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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1/11 14:06
이미 한 번 파이어가 됐던 주제랍니다. (사실은 두 번...)
이렇든 저렇든 같은 추억을 공유하는 이들인데 다들 잘 됐으면 좋겠네요.
13/01/11 14:08
저도 방금 기사 읽고 왔습니다.
다른거보다 자기 관리를 자기가 못했다는게 큰거 같네요. 외제차를 팔았다는 시점에서 자존심을 팔았다는 얘기를 했을때 아 관리 진짜 못했구나 싶었습니다.
13/01/11 14:17
배너 광고 모델을 한적이 있죠. 지금도 하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지금 건실하게 제닉스 스톰 감독하는 얘기는 쏙 빼먹고
이렇게 기사를 쓰는 걸 보니 역시 동아일보구나 싶네요
13/01/11 14:12
사실 같은 시기에 대학 다니고 군 전역하고 아직도 취업난에 허덕이는 젊은이들이 많아서 오히려 프로게이머 출신들은 벌어둔 돈도 있을테니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거리는 있지 않나 싶습니다. 성학승씨의 경우는 돈 운용을 잘못한듯한데...
13/01/11 14:15
프로게이머 뿐만 아니라 많은 직업군들이 현역은퇴후 가진 능력을 이어갈 자리가 별로 없죠
반짝인기끌고 외식사업하다 망한 연예인들 줄세우면 운동장 몇바퀴는 돌릴듯
13/01/11 14:16
위너스챔피언십때 기억이 생생하고 저 분 까페에 글도 2개 정도 남겼는데... 어떡하겠어요. 인생 다 힘든데.
그리고 명불허전이네요 저 신문. 지금 일타 몇피를 하고 있는건가요. 거기에 인터넷 방송 실명까지 까고 있구요. 또 박신영선수 정말 반갑네요. 아는 지인과 같이 게이머 생활도 했고 여기에 직접 저 좋은 소식도 올려주셨지요. 마우스 깎던 신영씨 지금은 뭘 깎고 있을지...
13/01/11 14:18
기사속 커뮤니티가 피지알 맞죠? 그때 문제가 됐던건 여러가지가 있지만
본인 이름 안쓰고 홍진호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걸로 기억하는데 말이죠. 그러다가 홍길동으로 바꾸고 이제는 본인이름 다시쓰나보죠?
13/01/11 14:21
씁쓸하네요. 그래도 저의 20대 청춘에 같은 꿈을 꿨던 사람들이고 선구자들인데...
뭐 직업에 귀천은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사시는 모습은 보기 좋네요. 한편으로는 저 시대(돈을 잘벌시기에)에 누군가 끌어주는 사람이 있고 돈 운용하는 법과 인생사는 법을 옆에서 조언해줄 사람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도 있네요. 쨋든 서지훈선수가 제일 부럽네요 -_-
13/01/11 14:21
일반적인 월급쟁이나 공무원 말고 편안하게 장래가 보장되는 직업이 많이 있을까요
솔직히 말해서 중고등학교 시절 수업도 안 듣고 운동했다가 프로가 되지 못하거나 메달 획득을 못한 선수들이 어둠의 직업에 종사하는 경우가 훨씬 많지 않나 싶습니다. 솔직히 저 나이에 저정도 큰 장사 한번 해볼 정도의 목돈도 쥐지 못한 사람들도 부지기수인데... 외제차에 모은 돈을 생각해보면 또래의 누구보다 몇 발짝 앞서 시작할 수 있는 초기 자금은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성학승 선수정도면 프로게이머란 직업의 장래성을 탓하기 이전에 자신이 실패한 사업에 대해 반성을 해야하지 않나 싶어요.
13/01/11 14:37
최소한 프로스포츠 선수는 최저연봉제, 최소한의 FA제도, 더 긴 선수 생명 등으로 프로게이머보다 훨씬 사정이 낫지요. 극단적으로 비교해서 프로스포츠 선수는 입단시 계약금과 최소한의 연봉이라도 받지만, E스포츠 선수들은 그것조차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사실상 협회 프로게임단이라 할지라도, 게임단 간의 대우가 천차만별이지 않습니까?) 또한 은퇴 이후의 설계에서도 비교가 안 되지요.
13/01/11 14:50
사실 야구나 축구급 정도 돼야 e스포츠보다 더 좋다고 할수가 있지
비인기 종목 들어가면 e스포츠는 오히려 좋아보이는 종목들이 더 많아요 ;;
13/01/11 14:45
E스포츠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 장르가 그렇지 않나요?
하기사 다른 스포츠는 성공하면 코치라도 길게 안정적으로 하긴 하네요. 그래도 나머지 99%는 뭐...
13/01/11 14:46
글쎄요 20대 때 외제차 굴렸단 것만으로도 별로 불쌍해보이진 않네요.
프로게이머 은퇴하고 나이도 겨우 20대 중반이었는데 그 때 뭘 시작해도 새로 시작하기에 늦지 않은 나인데...
13/01/11 14:51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그냥 대비가 늦었다고 봅니다.
이른바 이름 좀 날리고 스타급 선수들의 경우에는 코치로 가거나 혹은 다른 게임에서도 일을 잘 하고 있습니다. 박정석 선수도 준비 해서 원래 다른 기업으로 들어가려고 했었다고 하구요. 결국 돈 관리를 어찌 하느냐, 미리 은퇴 이후 준비를 어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봅니다. 다른 스포츠도 마찬가지에요. 물론 학교팀 코치 등이 있다 하지만 이게 그리 안정적인 자리는 절대 아니죠. 그런 점을 생각했을 때 자기가 잘 나갔을 때 어떠한 대처를 할 수 있느냐 이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13/01/11 14:52
프로게이머도 다른 프로스포츠 선수들이 은퇴 후 혹은 성적 하향 이후 어떻게 새 삶을 설계하는지 배워야 하는게 맞고
이를 협회 차원에서 해주는게 옳다고 봅니다.
13/01/11 14:53
아니 20대에 강남에 바를 차리고 외제차 굴리고 이랬다가 본인의 사업수완이 안되서 망한건데 왜 프로게이머가 비판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13/01/11 15:22
그래도 강남에 월세 680만원짜리 바를 차릴 정도로 돈을 모을 정도면 딱히 미래가 불투명한 것 같지도 않군요. 저는 그냥 어느 분야건 자기 하기 나름이라고 봅니다. 서지훈씨같은 경우는 CJ에 입사하기도 했구요.
13/01/11 15:09
기사 내용을 보니 무슨 까거나 그런 내용은 아니네요. 이런 기사를 통해 프로게이머의 미래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은퇴 이후를 협회 차원에서 대비할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13/01/11 15:26
안그래도 어제 잠 들기전에 아프리카를 시청했습니다. 평소엔 거의 보지 않는데, 어제따라 왠지 보고 싶더군요. 역시 들어가니 방송목록엔 익숙한 전 프로게이머들 이름이 많아서, 한 번 몇몇 방송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그리고나서 왠지 씁쓸한 기분이 들어서 오늘 글로 남겨볼까 고민했었는데, 때맞춰서 이런 기사가 올라오네요.
자기의 화려한 개인화면 보여주고, 별풍선 받는 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개인화면만 보여주는 것은 문제가 안되겠으나, 최근에 많은 프로게이머들의 유입으로 시장이 포화상태가 되어서 그런지 몰라도 별풍선을 받았을 때 과장된 리액션이나, 음담패설과 욕설이 섞인 저렴한 멘트, 연습실 비화 팔기 등으로 방송의 컨텐츠를 구성한 점은 불과 몇 달 전만 하더라도 방송무대에서 활약한 프로게이머라는 점을 감안하면 보기 안좋은 것이 솔직한 느낌입니다. 오죽하면 모아둔 돈이 있고, 고정팬층이 많아서 그런지 조작범 마재윤의 방송이 차분하고 안정되고 전 '프로' 답게 진행된다는 느낌을 받았으니까요(범죄자를 옹호하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가장 큰 문제는 지금 아프리카에서 활약하는 대다수의 BJ들이 게이머를 꿈꾸는 어린 친구들의 우상으로 활약해왔다는 점과 이스포츠계의 전무후무할 전성기에 활약했던 선수들이라는 점입니다. 판 자체가 가장 정점을 찍은시기에 활야갰기 때문에 좋은 사례를 보여줬어야할 게이머들의 미래가 이렇게 불투명한데, 과연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사라질 수가 있으며, '프로' 게이머를 꿈꾸는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이 갈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듭니다. 더 큰 문제는 그나마 개인방송이나 영업부장으로 뛰는 성부장이 그나마 잘 풀린 케이스 중 하나라는 것입니다. 그 만큼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기엔 이스포츠판의 선수들은 너무나 불투명한 미래를 걸고 싸우고 있는 것이지요. 이는 앞으로 스타1이 아닌 다른종목이라 할 지라도 계속해서 시장이 축소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입대 전엔 거의 매 경기를 챙겨볼 정도로 좋아했었고, 매일 벌레싸움 본다는 부모님의 비아냥에도 '이건 요즘세대 바둑이다'라고 우겼던 적도 있었기 때문에 뭔가 잘 풀리고, 기왕에 굴지의 대기업들까지 뛰어들었으면 프로다운 구색을 갖췄으면 좋겠는데.그야말로 일장춘몽이 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는 것이 가만히 지켜보기만 하기엔 너무 아쉽네요.
13/01/11 15:31
기사에 오해의 소지가 많다는 점에 공감합니다. (그리 잘 쓰여진 기사는 아니네요. 곡해된 점도 많고.) 다만 기사의 취지가 아예 틀렸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몇몇 어른들이 10대 청소년들을 미래에 대한 아무런 청사진도 없는 닭장체제로 몰아넣었다는 점에서는 이 판의 가혹한 자기반성이 필요할 것입니다. pain님이 <열정노동>에 대해 쓰신 명문이 있는데 다시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닭장체제에 들어선 것은 어린아이들의 선택이었겠지만 그 체제를 만든 것, 그리고 그 위험성에 대해 아무런 경고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스포츠계의 관계자들은 유형무형의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 관계자들이 "우리가 해냈다. 우리가 이스포츠를 만들었다."고 자랑스러워하는 것이 그리 좋게 보이진 않습니다. 그들이야 명예와 부를 누렸고 다른 게임으로 갈아타면서까지 그럭저럭 지위를 유지해가고 있습니다만 거의 백명 단위로 스러져갔을 10대 꼬마들은 어떡하면 좋을지요.)
13/01/11 15:43
저 또한 2011년에 출간된 '열정은 어떻게 노동이 되는가'라는 책을 여기 계신 많은분들께 추천드립니다.
PGR회원이신 Judas Pain 님이 공저자로 참여하셨으며, 이스포츠계를 포함한 우리사회 많은 분야에서 열정이라는 이름 하에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 자신들의 노력을 착취당하고 있는 10~20대의 현실을 조명한 괜찮은 책입니다.
13/01/11 16:38
그런식으로 바라보는 태도가 저는 더 우려스렵다고 생각합니다.
10대는 꼬마가 아니고, 20대만 되어도 자기네들 스스로 생각을 해 나가야 합니다. 청사진도 없는 닭장체제라도 들어간 현 프로게이머는 그나마 낫지요. 취직도 못하고 여기저기서 해매고 있는 사람들은 전국에 수두룩 합니다. 저는 이런 태도가 좀 너무 문제 있는 발상 같다고 봅니다. 결국엔 아무것도 못 하는 사람들을 만드는 것 같아요. 스스로 나가야 하는 길을 찾지 못하고 결국 시스템의 잘못이다. 이런 식으로 모든걸 돌리려는 태도가 말이죠. 그런 것에 현 50대들은 동의하지 못해서 박근혜 당선인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걸 생각하지 않는다면 달라지는건 없다고 봅니다. 적어도 프로게이머들도 어느 정도의 방향성을 챙겨아 햔다고 봅니다. 그건 기업이나 이런데서 만들어준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죠. 결국 자기 스스로가 판단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13/01/11 18:18
제 댓글을 "모든 것이 시스템의 잘못이다."라고 읽으셨다면 댓글의 의미를 잘못 파악하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몇 마디 더 덧붙이자면,
-말씀하신대로 실업자들의 만연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것 나름대로 해결해야 할 문제지, 프로게이머들의 열악한 상황에 대한 면죄부는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프로게이머 문제도 실업자 문제도 둘 다 해결할 생각을 하는 것이 정상적입니다. "나도 힘들고 너도 힘드니 우리 모두 입 다물고 있자."는 발상이야말로 무엇을 달라지게 만들까요. 전태일 열사에게 "실업자도 많은 판국이니 평화시장 노동자들은 입 다물고 있자."라고 말해줘야 했을까요. -그리고 닭장체제 하의 프로게이머들이 현재의 실직자들보다 나은 처지라고 생각하시는 것은 사실과 다를 소지가 다분합니다. 여러 사례로부터 취합된 프로게이머 직군의 평생기대소득은 실직자들보다 못한 처지입니다. 이병민 선수가 막노동했다는 것을 아십니까. -이 암울한 닭장체제에 스스로 진입했다는 점에서 프로게이머들은 자신의 열악한 상황에 분명히 책임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관계자들, 구단들, 정치인들이 합심해 부르짖던 이스포츠의 부흥과 장밋빛 미래는 어디에 있습니까? 자기의 실패에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발상은 합리적입니다. 그런데 빗나간 예측에 대해, 뻔히 보이던 쇠락에 대해 알려주지 않은 것을 책임지는 사람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속은 놈이 바보"라는 것일까요? -그리고 "모든 것을 시스템의 잘못으로 돌리려는 태도에 동의하지 못해 현 50대가 박근혜 당선인을 만들었다."라는 거대담론에는 보다 신중해주셨으면 합니다. 50대는 타테시님의 문장 하나로 요약될만큼 단순한 집단이 아닙니다.
13/01/11 15:32
요즘 직업수명 길고 안정적인, 뭐 그런거찾긴 힘든 시대죠.
다만 가장 중요한 순간을 승부 하나만 바라봐야하는 프로기사, 프로게이머는...한국사회에서 가장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 중 하나라고 봅니다.
13/01/11 15:34
그나마스2는 잘나가는 프로게이머들은은퇴하면 모아둔 돈이 있고 현역일때 돈이라도 벌지 LOL판은 프로게이머라도 안정적이면 좋겠어요.
바리스타 꿈꾸는 스브스는 제닉스스톰 프로게이머 되더니 월급도 못받아서 스폰깨지고 받은 상금도 월세니 머니 하면서 다써서 중고 컴퓨터도 없다고 하고 다시 바리스타 준비한다던데 20대 중요한 시기때 청춘만 낭비한게 아닌지 MVP팀들은 성적 안나온다고 하지만 월급없다고 알고요.(그성적에 스폰서가 붙을리가 없는걸 알지만 CJ는 월급이라도 안정적이지) GSG나 BBT는 스폰도 없는 순수 아마추어라서 PC방에서 전전하고;; LG-IM은 네임드 후원이라고 해서 직접창단은 아니라서 빈약한것 같고 재능많은 선수들인데 외국롤 프로게이머들은 한국선수보다 못하면서 스트리밍 돌리면서 돈벌고 한국은 그럴수도 없도 대회라고는 NLB와 챔스 2개뿐 중소 대회가 부족한것 같고 그나마도 용쟁호투등 5명이나 나눠먹으면 용돈벌이 정도밖에 안돼고요. 그나마 해외대회라도 많이 나가면 좋을텐데 출전권은 한정되고 IPL은 이젠 북미팀만 참가할수 있다고 하니깐 은퇴 후까지는 몰라도 적어도 현역일때는 월급받으면서 게임하면 좋겠습니다.
13/01/11 15:43
그래도 엠화 같은경우에는 근 6개월동안 소규모 대회를 전전하면서 벌은 상금이 어느정도는 된다고 들었던것 같아요 제닉스 스톰팀 선수들보다 상황이 나았을 겁니다. 물론 이걸로 안정적인건 아니죠...
13/01/11 15:45
성학승 선수 물장사하는거야 아무려면 좋은데,
아프리카에서 물장사 관련 홍보하고, 팬카페도 물장사 관련 카페로 바꾸고, 카페이름인지 홍보내용에도 '홍진호'가 들어가서 매우 불쾌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13/01/11 15:53
엇..지금보니 게임뉴스게시판에 동일한 뉴스가 있군요..
뭐 지울수는 없으니 뭐..후다닥 크크 프로게이머 성격상 어린나이에 시작하게되고 은퇴도 빠른만큼 그에 대한 사회적인 책임의식이라던가 개인적인 경제관리능력 등은 주변에서 잘 돌봐줘야하지 않나싶습니다. 전체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소위 '선수'라는 타이틀을 지닌 직업은 참 하기가 힘든 모냥이네요. 씁쓸..하구만요.
13/01/11 15:55
다 극복하면서 사는거지... 스포츠선수가 다 그렇듯 단기간에 상대적으로 큰돈을 만지는것이고
그걸 쉽게 소모시킨 본인 잘못인데 시장구조를 탓하다니
13/01/11 16:16
아프리카티 티비에서 스타 방송 자주 보는데 몇 몇 bj들이 과거를 비하하면서 파는 것을 보니 씁쓸하더군요
입에 뭘 문 것처럼 쌍욕에 별풍선의 노예처럼 행동하는 걸 보고 제가 가지고 있는 프로게이머의 이름을 스스로 더럽히는 것 같아 찝찝하기도하고..
13/01/11 16:22
프로게이머 지인에게 물어봤어요
은퇴하면 다들 뭐하냐고 했더니 씁쓸한 표정으로 '막장' 이러더라구요. 비단 프로게이머만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프로게이머라도 은퇴 후 삶을 챙겨주었으면 합니다. 저도 마찬가지지만, 10대 후반, 20대 초반이 사회에 대해 무엇을 알까요?? 소양 교육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13/01/11 17:40
본인이 짊어진 삶의 무게야 남들이 다 이해해줄수 없으니 술장사를 하든 포주를 하든 뭐 그거야 본인 인생이니 그러려니 하지만...
사람들의 인식이 그다지 좋지만은 않은 일을 하면서 한때 동료 게이머였던 사람의 이름을 저런식으로 팔아먹으면서 장사에 이용해먹는게 저는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데 왜 저렇게 징징대나 싶네요. 막말로 다시 공부할 자신은 없고 그렇다고 몸이 힘든 일 하기는 싫으니 저거라도 하는건데 참...
13/01/11 17:42
기사내용대로라면 성학승씨는 분명히 돈 운용을 잘못한게 맞고 프로게이머란 직업의 불안정성과는 거리가 먼 케이스인것이 맞습니다. 기자가 하고싶은 이야기는 잘 알겠으나 이 기사의 경우는 예시를 잘못 가져왔습니다. 거기다 홍진호선수의 근황 부분은 악의적으로 편집을 했군요. 참 저질 기사입니다.
그러나 기사의 내용과 성학승씨의 개인사를 떠나서 프로게이머 은퇴하면 할거없고 그래서 미래도 불투명하고 현역선수들 처우도 그리 좋지 못했던건 다 사실 아닌가요? 이상하게도 프로게이머 팬 사이트에서 출발한 pgr21에서 은퇴하고 할것 없는 프로게이머들에게 '그들이 선택한 일이니 전적으로 그들의 책임이다' 라고 각자 알아서 해야한다는 냉소적 의견이 꽤 많아 보입니다. 정상적으로 은퇴한 프랜차이즈 스타들 이외에 이병민,조용호,변길섭 등 소리소문없이 사라진 프랜차이즈 스타들은 도대체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일이 다반사고, 또한 대기업과 스폰서쉽을 체결한 팀의 선수들이 100~300만원 가량의 돈을 받고 날아오르라 주작이여! 를 외친일도 있습니다. 처우에 문제 있었고 미래가 불투명했던것 분명히 맞고, 체제적 제도적 문제가 있었던 것도 맞습니다. 그런데도 다른곳에 비하면 낫다는둥 자기가 원해서 한것이니 그정도는 감내해야 한다는둥 하는 의견들은 ..... 참 보기 그렇네요. 여기가 프로게이머 팬 사이트 맞나요? 정말 애초에 판이 그렇게 커졌던 게 이상한 일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13/01/11 21:26
애초에 이렇게 돌아갈 판이 아니였는데 그걸 단기적인 이익으로 써먹기 위해 커진거고 어찌보면 프로게임어들은 피해자일 수도있죠. 하지만 한때라도 그 이익에대한 보상을 받았죠. 결국 선택의 문제니까요. 감정적으로는 어떤 생각이 들지 모르겠지만 본질은 각자 알아서 할일이죠.
13/01/11 18:18
고졸은 기본에 대졸도 많고, 은퇴후 진로도 프로게이머보다는 나은 프로야구도 학생들 고등 수업은 제대로 시키자고 주중 경기를 막기까지 했지요. 뭐 말은 많지만요.
너무 어린 선수들이 판에 뛰어드는 걸 좀 막아야하지 않나 싶기도 한데, 이 판의 특성상 그러지도 못하고 있네요.
13/01/11 18:37
너무 이 상황을 개인적인 문제만으로 보시는 분들이 있는거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현재 이스포츠의 실정은, 상대 직업보다 게임이라는 특성으로 인한 어린 나이에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일(직업)이라는 점, 너무나도 짧은 생명 주기 그리고 불투명한 미래, 전성기라 불리는 나이대는 한창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할 중,고등학교 시절이라는 점, (이제 고작 20대, 젋은데 뭘 못하느냐 라는 식으로 말하는 건 정규과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사람(선수)에게는 부적절하다 생각합니다.) 돈을 많이 번 선수건, 돈을 조금 번 선수건 돈을 쓰고 운용하는 방법등을 알려 줄 수 있는 교육 같은 것이 부족하는 점. 등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스포츠도 마찬가지라고 말한다고 해서, 현재 이스포츠가 겪고 있는 문제점이 없다라고 말할 수도 없는 것이겠죠. 협회 또는 이스포츠 관계하는 분들이 이런 부분도 세심하게 생각하고 해결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주저리 주저리 글을 쓰다보니 프로하지 않겠다고 말한 콘셀러드선수의 선택이 매우 옳았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13/01/11 18:45
프로하지 않겠다고 말한 이상정씨의 선택이 옳았다는 말은 곧 프로게이머라는 직업 자체를 부정하는 것인데, 여기에 현재 아무도 제대로 반박할 수가 없는게 지금의 현실이죠. 그렇다고 한다면, 이 현실을 지적하고 고쳐 나갈 생각을 해야 하는게 정상 아닐까요? '그냥 안되니까 하지마. 안하면 될걸 자기가 지발로 걸어들어가놓고 왜 현실을 탓해?' 라고 하는건 적어도 프로게이머들의 경기에서 즐거움을 찾는 팬들의 입에서는 나와선 안될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는 다 보고 다 즐겨놓고 프로게이머가 힘들다고 하니 저런식으로 내뱉는건 정말 너무한 처사죠.
13/01/11 21:28
그건 아니죠. 다 보고 즐긴거에 대한 댓가는 선수들이 연봉이나 상금으로 다 받았죠. 그 이상 뭘 바라는건 너무 사회를 이상적으로 보는것 같네요.
13/01/11 22:22
체제적 병폐가 분명히 존재하는데도 프로게이머가 스스로 선택했으니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뭐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을 부정하시는거라면 할 말은 없네요..
13/01/11 22:49
문제가 있는데 노력이 부족하여 개선하는데 실패했다 라는것과 문제가 없다라는것은 전혀 뉘앙스가 다른 겁니다.
그것과는 별개로 노력부족이라는 말에는 동의합니다. 선수들은 게임밖에 할줄 아는게 없었고 팬들은 호구였으며 관계자들이란 작자들은 한탕주의에 빠져 장기적 수익모델에 대한 진지한 고민따위 할 생각도 없었고 선수 연봉을 앞세워 매일 팬들과 선수를 겁박하기에만 바빴죠. 애초에 이렇게 되면 안되는 판이었습니다.
13/01/11 22:54
사실 뭔가 크게 변화되려면 정말 큰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변화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암에 걸린 상황이거든요. 수술을 하던가 서서히 죽어가든가 둘중에 하나겠죠. 한국의 성향상 후자 겠죠.. 그리고 그게 여러 사람들에게 좋을수도있고, 기적이 일어날수도 있거든요.
13/01/11 23:01
아는분의 말씀을 빌리자면 한국의 이스포츠는 철없는 부모가 아이를 어떻게 망치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죠. 많이 아쉽습니다.
13/01/11 21:33
선택의 문제죠. 어린 나이라고 선택에 대한 결과에 대한 책임을 누가 해결해 주어야 한다는것은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억지로 프로게이머 하라고 시키는게 아닌이상 결과에 대한 책임은 스스로에게 있죠.
13/01/11 21:55
어떤 문제가 일어나고 혹은 은퇴후에 그 사람의 인생을 책임져 달라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이스포츠의 판은 너무나 좁죠. 그리고 생명주기가 너무 짧기도 하구요. 적어도 게임단에 있는 동안에는 끊임없는 미래설계를 할 수 있도록 교육 및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어린 나이에 각종 흔들릴 수 있는(사설 도박) 문제점에 대한 교육 역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서 이상적으로는 이스포츠 판이 더 커져서 30대 혹은 40대가 되더라고 이 일을 할 수 있는 혹은 연계되는 일이 있어야 하겠죠. 그렇다면 키젤님은 지금 현재 상황이 이상적이고 괜찮다고 생각하시는지요?
13/01/11 22:04
협회 및 팀의 해체 그냥 클랜수준에서 리그가 진행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상황은 기업 선수들이 이런 형태를 원했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덩치가 커지면 먹을것이 많이 필요하죠. 먹을것이 부족해진다면 몸집을 줄여야 합니다. 그리고 말씀하신 시스템은 공부안하는 학생에게 공부하라고 등 떠미는것과 별만 다를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각 개인의 미래는 각자 알아서 해야 할일이죠.
13/01/11 21:36
확실히 문제는 있습니다. 평생 뭘먹고 살아야되는지 정해야하고 배워야하는 시기에 게임만 하는 프로게이머들이 게임을 그만두면 당연히 할게없죠.
하지만 성학승을 대상으로 이런기사를 보는건 불편하네요. 기사를 본 돈을 못번 많은 전 게이머들이 뭐라고 할까요? 자기가 한창떄 선수라도 외제차는 그 운영이 엄청난 돈이 드는데 그런차도 몰았으면서요.성학승은 단순히 본인문제죠. 문제는 빛을 보지못한 그 수많은 2군, 연습생 선수들입니다. 그런선수들은 똑같이 게임했는데 돈은 못벌었고 할줄아는건 없죠. 막막한 문제이긴합니다. 학업이나 다른길을 알아봐야할떄 선수로 시간을 보내니 말이죠.
13/01/11 22:12
사람들이 그 실전을 좀 더 쉽게 헤쳐나갈 수 있도록 국가가 생기고 법이 생기고 제도가 생기고 사회안전망이 생기는 겁니다.
"스스로의 선택이니 아무 문제없다."면 70년대 평화시장에서 죽어간 노동자들에겐 뭐하러 근로기준법 찾아가며 보상해주나요. 다 자기 선택으로 취직한건데요.
13/01/11 22:14
스스로 선택해서 투쟁했고 그래서 보상받은건데요. 프로게임어 중에 저런부분에 대한 어떤 운동이나 선언은 본적이 없습니다만? 팬들도 마찬가지군요. 그 시절 노동자들이 아무것도 안했는데 보상받은거 같나요?
13/01/11 22:26
이 세상의 모든 투쟁은 이 글과 같은 공론화로부터 시작됩니다. 문제를 인식하고, 의견을 만들고, 행동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아무런 운동도 선언도 없었다."는 것은 사실과 다릅니다. 프로게이머들의 처우개선문제와 사회진출시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프로화 초기부터 선수들, 그리고 팬들로부터 다각적으로 제기되었고 기업팀 창단, 연봉제, FA제도 등의 기저에 존재했으며 pain님의 저서에도 잘 정리되어 있듯 여러번의 공론화 시도를 거쳤습니다.
13/01/11 22:59
이건 좀 말이 다른 게 임요환코치가 예전에 강도경 코치 홍진호 감독 등과 함께 선수협을 만들려고 했지만 팀과 당시 감독들의 비협조적인 태도에 흐지부지 되었다는 이창훈 전 선수의 증언이 있습니다.
http://www.fomos.kr/board/board.php?mode=read&keyno=76202&db=interview
13/01/11 22:40
처우개선 문제의 수혜자가 되어야 할 선수들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충분히 공감합니다. (그들의 불만이야 몇몇 인터뷰에서 파편적으로 노출된 것이 전부였으니까요.) 오히려 팬들이 더 목소리를 높였죠. 이 점은 프로야구 선수협체제의 구축과 여러모로 구별되긴 합니다.
하지만 그들이 팀의 완벽한 닭장체제 통제하에 있고, 그들이 갓 미성년을 넘어선 애송이들이며, 프로야구 선수만큼의 재정적 기반이 없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병폐를 뻔히 인식했을) 방송국과 언론을 위시한 관계자들이 침묵했다는 사실이 더 뼈저리게 다가오네요.
13/01/11 22:29
그리고 "스스로의 선택이니 스스로가 책임져라."는 논리는 1970년대 당시의 노동자들의 처우개선 요구에 대한 기업주들과 국가의 대답이기도 했습니다. <난장이가 쏘아올린 공>에 아주 절절히 묘사되고 있지요.
13/01/11 22:31
네 그쪽에서는 아무것도 안해줘요. 제가 그입장이라도 마찬가지일 것 같네요. 다 포기해서 판을 없애던가.. 아니면 그걸 어찌해서든 고치든가 해야죠. 논의는 좋은데 드는 생각은 그래서 어쩌라고? 이생각만 들거든요. 덤으로 프로게이머뿐만 아니라 다들 힘든 시기거든요.
13/01/11 22:43
죄송하지만 키젤님의 의견에서 추출할 수 있는 사실은 "다들 키젤님처럼 생각하면 세상의 병폐는 영원히 이어진다."라는 점 정도밖에 없다는 것만 덧붙이겠습니다.
13/01/11 22:44
그냥 더 노력하라는 이야기인데... 그리고 엄청 노력해도 고치기 힘든게 세상의 병폐인데... 대체 이판에서 뭘했다고 생각하시는지.. 좀 이해가 안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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