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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31 03:19
스1시절 엄옹의 해설이 한때 캐리를 앞질렀을때 그리고 mbc해설진보다는 아니어도 충분히 좋은 수준일때 엄옹에 대한 찬사는 대단했었습니다
(그 반대급부로 캐리는 가루가...) 그러니 스2때 지금의 포장과 엄대엄에 겻들어 해설만 조금 더 발전한 모습을 부탁드릴뿐입니다 글 감사합니다 :)
12/10/31 03:21
마이러브,까꿍,초시공전사 넥스트...셋 다 참 재미있게 봤던 만화들인데 다 엄옹의 스토리였군요 크크
스타2로 진행되는 스타리그에서 엄옹의 부족한 해설능력 때문에 여러번 실망했고 비판섞인 댓글도 몇번 달았습니다만 '그렇게 어려우니까, 그렇게 힘드니까, 바로 엄재경이어야만 한다는 온게임넷의 요청, 그리고 스타리그를 지켜야겠다는 본인의 결심' 이 부분을 읽고 생각이 많이 바뀌네요. 다음 스타리그에서 좀 더 발전한 모습이기를 바라며 응원하겠습니다.
12/10/31 03:32
캐릭터성이 스토리성보다 더 중요시 된다는 의견은 참 격하게 동의하고 싶네요. 사실 이스포츠만큼 선수 개개인들의 별명이 최소 하나씩은 있고, 없으면 억지로라도 붙여서 만들정도의 상황 자체가 캐릭터성의 극치죠.
아무튼 엄재경 해설도 한번 눈앞에서 보고싶네요. 진짜 연예인 보는 기분일거같아요 크크. 예전에 프로리그 갔을때 김명운 선수랑 대화도 나누고 사진도 찍고 그랬는데 전 무슨 제가 아이돌 앞에 선 팬이라도 된 기분이었네요.
12/10/31 03:37
스타를 거의 초창기때부터 봤는데
그때는 엄옹이 스타중계나 하고있는게 그렇게 미웠었 더랬죠, 일주일에 한번씩 두번씩 동내서점에 들러 까꿍나왔나요? 하고 물어보던 어린시절. 까꿍은 두달 세달 네달에 한권나오는데.. 엄재경 아저씨 티비에서 게임 중계나 하고있다고.. 그때가 초등학생때였나 중학생때 였나 기억도 안나는데 지금도 까꿍의 완결이 너무 흐지부지 되어버린건 참으로 아쉬움이 남습니다 흐 육마장군인가 뭔가 때려잡으러 가야되는데.. 까꿍 출생의비밀도 다 까발리고.. 그러다 보니까 제가 어느새 까꿍그림 그려서 엄씨화이팅!(그당시 까꿍에서 자신을 엄씨 라고 가끔 출현시키셨었습니다) 하고 그림그려서 메가웹에 스타리그 구경다니고 있더군요 -_-... 그때가 아마 네이트 배였나 그쯤이었떤것 같네요 흐.
12/10/31 05:47
DEICIDE님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엄재경 해설님 PKO 이전 부터 느꼈지만 누구나 이스포츠에 관심을 갖게 할 수 있는 유니크 한 분이십니다. 계속 응원하겠습니다. [m]
12/10/31 05:57
마이 러브는 저는 진짜 재밌게 봤었는데. 초시공전사 넥스트는 처음 들어보는데 드래곤볼을 제칠 정도였다라..
되려 마이 러브라면 납득이 갑니다만;;
12/10/31 06:11
이 분이 게임큐와 온게임넷 초창기에 없었다면 어땠을런지 한국 게임방송과 이스포츠는 물론 게임계까지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을까 이런 생각을 해요. 늙어 죽을때까지 볼 준비가 되어있으니 화이팅입니다. 추억이라면 저는 vod 편집본을 굉장히 싫어했던 기억이 있네요. 경기 시작 전 그리고 경기 끝나고 하는 그 멘트 듣는 게 더 즐거웠었어요. 엄재경이라면 이걸 어떻게 볼까 그런 기분은 그후 10년이 지났지만 어느 해설에게서도 나오지 않았죠. 아프리카티비에서 워크 해설하는 '인드라' 님이 가장 근접했지만 그건 다른 설렘일 뿐 종류가 조금 달랐죠. (애드립은 그러나 지금까지 봐 온 어떤 해설보다 이 인드라님이 최고였다고 생각합니다. ^^;) 스타1이든 워크3든 한때 정말 많이 좋아했던 게임과 그 방송컨텐츠를 이제는 보기 어려워서 가슴이 공허하네요... 롤은 너무나 긴 시간이 예정되고 초 고도의 집중을 해야 되어서 애초에 저와 맞지 않았고 그나마 스타2는 보는데 그때의 그 설렘과 떨림들은 쉽사리 오지 않습니다. 언제나 기대하고 있으니 저 같은 올드팬들을 위해 긴장하시고 무엇보다 건강하세요!
12/10/31 08:57
좋은 경험 하셨네요. 잘 정리해주셔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2003년도에 피지알에서 무심결에 접속회원들을 보다가 엄재경님이 접속해있길래 깜짝 놀라서 당시 신맵이던 노스탤지어에 대한 궁금증을 쪽지로 여쭤봤는데 굉장히 친절하게 답변을 주셔서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흐흐
12/10/31 09:33
스토리보다 캐릭터라는 말에 적극적으로 공감합니다. 지금 스토리텔링의 가장 기본이자 원류인 소설의 경우에도 해리포터를 제외한 인기작들이 스토리가 엄청 독특하다기보단 클래식한 구성에 캐릭터 하나하나의 특색을 최대한 살려 변주를 주는 식으로 쓰이고 있고, 인기몰이를 하고있죠. 사실 뻔한 스토리의 전개(기승전결방식)가 '뻔하다'고 비판받지만, 대부분의 일반 독자층은 이 기승전결이 곧 개연성이며, 이게 부서지는걸 끔찍히 싫어합니다. 뻔해도 시원하거든요.
12/10/31 10:03
엄전김이 스타리그를 진행하는 건 역시 스타리그에 대한 애정과 의지 때문이었네요.
거기에 열정을 조금 더 가미하신다면 스타2에서도 좋은 해설을 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12/10/31 10:10
선수들의 캐릭터 문제는 라노벨 참고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라노벨이야 말로 뻔한 네러티브에 순수 캐릭터 빨이 넘쳐 나니까요.
12/10/31 11:12
강연 후기 잘봤습니다. 저도 학창시절 스타1길드를 했고, e-스포츠의 성장을 보면서 굉장히 뿌듯해했던 사람인데, 스2로 전환되면서 요즘은 확실히 좀 뜸해지고 말았네요. 엄재경 해설을 보니 많은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저도 강연 들어 보고 싶네요.
12/10/31 12:48
엄재경 해설 트위터를 보면 차기 스타리그는 WCS,WCG 끝나고 12월에 본격적으로 논의가 시작된다고 하고 군단의 심장이 언제 출시 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던데 빠르면 12월 늦으면 내년 1월 이후 새 시즌이 시작 될것 같은데 차기 스타리그가 달라진다고 하니까 이번시즌 보다 나은 스타리그가 되길 기대합니다.
12/10/31 13:36
엄해설이 정말 스타리그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무장되셨더라면 스타1 후기때부터 퀄리티가 무한정 떨어지는 해설력은 어떻게 극복이 안 되는데 말이죠. 잠시 롤챔스 해설로 가셨던 것도 그렇구요.
제가 한참 스타를 보던 때는 2000년~2002년도 였는데요, 그때 엄재경 해설이 타 해설들에 비해 데이터와 수치를 중심으로 설명해주었던 해설이 참 인상깊었습니다. 특히 드래프트 등으로 열어보지 않으면 게임상에서는 알 수 없는 사거리 이야기를 많이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조금 심하게 말하면 이스포츠계의 '꼰대'가 된 것은 아닌지, 부드럽게 말하면 이스포츠계에서 '전문가'가 아닌 '유명한 이스포츠팬' 정도가 된 것은 아닌지 싶을 때가 왕왕 있습니다. 그래도 롤판에 기웃거리면서 스타리그는 포기하지 않고 있는 어정쩡한 포지션의 김태형 해설보다는 태도 측면에서 훨씬 낫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만, 조금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여주셨으면 하네요. 본문에 나온 스토리/캐릭터성에 대한 이야기는 공감합니다.
12/10/31 14:45
특정 표현이 좀 격하신 것 같긴 하지만 저도 공감하는 부분이 많네요. 하일성 해설을 롤모델로 하셨는데 현재 모습조차 하일성 해설이랑 비슷해서 안타깝습니다. 공부 안한다고 욕먹죠 그 분;; 시대의 흐름이 있어요. 예전에는 하일성 해설이 마치 9회말 10:0 스코어에서도 한 점 내주면 큰일날 것처럼 말하면 시청자들은 그런가부다 했고 덕분에 오히려 경기를 더 재밌게 볼 수 있었지만 이제는 아무도 안 속거든요. 엄대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신규팬, 초보팬들은 유입되기 마련이지만 게임정보 사이트나 커뮤니티 등 팬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정보의 퀄러티는 대단히 높아졌고 이제 팬들을 설득하려면 훨씬 수준 높은 디테일이 필요합니다. 야구 해설을 '직구' '변화구' 두 가지 단어만으로 할 수 있었던 시대는 지났고 이스포츠도 마찬가지지요.
12/10/31 15:01
까궁의 그림작가 이충호씨는 왜 힘들어했을까요? 인기는 충분히 있었던거 같은데.. 주간지 연재가 힘들었나? 근데 그 후에도 다시 주간지 연재를 하신거 보면 그건 또 아닐것도 같고.. 초시공 전사 넥스트는 아직도 내용이 기억 나는데, 중요인물이라곤 남주인공과 여주인공 하나뿐 입니다.. 만화 전체의 인기를 떨어뜨릴법한 비중있던 케릭터는 없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도대체 누굴까요??
12/10/31 15:51
전 포장에만 치중하고 경기보는 눈이 떨어지는 엄해설님을 비판하는 쪽이었는데, 요즘에 생각이 좀 달라졌습니다.
스타1은 익컵 A-까지, 스타2는 요즈음은 팀플 외에는 하지 않지만 예전에 100등대까지 찍어 본 헤비 유저가 본 입장입니다. 우선, 헤비 시청자들은 딱히 고수준의 해설이 필요없습니다. 해설이 없어도 본인이 경기의 맥을 짚을 줄 알고, 선수들의 플레이 하나하나의 이유를 알기 때문이니까요. 그리고 본인의 눈을 통해 경기 내에서 벌어지는 선수들의 수싸움을 읽으며 경기 내적인 재미를 느낄 줄도 압니다. 해설이 경기 상황을 거꾸로 짚고 있다? 그래서 뭐 어떤가요. 산으로 가고 있는 해설이 듣기에 조금 거슬리기는 하지만, 어짜피 헤비 시청자는 선수들의 플레이를 본인의 눈으로 이해하고, 또 감상하면서, 알아서 재미를 느끼고 있는데요. 라이트 시청자들도 고수준의 해설이 필요없습니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경기 내적으로 선수들이 펼치는 플레이의 의중을 정확하게 읽지 못합니다. 해설자의 입을 통해서 이를 받아들이게 되죠. 근데 해설자가 현재 상황을 거꾸로 짚고 있다? 상관 없습니다. 어쨌거나 해설자의 해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과정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기만 하면 되거든요. 유리한 선수가 유리한 경기를 자연스럽게 이긴 건데, 불리한 상황에서 역전승이 일어난 것이라고 거꾸로 해설을 해든, 아니면 실제로 역전이 일어나서 승패가 뒤바뀐 경기를 역전승이 일어난 것이라고 올바르게 해설을 하든, 이들이 해설을 받아들이며 경기를 즐기기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드라마틱한 역전승이 일어났다는 해설을 통해 경기에 몰입할 수 있었고, 해설을 통해 재미를 느낄 수만 있었다면 문제가 없는 거죠. 물론 스토리텔링, 포장력을 갖추면서 경기를 보는 안목까지 갖춘 완전체 해설이 존재한다면, 그 경우가 가장 베스트이겠지요. 하지만 제가 아는 한 스타판에 그런 해설은 아직 없고, 스토리텔링과 포장력에서 엄해설을 따라갈 해설은 없기에, 엄해설님의 존재 가치는 지금의 포지션으로도 충분하고도 남는다고 생각합니다.
12/10/31 16:27
최근까지 연재됬던 ccc에서 마지막회 제목을 not the end, the new beginning이라고 다신것보고 참 여러가지로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본인의, 팬들의 바람대로 계속해서 스타리그 터줏대감으로 남아계실 수 있으시면 좋겠습니다....
12/10/31 19:03
애초에 타스포츠에서 2인해설 하던게 e스포츠에서 3인해설이 표준이 된 이유가 역할 분담이였죠
물론 그걸 따라하게 된 타 방송국 현재 곰티비조차도 그런 역할 분담보다는 그냥 해설 분담처럼 하고 있지만요 애초에 엄해설은 쉬운 설명, 쉬운 풀이를 역할이였죠 초보 게임자를 위한 기초적 설명이나 상황에 대한 쉬운 풀이 그리고 김태형 해설이 깊이 있는 해설을 하면 그걸 더 쉽게 풀어 내는 해설을 했고 스토리작가 여서 포장을 성향적으로 하다가 그게 부가적으로 자리잡은거고 또한 다양한 가능성을 말하는걸 좋아하시죠 물론 뻘소리가 될 경우도 있지만 간간히 얻어걸려서 대박 친 경우도 있죠 대표적으로 박정석 연탄밭 뚫기가 그렇고 지금 스2에서 욕먹는건 애초에 깊이 있는 해설 같은걸 못해서 먹는게 아니죠 기본적인 정보 전달에서조차 틀릴때가 종종 있어서 욕먹는거죠 거기에 깊은 해설 해야하는 김태형 해설도 그닥 만족스럽지 못하고 같이 뻘소리 할때도 종종 있어서 더 거슬리는거죠 뭐 첫 대회고 gsl도 처음에는 욕 엄청 먹었던거(물론 욕 먹는 이유의 차이는 있겠지만) 생각하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엄청 깊은 해설은 기대하기 힘들겠지만 (애초에 맡고 있는 역할이 다르기 때문에 실제 게임 보는 눈이 높아진다고 해도 해설 중점이 그 부분 위주로 하시지 않으실듯하니) 그나저나 스토리,캐릭터 이 부분에서 원래 스토리 메이킹을 캐릭터 메이킹을 베이스로 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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