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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13 08:33
E스포츠 발전을위한 최대의 숙제죠.
E스포츠 탄생 십년하고도 몇년 더 지난 현재, 1. 프로게이머를 직업으로 가질 수준으로 급여의 질을 높이기 2. 수년에 한번 불가피하게 바뀌는 종목변화를 매끄럽게 넘기는 법 3. 그러면서 인기를 꾸준히 유지하는 법 이 세가지가 해결되는순간 인류가 석유를 재발견했을때처럼 E스포츠도 발전하기 시작하겠죠. 현재로서는 1,2,3번 모두 불안정합니다. 이제는 좀더 전문화된 인력들이 저 세개를 연구했으면 좋겠습니다.
12/11/13 12:53
제가 봤을때 e스포츠 발전을 위한 최대의 숙제는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하루 빨리 지금보다 더 좋게 개선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정부에서도 게임이라는 개념에 대해 함부로 무시하지 못할 것입니다. 위에 나온 세 가지 문제도 물론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 부수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12/11/13 09:18
20대라는 중요한 시기를 투자하는 만큼 선수들에게 돈이라는거는 매우 소중하죠. 게다가 프로라는건 기본적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자신의 가치를 평가하게되니까요.
현재 최상위팀으로 분류되는 아주부, 나진팀들이 모두 월급을 받는 팀들이라는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12/11/13 10:23
다소 본문의 내용과는 더 나간 이야기지만, 프로게이머의 문제는 나아가 운동선수, 만화가, 음악가, 문학가, 연예인 등 평범한 회사원이 되기 싫어서 뭔가 특별한 일을 해보려고 나선 이 땅의 모든 젊은이들의 문제와 맥락을 같이 한다고 생각합니다.
12/11/13 11:26
이스포츠 초창기부터 꾸준히 논의되던 문제죠. 크게는 구단시스템과 대회시스템으로 나뉘다고 생각합니다. 전자는 야구, 축구, 농구 등을 생각하면되고 후자는 골프, 테니스 등을 생각하면 되죠. 이스포츠는 양쪽 모두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다가 다 장단점이 있어서 어느쪽이 확실히 이스포츠에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구단과 대회의 혼용된 모습으로 하나의 프로리그+양대 개인리그라는 시스템이 정착된 거구요. 제 생각에는 가장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케스파가 삽질 여러번 했지만 그래도 초창기부터 고민하고 판을 만들어온 사람들의 결론이 그거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더 큰 패러다임의 변화, 포스트 브루드워는 또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이게 준비가 안되어 있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의 혼란이 있는 건지도 모르죠.
12/11/13 13:55
개인적으로 제닉스스톰 해체 문제는 초기 롤판에 대해 관계자들이 크게 인식하지 못했던 상황에서는 비교적 영세한 팀들이 참가를 했고,
그 후 시간이 흘러 롤판이 커지고 관계자들도 충분히 인식이 된 상태에서는 부르드워 때처럼 대기업 팀으로 점차적으로 이양될 것이라 보았고 그 연장선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프로게이머의 안정성 문제는 체제의 문제보다는 게임 자체의 수명의 문제가 더 큽니다. 이는 바둑/체스와 같은 고전적인 보드게임과 e스포츠의 결정적인 차이죠. 10여년의 세월이 흘러 나름 안정적으로 보였던 국내 e스포츠판이 급격하게 흔들리는 것 또한 e스포츠로서 부르드워 수명이 거의 끝난것과 궤를 같이합니다. 그리고 국내 e스포츠의 발전방향에 대해서도 아직까지 합의점에 이르지 못한 것 같습니다. 해외처럼 다양한 게임의 다양한 리그로 게임의 회전을 빨리빨리 바꾸는 체제여야할 것인지 / 아니라면 부르드워와 LOL처럼 특정 종목에 집중적인 체제일 것인지 - 겉보기에 국내 e스포츠는 후자입니다만, 후자가 되기 위해서는 바둑/체스처럼 '종목의 영속화'가 이루어져야합니다. 이에 대한 고민과 노력이 없다면 LOL도 결국 부르드워와 같은 역사를 반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승부조작때 드러났던 e스포츠에 대한 부정적 인식 문제도 해결해야 하구요. 개인적으로 임요환 선수와 같이 e스포츠판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나름대로의 철학과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는 관계자가 더더욱 필요한 시점인데 참으로 아쉽습니다. 어떻게보면 스타1이 정체된 것도 임요환 선수의 진정한 후계자가 없었기 때문은 아닐까하고 생각합니다. 게임 내적으로야 김택용 선수나 정명훈 선수, 이영호 선수 등을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만, 게임 외적으로는 전혀 비교가 안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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