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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09 12:04
보는 맛이 줄어드는 건 맞는데,
느낌상 시즌3가 프리시즌 딱지를 떼야 대회서버에도 적용할 거 같습니다. 그래서 그냥 포기하고 보고 있어요 흑흑
12/12/09 12:08
사실 신규 챔피언 정도는.. 천천히 적용해도 뭐 그 챔피언이 OP일수도 있으니 이해 하는데
(실제 해외 대회도 신규 챔피언 글로벌 밴 정도는 자주 하고 있고) 지금 롤챔스는 그냥 내가 하는 겜과 너무 달라서 이질감이..
12/12/09 12:12
KTB 대 얼주부 1경기가 얼주부의 실험픽 때문에 나온 결과라면, KTB 대 얼주부 2경기도 KTB의 실험픽 때문에 나온 결과라고 봅니다. 나진 소드가 처음으로 선보인지 이틀도 안 된 시간, 시즌2에서 3으로 넘어감으로써 해당 전략의 지속성마저 담보할 수 없는 상황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픽했다가, 패배한 것으로 보이거든요. 이러니 저러니 해도 IPL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얼주부를 다전제에서 이기고 올라간 불주부, 세계 레벨에서는 모자라는 모습을 보였지만 국내 레벨에서는 여전히 최강 중 하나인 불주부를 압살해버린 팀이 KTB인걸요.
다만 시즌3에 들어서 가장 훌륭한 적응력을 보일 팀이 얼주부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여러가지 신박한 메타를 실험해보기를 즐겨 하는 만큼, 시즌3의 달라진 혼돈의 카오스 환경은 얼주부에게 그야 말로 최상일 것 같거든요. 시즌2에서라면 얼주부가 현재 세계 최강인 WE를 이기기란 요원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시즌3에서라면 얼주부가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그야 말로 세계 최강 팀이 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12/12/09 12:15
KT B가 실험픽인지 아닌지는.. 본인들만 알겠지만
실험픽이라고 해도.. KT B의 실험픽은 '이미 나진 소드에서 검증한' 완성도가 있는 픽입니다. 그에 비해서 얼주부의 픽은 검증한 팀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한 픽이죠. 둘째로 얼주부는 그런 픽을 하고도 40분 넘게 '팽팽한 겜을 계속 만들어냈고' KT B는 얼주부를 한명도 못죽이고 그냥 압살당했습니다. 그런 면에서 많이 다르죠.. 얼주부의 픽은 정석적인 EU 스타일과 꽤 다른 픽이지만 KT B의 픽은 그런게 아니죠.. 그리고 나진 소드가 썼다곤 하지만.. 그 픽의 핵심인 미드 제이스는 수많은 팀이 이미 선보인 픽입니다. 케이틀린+누누도 많은 팀이 썻고. 탑 럼블도 그렇고.. 그게 실험적인 픽이라고 할 수준은 아니라고 보네요..
12/12/09 12:22
Leeka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얼주부는 말 그대로 '실험픽'이 었고, KT B는 소드를 통해 검증된.
건웅이 저돌적인 원돌 플레이로 디스를 당하긴 하지만 강현종감독이 했던 말처럼 건웅의 브레인이란 진국인듯....
12/12/09 12:23
어떤 팀이 전략을 선택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해당 팀의 해당 전략에 대한 완성도가 중요하다는 점을 간과하신 것 같네요. 찾아 보시면 아시겠지만, 챠우스터는 자신의 AMA에서 로코도코가 '이미 MLG를 비롯한 수많은 국제 무대에서 검증된' 전략인 불주부의 푸쉬 메타를 사용하자는 제안을 말도 안 되는 것이라며 물리친 이유로 "우리는 그 전략에 대해 연구해본 적이 없으며 전혀 익숙해지지 않았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해당 메타가 그 자체로서 아무리 강력하다고 해도 몸에 익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다는 거죠. 불주부의 푸쉬 메타가 나온지 몇 달이나 지난 상황에서도 사정이 그러할진대, 나온지 고작 이틀 된 메타야 오죽하겠습니까?
그리고 고작 두 게임 안의 움직임으로는 각 팀의 전체 전력을 가늠할 수 없습니다. CLG NA와 프나틱의 경기를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CLG NA와 프나틱의 1, 2경기에서 1경기는 CLG NA가 압도적으로, 그야 말로 프로가 아마추어를 짓밟듯이 유려한 운영을 보이며 이겼고 2경기는 CLG NA가 역시 훌륭한 운영으로 유리한 상황을 가져갔음에도 불구하고 역전패를 당했지요. KTB와 얼주부의 경기와 상황이 유사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이 두 경기만으로 CLG NA가 프나틱보다 운영이 뛰어난 팀이라고는, 아무도 말하지 않겠죠. 비슷한 전력의 팀 간의 대결이라 하더라도 경기 내의 작은 이득으로 인해 얼마든지 말도 안 되게 커다란 스노우볼이 만들어질 수 있는 게 LOL입니다.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그 점은 M5와 불주부의 경기에서 확인할 수 있으실 텐데요, M5는 3전제에서 불주부를 상대로 두 경기를 따냈지만 패배한 경기에서는 킬은 커녕 불주부의 타워 하나조차 못 깨고 패배했습니다. 지금은 얼주부의 신메타 실험 정신과 운영 능력을 칭찬하는 것만으로 족하지 않을까요? 지금은 얼주부가 EU스타일만 하면 KTB보다 전력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단정하듯 말할 수 있는 시기가 아닌 것 같네요.
12/12/09 12:30
KT B가 실험픽이라고 말할 근거가 없다는건데요.
KT B가 만든건 가장 전형적인 EU 스타일 중 하나지.. 실험적인 픽이 아니라는 겁니다. 덧붙이자면 나진소드가 2일전에 만든거라고 하시는데 저 메타는 나온지 1달이 넘은 메타입니다. 얼주부가 몇주전에 이미 미드 제이스를 썼고 IG는 1달도 전에 미드 제이스를 썼습니다. 미드 제이스를 쓰면 그냥 탑에 AP가 가는겁니다. 순수하게 탑 딜탱 / 미드 AP를 탑 AP / 미드 딜탱으로 바꾸는게 전부인 메타고.. EU 스타일에서 라인스왑 하는거랑 다른게 없는거에요. 미드 제이스 메타는 나온지 1달도 넘었고.. 실제로 제이스는 블라디처럼.. 이제 고르면 그냥 탑/미드 중 아무대나 가는 챔프로 굳어진 상태인데 왜 이틀된 메타라고 하시는지?
12/12/09 12:36
챠우스터는 불주부의 푸쉬 메타를 예로 들며, 푸쉬 메타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타워를 빨리 미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그에 따른 세부적인 운영에 관한 부분을 전부 몸에 익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푸쉬 메타의 기본 사항인 라인 스왑도 이전에 이미 있었던 조합이고,그레이브즈 룰루 등의 푸쉬력이 강력한 봇듀오를 사용하는 것도 직관적인 것으로서 프로들이 이미 사용해왔던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와 같은 입장을 견지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있을 듯하네요. 단순히 눈으로 보기에 직관적인 부분이 있다 해도 해당 메타를 실제로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사용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동안의 연습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그러나 첫 번째 문단에서 제가 말씀 드린 부분이 일정 부분 가정에 근거하고 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그러면 얼주부가 KTB보다 정석적인 운영에서 우위에 있다고 지금 당장 판단할 수는 없다는 저의 주장의 두 번째, 세 번째 근거가 되는 두 번째, 세 번째 문단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도 듣고 싶습니다.
12/12/09 12:44
실험픽이라고 할 수 없다는건.. 그런 운영을 익혀야 된다는걸 따지자면..
캡틴잭이 이즈리얼을 고르면 실험픽이라는 말하고 별로 다를게 없는거 같네요.. 캡틴잭은 이즈리얼 메타를 이해를 못하니까요. 하지만 아무도 실험픽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이미 KT B가 사용한 전략은 실험픽이라고 할 수 없는.. 이미 수많은 팀들이 몇달간 써온 정석 조합으로 굳어진 메타입니다. 불주부의 푸쉬메타를 다른 팀이 쓰면 실험픽이라고 하나요?.. 아니죠.. 그냥 불주부 푸쉬 메타라고 합니다. 이미 완성된 메타를 사용하는걸 실험이라고 하는건 말도 안된다고 보고.. KT B와 얼주부의 큰 차이로 보는건.. 2경기에서의 얼주부 픽은.. '1경기에서 KT B와 붙어보고' 완벽하게 견적을 내서 저격한 픽이니까요. 샤이는 무조건 스코어를 물고.. 누군 뭐하고.. 이런걸 견적을 내서.. 여긴 누가 이런거 잘하고 누가 이런거 잘하네?. 그러니 우린 이건 이렇게 하고.. 탑에서 라간은 저돌적이니 압박해서 견적 넣고.. 이런걸 다 사이즈를 재고 이긴거고.. KT B가 불주부와 소드를 이긴 큰 원동력중 하나는.. 제대로 견적을 낸 밴/픽이라고 보고 있고. (특히 불주부 첫경기에서 3밴 + 초가스&올라프 2픽으로.. 한방에 5밴 효과를 만든건.. 정말 견적을 잘 낸 밴/픽이죠...... 이거 보고 진짜 대박이다 싶었던). 그 부분이 얼주부 전에선.. 얼주부는 '소화 가능한 메타의 폭이 넓어서'. 아직 KT B가 얼주부를 견적내는 밴/픽은 안나온다고 보니까요. (오히려 얼주부가 역으로 견적을 냈죠) 얼주부 / M5 / TPA와 같은.. 세계레벨에서는.. 진짜 밴/픽 만으로 승부가 상당히 기울수 있는데.. 이걸 얼주부가 국내에선 가장 잘해서.. 이 부분을 KT B도 불주부/나진에겐 잘했는데.. 이런 점을 다듬는게 가장 필요하지 않나 싶네요. 1경기에선 KT B가 다이애나 하라고 주고.. 다른걸 맞춰간 느낌이라면(근데 얼주부는 애초에 뉴메타라 묻혔지만) 2경기는 얼주부가 제이스 하라고 주고.. 카운터 친 느낌이라서.. 그리고 세번째 문단에 대한 답이라면.. 스노우볼 굴리는 능력 자체가.. 얼주부가 엄청나다는걸 느낀 경기가.. 2경기라서 그렇다고 하면 될것 같네요.. 얼주부의 경기의 특징은.. 질땐 게임이 30~40분씩 끌고 가는데 이길땐 그냥 압살하는 타입이고.. 그 처음에 럼블 잡은 '퍼블 스노우볼을' 그냥 말도 안되게 굴려서 노데스를 만드는 그 스노우볼을 굴리는 능력 자체가 아직 얼주부가 KT B보다 강력하다고 본 1~2경기라고 생각하심 될 듯 싶네욤..
12/12/09 12:48
예, 그 부분에 대한 말씀에 동의합니다. 아래에 단 리플과 같이, 지금 당장 얼주부가 정석적인 운영에서 KTB보다 아주 크게 우위에 있지 않다는 주장에 대한 근거로 해당 근거는 정합성이 부족했던 듯합니다. 그러나 두 번째, 세 번째로 말씀 드린 점에 관한 제 생각은 아직도 확고합니다. 만약 실제로 얼주부가 KTB보다 운영상 우위를 가지고 있는 부분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이번 1, 2경기로 확인할 수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고작 두 게임으로 각 팀의 전력을 가늠할 수 없다는 점에 관해서는 프나틱과 CLG NA의 경기의 예가, 비등한 전력의 팀 간의 대결에서 압도적인 경기가 나오는 것이 가능하며 그것이 실제 전력차를 나타내는 지표가 될 수 없다는 점에 관해서는 불주부와 M5의 경기의 예가 증명하고 있거든요.
12/12/09 12:54
뭐 사실 2경기가 압도적인 결과가 나온 이유중 하나는..
얼주부가 대부분의 메타를 할 줄 안다는건 바꿔 말하면 대부분의 메타의 약점을 다 알고 있다는 거거든요.. 그 미드 제이스 메타 자체가.. 얼주부가 몇주 전에 이미 대회에서 써먹은 메타인지라.. 실제 얼주부에서 고른 픽 자체가 대놓고 그 메타의 카운터를 고른게 아닌가 싶네요.. 그냥 잭스+아무무가 강제 한타 열고 카타랑 소나가 궁 돌리고 하니.. 뭐 아무것도 못했죠..... 포킹 조합의 카운터인 그냥 바로 한타 열기.. 이니시에 특화된 챔프를 가지고 정말 '망설임도 없이 점멸 도약 회피 스턴' 점멸 크레센도가 쫙쫙 난무하니...
12/12/09 13:01
최근의 대회를 보면 아주 작은 스노우볼을 굉장한 차로 벌리는 일이 예사가 된 것 같습니다. 그것이 세계 레벨에서 최소한의 경쟁력을 가진 팀과 그렇지 못한 팀을 가르는 주요한 포인트가 아닌가 싶어요. 그 일을 CLG NA가 프나틱을 상대로 해냈고, 불주부도 M5를 상대로 해냈고, 얼주부도 KTB를 상대로 해냈죠. 어제 2경기를 보면서 특히나 얼주부와 같이 운영에 강점에 있는 팀을 상대로는 결코 초반에 작은 실수조차 없어야만 하겠구나 하는 점을 느꼈습니다. 얼주부는 모든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 대처하고 운영해야 이득을 보는지를 너무너무 잘 아는 팀 같아요. 아마 말씀해주신 것처럼 여러 가지 메타를 사용해봤다는 점이 영향이 있겠죠.
12/12/09 12:52
덧붙이자면..
썸머때의 나진 소드는.. CLG.EU한테 3:1로 질때만 해도.. 많이 약한 모습이였는데 그 뒤로 불주부를 꺽고.. 국대 선발전을 전부 이기면서.. 확 커진 것처럼.. KT B도 지금은 얼주부에 안된다고 보지만.. 성장하는 속도가 사실 대단한 팀중 하나라서 지금은 얼주부가 우위라고 보지만.. 아마 결승전은..... 지금 분위기면 얼주부 VS KT B일거 같고 그때의 결과는 알 수 없을듯 하네요......... 뭐 다시 몇주 뒤에 붙는동안 서로 준비할 밴/픽 도 있고.. 성장하는 속도도 있고 특히 이번엔 시즌3 이슈가 크다보니..............
12/12/09 12:56
예, 저도 만약 보다 높은 곳에서 만나면 어찌 될지 모른다는 그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저는 그저 아직은 누가 확실한 우위라고 단정할 수 없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었는데, 첫 번째로 든 예시가 부적절한 것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그에 대한 반박이 나올 수밖에 없었으므로 리플이 길어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 점에 관해서는 사과를 드리고 싶네요.
12/12/09 12:49
저도 ktb가 한 픽은 근래의 정석 중 하나라고 봐서 공감이 되지 않네요. 미드 제이스라면 이미 어느 정도 가치가 입증된 전략인데 그게 실험은 아니죠. 국내에서 처음 나온 카직스 정도라면 몰라도요.
뭐 ktb가 강팀인 건 맞지만 1경기 뉴메타 이후 리스크 없는 정석 승부에서 노데스 게임이 나왔고, 그간의 실적을 고려하면 이런 평가가 나오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일인 듯합니다.
12/12/09 12:53
예, 그 부분에 대한 말씀에 동의합니다. 지금 당장 얼주부가 정석적인 운영에서 KTB보다 아주 크게 우위에 있지 않다는 주장에 대한 근거로 해당 근거는 정합성이 부족했던 듯합니다. 그러나 2경기- 그 단 한 경기에서 노데스 게임이 나왔다는 것이 팀 간 전력을 평가하는데 있어서 정확한 지표가 될 수 없다는 점은 위 리플의 2, 3번째 문단이 분명한 답변이 되어 드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프나틱을 정석적인 운영으로 잡아낸 CLG NA, 불주부에게 다전제에서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킬은 커녕 타워 하나 못 깼던 M5의 예를 생각하면 아직은 평가 지표가 부족하지 않나 싶습니다. 위 리플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당장 '단정적인' 결론을 내리는 것은 이르다고 생각해요.
12/12/09 13:20
그야 지금 당장 '단정적인' 결론을 내린다고 해서 그게 다음 경기에도 적용될지는 모르는 일이죠.
그렇지만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평가 중 가장 보편적인 시각이 저렇다는 것 또한 맞는 이야기입니다. 기본적으로 KTB는 프로스트에 비해 언더독이니까요. 설령 두 팀 간 한 경기도 치루지 않았다고 해도 KTB와 프로스트의 승부를 가정하면 프로스트의 승리를 점치는 의견에 힘이 실리겠죠. 그런 맥락을 고려하면 어제의 경기로 인해 저런 정도의 평가가 나온다는 건 전혀 어색하지 않네요. 이 평가를 뒤집으려면 KTB가 프로스트와의 경기에서 이겨야겠죠. 말씀하신 M5와 프나틱이 그랬듯이. 원래 한경기 한경기가 재평가의 장이 되는 롤판입니다. 말씀하신 대로라면 이런 글 자체가 아무 의미가 없는 글이 될 텐데, 저는 그렇게 생각지 않거든요. 축구판에 '공은 둥글다'라는 유명한 말이 있지만, 누구도 '공은 둥그니 이런 분석은 의미가 없다'라고 하진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요. 그냥 어제 경기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이렇구나, 정도로 생각하심이 어떨지요.
12/12/09 13:34
저는 '공은 둥글기 때문에 팀 간의 모든 전력 비교가 의미가 없다'고까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런 분석글은 재미가 있고 의미도 있다고 생각해요. 단지 1, 2경기는 있지만 정작 최소한도로나마 승부를 가릴 수 있게 해줄 3경기가 없다는 점, 그 점 때문에 더더욱 이 국내 레벨에서 최상위라 볼 수 있는 두 팀의 평가를 확정 짓는 것은 그르다고 생각했습니다. 1승 1패라는 결과 하나만으로 팀 간의 우열을 가릴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양 팀 다 현재 국내 레벨에서는 최고의 팀이기 때문에 평가를 유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어요. 똑같이 1경기씩 서로 압도적인 승리를 주고 받았지만 기본적인 실력과 기대치가 다르기에 한쪽이 여전히 우위라고 평가할 수 있는 엠화와 불주부 간의 대결과는 달리, 말예요.
마지막에 해주신 고언은 감사히 받겠습니다. 어쨌든 저도 어느 정도까지는 얼주부의 운영이 우위에 있다고 생각해도 무리가 없다고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보여준 긴긴 실적이 그것을 증명하는걸요. 지금 당장 얼주부와 KTB가 모든 의미에서 완벽하게 5:5니까 다들 그렇게 생각해야만 한다, 는 게 아니라 단지 위에서 쭉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 당장 지나치게 단정적일 필요는 없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었습니다.
12/12/09 15:15
Leeka // 그것이 완성도 있는 조합이었던건 맞으나 KTB가 연습을 제대로안해왔다면
그것또한 실험픽이라고 볼 수 있는 거라고 봅니다. 이미 KTB는 조1위인 상태고 자신들의 전력을 보여주기보단 상대가 썼던 전략을 일부러 그대로 활용함으로써 자신들의 전력을 감췄다고 보는게 정확하죠. KTB가 정말 승리를 원했다면 다른팀이 이미 썼던 전략을 있는 그대로 가져와서 사용했을리는 없습니다. 정말 승리하길 원했다면 제대로된 자신만의 조합과 전략을 꺼내들어 이길려구했겠죠.(스코어 케잉만봐도 확실히 준비안된거란게 보이죠) 1경기를 얼주부의 실험으로 보시면서 2경기를 있는그대로 받아들인다는건 잘못된거라구 보여지네요. 그리고 얼주부는 자신들이 패배했기때문에 그걸 예능으로 웃어넘길지몰라도 어제 1경기는 KTB 가 아니었다면 어떤팀이와도 그 조합에 졌을겁니다. 그만큼 저번 애니브랜드조합보단 완성도가 매우 높았고 그걸 이겨낸 KTB란 팀이 얼마나 강력한팀인지를 보여줬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죠. 또한 KTB가 정말 얼주부에 비해 클래스가 딸린 팀이었다면 결코 불주부나 소드를 그런식으로 압도하지 못했을거구요. 특히 소드를 상대로 초중반을 압살당하지않았었다는것은 시사하는바가 매우 큽니다. 어제 2경기에서도 사실 샤이의 하드캐리가 나와서 그렇지 탑똥이내려오기전까지 미드와 바텀은 오히려 KTB가 압도하고있었죠. 아무튼 어제 1경기나 2경기나 양팀모두 100%가 발휘안된(1경기는 얼주부가 2경기는 ktb가 전력을감춘) 경기라고 보는게 맞다고 봐야지 고작 그 한경기로 EU로하면 얼주부에 상대도 안되는 수준의 팀으로 깎아내릴 수 없습니다. 너무 안일한 생각이죠. 솔직히 퍼펙트게임 운운하시는데 그건 비슷한 클래스 팀끼리도 어쩌다 한번나올수있는 그런 정도입니다. 예를 들면 롤드컵때 얼주부가 CLGEU를 상대로한 퍼펙트게임, IPL5에서 불주부가 M5 상대로한 퍼펙트게임 등이 있죠. 불주부가 M5를 퍼펙트로잡았음에도 결국 2:1로 졌습니다. 즉 퍼펙트게임 한경기로 그 팀이 더 쩐다고 말하는건 웃긴거죠. 결론은, 누가 더 EU스탈로 강한지는 결코 그 한경기로 알수가 없으며, 일단 보여준 정보로만 분석해보면 KTB나 얼주부나 비슷한 수준의 팀이라고 보는게 맞습니다. 굳이 그 팀들의 클래스를 가리고 싶으시다면 5판3선의 다전제정돈 붙여봐야죠.
12/12/09 12:29
케이티비가 실험픽이란건 말그대로 가정이죠.
본인들도 갈고 닦은 빌드인데 소드에서 먼저 꺼내서 시즌 2전에 써보려한거 일수도 있고요. 가벼운 맘으로 픽했다는 생각은 안들던데요... 럼블에 대한 숙련도 외에는 프로게이머들이 딱히 어려워할게 없는 픽인데 말이죠.
12/12/09 12:39
아뇨 대신 할 수가 없습니다.
완성도가 어찌 되었건 kt b 픽은 이미 나왔던 겁니다. 단지 그들이 실패 했던건 라간의 럼블 숙련도를 생각하지 못했다는 거죠. kt b 메타는 실험적이라고 할 수 없는 그냥 일반 메타일 뿐입니다.
12/12/09 12:43
예, 그 부분에 대한 말씀에 동의합니다. 지금 당장 얼주부가 정석적인 운영에서 KTB보다 아주 크게 우위에 있지 않다는 주장에 대한 근거로 해당 근거는 정합성이 부족했던 듯합니다.
12/12/09 12:41
엠화와 블레이즈의 대결이나 엠뽜이브를 노데스노타워로 잡은 블레이즈를 보듯이 저정도 레벨에서 실험픽으로 지고 eu로 이겼다고 프로스트가 더 쎄다! 라는 말을 하는건 아닙니다. 1:1이죠. 하지만 뭔가 케티비가 그 픽을 접한게 2일뿐이라는 가정을 계속 하신거 같아서... 댓글단겁니다.
물론 저도 확인안되는 가정이고요 크크 개인적으론 12강 풀리그라서 이런 재미있는 픽밴들이 많지않나...생각되네요. 방식니 좋은것같습니다
12/12/09 12:45
네 흐흐 저는 이번 12강 풀리그를 계기로 얼주부를 다시 봤습니다. 다이애나를 처음 사용함으로써 불주부를 잡아내고, 럭스를 사용하던 데서 이미 드러났지만 얼주부의 실험정신이 여기까지 왔나 싶더라구요.
12/12/09 13:05
TPA가 참가하고 있는 가레나 프로리그를 보면 그 점이 확연하게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스탠리가 탑 나서스를 사용하질 않나, 뭘 해도 어쨌든 자기네가 독보적인 1위를 할 수밖에 없다 보니 별별 희한한 실험을 다 해도 괜찮거든요. TPA가 롤드컵에서 우승한 것은 그런 수많은 실험을 - 수준을 역시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어쨌거나 - 실전 레벨에서 행할 수 있었다는 것도 어느 정도는 영향이 있지 않았을까 싶네요.
참고로 탑 나서스를 사용한 경기, 저는 끝까지 못 봤는데 결국 TPA가 이겼다더군요 ㅡ.ㅡ...
12/12/09 12:30
스타테일때 정글 인섹 영입성사됬었으면
스타테일은 아직도 있을수도있을거같아요 정글류는 별로였지만 탑조커는 나름잘했고사실 미드오션이 똥망이었죠
12/12/09 12:34
팀오피는 그냥 작은하마 콘샐버전인듯...
미드3밴에 캐리or패배 제닉스 멤버들도 어지간히하던애들인데 어째 이래되뿟을까싶은데.. 선수들 시장에 풀리면 콘샐빼면 그나마 희귀한 탑솔러인 메이빼면 데려가려는데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12/12/09 13:43
얼주부 무적론에는 반대하는 편인데... 뭐 어찌되었든 꾸준히 결과를 내왔던 팀이니 그걸 무시할 수는 없지요.
이번시즌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아직까지는 실험픽이다 뭐다 이야기가 나올수 있지만 8강부터는 어떨지 모르니 나중을 기대해 봅니다.
12/12/09 14:07
요즘 운영이라는 것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고 있습니다.
하나는 퍼블이나 라인전의 이점을 스노우볼로 굴려서 큰 덩어리로 만들어 내는 것, 하나는 불리한 게임을 라인전 푸쉬나 드래곤 먹기, 챔프 잘라먹기로 커버하는 역전의 운영입니다. 현재 저 두 가지를 모두 이행한 전력을 가장 잘 보여준 팀은 아주부 두 팀입니다.(물론 불주부는 래퍼드 시절이죠.) KT b팀이 스노우볼은 일정 수준의 경지에 올라왔지만 어제 1경기에서 보이듯 위태위태한 운영으로 자칫하면 상대의 뉴메타에 뒤집힐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고, 2경기의 불리함은 역전의 여지가 없이 무너졌습니다. 결국 KT b팀은 아직 무섭게 성장하는 신예이긴 하지만 최정상급의 운영과 탄탄함을 가진 얼주부나 해외 강팀들에게는 부족하다는 모습을 보여준 경기가 어제의 두 경기였다고 봅니다. KT b팀이 좀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탑솔인 라간의 챔프폭 확장과 안정적인 운영(패기로 포장이 되서 그렇지, 막눈이나 샤이 같은 최정상급 탑솔이라고 보긴 힘든 움직임이 어제 두 경기에서 모두 보였죠.)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KT b팀이 소드와 불주부를 연파하면서 이제 그들에게 바라는 기준은 국내의 최고 자리에 걸맞는 모습이 되었습니다. 성장하는 팀이라고는 하지만 다른 팀이 손발 묶고 기다리는 것도 아니고, 모두 자신들의 약점을 메꾸기 위해서 분발하는 시점에서 어제의 패배가 좋은 약이 되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12/12/09 15:49
KTB는 라간의 기복만 잘 커버한다면 약점을 꼽기가 힘든팀입니다.
중후반 운영이 약하다고 하셨는데, 소드, 불주부와의 경기에서 중후반경기가 2~3경기가 나왔습니다. 그 상황에서 그 두팀에 전혀 밀리지 않고 오히려 더 강한 운영과 한타력 및 안정감을 보여주면서 승리를 거뒀죠. KTB는 소드처럼 스노볼링을 잘굴려서 주목받은 팀이 절대 아닙니다. (물론 스노볼링도 잘하긴 합니다만) 그것보단 기존의 팀과 비교해봐도 강력한 중후반 운영과 한타력 등 때문에 떠오르게 된 팀이죠. 어제 1경기도 KTB가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기 보단 첨상대해보는조합에 당황해서 나온 약간의 실수들이라고 보는게 맞습니다. 아무리 단단하고 강한팀이라도 상대해보지못한, 연습때 만나보지못한 뉴메타를 만나면 어찌대처해야할지 당황할수 밖에 없죠. 게다가 얼주부가 불리했던상황에도 불구하고 상대의 허를찌르는 오더와 진흙탕싸움으로 이득을 몇번가져갔고 생각도못한 와딩을 상대지역에 깜으로써 바론도 가져가는 노련함을 보여주어 KTB가 좀더 난감할 수 밖에 없었던거구요. 즉 그런상황에 보인 문제들을 꼬집기보단 그런상황에도 불구하고 결국 당황하지 않고 승리를 가져간 KTB를 오히려 칭찬해줘야 합니다. 제 생각에 KTB가 아니었다면 얼주부의 1경기 조합에 어떤팀이라도 졌을거라고 보여집니다. 단순예능조합으로만 볼수가없단거죠. 2경기는 제가 위에도 댓글을 달았지만 어차피 조1위고 유리한 위치에 있는 KTB가 제대로 연습된 조합을 꺼내들지 않고 오히려 소드가 여러번선보인 조합을 있는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자신들의 전력을 감춘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그들도 부족한 점이 있는 팀인건 맞습니다. 하지만 그 정도 부족함은 얼주부나 소드나 TPA 등 누구에게나 있는 정도의 문제점일뿐이죠. 패배가 그들에게 좋은 약이 되었다는건 맞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자만과 안일함은 불필요한것이란걸 알게 되었을것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게다입니다. 단순히 어제 몇경기만으로 그들이 정말 님이 말씀하신 그런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단정짓기란 어렵습니다. 그들은 지적보단 칭찬받을 부분이 훨씬 많은 팀입니다. 그들의 문제를 제대로 꼬집기 위해선 얼주부나 소드 등과의 강팀과 5판3선승제의 대결을 한번 해봐야 됩니다. 그 정도의 다전제를 보지 못한 이상 섣불리 문제점과 부족한점을 지적할 수가 없고 있는그대로 받아들일수도 없죠. 그들이 전력을 다하지 않았단것은 누가봐도 알 수 있는 부분이었고(전혀 연습이 되지않은 라간의럼블과 스코어의케잉만봐두요.) 이미 유리한 위치에 있는 그들이 전력과 전략을 다 보여줄 이유가 없으니까요. 그러한 상황에서 나오는 문제점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수가없고 그 문제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 수 있는 겨를이없습니다. 그전 경기들까진 완벽했으니까요. 약점이 뭐야? 대체 저팀뭐가부족한거야? 라고 말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죠. 어찌보면 어제 단 두경기로 그들의 문제점을 평가하는게 매우 냄비라고 봐도 될정도로 섣부르고 안일한 판단일수가 있습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는데, 전 이말을 하고싶은겁니다. 어제 결과로 KTB는 얼주부보다 클래스낮은 팀, EU로하면 상대도안되는팀이라고 단정짓는 분들에게 굉장히 답답하고 섣부른 생각이라는걸 말입니다. KTB의 이전 경기들은 벌써다잊으신건지.. 다시돌려보시면 그렇게 말 못하실겁니다. 최소한 저 두팀의 클래스 우열을 가리려면 5판3선 다전제를 두세번은 붙여봐야 알수 있습니다. 그 정도로 두팀은 자신들만의 색깔이 확실한 강팀들이고 지금까지 보여진것만으로는 누가더낫다 판단할 수 없는 것이죠.
12/12/09 16:03
제 판단이 조금 성급하긴 했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런 느낌을 강하게 받은 터라 저리 써 봤습니다.
그리고 KT b팀이 불주부와 소드를 상대로 연승한 다음에 얼주부에게 1경기를 이길 때 까지만 하더라도 거의 KT b가 우리나라 최강이라는 의견이 넘쳐났었죠. 저도 그런 냉온탕 조급증에 휩쓸린 것이 부끄럽네요.
12/12/09 14:09
그런식이라면 탑베인 같은 경우 역시 중화권팀에서 이미 많이 썼었고 검증된 전략이죠
kt b팀은 완성도가 떨어지는 상태로 전략을 따라하다가 털렸다고 볼 수도 있고 말이죠 불주부가 퍼펙트로 잡아냈지만 결국 탈락을 당한 m5와의 선례도 있기에 아직은 모른다고 봅니다.
12/12/09 14:27
얼주부 eu 국내최강론에는..
kt b는 인터뷰를 통해 밝혀진것이 없지만 얼주부의 경우 뭐랄까.. 당장의 승점3에 집착하지 않는 모습을 인터뷰에서 간접적으로 드러냈기에 "여유"란게 느껴진다는 점도 큰것 같습니다. 어제의 1경기에대한 결과도 매라의 인터뷰로봐선 "의외로 괜찮은"이라는 뉘앙스의 언급을 했고 이것은 기대했던것보다 좋은결과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애초 플렌에 "승리"라는 목표보단 "과정,실험"이라는 목표가 더 비중있게 자리잡고 있었다고 봐야죠. 졌는데도 이런 발언을 했으니깐요. 더군다나 얼주부는 이런 1,2경기픽을 어제 처음 들고 나왔다면 모르겠는데 의도적인 컨셉으로 이미 밝혀졌고 공교롭게도 eu로 베스트를 가한 두 번의 경기를 모두 압도하는 바람에 "얘네가 맘먹으면 eu는 아직은 최강인가" 충분히 생각하게끔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봅니다. 그것이 실제로는 그정도 압도력의 차이는 아니라 할지라도 말이죠. kt b가 만약 어제의 2경기픽의 숙련도가 낮았다고 밝혀지고 배스트로 다시 한 번 붙는 다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도 사실이긴 하겠지만 그렇게 냉철하게 생각하기는 지금 힘든 어제의, 그리고 최근의 얼주부의 경기 스토리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12/12/09 15:57
딱 봐도 소드가썼던거 있는그대로 배껴씀으로서 자신들의 전력을 감춘게 보였죠.
어찌보면 자만과 여유죠 1위의 자리에앉은자만이 보일수있는..크크 암튼 스코어케잉이나 라건럼블만봐도 엄청 연습안된 숙련도낮은게 딱보이는데 KTB 2경기를 정말 베스트로 여기는 분들이 많다는게 매우 놀랍네요.
12/12/09 17:46
100프로와 99프로의 차이죠.
프로스트의 실험픽은 선수가 직접 100프로 밝힌내용이고 kt b는 심증이구요. 프로스트는 이전에도 그래왔었기에 더더욱 실험픽에대한 확신이 가는거였고, kt b는 아니었다는 차이때문에 생긴 해프닝이라 봅니다.
12/12/09 15:24
얼주부에 대해서 이렇게 이야기가 많은건 어제 1경기도 생각해보면 되는건데
1경기에 압도했던 불주부가 2경기에 지는걸 보며 "압도적인 모습으로 이기는건 크게 중요하지 않다, 게임 특성상 이길때는 압도하게 되기 편할 뿐 픽밴이나 초반상황에 따라 뒤집힐 수 있다" 라는 이야기가 나온 직후였거든요. 전 얼주부의 eu가 무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얼주부가 잘하는 건 사실입니다만 그들이 올라갈 때 늘 압도적인 모습으로 올라갔던 것은 아닙니다. 솔직히 한끗차로 질만한 경기도 많았고, 거기서 역전한게 얼주부의 실력입니다만 스킬 하나 빗나갔으면 충분히 질 수 있었습니다. '최강이다' '국내에 그들을 이길 자 없다' 라는 말에는 여전이 회의적인 이유입니다. 어차피 1:1 꽤 많고 승점도 그렇게 압도적인게 아닌데, 그냥 한판 실험픽이고 남은 한판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해서 넘사벽취급을 받는것도 참 미묘한거죠. ipl 대표선발전에서 불주부에게도 졌죠. 이러면 또 불주부는 형제팀이니까 잘 아니까 운운이야기 나오겠지만 그냥 이길 수도 있고 질 수 도 있는 팀이라는게 맞다고 봅니다. 뭐 탑클래스인건 맞겠지만... 너무 최강론만 나오길래.
12/12/09 16:44
단순히 각 팀의 팬의 수만 따지면 아주부 팬이 제일 많을 겁니다. 그런데 아주부 팬이 많은 만큼 아주부를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지요. KT와 나진은 - 물론 나진은 그들 자신의 팬도 확고합니다만 - 아주부를 싫어하는 사람들에 의해 반사 이익을 얻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12/12/09 15:26
글쎄요... IEM 예선 이었나 현재 다른 사이트에서는 폐급취급을 받고 있는 KT A 한테 2:0으로 지기도 했고, IPL예선에서 불주부한테 2:0으로 진 것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었는데 챔스 몇 경기만 가지고 최강이라 불리기에는 성급한감이 있어 보이네요.
스프링에서도 얼주부를 대체 누가 막아내냐는 의견이 주류였지만 결국은 불주부한테 3:0으로 털리기도 했고 롤 모른다고 봅니다.
12/12/09 15:44
MVP화이트와 불주부간의 경기를 보듯, 1경기에서 불주부가 압도적으로 이겼지만 2경기에는 화이트가 손쉽게 또 이겼죠.
LOL이라는게 어느정도 프로수준이 되면 초반 인베와 퍼블 등 초반부터 이어내려오는 스노우볼 효과가 너무 큽니다. 지는 팀이 역전하는 경우는 흔히 말해 이기는 팀에서 몇 번 던져줘야 됩니다. 얼주부와 KT B경기도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1경기 때 얼주부가 뉴메타하고 2경기 때 정석와서 퍼펙트 했으니 얼주부가 무조건 잘한다고 말하기 힘듭니다. 2경기 때는 라간의 스노우볼이 너무나 컸습니다. 이것도 분명 실력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15:0의 결과만 가지고 다음 다전제에서 얼주부가 무조건 이긴다고 혹은 객관적으로 실력이 우위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4.5 vs 5.5 의 실력의 팀이 서로 만난다고 했을 때, 서로의 킬수나 경기내용이 4.5 : 5.5가 나오는게 아니라는 뜻이죠. 초반 상황에 따라 어느 쪽이건 압도적으로 게임을 끝낼 수 있는게 시즌2의 LOL이라고 생각합니다.
12/12/09 15:55
그렇죠 IPL에서 불주부가 M5를 상대로 한경기 퍼펙트게임을 따냈습니다만, 결국은 2대1로 졌습니다.
강팀들사이에서도 말렸을때 충분히 나올 수 잇는게 퍼펙트게임인데 고작 그런 한경기로 EU로하면 상대도안된다느니 클래스가 다르다느니 운운하는게 웃기네요.
12/12/09 16:05
어제 겜 끝나기전에는 얼주부가 쩐다 라고 팬심가득담아 생각햇지만 끝나고 잠깐 생각해보니 kt가 첨해보는 메타 일수도 있다고 생각이 되더군요.
kta가 8강진출하게 되면 3위나 4위일텐데 ktb가 2위랑 점수차이가 꽤 나고 남아있는팀들은 약팀밖에 안남앗으니 연습도 안한 조합을 했을가능성도 있을거 같더라구요. 다음겜부터 시즌3시작이라는 카더라도 있으니 ktb가 해야할일은 전략을 숨기고 최대한 연습조합으로 대회를 치루면서 kta가 8강 희망이 보이면 피하고 희망이 안보이면 얼주부를 피하는 노력을 해야죠. 솔직히 a조는 얼주부 아니면 다 고만고만 하니..
12/12/09 16:19
개인적으로 얼주부의 eu메타 최강설은 너무 많이 나가버린 얘기지만
얼주부의 운영이나 조합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지금 국내 롤판에선 최고라고해도 좋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그것도 최근 3주동안의 얘기지만요. 워낙 한경기마다 재평가가 되는 롤판인지라 크크 제가 느낀 얼주부는 이번 12강 풀리그에서 승점에 그렇게까지 연연하는 모습이라기보다는 시즌3을 앞두고 시즌2에서 해볼수있는 메타를 되도록 많이 해보려는것 같습니다. 그게 예능픽이다 더 나아가서 조작이다라는 말까지 나오지만 저는 이런 시도가 이 시점에 필요하고 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주부팀이 그렇게 인정하는 M5나 그동안 스크림을 계속 해오면서 느끼는게 많았다고 매번 말해왔던 중국팀들처럼 뭔가 새로운것을 계속 시험해서 신조합으로 게임을 주도해나가는것이 시즌3을 앞둔 지금 너무나 좋은 경험이 될거라 보거든요. 뭔가 정해져있는 조합이나 메타로 꿀빠는것이 아니라(최근의 불주부의 모습처럼) 계속해서 뭔가 만들어보려고 하는게 그동안 국내 롤판에서 잘 없던 모습이라 더 응원하고 싶어지는게 사실이네요. 물론 서킷포인트가 없는 윈터..널널한 12강 풀리그에 조1위를 하고있는 여유있는 상황이라 거리낌없는것도 있지만요. 재밌습니다 요즘 얼주부
12/12/09 16:41
피베님께서 제가 앞서서 성기고 조악하게 늘어놓은 말들을 보다 명확하고 심도 있게 짚어주셨다는 생각이 드네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프나틱과 CLG NA의 대결이 3전제가 아닌 2전제 풀리그였다면, '1, 2경기들만을 놓고 봤을 때' CLG NA는 지금쯤 프나틱보다 운영면에 있어서 훨씬 우위에 있는 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현실이 그렇지 못한 것은 첫째로 해당 대결은 3전제였기 때문에 결국 최후의 승자가 가려졌고, 둘째로 CLG NA와 프나틱은 그 전에 보여준 것들이 하늘과 땅 차이로 다른 팀이기 때문이었지요. 얼주부와 KTB도 같은 맥락입니다. 마찬가지로 이번 대결이 2전제였기 때문에 1승 1패를 나눠가지는 것으로 끝나버렸다는 점이 첫째 이유, 고작 한 게임으로 우열을 가리기에는 KTB가 그 전에 보여준 것들이 상당히 가치 있는 것이라는 점이 둘째 이유로 양쪽의 우열을 지금 당장 단칼에 나눠버려서는 안 된다는 거예요.
물론 얼주부가 이제까지 보여준 것이 워낙 많아 신생 팀인 KTB가 전체적인 평가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음을 알고 있으니만큼 절대적인 5:5를 모두에게 강요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만, 이제까지 쭉 말씀드렸던 바와 같이, 지금 당장 지나치게 단정적으로 얼주부의 EU 스타일 운영이 훨씬 우위다, 라고 말하는 것은 아직 성급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뭐... 사실 성급해하지 않아도 당장 다음 주부터 시즌3로 치러진다는 얘기가 있는 - 콘샐이 개인방송에서 그리 말했다네요 - 앞으로의 롤챔스는 얼주부에게 점점 더 유리하게 작용할 겁니다. 얼주부에게는 시즌2에서조차 여러 가지 뉴메타를 실험해 볼 수 있는 실험정신이 있고, 유연한 머리로 바뀐 환경에 금방 적응할 수 있는 적응력이 있으니까요.
12/12/09 17:43
어제 경기 후 시간이 좀 지나서 그렇지 1경기에서 실험픽이던 어쨌든 경기를 패배 후.. "와 kt b세다"라는 생각들이 있었던 와중에..
2경기 압도적 승리라 많은 분들이 그냥 "와 쩐다" "최고다" 감탄사의미로 "현재최강얼주부다 eu하면 이기네 뭐" 약간 1경기 패배에대한 후련함이랄까.. 이런것들이 뒤섞여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저를 포함해 그런 반응을 보인 사람들중 다수는 10번붙으면 9-10번 다이기는 무적,최강이라는 생각은 없었을겁니다. 1.아주부는 그냥 eu로 하면 무적이다.(다 바른다) 2.아주부는 eu의 탄탐함은 여전히 현재 국내최정상급이다(현재시점 최고가 아닌가) 2가지로 나뉘는 반응이었던것 같습니다. 뭉뚱그리면 그냥 아주부 최강,무적론이지만 논조가 다릅니다. 그건그렇고 저는 반대로 kt b가 어제 2경기조차 이겨 2:0을 이루어냈을때 얼주부최강론보다 더 심한 kt b최강자론이 일어났을거라 생각하기때문에 이정도 얼주부 국내 최강자론은 애교정도로 넘어가줄만한게 아닌가 싶네요.
12/12/09 18:15
어제 경기를 보고 든 생각은,
1. 얼주부는 생각보다 봇라인이 강하다. 블레이즈 봇라인보다 훨씬 안정적이라고 느껴집니다. 2., 생각보다 얼주부 미드는 역빠체스럽지 못하다. 어제 2경기는 개인적으로 KT B 미드가 빠별보다 크거나 같아보였습니다. 3.샤이의 탑라인은 정말 쌔구나. 샤이가 예전 건웅 이상의 포스를 보여주는 것 같네요. 그리고 라간이 생각보다 KT B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으로 보이더군요. KT 미드봇정글 모든 부분이 기량이 탁월해보이는데, 탑은 좀 약체의 느낌이 났습니다. 미드 봇에서의 KT와 얼주부의 차이보다 탑에서 내려오는 얼주부와 KT 차이가 더 심했다는..
12/12/09 18:23
클래스 차이라고 하기엔 너무 섣부른 것 같습니다. 그렇게 되면 당장 아주부 블레이즈와 MVP 화이트 1경기를 못보고 2경기만 본 팬도 똑같이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 블레이즈의 팬이지만..참.. 그 2경기에 대고도 누군가 똑같이 '블레이즈와 화이트의 클래스 차이였다'라고 하면 순간적으로 그 경기에 한해서는 할 말이 없게 되니까요.
엠비션 선수가 카직스를 골라서 겜이 망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냥 하다보니 퍼블부터 말리면서 스노우볼링으로 압살당한거라고 보거든요. 철권통치급의 독보적인 포스가 아닌 이상에야 현재 롤 프로들끼리의 대결에서 압도적인 킬데스로 승부가 나는 건 그다지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요새 KTB도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탑라인은 굉장히 불안정한데 미드와 봇라인이 정말 쌘 편입니다. 류는 엠비션은 몰라도 래피드 스타보다 높게 보고 있으며, 정글과 마파 스코어라인도 정말 탄탄합니다. 오히려 얼주부는 요새 오히려 소드보다도 더 탑에서부터 캐리력이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소드가 왓치 백업갱킹-막눈 킬 후 맵을 휘젓는 캐리력으로 대표되었다면, 요즘 경기에서의 샤이는 그보다 더합니다. 강력한 탑라인에 클라우드 템플러의 백업으로 라간 피 좀 빼놓으니까 그 스노우볼을 막을수가 없더군요. KT B 라간의 초중반 로밍을 가는 성향은 이미 주도권을 잡은 최정상급 탑라이너 상대로 설상가상으로 자신을 더 꼬이게 해버리는 플레이가 되었구요. 어제 샤이의 잭스 캐리력이 어느 정도였냐면, 코그모 누누의 하드한 라인 푸쉬-디나이와 역시 제이스의 하드한 압박-디나이를 정말 미미한 영향력을 가진 행위로 만들어버렸습니다. 럼블이 급속도로 망해가면서 하릴없이 봇라인으로 피신을 갔는데, 이 스노우볼이 결국 라인전에서 꽤나 압박감을 느끼던 카타리나에게 힘을 실어주며 KT의 잘 풀리던 봇과 미드, 그리고 레드쪽 정글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결과가 됬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라간이 막눈 급의 선수로 성장하지 못하면 KT B도 CJ의 상위호환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입니다. 탑라이너의 능력 여부에 따라 이 팀이 어디까지 올라갈지 결정될거라 봅니다. 단순 4강일지.. 아니면 높게 날아오를지
12/12/09 20:23
겜게 분위기가 2006년에 마모씨 본좌론 나올때랑 비슷한것 같네요. 그때도 마모씨는 임요환급의 컨트롤 잘하는 선수와 붙어본적 없다 라면서 둘이 붙으면 임요환이 무조건 이긴다는 글을 맨날 본듯한 느낌이 납니다. 무려 그 당시 WCG예선에서 마모씨와 같은 운영형 저그인 김준영 상대로 매우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임요환의 실력을 절대시 하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그 후 슈퍼파이트가 일어났고.... 저도 그때 뒤로 5년간 겜게 끊고 유게만 들어갔었는데....
KTB가 분명히 AZF 와의 경기에서 2경기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건 사실입니다. 1경기때도 AZF의 실험픽을 상대로 중반에 좀 아슬아슬하긴 했고요. 2경기에서 퍼블 이후로 아주부의 무난한 운영에 끌려다닌게 사실이지만 만약 안정적인 라인전 이후에 한타 구도가 나왔으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겁니다. AZF최강설을 미시는 분들은 롤챔스 결승에서 두 팀이 맏붙어도 무조건 AZF가 3전 전승할것처럼 생각하시는듯한 모습입니다. 그렇게 최강으로 불렸던 소드와 블레이즈 모습을 보면 그렇게 확단하는게 얼마나 무리수인지 충분히 아실만 한데 말입니다. 특히 얼마전에 IPL예선에서도 블레이즈한테 잡힌 프로스트고, 그런 블레이즈 상대로 2:0을 가져갔던게 KTB팀입니다. 단 한 경기만 보고 KTB는 이게이게 약점이고 AZF는 완전무결한 팀이라는 프레임으로 자꾸 몰고가는 분들은 좀 자중하셨으면 합니다. 다른 팀 팬들이나 블레이즈를 더 좋아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런 글 보기 솔직히 좀 그렇습니다.
12/12/09 22:56
그냥 막 팀팬들끼리 싸우는거보면 링트럴님의 명언으로 답하고싶네요..
1세트때 압도적으로 쳐발린팀이 2세트땐 압도적으로 쳐바른것만봐도...롤 모르는건데;
12/12/10 11:46
여하튼 이번 인터리그의 승자는
LG-IM 과 쌍나진이네요. 이 3팀이 치고 올라오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남은 3경기는 무승부였으니. 뭐 불공정하다 뭐다 하지만, 기회를 잡는것 또한 실력이고, 아직 2경기씩 남았으니 뭐 나름 볼만한 인터리그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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