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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3/02 12:56
스타2는 그렇다 치더라도 그 잘 된다는 LOL이 있는데 대회 자체가 취소되었다니 참 게임의 한계를 보는 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단순히 외국 대회 열리는 것보고 규모도 크고 관중도 많고 호응도 좋으니 화려해보이는데 그래봐야 내실은 부실한 상태였네요. 한국 대회 보고 관중 너무 적다 호응도 적다 규모도 적다 하는데 그래도 상황은 조금이라도 낫고요. 뭔가 더 쓰고 싶은데 글을 하나 따로 쓰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이만 적겠습니다. 공놀이 보는 게 주 취미였을 때가 참 편했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13/03/02 13:45
링크된 기사내용을 요약해보자면 공식적으로 취소 발표는 안나왔지만 사실상 취소된거나 마찬가지인 상황인거네요. 그 근거로 들고있는게 복수의 관계자들의 발언과 온게임넷 ipl 예선이 취소된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대회 스폰서들이 대회주최측에 제공하기로 한 각종 물품들(모니터, 컴퓨터 본체 따위)을 다 되돌려줫다고 하네요 지금 문제가 되는것이 대부분의 프로게임팀들이 이미 ipl에 가기위한 비행기 티켓을 구입했고 이걸 전액 환불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합이다. axiom 팀 매니져이자 이스포츠 캐스터인 total biscuit의 발언에 따르면 자신의 팀은 비행기 티켓 가격의 전액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금액을 환불받을 수 있는데 다른 이스포츠팀들의 경우 가격은 싸지만 추후 일정변경이나 환불 어려운 그런 티켓을 구입해서 문제가 되고있는걸로 보입니다. 주최측에서 직접 비행기표를 구매해서 보내주는게 아니라 팀에서 일단 티켓을 구매하면 그걸 나중에 환급해주는 시스템이였나보네요.
일단 ipl을 주최하고있는 ign은 j2 라는 회사에 매각된 상황이고 j2측에서는 예전과 같은 대규모의 대회를 주최하기보다는 ign의 본업인 게임 매체 역할에 더 치중할 생각인 것 같네요. 한국으로 비유하자면 프로리그를 주최하는 케스파보다는 케스파한테 중계권을 사서 방영하는 온게임넷과 같은 그런 역할로 선회하려는 것 같습니다.
13/03/02 13:53
뭐 밑에 ipl lol대회 취소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이건 이스포츠 씬 자체의 위기라기보다는 ipl의 방만한 경영이 문제가 되었던 거지요. 임대료가 비싸고 관객석도 많이넣기 힘들고교통편과 숙박문제가 걸리는 라스베이거스 호텔에서 대회를 연 것이 개인적으로 문제였다고 봅니다. mlg처럼 각 주의 인구많은 대도시의 컨벤션 홀을 돌면서 대회를 개최하면 입장료 수익만 2배 이상 올릴 수 있었을 겁니다. 모기업인 news corporation의 자금력만 밑고 방만하게 운영하다가 모기업의 방침이 바뀌면서 한번에 훅간거죠.
해외 이스포츠씬이 생각보다 실속이 없는건 사실이지만 대기업의 투자에 의존하고 제대로 된 수익을 못올리고 있는 한국도 비슷한 상황인 것 같네요. 프로리그도 sk의 방침이 바뀌면 바로 훅갈겁니다. 개인적으로 해외 대회중 가장 실속있게 진행하고 있는 대회는 아이언 스퀴드인거같네요. 4강만 오프라인으로 하루만에 진행해서 각종 부대비용을 최소화했죠. 스폰서없이 진행된 시즌 1에서 이미 입장권 수익만으로 흑자를 낸걸로 알고있습니다. 시즌2는 잘 모르겠지만 스폰서도 받고 한 것을 고려하면 아마 더 이득을 냈을 것 같네요.
13/03/02 13:56
그리고 좀 깨알같은게 mlg의 ceo인 지오반니가 트위터를 통해서 이번 ipl 티켓을 구입한 사람들에게 mlg 티켓을 할인판매하겠다고 했다네요. 이분 장사속은 정말 대단합니다.
뭐 작년에 mlg가 삽질을 많이하면서 ipl이 mlg를 앞질럿느니 하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지만 관객 수, 바크래프트 등의 각종 부대수입, 스트림 시청수 등을 보면 ipl이 mlg를 앞서나간적은 없었습니다. 이러니저러니 욕먹긴 해도 어떤식으로 단체를 운영해나가는것이 가장 이득이 되는지 아는 사람인 것같습니다. 그게 팬들의 입장과는 안맞는 측면이 있긴 하지만요. 아마 mlg는 스타2, lol이 망해도 어떻게든 살아남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 halo 하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버텨온것만 해도 대단한거죠. 오늘이나 내일쯤 이번 ipl 취소 관련 내용을 정리해서 글을 하나 쓸 생각입니다. 최근들어 이스포츠 씬 상황이 안좋아진 것에 대해 몇가지 더 첨언하자면 얼마전에 미국에서 총기난사 사건과 관련하여 폭력적인 비디오 게임이 원인이라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이거야 뭐 사건 터질때마다 나오는 이야기긴 한게 이번에는 좀 심각한게 미국 정부에서 직접 게임과 폭력성과 상관관계가 있는지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하도록 하고 관련 예산을 집행하기로 결의했습니다. 물론 이 연구 결과 게임과 상관이 있다고 나올지 없다고 나올지는 모르는거지만 이런 연구를 진행한다는거 자체만으로도 여론이안좋아질수밖에 없죠. 그러다보니 이스포츠 관련 스폰서들과 금액이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으로 따지면 장재영 프라임리그 맵 조작 사건이나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이후 기업들의 스폰이 줄어든거랑 비슷한 상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런상황에서 news corporation같은 거대 미디어기업이 게임대회를 직접 운영한다는게 좋게보이지는 않았겠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news corporation이 ign을 매각한 것도 이러한 상황이랑 관련이 있는걸로 보입니다.
13/03/02 14:41
그게 아마 누적적자일겁니다. 초창기 halo 대회로 시작하던 시절부터 누적된..중요한건 당장의 수익보다는 앞으로 대회 자체의 인지도, 오프라인 관객 및 스트림 시청자를 얼마나 끌어모으냐지요. 전자상거래기업인 amazon도 누적 적자가 엄청나게 많았지만 그만큼 시장장악력과 영향력이 있어서 계속 사업을 유지할 수 있었고 최근에서야 흑자를 내기 시작했죠.
앞으로도 북미에서의 영향력과 인지도를 유지한다면 대회 자체의 존속에는 큰 문제가 없을것같습니다. mlg ceo의 행태를 보면 욕을 먹을지언정 어떻게든 대회 자체는 유지될 것 같네요. 이분 장사속과 영업능력은 확실히 뛰어난 것 같습니다.
13/03/02 16:09
IPL은 IGN 쪽의 문제가 크다고 봐서 MLG는 큰 걱정을 하지 않습니다. 대회 규모가 축소될 수는 있겠습니다만, e스포츠의 한계라고 하기에는 IGN은 단순히 IPL만 정리하는게 아니라, 기존에 운영하던 상당수의 서비스를 전부 중단하는 중이거든요. 말 그대로 IGN의 경영 방침이 변경되면서 사라질 뿐이라고 봐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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