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군단의 심장 GSL 첫 시즌이 한창 진행되면서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 F조 같은 경우 4명의 선수 다 실력도 쟁쟁하고 제가 좋아하는 선수들이라
간만에 집에 일찍 들어와서 본방 사수 했습니다.

고석현 선수가 1승도 하지 못 한 것과 결국 테란 선수 2명만 16강 진출한 것이 조금 아쉽긴 했으나
경기는 정말 재밌게 봤고 특히 요즘 가장 보고싶었던 매치업이었던 정윤종 대 이신형을 하루에 2번이나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하지만 선수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 외에도
GSL 중계진의 해설은 정말 마음에 쏙 듭니다.

특히 안준영 해설의 무당 해설은 정말 들을 때마다 감탄하게 됩니다.
안준영 해설이 무엇을 예측하고 몇 초 뒤에 선수들이 그가 말한 그대로 전략을 실행하는 것을 보게 되면
요즘 스타할 때 피지컬과 컨트롤 싸움만 하느라 정신 없었던 제가
가끔씩 잊고 있었던 "스타는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되새기게 합니다.

그런 안준영 해설을 보고 있자니
재능도 있는 사람이 정말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 발휘되는 시너지 효과를 보게 됩니다.
특히 다른 해설에게선 잘 느낄 수 없었던,
정말 스타2라는 게임을 좋아한다는 느낌이 안준영 해설의 목소리에서 느껴집니다.

벌써 20대 중후반이 되었지만
아직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못 찾은 제게 있어서
안준영 해설은 정말 멋진 사람이고 존경하는 사람입니다.

저도 빨리 안 해설처럼
제가 열정을 쏟아부을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