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만족스럽지 않을 퀄리티에 대한 사전 변명
두시간 가까이 글을 쓰고 있었는데 실수로 인터넷 창을 꺼버리는 바람에 글을 다 날려먹어서 멘붕이 옵니다. ㅠㅠ
그래도 애착을 가지고 쓰던 글 이렇게 날려먹는 것이 너무 아쉬워서 당초 계획보다 간략하게 글을 써볼 생각입니다.
ㅠㅠ...........여러분 같이 블라디 얘기해요!
#0. 들어가기 전에
안녕하세요! 심해로 내려가면 블라디 장인이 되고 좀 날아볼까 하면 블라디 충이 되는 PGR의 흔한 블라디 유저 Smirnoff라고 합니다.
제가 선택한 첫번째 탑라이너가 바로 블라디미르였는데요. 궁극기 이전 타이밍까지는 최약의 라인전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라인전에서 이기는 챔프가 거의 없지만, E스킬을 통한 라인푸시와 뛰어난 생존기를 통해 라인관리가 상당히 편하고, 6렙-9렙(흡총타이밍!)-13렙을 기점으로 라인유지력과 딜이 큰 폭으로 성장해서 한타때는 괴물같은 존재감을 보여주는(심지어 상대 라이너보다 망했어도! 악착같이 자기 먹을 CS만 잘 챙겨먹어서 코어템 한두개만 뜨면!) 매력적인 챔피언입니다. 최근에는 미드에서 좋은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는 것 같더라구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LOL 게이머가 복한규선수인 이유도 복한규선수가 이 블라디미를 잘 사용하기 때문이지요. 말 나온김에 한번 외쳐봅니다. 빨리 돌아와요 리퍼디!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된 것은, 바로 이 블라디미르가 다가올 시즌3의 대격변을 거치면 어떻게 변할지에 대해 예측.....이 아니라 여러분들과 얘기를 나눠보고자 하는 마음이 강해서 입니다 크크...
사실 저는 금장도 못찍은 평범한 플레이어이고, 시즌3의 블라디 공략은 한달 정도만 기다리면 천상계의 뛰어난 블라디 장인들이 멋들어지게 만들어주실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시즌3 공략은 커녕 시즌3 플레이도 안되죠 ㅠㅠ. 그리고 저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챔피언, 거기다가 시즌 2에서도 수많은 템빌드가 동시에 사용되고 있는 챔피언인 블라디가 시즌3에서 어떻게 변할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궁금하고 재미있기도 해서 버틸 수가 없었던 겁니다! 그래서 이렇게 여러분들과 블라디 이야기를 하고자....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크크크;;
블라디미르를 자주 플레이하시는 유저분들의 피드백이 있다면 정말 기쁠것 같아요^^; 제가 잘못 생각하는 부분들에 대한 지적도 당연히 감사히 듣겠습니다. 이 모든 것이 블라디에 대한 저의 이해도를 높여주겠지요!
* 제가 가장 자주 가는 라인이 탑이고, 제일 못하는 라인이 미드라서 이번 글은 미드블라디 보다는 탑블라디 쪽에 치우쳐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ㅠㅠ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제 블라디 운영은 인벤의 피의군주12님 공략을 보고 배운 것입니다. 지금은 공략의 내용이 다소 달라지긴 했지만 마관블라디라는 전체적인 개념은 그쪽에서 따왔으니 궁금하시면 가서 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1. 시즌 2를 바탕으로 알아보는, 블라디를 키울 때 고려해볼 만한 주요 능력치
1) AP
모든 마법 챔피언들이 절대 무시할 수 없는 스탯, 바로 주문력입니다. 블라디미르의 AP계수는 Q : 0.6, E : 0.45, R : 0.7, 도합 1.75로 낮은 편입니다. 혈사병에 의한 증뎀을 고려해도 1.96으로 원콤을 내기엔 부족하지요. W스킬의 추가체력 계수 0.15는 패시브에 의해 약 0.21 AP계수의 효과를 내지만, 쿨타임이 긴 생존기이기 때문에 딜을 기대하고 사용하기는(특히나 어그로를 빼기보다는 도망치기 위해 사용해야 하는 라인전에서는 더더욱!) 어렵지요. 마관트리가 완성되고 지속누커로 거듭나기 전까지 블라디가 지속딜은 강하나 순간딜이 아쉽다는 평가를 들은 이유가 바로 부족한 AP계수 때문입니다. 비슷한 이유로 마관에 치중하는 챔프에는 모데카이저와 카타리나가 있지요. 하지만 블라디에게 있어 AP의 가치는 언급한 다른 두 챔피언에게 있어 AP의 가치보다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1.4AP만큼의 추가체력을 부여하는 패시브 때문입니다.(체력 역시 주문력을 증가시켜주지만 이 효과는 체력템을 안 가는 이상 거의 안 느껴집니다. ㅠㅠ) 스킬 사거리가 짧고 쿨타임이 길지 않아 근거리에서 지속딜을 하게 되는 블라디에게 상대방의 딜에 버틸 수 있게 해주는 체력의 가치는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는데, 무려 1.4AP의 추가체력을 올려주는 패시브는 후반 왕귀에 성공한 블라디의 딜과 탱을 동시에 강화시켜주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파란 룬을 성장주문력으로 넣고, 마스터리 공격 9(소환사의 진노 1point + 정신력 3point)를 기준으로 추가체력을 계산해보겠습니다.(나머지 룬과 마스터리는 계산의 편의상 안 넣었습니다.)
게임이 후반에 접어들어서 만렙 블라디가 마관신-흡책-심연의홀-존야-데캡을 갖추고 풀템까지 아이템 하나를 남겨둔 상황이라고 가정합니다. 이 경우 블라디에게 체력 추가 아이템은 하나도 없습니다만, 블라디는 765 추가체력을 얻습니다.(계산 출처는 LOL 백과사전 안드로이드 어플입니다.) 참고로 거인의 벨트+2 루비수정으로 얻을 수 있는 체력이 790이고, 저 아이템들은 인벤토리 3개와 2085골드를 필요로 한다고 했을때, 거의 2000골드 상당의 체력이 AP에서 나온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이번에는 중반의 블라디를 생각해봅시다. 블라디가 마관신-흡총-심연의홀-기괴한가면-존야를 갖추었다고 생각해봅시다. 그리고 레벨은 블라디가 막 왕귀를 시작했을 13렙(실제로 저정도 템이 나오면 이것보단 높을 가능성이 크죠)이라 가정하면 블라디는 360정도의 추가체력을 얻습니다. 위의 반도 안되는 수치지만 여전히 루비수정 2개에 해당하는 효율을 갖지요.
블라디의 코어템인 심연의 홀과 존야의 모래시계가 모두 공방일체형 아이템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주문력으로 얻어지는 체력의 가치는 더욱 커집니다. 뛰어난 주문흡혈과 더불어 블라디의 생존력을 높여주고, 스킬쿨이 짧은 쿨타임이 그 늘어난 생존시간동안 E-Q를 한번 더 쓰면 한타에서 아군의 생존률은 그만큼 올라가지요.
2) 마법관통력
블라디를 지속딜러에서 지속누커로 완성시킨 것은 바로 마관테크의 발견이었습니다. 블라디미르는 스킬의 AP계수가 낮은 대신 스킬의 기본 데미지가 높은 형태의 챔피언입니다. 13레벨을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Q의 기본데미지 230, 4스택 E의 기본데미지 320, 2레벨 혈사병의 데미지 250, 거기에 혈사병의 12% 증뎀을 계산해보면 순수 데미지가 896이 나옵니다. 엄청난 깡뎀이죠-_-;; (참고로 기본데미지가 높아서 프로겐이 AP템 말고 특이한 템트리 많이 가는걸로 유명한 애니비아의 경우, 역시 13렙 기준으로 궁극기 3초동안 맞고 E 두배 뻥뎀으로 맞았다고 했을때 공격스킬 순수데미지의 총합이 890입니다.). W로 딜을 할 경우 160의 데미지(13렙이면 W는 1렙일테니..)가 추가되지만 역시 W로 딜을 하기 힘드므로 위의 데미지만 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다시 이야기하면, AP가 낮고 마관이 높은 경우 스킬의 AP계수보다 기본데미지가 높은 블라디의 효율이 높아진다는 것이지요, 실제로 마관신-심연의홀-기괴한가면 + 마관룬&특성으로 70가량의 마법방어력을 무력화시키는 마관빌드는 블라디의 왕귀를 한타이밍 빠르게 만들어주었고, 흥한 블라디가 지속 누커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의 파괴력을 만들어주었습니다.
3)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데파가 너프된 지금, 쿨감블라디는 엑스페션 선수 정도 말고는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쿨감룬 + (아이오니아 장화 or 정령의 형상)으로 40% 쿨감을 맞출 수는 있지만, 적지 않은 딜로스를 감소해야 하고, 정령의 형상의 경우 저가 아이템인 만큼 그 효과가 애매해서 어차피 후반에 가면 기껏 맞춘 쿨감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나오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그러한 점에도 불구하고 쿨감블라디가 예전에도 유행했고, 유행이 지난 지금에도 엑스페션 급의 선수가 사용하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비사지를 통한 라인유지(이 경우에는 체젠과 회복력이 좀더 크겠지만 말이지요.)에 도움을 주는 용도도 있겠지만, 쿨감은 한타에서 블라디의 생존력을 높여주는 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블라디가 한타에서 그려보는 시나리오는 다음과 비슷합니다.
아군의 이니시에이팅 -> R -> E-Q -> W(블라디에게 어그로가 끌리지 않을 경우 W를 쓰는 것은 낭비입니다만, 한타에서 R-E-Q를 사용하는 블라디는 적의 어그로를 끌 수밖에 없고, 블라디의 스킬사거리가 짧기 때문에 W를 써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E-Q -> 존야(이쯤 혈사병 터짐) -> E-Q -> .......
이와 같이 블라디는 쿨타임이 짧은 E-Q를 통해서 지속딜을 하는데, E-Q의 쿨타임을 W와 존야의 무적시간으로 때우는 식으로 한타에서 전투를 진행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W와 존야의 지속시간만으로는 E-Q의 쿨타임을 완전히 메울 수 없고, 한타에서 블라디는 적진 한가운데 있기 때문에 어그로가 높다는 점입니다.
그러면 여기에서 블라디의 쿨타임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역시 13레벨을 먼저 기준으로 둡시다.
1. 마스터 기준 Q의 쿨타임은 4초, E의 쿨타임은 4.5초입니다. 그리고 존야의 지속시간은 2.5초, W의 지속시간은 2초이지요.
2. 9/21/0 마스터리나 9/0/21 마스터리를 사용할 경우, 영약을 마신 13레벨 기준 블라디는 별도의 쿨감템 없이 20%가량의 쿨감을 얻습니다.(전자의 경우 정확히 19.85%) 이 경우 Q의 쿨타임은 3.2초, E의 쿨타임은 3.6초입니다.
3. 정령의 형상이나 아이오니아 장화를 가는 경우 블라디는 35%의 쿨감을 얻습니다. 이 경우 Q의 쿨타임은 2.6초, E의 쿨타임은 2.925초입니다.
4. 쿨감룬을 통해 40% 쿨감을 가는 경우 Q의 쿨타임은 2.4초, E의 쿨타임은 2.7초입니다.
이를 통해서 W와 존야의 무적시간을 제외하고 블라디가 E-Q와 다음 E-Q 사이 버텨야 하는 시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쿨감 20% : E-Q-> W&1.6초->E-Q->존야&1.1초->E-Q
쿨감 35% : E-Q-> W&0.9초->E-Q->존야&0.4초->E-Q
쿨감 40% : E-Q-> W&0.7초->E-Q->존야&0.2초->E-Q
쿨감 40%는 말할 것도 없고, 15% 쿨감 아이템 하나만 가줘도 블라디의 한타 시 생존률을 상당히 올려줄 수 있습니다. 참고로 40% 쿨감의 만렙 블라디의 경우, W의 쿨타임이 8.4초인데 위의 과정을 거치고 나면 W 쿨타임이 3초 남습니다. 일반적인 한타에서 블라디가 저기까지 딜을 넣었을 경우 이미 한타를 넣었거나 상대편 스킬 다빠지고 서로 너덜너덜해졌을 때이므로 조금만 더 버티면 E-Q->W->E-Q의 기회가 또 찾아오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벌어지는 거죠.
이렇게 오래 떠들었지만 현재 블라디의 성장에서 쿨감은 우선순위가 떨어지죠. 그런데 왜 저는 쿨감 이야기를 이렇게 했는가..에 대한 답변은 아래 챕터에서 드리겠습니다!
4) 마법방어력
초반의 블라디를 힘들게 하는 것은 돌진기가 있는 AD 브루저입니다. 블라디가 초반에 도란방패를 곧잘 가는 것도 AD브루저의 탓이 크지요. 하지만 AD 탑솔에 대한 위협은 레벨이 오르면서 블라디의 방어력이 오르고, 2.5초의 무적시간을 주는 코어템 존야에 방어력이 같이 붙어있기에 시간이 가면 상당히 줄어듭니다.(후반의 원딜은 어차피 뭔 짓을 해도 무섭습니다. ㅠㅠ)
하지만 중반의 블라디에게 정말 조심해야 할 상대는 바로 상대의 AP누커입니다. 블라디는 기본마방 30을 가지고 시작하지만, 성장마방은 0입니다-_-;; 저처럼 파랑룬에 성장AP라도 박는 입장에서는 참 살떨리는 수치이죠. 블라디가 AP말파를 상대로 비사지를 곧잘 가고, 블라디의 코어템에 심연의 홀이 꼽히는 이유로 저는 다른 것들보다 마방을 이유로 들고 싶습니다. 비사지의 쿨감과 회복증가는 블라디에게 꿀같은 옵션입니다. 심연의 홀의 마방감소 오오라는 스킬사거리 짧은 블라디 쓰라고 만든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만만치 않게 중요한 것은 바로 블라디가 상대 AP의 스킬콤보 한방에 녹아내리지 않게 만드는 마법방어력의 확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심연의홀-흡총-존야가 나온 이후에 상대 AP가 잘컸다면 흡총업글이나 데캡 이전에 수은장식띠나 포오네(이제 안녕....ㅠㅠ)를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포오네의 경우 후반템으로 가면 옵션이 하나하나 블라디에게 피와 살이 되는 숨은 꿀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5) 체력회복
블라디는 E스택을 위해 지속적으로 체력을 사용해야 하는 챔프이며, 동시에 흡혈과 E의 체젠증가로 라인을 유지하는 챔피언입니다. 엑스페션류 블라디의 핵심 역시 체젠이지요. 위의 요소들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체젠이 높아지면 블라디 운영의 안정성은 그만큼 높아집니다. 포오네가 후반에 좋은 이유도 블라디의 높은 전체체력과 포오네의 전체체력 비례 체젠이 시너지를 일으키기 때문이지요.
#3. 시즌 3에서 바뀐 특성 중에서, 블라디가 주목할 만한 것은?
http://lol.inven.co.kr/dataninfo/mastery/?m=1212a
인벤에서 제공되는 시즌3 마스터리 시뮬레이터입니다.
1) 공격
9포인트를 주는 경우
점화와 유체화를 둘 다 들 경우 소환사의 진노의 효율은 여전히 상당합니다.
쿨감이 1티어로 내려왔는데 공격에 9포인트만 줄 경우 소환사의 진노, 성장주문력 4포인트, 마관을 찍기 위해 쿨타임을 3%만 찍게 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21포인트를 주는 경우
전체적인 상황은 시즌 2와 비슷합니다. 여전히 잉여한-_-;;(혈사병이 있는 블라디는 그나마 양반이라지만 잉여는 잉여죠 크크) 대파괴를 찍느냐, CS를 위해 도살자+스펠소드를 찍느냐의 선택을 하게 될 듯 합니다.
처형인의 기준 체력이 40%->50%로 상향되어서 혈사병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기 쉬워졌으나 추가 피해가 6%->5%로 하향되는 바람에 포텐셜은 낮아졌습니다.
2) 방어
9포인트를 주는 경우
성장체력과 고참병의 흉터의 효율은 여전합니다.
나머지 4포인트는 체젠 or 마방 or 물방 중에 취향에 맞게 찍어주면 될 듯하네요. 체젠의 경우 잃은 체력에 비례하여 효율이 상승하는데 체력의 우위를 지켜야 하는 블라디의 초반 운영과 어떻게 맞물릴지 궁금합니다.
21포인트를 주는 경우
불굴의 의지가 너프되고 깨우침(성장쿨감)이 사라진 것이 뼈아픕니다. 특히 깨우침이 사라짐으로써 블라디가 쿨감템 없이 일정 수준 쿨감을 맞추려면 9/0/21 마스터리밖에 선택지가 없어진 것이 아쉽습니다.
최고 티어가 의장대로 바뀌고 파괴전차가 너프를 먹으면서 효율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불굴의 의지가 더이상 미니언 데미지를 감소시켜주지 않음에 따라 초반 라인관리가 좀더 어려워질 것 같습니다.
3) 유틸
9포인트를 주는 경우
소환사 주문 쿨감이 2티어로 내려와서 비교적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는 대신, 이속특성이 최종티어로 올라갔고, 1티어 이속은 비전투시에만 적용되는데 마나가 없어서 유틸을 찍는다면 이걸 찍을 수밖에 없는 이 비전투시의 기준에 따라 W-유체화를 통한 도주와 시너지를 일으킬지에 대한 여부가 결정될 듯합니다.
미드 블라디의 경우 라인이 짧아 유체화 대신 점멸을 드는 경우도 많은데 이 경우 점멸 관련 특성을 찍게 되겠지요.
2티어에서도 마나관련 특성을 배제하고 나면 눈에 띄는 것이 소환사 주문 쿨감과 아이템 쿨감인데, 존야와 리메이크된 데파를 사용할 경우 아이템 쿨감 역시 조금이지만 효용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와드특성 귀환특성 안찍을거면 이거 하나는 찍게 됩니다 크크;; 버프 지속시간 특성 안찍으면 이거 두개겠지요 크크)
21포인트를 주는 경우
주문흡혈과 최종티어의 이속특성이 블라디에게 깨알같은 이득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이속특성(왕룬 2개분)을 찍는다면 왕룬에 이속 대신 고정AP나 주문흡혈룬 체젠룬 등을 사용하는 데에 부담이 덜해질 것 같습니다.
후반티어의 쿨감 6%도 도움이 되겠지요. 아이템이나 룬 없이 영약과 특성만으로 쿨감 20%를 맞추려면 9/0/21 외의 선택지가 이제는 없습니다.
초반 4포인트, 각종 쿨감(스킬&아이템&서머너), 이속, 주문흡혈을 찍으면 5포인트가 남는데, 스킬레벨이 올라갈수록 Q스킬 쿨다운이 급감하는 블라디인지라 경험치 특성의 효율도 괜찮을 것 같고, 골드 관련 특성이나 모르가나 제빵(마나가 붙어있는 게 아쉽긴 합니다만 반쪽자리 포션의 역할은 하겠죠ㅠ) 등도 고려해볼만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4. 시즌 3의 아이템 중에 블라디가 주목해볼만한 것은?
http://lol.inven.co.kr/dataninfo/item/list_s3.php
인벤의 시즌3 아이템 DB입니다.
0) 돈템, 이젠 안녕?
하오골이 삭제되고, 데파가 리메이크됨에 따라 돈템블라디를 시즌 3에서 볼 일은 거의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나마 나중에 팔 생각으로 갖고 있을 만한 돈템은 케이지 뿐인데, 그나마도 10초당 4골드로 너프되었습니다.
1) 도란방패
초반에 블라디의 안정성을 보완해주었던 아이템입니다. 체젠과 방어력이 너프되고 대신 챔피언 평타데미지를 줄여줍니다. 짜오같이 돌진기가 있는 챔프가 와서 막 때릴 경우엔 도움이 좀 더 될 것으로 보이나, 방어력과 체젠의 너프는 라인관리에 있어서는 좀 부담스럽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2) 신발 인챈트 효과
이동속도를 고정으로 올려주는 민첩성, 소환사 주문 쿨다운을 감소시켜줘서 유틸블라디와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 왜곡이 많이 쓰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민병대는 텔포를 드는 챔피언 최적화같다는 느낌이며, 격노의 경우 단일대상 스킬이나 평타에 적용되는데 블라디의 스킬은 Q 빼고는 다 광역이니까요. 대장의 경우 중첩여부에 따라 효용성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3) 처형인의 대검
블라디가 이걸 쓸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블라디의 상대가 이걸, 그것도 상성에게 앞서는 상대가 이걸 들고오면 블라디는 참 슬퍼질 것 같습니다. 돌진 후 평타딜을 하는 잭스, 이렐, 짜오 같은 챔프가 이거 들고 돌진해와서 치감 묻히고 패면 난감해질 것 같습니다. 잭스 같은 경우에는 6렙 전에 최대한 격차를 벌리면 된다지만 이렐이나 짜오같은 챔프는 정말 더 힘들 것 같아요 ㅠㅠ그나마 다행인 것은 상위템이 없다는 것;;
4) 기존의 주요 AP 아이템들 : 심연의 홀, 데스캡, 존야, 공허의 지팡이, 흡책, 라일라이
흡책과 존야 빼고는 다 너프를 먹었습니다만 모두 여전히 유효한 아이템들입니다.
공허의 지팡이는 수치 자체는 너프입니다만 마관의 계산방식이 바뀌어서 마방이 높은 상대를 뚫는 데에는 여전히 유효하고, 심연의 홀 역시 마방이 12 깎였습니다만 이것은 마방템 전체에 대한 너프이므로 여전히 마방템 중에서는 효율이 좋습니다. 데스캡의 너프는 블라디의 피뻥에도 영향을 줘서 좀 슬픕니다만, 400골드가 싸진 것이 위안이겠네요.
존야는 여전히 블라디 최고의 코어템이고, 흡책 역시 흡총에서 업글이 비쌀 뿐이지 블라디에게 정말 좋은 옵션을 제공합니다.
라일라이의 경우 블라디의 시너지와 맞물려 괜찮은 효과를 내고 광역 슬로우를 제공하지만, 워낙 좋은 아이템이 많은 블라디이기 때문에 다른 템 놔두고 라일라이를 가기엔 시즌 2에서나 3에서나 뭔가 아쉽습니다. 리안드리의 고통과의 시너지가 어느 정도일지는 볼 가치가 있어보입니다.
5) 리메이크된 아이템들 : 정령의 형상(마방 50, 쿨감 15%, 치료효과 증가 20%, 체력 200), 죽음불꽃 손아귀(AP 100, 현재체력 비례 15% 마법데미지, 20% 증뎀, 15% 쿨감)
비사지가 조금 더 비싸지고 조금 더 강력해져서 돌아왔습니다. 선템으로 가기엔 이제는 가격이 부담스러워졌습니다만 가격이 올라감에 따라 아이템 자체가 전체적으로 상향을 먹었기 때문에(체력만 50 깎이고 쿨감, 치료효과 강화, 마방 모두 상향되었습니다.) 심연의 홀 이후에도 상대 AP가 부담된다면 정령의 형상은 돈값을 할 거라고 봅니다. 어떻게 보면 포오네 이상의 효율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블린과 렝가 때문에 폭풍너프를 먹어서 고인이 될뻔한 데파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하위템의 조합은 사실 별로 좋지 않습니다. 쓸데없이 큰 지팡이는 너무 비싸고, 증폭의 고서는 효율이 나쁩니다. 하지만 데파의 새로운 효과인 시전대상에게 20% 증뎀 효과는 혈사병과 좋은 시너지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증뎀이 33% 수준으로 올라갑니다.) 데파의 AP계수가 사라진 대신에 전체체력 비례 데미지로 바뀌었는데, 증뎀효과를 제대로 누리려면 어차피 데파를 먼저 쓰는 것의 효율이 좋으므로 데파의 데미지 자체에 대한 매력은 애매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쿨감이 돌아왔다는 점이 상당히 매력적인데, 35% 쿨감 블라디를 쓰고 싶을 경우 비사지나 데파가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
6) 신규 아이템 : 리안드리의 고통 (AP 70, 체력 200, 마관 15, 전체 체력비례 도트뎀)
시즌 2의 마관블라디에서 높은 효율을 보여주던 '기괴한 가면'은 상위템이 없었기 때문에 구입을 했으면 무조건 전투에서 이득을 봐야 했습니다. 하지만 가면의 상위템이 생긴 지금, 가면의 리스크가 많이 사라졌기 때문에 마관블라디의 효율은 좀더 높아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블라디 패시브를 고려하면 AP 75라고 보시면 될 듯 합니다.
현재체력 비례 도트데미지를 추가로 주는 옵션이 있는데, 이 옵션이 특이한 점은 상대방이 슬로우에 걸렸을 경우 효율이 2배로 증가한다는 점입니다. 블라디의 경우 슬로우 스킬이 W뿐이긴 하지만 한타시에 아군 조합에 슬로우하나 없는 경우는 드물죠. 그리고 광역스킬의 경우 효율이 반으로 줄어드는데, 라일라이와 조합될 경우 이러한 점이 상쇄될 것 같습니다. 과연 이 아이템과의 시너지가 시즌2시절 어느새 우선순위 밖으로 밀려난 라일라이를 다시 블라디 유저들이 찾게 만들어줄지 궁금합니다.
7) 좀더 애매해진 아이템 : 란두인의 예언
란두인의 경우 복한규선수가 주로 사용하던 2돈템 블라디의 템트리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딜에 도움을 주는 아이템은 아니지만 한타때 적진으로 파고들어가서 란두인과 존야를 터뜨리면서 상대방의 전투력을 다운시키는 동시에 어그로를 빼주는 데에 유용한 아이템이었습니다. 그런데 레시피에서 하오골이 빠져버리는 바람에 이 아이템의 실질 가격이 훨씬 비싸졌습니다. 상대 AD가 너무 컸고 돈이 많은 상황이 아닌 다음에야 블라디의 란두인은 이제 보기 어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5. 쓰고 보니 벌써 자야 할 시간 ㅠㅠ
집에 와서 저녁을 먹고 오후 7시부터, '시즌 3을 맞이해서 블라디 얘기 한번 재밌게 해보자!' 는 취지로 글을 썼는데, 열심히 쓴 글을 죄다 날려먹는 바람에 이제 와서 글이 끝났습니다 ㅠㅠ
사실 6시 기상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1시에는 자야 할 것 같아서 너무 슬퍼요 ㅠㅠ 하지만 내일 아침에도 오후에도 댓글이 있으면 계속 재미있게 이야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그리고 긴 시간 들인 글이 아까운 마음에 일단 올려봅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 많이 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크크..
제가 한 예상이 다 틀려도 괜찮습니다. 거대한 패치를 앞두고 즐겨하는 게임이 어떻게 변해갈 지에 대해 같은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과 대화하는 것은 그 자체로도 즐거운 일이니까요.
시즌 3에도 블라디미르가 계속 흥했으면 좋겠고, 대회에서도 복한규선수가 다시 한번 'Vladimir is too STRONG!!!' 이라 인터뷰하는 모습을 꼭 보고 싶네요.
다들 좋은 밤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