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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6/04 00:13:56
Name 식스
Subject [선수평]문득 최연성 선수의 경기를 보고..
문득 최연성 선수의 경기를 보고....  

오늘 늦게나마 최연성 선수의 경기를 볼수 있었습니다. 몇 몇 선수의 경기만을 편식하면서 보던 전 최연성 선수의 경기는 손에 꼽을 정도의 경기밖에 보지 못했었습니다. 문득 왜 그에게 그렇게 열광하는지 알것 같더군요.

우선 한가지 하고 싶은 얘기는 최연성선수는 참 운이 좋은 선수라는 겁니다.

그가 '실력이 없다'라는 말이 아니라 좋은 팀을 만나 '그의 잠재능력을 잘 살릴 수 있었다'라는 말입니다.
그의 경기를 보면서 문득 뇌리를 스친 생각은 자원이 생명줄이구나라는 겁니다. 자원이라고 하니 퍼뜩 '미네랄이 생명줄이구나'라는 말로 오해하는 분들 계실겁니다.
제가 말하는 자원이란 감독,코치,자본(돈),훌륭한 동료선수들 등을 말하는 겁니다. 그중에서도 '자본(돈)이 이제 스타라는 게임에 있어 절대적으로 중요해지겠구나'하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무슨 말이냐구요? 이제 스타라는 게임도 타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예를 들면 뉴욕양키즈처럼 말이죠
거대한 자본으로 좋은 선수 스카우트 할수 있고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할수 있는 좋은 시설과 코치들 그리고 능력있는 감독을 갖추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라는 겁니다.
물론 자본만으로 모든 것을 할수 있다는 건 아니구요. 그만큼 중요해졌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생각하게 된 계기가 최연성 선수의 오늘 본 경기 때문인데요. 오늘 본 최연성 선수의 노가스 벌처 러쉬는 언젠가 같은팀의 임요환선수가 비슷한 플레이(노가스는 아니였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빠른 벌처 러쉬였죠 같은 맥락의..)를 보여 주었었죠. 임요환 선수는 실패했지만 오늘 최연성 선수는 성공했습니다. 성공과 실패를 떠나 이런 전략이 나온 배경이 중요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T1이라는 팀이 이전략을 만들었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T1이라는 팀은 이 전략을 만들고 최연성 선수는 자신의 팀이 만든 전략을 가장 잘 소화했다정도로 말씀드리고 싶군요.

그의 오늘 경기는 대기업(동양 오리온, SK텔레콤)의 자본을 바탕으로 한 이런 총체적인 지원덕분에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중 T1팀에서 최연성 선수가 더욱 돋보이는 것은 그의 팀중에서 Terran플레이어는 그 한 사람만이 메이져 경기 그리고 프로리그에 거의 빠지지 않고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는 이런 체계적인 지원에 의해 급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었다고 보여집니다. 모든 사람이 다 프로게이머가 될수 없는 것처럼 말이죠.

결론적으로 이런 전략이 나오게 된 배경은 스폰서의 든든한 자본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하고 전 막연히 추측하여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뒷북치는 건 아니겠죠?



부록1.

이왕에 최연성 선수에 대해 쓴 김에 제가 좋아하는 서지훈 선수의 플레이에 대해서도 몇자 적어 보고 싶군요.

언젠가 서지훈 선수가 프로 바둑기사 이창호 9단의 바둑 스타일과 흡사하다는 글을 올렸습니다만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습니다. 퍼펙트 테란이란 닉네임처럼 그의 경기는 승리할땐 거의 완벽에 가까운 경기 운영을 보여 줍니다. 그의 완벽한 경기운영은 침착함과 끈기라고 정의 할수 있겠군요.

서지훈선수 조심스럽게 상대 게이머와 일합을 겨루어 봅니다. 상대에게 약간의 유효타를 적중시킬수도 반대로 자신이 쨉을 맞게 될수도 있을 것입니다.

먼저 유효타를 적중 시킨경우
서지훈 선수는 그 유효타를 적중 시켰다고 해서 무모하게 상대방에게 연타를 휘두르지 않습니다. 그는 그 유효타로 인해 상대방의 방어가 더욱 견고해지고 자신에 대한 어떤 노림을 가질거라는 것을 직감하게 되죠. 그리하여 조금씩 조금씩 상대방을 죄어 갑니다.이것이 바로 서지훈 선수의 침착함이죠. 상대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초조해지고 성급한 공격을 가하게 되죠. 서지훈 선수는 그런 성급한 공격에 침착하고 냉정하게 대응합니다. 상대를 한방에 끝내겠다는 생각이 아닌 조금만더 상대를 압박하자는 마인드죠 끊기를 갖춘 압박이라고나 할까요. 조금씩 조금씩 조여오는 서지훈선수의 침착하고도 끈기있는 경기운영에 무모한 공격만을 되풀이하던 상대는 최후의 일격을 가하지만 이미 때는 너무 늦어 버렸습니다. 이렇게 해서 퍼펙트한 경기가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쨉을 맞은 경우
위에서 말한 것처럼 누구든 쨉을 맞게되면 다시 되갚아 줄 노림수를 준비하게 됩니다. 서지훈 선수도 마찬가지로 노림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근데 차이는 보통의 게이머는 그 노림수를 조급하게 사용하는 반면 서지훈 선수는 섣불리 그 노림수를 빼어들지 않습니다. 섣불리 달려 들다가는 돌이킬 수 없게 된다는 것을 이미 그는 알고 있으니까요. 그리하여 그는 그의 노림수가 최고의 효과를 발휘할 때를 기다리죠. 소위 한방이라고 하는 때를 기다린다고나 할까요.물론 사전 공작과 함께요.  만약 그 한방이 성공한다면 이기는 것이요. 성공하지 못하면 다음 한방을 또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죠. 이 기다림이란 것이 이창호 9단과 서지훈 선수가 비슷한 점입니다만, 보통의 선수들이 따라하기 힘든 능력입니다. (아 능력이 부족해서 마음속에 있는 생각을 글로 잘 표현할수가 없네요.)

서지훈 선수의 경기는 위의 두가지의 형태의 경기가 주로 나오는데요.  서지훈 선수의 독특한 경기운영에서 오는 결과가 아닌가 생각되어 집니다. 이런 서지훈 선수의 스타일은 모든 선수들이 상대하기에 끌그러운 타입이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그러나 이윤열 선수에게는 지금 9연패 중인가요? 암튼 이상하리 만치 너무 밀리고 있죠. 이것은 아직 서지훈 선수가 더 보완해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서지훈 선수는 현재 정형화 되어있는 모든 전략과 빌드를 소화할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더해 침착하고도 끊기있는 경기운영 능력이 더해져 아주 강해지게 된 것이죠. 서지훈 선수의 스타일에 전략적인 면이 추가된다면 금상첨화겠지만서도 아이러니하게도 전략과 경기운영능력은 충돌하는 부분이 일부 있다고나 할까요. 전략은 다소의 위험부담은 감수하고 게임을 하는 반면 경기운영능력이란 안전을 제일 우선으로 한다고 할까요. 거기에 덧붙여 침착함과 끈기를 서지훈 선수는 갖추었구요. 서지훈 선수는 새로운 전략을 만들수는 없어도 빨리 이해하고 자기것으로 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어지네요. 만약 서지훈 선수가 좀더 세련되게 자신의 스타일인 침착함과 끊기의 경기운영 능력을 보여준다면 조만간 다시 한번 스타리그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부록2

김근백선수 요즘 얼굴보기 힘드네요.. 홍진호 이후 제가 좋아하던 저그 유저였는데 요즘 잠잠 하군요. 힘내시고 파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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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turn Of The N.ex.T
04/06/04 00:51
수정 아이콘
김근백 선수..
돌아 오시길 빌겠습니다..^^
어딘데
04/06/04 01:20
수정 아이콘
저기 끊기가 아니라 끈기입니다^^(계속 끊기라고 하시는 걸로 봐서 오타가 아닌듯 해서 얘기합니다)
그리고 부록1에 대해서인데요
그런 서지훈선수의 스타일이 이윤열선수와의 상대전적 10:0을 만든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지난 프로리그 결승전 이윤열 선수와의 경기에서 단순한 유효타가 아닌 카운터 펀치를 날리고도
연타가 아닌 클린치를 시도하다 이윤열 선수가 정비할 시간을 주고 이윤열 선수의 잽을 계속 허용하며 결국은 경기를 패했죠
(여기에 관해서 우리 나라 최초의 복싱 세계 챔피언 김기수씨에 관한 일화가 생각납니다
김기수씨의 복싱 스타일은 펀치를 날리고 상대가 반격하기 전에 바로 클린치 하는스타일이었죠
관중들이 보기엔 정말 재미없는 스타일인데 이게 경지에 도달해서 워낙 칼 같은 타이밍으로 펀치 클린치가 반복되니까
상대 선수에게 거의 펀치를 허용하지 않을 정도였답니다
결국엔 우리 나라 최초의 세계 챔피언이 됩니다
김기수씨가 세계 타이틀을 잃은 이탈리아 선수와 경기에서 뒷얘기인데요
시종일관 밀리던 김기수씨가 후반으로 갈수록 예의 펀치 후 클린치 작전으로 어느 정도 만회를 했습니다
그러나 초반전에 워낙 밀려서 경기에선 패했는데요
그 경기에서 이긴 이탈리아 선수가 경기 후에 이렇게 물어 봤답니다
경기 후반부에 클린히트를 맞고 넘어가는 나를 왜 잡아준거냐?
펀치 후 클린치가 몸에 배어서 클린히트를 맞고 넘어가는 선수를 클린치했다가 경기에서 패한거죠 ㅡ.ㅡ)
반대로 서지훈 선수가 이윤열 선수에게 먼저 잽을 맞게 되면
(이윤열 선수의 잽은 잽이 아니라고 생각은 합니다만)
바로 맞받아 치는게 아니라 카운터 펀치를 준비하다가 계속 되는 이윤열 선수의 잽에 카운터 펀치를
날려보지도 못하고 게임이 끝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기다림이란 좋은거기는 하지만 늘 최선의 선택이 될 수는 없죠
기다려야 할 때도 있고 바로 반발해야 하는 경우도 있죠
그런게 바로 적절한 경기 운영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부분이 서지훈 선수의 단점이라고 생각됩니다
(단점이라고는 하지만 그걸 파고들어서 서지훈 선수에게 데미지를 줄 선수는 그다지 많지 않아보입니다)
04/06/04 01:33
수정 아이콘
요즘 하는 생각인데..선수가 스폰서를 잘 만나는것도 힘들지만, 그 스폰서들이 자신들의 뒷받침을 잘 소화해줄 선수(소위 대박을 터트릴만한;)를 만나는것은 더 힘이들지 않나,,라고 생각됩니다.
결국 결론은 최연성선수는 역시 괴물이다.. 일까요;;;;
레드드레곤~
04/06/04 01:36
수정 아이콘
분명히 그 `자원`이라는것이 있기는 하지만 최연성을 그 `자원`이라는 이유로 너무 평가 절하 되는듯 하군요. t1(구 오리온시절부터)팀에서 성적을 내고 있는 선수는 박용욱 선수와 최연성 선수박에 없습니다.

임선수와 기타 선수들은 이전에 비해서 그다지 큰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죠. 임선수야 예전에 워낙 대단했기에 그렇다 처도 다른 선수들은..

완벽하게 게임을 지배하고 있는 최연성 선수의 성적을 약간의 헬프가 되어준 `자원`에서 그 이유를 찾는다는건 무언가 안 맞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04/06/04 04:11
수정 아이콘
최연성선수에 대해 쓰신 글은 많이 아쉽군요. 그 경기 하나가지고..최소한 연성선수의 경기를 더 보시고 글을 올려주세요.제발....참...어이없는 글 잘 읽었습니다.
메딕아빠
04/06/04 07:49
수정 아이콘
대기업 스폰서를 받고 있는 선수들 중에...성적을 못 올리고 있는 선수들이 이 글 을 보면...
대략 난감하겠군요...~~

T1 은 아직 최고라 할 수 없습니다...(최고를 향해 가고 있는 중이죠...)
하지만...이미 최연성 선수는 최고입니다...~~
04/06/04 07:58
수정 아이콘
문득 떠오르는 생각을 글로 적은 것이라 부분적인 면에 치우친 것은 사실입니다. 그냥 가볍게 읽어주세요.. 다음에 최연성 선수에 대해서 언제 한번 글을 올려보도록 노력하죠..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끊기->끈기로 수정해야겠군요. 아 한글이 어려워요. 요즘은 특히나..더 많이요.
Grateful Days~
04/06/04 10:17
수정 아이콘
한가지.. 잘못생각하시는게 있는것 같아서..
오리온은 최연성이라는 개인에 대해서 투자한 돈은 없습니다. 단지 임요환선수의 상업성을 이용하기위해 그가 팀을 만들고 운영비포함해서 임요환선수에게 연봉을 주었던 거죠. 팀운영비에 여유는 없었던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최연성선수가 대기업 오리온의 자본의 영향을 받았다는것은 좀.. 그리고 T1팀만들어지기 직전 몇개월은 최연성선수나 다른선수들에게 헝그리정신을 길러준기간이었습니다. 몇개월간 스폰서없이, 앞날에 불안감을 가지고 게임을 한 상황에서.. 최연성선수가 그정도의 성적을 낸겁니다. 대단한거죠.
쏙11111
04/06/04 11:35
수정 아이콘
다른 선수는 안통하는 작전을 최연성선수는 통하게 만듭니다
다른 선수는 못막을 허를 찌르는 공격을 연성선수는 막습니다
다른 선수였다면 질 경기를 연성선수는 어찌어찌해서 이깁니다
전 연성선수의 팬은 아닙니다만 그 동안 봐왔던 연성선수는 이래왔습니다. 하지만 그의 이 엄청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항상 팀을 잘 만나서..요환선수의 가르침을 받아서..라는 말이 따라다니더군요...

물론 연성선수가 요환선수와 T1팀을 만나서 엄청난 발전을 한것은 부인할수 없는 사실이지만 그의 이런 발전에 가장 큰 밑바탕이 된 건 바로
그의 천부적인 센스와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가지 예로 김현진선수는 이런 '자원'에 상응하는 성적을 내지 못합니다(김현진선수 팬분들껜 죄송-_-)

제가 보기엔 T1팀에 들어간 최연성선수가 운이 좋은게 아니고
그를 잡은 T1팀이 억세게 운이 좋은것 같습니다
(그래도 서지훈선수가 최고^^)
전체화면을 보
04/06/04 11:42
수정 아이콘
지지않는 태양, GG안하는 최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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