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스타와 관련되지 않는 글만 올리는거 같군요^^


프로농구가 활성화 되기 이전 농구대잔치 시절을 기억하십니까?
이충희 - 김현준 의 라이벌 시대가 한인기를 끌었고 그뒤 연고전을 중심으로
농구대잔치는 그야말로 농구의 붐을 일으켰습니다.

당시 최강의 실업은 기아
허재, 강동희, 김유택, 한기범등 최강의 라인업이었죠.
기아를 견제할수있던건 삼성이나 현대정도 하지만 기아는 중앙대졸업생을 중심으로
한 최강의 라인업으로 당시 농구대잔치연속우승을 했습니다.

하지만 92년이후부터 대학들도 만만치 않았지요. 특히 93학번은 한국 농구를 이끌
기린아들이 수없이 많기로 유명한 학번이었습니다. 이때 대학농구의 두축을 이루던
건 연세대와 고려대였습니다. 연대와 고대의 라이벌전도 유명했구요.

연세대는
서장훈, 문경은, 우지원, 김훈, 이상민 의 독수리 5형제라고 불리는 최강의 라인업
을 자랑했습니다. 이 라인업으로 연세대는 92~93년에 상무에게 결승전에서 한번지고
모든 경기를 다이겨 우승했습니다. 대학농구가 처음으로 농구대잔치에 우승한 순간
이었죠.

이다음해 고려대는 최고의 루키 현주엽을 영입하며
전희철, 현주엽, 김병철, 양희승, 신기성의 연세대 못지않은 최강의 라인업을 뽐냈습
니다. 문경은이 졸업하고 빠진 연세대와 고려대는 당시 모든 농구팬들을 열광시키는
연고전을 했습니다. 연고전할때마다 경기장엔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가득 매웠죠.

가장 기억나는 연고전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동점이 된 순간에 버저비터와 함께
서장훈이 먼거리에서 야투를 써서 2점차로 승리한 경기 였습니다. 마치 강백호가
산왕전에서 2점야투를 써서 극적으로 승리한 경기가 겹쳐져 더욱 인상깊었던 경기였었
죠. 워낙 연세대 팬이라서 정말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경기였습니다.(고려대 팬분들에겐
어땠을지 모르겠네요^^)

이당시 농구대잔치의 연고전 그리고 슬램덩크 마지막승부 또 마이클조던의 NBA가
겹쳐지면서 한국에는 농구붐이 불었습니다.
어릴땐 피구왕통키때문에 다들 피구만 하더니 제가 청소년일때는 다들 농구만 하더군요
물론 동경하는 대상은 다들 달랐지만
'나는 마이클조던이다' '나는 윤대협이다' '나는현주엽이다'.........등등


지금은 프로농구화 되고 농구대잔치는 거의 인기가 사그라들었지만 가끔씩 농구대잔치등
의 명경기와 항상 마음을 두근두근하게 했던 연고전이 그리워지는군요.
솔직히 프로농구는 하도 팀이 바뀌고 제가 좋아하는 팀도 이름을 하도 바꿔서 그다지
관심이 없는게 사실입니다. 연세대를 응원하고 독수리 5형제를 응원한 그때가 더욱
그립습니다.


p.s 슬램덩크 2부는 언제나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