천 한방 날려드립니다. ^^
Practice
13/04/30 15:29
수정 아이콘
크 정말 재밌는 글이었습니다. 발레리안 참 좋아요.
jagddoga
13/04/30 15:29
수정 아이콘
자유의 날개때 느낌이 나중에 왕위를 계승(...)할꺼라고는 생각 했는데, 그 과정은 많이 달랐죠.

블리자드의 주특기인 타락만 등장하지 않는다면, 자치령은 경사났네 경사났어로 끝맺음 하지 않을까...
감자튀김
13/04/30 15:40
수정 아이콘
자날 마지막의 발레리안을 생각하면서 군심의 발레리안을 보면 좀 매치가 잘 안되긴 하더군요. 플래시포인트를 대충 보고 아 그렇구나 했던...
타소니스와는 별개로 캐리건의 80억은 2차 대전쟁때 학살한 숫자라고 하던데, 정확한 통계도 없고 종족전쟁 지나서 자유의 날개가 끝날때까지
80억을 어디서 학살했는지 따지는것보단 그냥 설정 변경이라고 생각하는게 마음 편하더군요. =_=;
타 종족 지나서 어두운 목소리에 대해서 쓰실 내용이 궁금하네요. 어둠 속의 목소리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하고....
(는 사실 워크래프트의 그것이겠지요 크크)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제리드
13/04/30 15:41
수정 아이콘
역시 멩붕!
바르샤맨
13/04/30 15:50
수정 아이콘
저그 부탁드립니다!
13/04/30 16:07
수정 아이콘
첫번째 자손인 프로토스가 당연히 첫번째죠
13/04/30 17:06
수정 아이콘
항상 재밌게보고 있습니다!!
프로토스! 화이팅!
ComeAgain
13/04/30 17:57
수정 아이콘
과연 누가 타락할 것인가...

아, 발레리안도 왠지 신뢰가 안 갑니다;;
켈모리안
13/04/30 18:21
수정 아이콘
제 아이디가 되버린 켈모리안 연합이 나오는군요 (...)

그냥 스1 컴터이름이 뭔가 간지나보이길래(?) 쓰던 아이디를 지금도 쭈욱 쓰게되버렸...

저그 플토 테란...순으로 이야기를 쓰셨으니 다시 저그플토테란...으로 가면 되겠죠!
하야로비
13/04/30 20:56
수정 아이콘
발레리안...왠지 블리자드의 시나리오 작가들이 "오오 좋은 타락감이다!" 이러고 있을까봐 덜덜덜
아이고 발레리안은 안된다 이넘들아
13/04/30 21:18
수정 아이콘
긴이야기인데 정리 정말 잘되있네요

재미있게 읽고있습니다.
13/04/30 21:55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정말 감사합니다 글을 정말 잘 써주셨네요 ㅠㅠ

보는 내내 '아~' 하면서 무릎을 치고 봤습니다.
인간흑인대머리남캐
13/04/30 23:07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유튜브 정지화면의 케리건 누나 참 예쁘네요^^
13/05/01 01:31
수정 아이콘
스1 때부터 자날까지 캠페인은 깨는 재미로만 했지 스토리를 신경 안썼더니 내용이 너무 어렵네요...
나중에 시간날때 스1부터 천천히 다시 깨보면서 글들 다시 정독해야 할듯...
13/05/01 03:25
수정 아이콘
캠페인을 수십번씩 깨면서 전체적인 스토리는 다 꿰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몰랐던 설정들이 많군요.
역시 소설을 읽어야겠습니다. 크
최종라면
13/05/01 11:59
수정 아이콘
오오오... 추천입니다.
나이트해머
13/05/01 13:47
수정 아이콘
발레리안은 브루드워 끝나고 나서 소설 등으로 스타크 세계관이 확장될때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 1세대죠. 소설같은 걸로 설정이 제법 누적되어 있었던지라 자날에 첫 등장했을때 이미 꽤나 '친숙한' 캐릭터였습니다. <The Dark Templar Saga> 출신이니 2007년 첫등장. 그런 캐릭터 치고는 캐릭터성이 변화없이 일관되게 나오는지라 상당히 공들인 캐릭터였다고 생각되네요.

공허의 유산에서는 어떻게 나올지 기대되기도 하네요. 소설들 더 안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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