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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6/01 20:58:49
Name 닭Doctor털
Subject 강금실 장관에 대해서...크게 실망을 느낍니다...
康법무 ‘양심적 병역거부’ 지지  
강금실 법무부 장관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에 대해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상징하는 인권에 대한 문제제기는 의식적으로라도 이뤄져야 한다”고 1일 밝혔다. 법원 판결로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가 공론화된 데 대해 사실상 지지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강장관은 이날 국가인권위 직원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인권문제로 제기되는 각종 논란들은 사회가 발전하고 있다는 조짐이고 일정 시점에서는 해결될 사안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검찰개혁과 관련, 강장관은 “권력기관으로서의 검찰이 아닌 인권옹호기관으로서의 검찰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며 “특히 수사와 교정기관의 인권교육이 필요한 상황이어서 조만간 수사인권지침이 나오면 실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장관은 특히 “교정시설 개혁을 위해 교화프로그램 전체를 재수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교정시설 내 환경점검, 범죄의 중함과 약함에 따른 시설분리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근형기자 ssun@kyunghyang.com〉

지금 법무부 장관이...양심적(이게 양심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병역거부를 지지한답니다. 찬성하실 수도 있지만, 그럼 군대가는 사람들은 비양심이고, 전쟁하고 사람죽이는게 좋아서 군대가는겁니까? 법무부 장관이라면 이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 곳에 이런 것을 올려도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워낙 화가 나고 실망해서 이렇게 한 번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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秀SOO수
04/06/01 21:09
수정 아이콘
법무부와 국방부의 견해 차이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렇게 공론화되어 그 견해를 비친 것은 조금 놀랍네요.
Comet_blue
04/06/01 21:10
수정 아이콘
양심적 병역거부라고 해서 군대가는 사람을 비양심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너는 민주주의 를 지지하지 않으니 빨갱이다 라는 식의 흑백논리가 아닐까요? 저는 인권의 보호 측면에서 양심적 병역거부를 지지하는 바입니다만.
04/06/01 21:12
수정 아이콘
강금실 원래 저런 성향의 사람입니다
전혀 실망할바가 아닙니다 당연히 예상했습니다
파르네제
04/06/01 21:13
수정 아이콘
장기적인 안목으로 바라볼때 양심적병역거부는 철저한 검증을 거칠필요는 있지만 인간의 최소한의 인권보호 측면에서 필요한 조치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BoxeR'fan'
04/06/01 21:17
수정 아이콘
우선 양심적 병역 거부에 대해서 이해를 못하시는 것같습니다.
군대 안 가서 양심이고 가서 비양심이 아니라
자기 양심적 판단에 따라 군대를 안 가기 떄문입니다.
불순한 다른 의도로 군대를 안 가는 것이 아니고요...
예를 들어 유승준씨는 비양심적 병역 거부가 되는 거구요.
또한 법에서 정의하는 양심은 착한 마음이 아니라 개인적 판단과 가치관입니다!
그리고 양심적 병역 거부는 당연히 인권적 차원에 논의되는 얘기입니다.

양심적 병역거부를 외치는 사람들은 군대 가는 사람들이 비양심적이라고 외치는 게 아닙니다. 자기 방어권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것마저 포기하겠다는 겁니다. 이해의 부족이 아쉽습니다.

왜 군대를 가는 겁니까? 국가를 위해서지요. 왜 국가를 구성합니까? 자신의 인권을 남에게 뺴앗기지 않기 위해서 남에게 지배당하지 않기 위해서 자신의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입니다. 국가가 나아가서 군대가 그 사람의 양심을 억압한다면 다른 방법을 찾는 것이 당연합니다.
게임의법칙
04/06/01 21:17
수정 아이콘
전 예비역이지만 양심적 병역거부를 심정적으로 지지하고 있었는데
오태양씨가 병역을 5번이나 연기한 끝에 (심지어 학사장교 지원으로 연기했죠.)
연기가 안 되는 상황이 되자 양심선언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난 뒤에는 지지하지 않습니다.
종교가 이유라면 이해는 해 보려고 하겠지만
싫다고 안한다는 건 인권 이전에 그저 투정일 뿐입니다.
또한 수많은 병역기피자를 양심이라는 이름 하에 양성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반대합니다.
파르네제
04/06/01 21:17
수정 아이콘
음 그리고 양심적병역거부 지지하는 것이 군대가는 분들을 비양심적 사람이다라고 생각하게 한다라는 발상은 비약이 너무 심한듯 보이네요...ㅡㅡ
BoxeR'fan'
04/06/01 21:18
수정 아이콘
참고로 개인적 판단을 흑백 논리나 감정적으로 매도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04/06/01 21:21
수정 아이콘
1. pgr에 세츠나님을 비롯한 여러분이 지적하셨듯이 "양심적 병역 거부"란 군대가는 사람은 비양심적이라고 주장하는것이 아니라 "개인적 신념과 가치관에 따른 병역 거부(혹은 집총거부)"입니다.
2. 강금실 장관은 양심적 병역거부가 옳다 혹은 그르다, 시행되야한다 혹은 시행되어서는 안된다 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기사에서 강금실 장관이 한 말은 1)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상징하는 인권에 대한 문제제기는 의식적으로라도 이뤄져야 한다” 2) “인권문제로 제기되는 각종 논란들은 사회가 발전하고 있다는 조짐이고 일정 시점에서는 해결될 사안들” 이 두가지입니다. 이 두가지는 교과서적인 답변일 뿐입니다.
BoxeR'fan'
04/06/01 21:22
수정 아이콘
당연히 양심적 병역 거부자는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다는 게 아닙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대체 복무제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군대의 특징인 격리성과 더 많은 일도 감수한다고 말합니다. 이번에 무죄 판정을 받은 이들도 그러한 의미로 스스로 기술까지 익혀 건축현장에서 봉사를 계속해왔던 이나 군대복무는 했으돼 예비군 훈련에 참가하지 않는 이들이었습니다. 이들에게 다른 일을 주면 어떨까요? 군대못지 않게 힘든 일들 말입니다. 현행 우리 나라 군 복무 제도는 예외성과 대체성을 두지 않는게 정말 아쉽습니다.
BoxeR'fan'
04/06/01 21:24
수정 아이콘
그리고 Epitaph님이 말씀하신대로 기자가 더 수상스럽군요.
지지한다는 말도 없었고 인권에 관해 정말 그아말로 교과서적인 답변인데. 이걸 어떻게 양심적 병억 거부 지지라고 기사 제목을 뽑았을지...
저 신문이 어딘지 매우 궁금합니다만..
기사의 기본도 안되어있군요...
닭Doctor털
04/06/01 21:25
수정 아이콘
개인적 신념과 가치관에 따른 병역 거부......저 반전주의자라서 이라크전 일으킨 미국 엄청나게 싫어하고, 알카에다, 빈라덴, 부시 전부 엄청 싫어합니다. 이렇게 전쟁 싫어하고 폭력 싫어한다고 병역거부하면 저는 어떻게 될까요...잡혀가죠. 이렇게 생각 안 해보셨습니까? 종교 때문에 못 간다고 하는 사람, 아니면 종교가 없지만 폭력과 전쟁이 싫은 사람, 그렇지만 가야 하는 사람. 이것이 인권 존중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양심적 병역거부가 완전히 정착된다면,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날지 한 번 깊게 생각해 보십시오.
04/06/01 21:30
수정 아이콘
닭Doctor털님께//
국가가 국민에게 지켜야 할 소중한것이라고 인정된다면 별 문제 없습니다. 유렵의 국가들은 양심적 병역거부-집총거부를 이미 시행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영국은 독일과 피터지게 싸우고 있던 세계 제 2차대전중에도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했습니다. 제가 양심적 병역거부에 대해 처음 알게된것은 중학교때 음악교과서에 나오는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을 작곡한 영국 작곡가 브리튼이 양심적 병역거부자였다는 사실을 백과사전에서 읽고서였습니다.
abyssgem
04/06/01 21:31
수정 아이콘
'양심적' 병역거부에서 말하는 양심은 흔히 양심과 비양심으로 나뉘어지는, 즉 '염치'와 '몰염치'로 바꾸어 표현할 수 있는 개념이 아닙니다. 개인이 거부할 수 없는 마음의 소리에 의해 지향하는 가치를 말하는, 말하자면 '신념'을 뜻하는 법률 용어입니다. 양심적 병역거부라는 용어가 곧 병역 이행이 비양심적이라는 뜻으로 해석되어서는 안됩니다. (단, 그냥 병역거부 또는 신념적 병역거부라고 하면 될 것을 굳이 양심적 병역거부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닭Doctor털님의 말씀처럼 쓸데없는 오해를 불러 일으키는 것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참고로 저는 기독교라면 신교 구교외 모든 기독교 계열 종파(여호와의 증인도 포함되겠지요) 가릴 것 없이 대단히 싫어하는 사람입니다. 또 개인적으로는 '양심적 병역이행'을 택하여 지금도 매년 예비군 훈련을 열심히 받고 있는 만기 전역자입니다. 예비군 훈련을 즐거운 마음으로 손꼽아 기다려서 친구들이 변태라고 놀리기도 하지요. (^ ^);

그러나 저는 양심적 병역거부를 지지합니다. 오로지 자신들의 편의와 일신의 안일을 위해 병역을 기피하는 몰염치한 병역 기피자들은 응당한 처벌을 가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바를 위해 실형을 받고 평생 지워지지 않는 전과 기록을 껴안고 살아가는 길을 택하는 사람들에게는 다른 선택의 길을 주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파르네제
04/06/01 21:33
수정 아이콘
그러니 철저한 검증과 준비가 필요한 겁니다 언제까지 우리나라가 징병제로 군체계가 운영될지는 모르지만 좀더 성숙된 사회로의 진행을 위해서는 논의를 시작해 차근차근 준비를 해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준비와 사전논의 를 철저히 한다면 양심적병역거부 때문에 무슨 엄청난 일이 생길거라고는 생각되지않습니다...
아방가르드
04/06/01 21:34
수정 아이콘
지지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논란이 될 것이 뻔한 이런 문제에 대한 가벼운 언급은 법무장관으로써 조금 금하는게 좋지 않았을까 싶네요. 하지만 이런 점이 강금실 장관의 장점이니..뭐 그리 나빠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사실 저런 발언 정도야 할 수도 있는거고..
calmlikeabomb
04/06/01 21:36
수정 아이콘
다른 시사 잡지나 싸이트를 찾아다니는 수고를 하지 않고도,
최근 이 게시판에서 벌어졌던 수 차례 논쟁만 참고하셨더라면,
'병역 거부'가 '양심적'이면, 군대가는 사람은 '비양심적'인가? 라는 질문은 하지 않을 셨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양심적'이라는 것의 대립개념은 '대다수 복무자들의 비양심성'이 아니라
편법이나 특권을 사용한 병역거부의 '비양심성'입니다.
쉽게 말해 자신들의 병역거부를 이기적인 범법행위와 차별화하겠다는 것이고, 거부에 정당한(양심적인) 이유가 있다는 것이죠.

만약 이 사안에서 '양심'에 대해서 논하고 싶으시다면,
그들이 병역을 거부하는 이유가 정말 양심적인가?라고 질문하십시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겠죠.
또는 '양심'의 법적 근거는 무엇인가? 현재 그런 근거가 있는가? 없다면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는가?
필요가 없다면 왜 그런가? 필요가 있다면 또 왜 그런가? 그리고 만들어야 한다면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가?
법률만으로 양심의 진위를 가릴 수 있는가? 어떤 심사의 절차와 기관이 필요한가? 등등 이런 질문을 제기하는 것이 마땅하겠죠,
물론 이미 군복무를 마쳤거나 앞으로 수행하게 될 사람들을 고려하는, 형평성의 문제도 제기되어야 하겠죠.
그러나 형평성의 문제가 곧 양심의 문제는 아닙니다.

대단히 민감한 문제인데, 저 역시 명확한 입장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라서 더 이상의 발언은 삼가하겠습니다.
다만 이 쟁점을 '병역 거부자' vs. '복무 승인자'의 대립구도로 끌고 가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행간을 '짐작'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문장을 본다면,
강장관이 '양심적 병역거부를 지지'한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 ".....인권에 대한 문제제기는 '의식적으로라도' 이뤄져야 한다."
- "... 병역거부 '문제가 공론화된 데 대해' 사실상 지지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강조는 인용자)
desire to fly
04/06/01 21:41
수정 아이콘
양심적 거부가 아니라 종교적 이유로 인한 거부란 표현이 맞을 듯 싶네요.
어느 종교든 살인을 장려하는 종교는 없습니다. 자비와 사랑 등등으로 널리 인간 세상을 구원하라고 하지요. 그런데 그런 종교를 믿는 사람들 대다수가 군대를 가는데 뭐.. 그런 사람들은 종교적 교리나 종교적 양심이 없어서 가는건가요? 아니죠...
한 명의 종교인 이기전에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자유와 평등을 누릴 권리를 가지는 동시에 그러한 권리를 지키고 가족을 지키는 의무인 "국방의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것이죠. 이런 문제에 대해 강장관이 어떤 의도로 말을 했던지 간에 이러한 구설수에 오른 것 만으로도 분명 실수한 겁니다.

어떻게 해결될지는 모르겠지만 병역 거부 문제. 확실히 해결해야합니다. 보내든 대체 의무로서 다른 방법으로 병역을 대채하든...
세츠나
04/06/01 21:43
수정 아이콘
한가지 알아야할 점은, 양심적 병역거부자들 대부분은 "양심적 군복무자(?)" 또한 지지한다는 점입니다. 개인의 양심에 의한 판단이니까요.
다만, 최종적으로 "모든 인간이 양심적 병역거부자가 되어 무장해제된 사회가 되는 것"을 바라리라 생각되는군요. 이런 사람이 늘어나야죠.
양심적 병역거부자가 많은 사회...이것이 국력이 약한 사회가 될까요? 자기 양심을 지키기 위해 투옥도 불사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고...
국방력만이 국가의 모든 것은 아니지요. 그리고 한국은 여호와의 증인이 적은 편이니 만약 전세계가 전쟁에 돌입한다면 오히려
병역거부자가 적은 편에 속하는 나라일겁니다. ^^; 6.25 당시에도 중국에선 양심적 병역거부자(대부분 여호와의 증인)들이 매우 많았죠.
그렇게 생각하면 북한에도 좀 전파를 해줬으면 좋겠군요. 저는 모든 사람이 "언젠가는", 이루고 싶다고 생각한다고 믿습니다. 무장해제를요.
지금 당장은 꿈이라 해도, '민주주의'라는 제도가 "불가능한, 웃기는 소리"였던 때가 그리 오랜 옛날도 아닙니다.
무장해제 또한 이룰 수 있는 꿈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04/06/01 21:43
수정 아이콘
지난 달에 PGR에서 벌어졌던, 이 문제에 대한 토론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몇몇 댓글들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높은 수준의 토론이 이루어졌다고 봅니다. 참조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https://pgr21.com/zboard4/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1&sn=on&ss=off&sc=on&keyword=병역&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4697

그리고 관련 깊은 여담이지만, 저 [양심]이라는 용어는 법적 용어입니다. 양심과 비양심을 가르는 기준으로 쓰는 단어가 아니란 말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위의 댓글에서 abyssmen님께서 명확하게 서술해 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신념에 의한 병역 거부]라 표현하며, 제 입장은 찬성입니다.
04/06/01 21:50
수정 아이콘
기사 제목을 저따위로 뽑은것은 기자의 잘못입니다. 기사내용대로라면 강금실 장관은 병역거부에 대한 가치평가를 내리지 않고 단지 "그런 논의가 생기는것 자체가 우리나라 인권과 민주주의의 발전을 나타내는것이며 이러한 추세는 지속되어야 한다"라고 언급했을 뿐입니다. 기자가 의도적이지 않게 제목을 저렇게 뽑았다면 자질부족이고 의도적으로 했다면 양심불량입니다.
04/06/01 21:59
수정 아이콘
저 또한 글곰님처럼 "양심적 병역거부"를 지지하고 있는 입장이지만 용어는 좀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기사를 보니 한 해에 병역거부로 인해 실형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600여명이라고 들었습니다.

합리적인 제도를 통해 이분들을 대체복무하게끔 하고, 자기 신념에 기초하지 않은 "비"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을 선별할 수 있는 시스템만 갖추어진다면 우리나라에서도 하루빨리 신념에 의한 병역거부자가 인정받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초콜렛
04/06/01 22:38
수정 아이콘
강금실 장관은 원칙적인 얘기를 한 것이지 병역거부에 현실적인 대한 지지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저도 인권이라는 측면에서 원칙적으로는 지지하지만 현실적으로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마녀사냥을 위한 여론몰이는 언제 들어도 정말 지겹군요.-_-
04/06/01 22:40
수정 아이콘
솔직히 병역의 의무에 대해 이해하고 있는 여성은 그리 많지 않은것 같습니다~ 그냥 남자로 태어났으니까 2년동안 고생좀 하고오면 되지... 거의 대부분의 여성이 이런식으로 생각하더라구요.. 20대 초반 남성이면 누구나 하는 군대걱정.. 휴가나와서 복귀할때의 그 심정.. 그런것들은 2년이라는 세월속에 묻혀 버립니다.. 전 강장관에게 조금 실망했습니다~ 강장관님도 보통 여자들과 별로 다를게 없다고 느껴지네요..
Daydreamer
04/06/01 22:4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병역 대체복무' 제도를 만들되 병역에 비해 불이익이 있도록 하면 양심적 병역거부자와 '비'양심적 병역거부자를 가려낼 수 있지 않을까요. 이 불이익은 여러 형태가 있을 수도 있지만 기간의 차이가 좋지 않을까 합니다. UN 인권위 권고사항에는 "최대 1.5배가 바람직"하다고 돼 있다네요. 그럼 한 3년 되겠군요.
저 개인적으로는 군대 있을 때 물론 하루하루가 끔찍했습니다만 기간이 길다는게 제일 끔찍했던것 같습니다. 보충대에서 자고 일어난 첫 아침에 어떤 녀석이 모포를 개면서 "야, 789일 남았다."라고 하는데. -_-; 이런 경험에 비춰볼 떄 기간이 길다는 건 꽤 큰 페널티인 것 같습니다.

덧붙여 궁극적으로는 복무와 대체복무의 기간이 같아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물론 군대의 복지가 '엄청' 좋아져서 사병들이 2년 군복무하는 걸 시간낭비로 여기거나 아까워하지 않도록 된 후의 일이겠죠.
Daydreamer
04/06/01 22:47
수정 아이콘
아. 하나 빼놨는데, 기사 쓴 기자와 제목 뽑은 편집기자에게 실망입니다.
04/06/01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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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에게 군대에 대해 말하라는것 자체가 말이 안되죠.. 만약 강금실 법무부장관이 정말로 여호와의증인들의 양심적 거부 무죄 판결을 지지 한다면 노대통령의 열린우리당 지지 발언과 비슷한 핵폭탄급 발언이네요..
p.s 이 일이 커지면 법무부 장관 바뀔수도 있겠군요 ;;
04/06/01 22:51
수정 아이콘
저 역시 군대를 다녀 왔지만, 저들이 겪는 실형이 군생활보다 수월하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내가 갔다왔으니, 너도 가야돼 .. 이렇게만 볼게 아닌것 같군요. 양심인지 비양심인지 제대로 평가할수 있는 기준이 빨리 만들어 져서 저들에게 대체복무를 허용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04/06/01 22:57
수정 아이콘
pairy님/ 여자도 군대에 대해 충분히 말할 만 합니다. 여자의 아들, 오빠 ,동생들이 군대를 가는 것이구요. 여자들 역시 간접적인 경험을 가진다고 생각합니다. 이거 안해 본사람은 말 할 자격 없어..라는 것과 같죠.
04/06/01 23:01
수정 아이콘
Extreme님/ 만약 우리나라 국방정책에 대해 어느 정도 안다면 법무부장관 정도 위치를 가지고 있다면 그 판결을 옹호 할수 없을 것 같습니다..
신문보고 황당해서..말투가 조금 세게 나왔네요;;
Return Of The Panic
04/06/01 23:14
수정 아이콘
나도 군대 가서 고생했으니 너도 가서 고생해야돼.. 어딜 빠질려고..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물론 순수하게 자기 양심에 비추어 병역 거부를 하는 사람만 있는 건 아니지만, 대체 복무를 정말 어려운 것 (예를 들면 지뢰제거라든가..) 그런 것을 시키면 정말 자기 양심에 비춰 절대 군대 못가겠다 하는 사람들이 주로 그런 대체 복무를 하게 되지 않을까요...

p.s. pairy님 // 노대통령의 열린우리당 지지 발언이라.. 그거 알고 계시나요?? 지금까지 많은 우리나라 대통령, 노태우 대통령이나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 모두 자신이 들었던 당을 지지해 달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근데 그걸 아는 사람은 별로 없죠. 물론 대선 때쯤 일부로 당에서 탈당해서 중립의지를 천명한 대통령도 있으셨습니다만...
BoxeR'fan'
04/06/01 23:15
수정 아이콘
글쎼요.....우선적으로 딱히 지지한다고 판단할만한 말은 하지 않았는데..
정석보다강한
04/06/01 23:15
수정 아이콘
강장관 개인이 지지한다는거 아닌가요? 우리나라는 공인이 (공인의 의미도 복잡하게 사용되지만) 자기 의견을 피력하는거에 대해 너무 거부감이 큰것같아요.
발업질럿의인
04/06/01 23:18
수정 아이콘
양심적 병역거부를 지지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강 장관님의 발언에 대한 닥털님의 의견은 일시적인 감정에 치우친 완.벽.한. 흑백논리라고 밖에 보기 힘드네요...
아무튼 빨리 대체 복무가 정착, 활성화 되어서 국민의 기본적 권리를 누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04/06/01 23:19
수정 아이콘
흠.. 왜 대체복무가 군생활보다 훨씬 더 쉽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그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이 많은 시간(군생활보다 더 긴 시간)을 감옥에서 지냈던 것이 과연 군대 가는 것보다 훨씬 더 편했을까요?
일제시대때의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 역시 군입대를 거부했습니다. 그리고 감옥에 갔지요. 그때 감옥에서 해방을 맞이했던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은 애국지사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때와 지금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지금까지의 강금실장관을 보면 당연한 일 아닌가요?
미네랄
04/06/01 23:50
수정 아이콘
흠... 군대간 친구 녀석들이 밤에 남몰래 화장실에서 울었다고 하는 애기가 생각 나네여 -_-;;
04/06/02 00:02
수정 아이콘
Return Of The Panic 님/ 노대통령이 그 발언 한 것이 잘못 된게 아니라 그 발언으로 한나라당 민주당 등 에서 반발해 사건이 커졌죠.. 만약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 강장관의 발언에 또 반발하면 크게 번질 것 같다는 말입니다.. ;;
김효경
04/06/02 00:33
수정 아이콘
군대 안 가 본 사람은 군대에 대해 얘기할 자격이 없다는 얘기는... 이제 그만 듣고 싶네요. 마치 마약 해 보지 않은 사람이 마약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와 별반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꼭 경험해야만 그것에 대해 아는 것은 압니다. 물론 직접 체험해 보는 것만큼의 진지하고 깊은 고찰은 불가능할 지 몰라도 충분히 고민은 가능한 것이니까요. 또한 군대가 싫어서 안 가려는 게 아닙니다. 다만 자신이 판단하기에 더 소중한 것이 군에 가는 것과 충돌하여서 그것을 선택했을 뿐이라는 걸 이해해야죠.
BeAmbitious
04/06/02 01:00
수정 아이콘
이런 토론을 볼때마다 PGR분들의 지식수준에 다시 한번 놀랍니다. 저도 미네랄님처럼 제 아버지와 이모부가 하셨던 말씀이 기억에 남네요.
"군대 다시 한번 가라고 하면 내가 자살한다..."-_-

미국에서는 정치인들이 자신의 의견을 거침없이 말합니다. 한때 미국 국민의 60%가 동성연애자간의 결혼을 반대한다는 조사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존케리가 동성연애자간의 결혼을 찬성하고 인권의 중요성을 말한적이 있죠. 다른건 몰라도 강금실 장관의 의견 피력에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저는 양심적 병역 거부에 반대입니다.
김현일
04/06/02 01:04
수정 아이콘
법학용어가 일반용어랑 의미가 다르기 때문에 위와 같은 글이 나오는거죠. 법조계에서 양심이란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양심의 의미라기보다는 신념에 가까운 것이죠. 따라서 신념 또는 믿음에 의한 병역거부라고 읽으면 군대간 사람들이 비양심적냐는 글은 나오지 않을겁니다.
Timeless
04/06/02 01:26
수정 아이콘
김현일님의 말씀에서 한가지 배웠습니다. 누구도 군대 간 사람들을 비평화주의자나 비양심적으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양심적 병역 거부는 완전히 다른 말이지요. 김현일님 말씀처럼 말이죠.
Necrosant
04/06/02 03:07
수정 아이콘
법적 용어인 양심과 일반적 용어인 양심이 그렇게 동떨어진 단어는 아닙니다. 두가지 모두 개인의 가치관과 신념에 대한 같은 용어입니다.
어쨌거나 이건 전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니 넘어가고..

인권이 좋고, 양심이 좋은줄 누가 모르겠습니까?
개인들의 자유를 무제한적으로 허용하면 좋은줄 누가 모르겠습니까?
현실적으로 그렇게 풀어놓으면 국가 공동체가 운용될 수 없기 때문에 기본권을 제한하는 겁니다.
안보라는 것은 항상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Necrosant
04/06/02 03:12
수정 아이콘
도대체 대한민국에서 양심에 따라 군대에 가는 사람이 몇명이나 된답니까?
양심적 병역거부를 허용하고 나서 젊은이들이 너도나도 양심적 병역거부하겠다고 나선다면 우리나라 국방은 누가 지킵니까?
강금실 장관이 지켜줍니까?
양병거 옹호하시는 분들이 지켜 주시렵니까?

현실을 무시한 이상론은 이상을 무시한 현실론보다 항상 하책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상은 언젠가 여력이 닿을때 차근차근 실현해가면 되지만, 현실은 한번 무너지면 이상 또한 더더욱 멀어지기 때문입니다.
04/06/02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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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이분법적 사고에 찌들어 있는 사람은 어디나 있구만.. 저는 이 사건으로 강금실씨가 더 좋게 보이는군요
abyssgem
04/06/02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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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crosant님 // 다른 분들이 어렵게 어렵게 진척시켜온 논의를 단 한순간에 무의미하게 만드시고, 토론의 성과를 제로로 놓고 처음으로 리셋시키시는군요.

솔직히 말해 보세요. 위 댓글중 몇개나 정독하셨는지요? 현실과 이상을 논하기 이전에, 토론에 참여하는 자세와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법부터 배우시길 정중히 권합니다. 참고로 Necrosant님이 제기하신 질문들의 본질적인 답변은 위 댓글들에 수도 없이 나와 있습니다.
Necrosant
04/06/02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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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졸필이 무슨 큰 영향력이 있길래, 한순간에 다른 분들이 진척시켜온 논의를 무의미하게 만들수가 있을까요?
댓글을 달때는 모든 댓글들을 완벽하게 정독하게 숙지한 연후에 달아야만 하는 겁니까?
그런 꾸지람은 님에게 처음 들어보는군요.
본문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을 댓글에 달수도 있는 것이고. 특정인의 댓글에 대한 답변을 달수도 있는 것이고.. 논의의 맥락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달수도 있는 겁니다.
Necrosant
04/06/02 03:36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제가 제기한 질문의 본질적인 답변이 위에 널려 있습니까?
참 자신만만하시군요.
본질적인 답변을 수두룩하게 쏟아낼수 있는 간단한 문제로 이곳의 모든 분들이 이리도 꼬릿말을 줄기차게 양산하며 토론하고 계시는 겁니까?
Necrosant
04/06/02 03:41
수정 아이콘
님 생각에는 아무렇게나 손 가는대로 싸질러 놓은 댓글처럼 보일지 몰라도, 저 나름대로는 짱구 굴리고 맞춤법까지 봐가면서 신중히 작성한 것입니다.
토론에 참여하는 자세와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는 법을 배우라고 꾸짖으시는데, 저도 똑같은 말을 님에게 들려 드리고 싶습니다.
Necrosant
04/06/02 03:43
수정 아이콘
정중히 권하신다고 하셨는데, 님의 정중한 펀치에 하루를 시작하는 새벽부터 기분을 완전히 버렸습니다.
왜 이렇게 화가 날까요?

어쨌건 토론을 어지럽혀서 죄송합니다.
모두들 좋은 하루 되세요.
abyssgem
04/06/02 03:46
수정 아이콘
전체 댓글을 완벽하게 정독할 수는 없습니다. 인정합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맥락과 흐름만 따라잡았다면 나올 수 없는 기초적인 질문을 반복하고 계시기 때문에 지적한 것입니다. 그리고 본질적인 답변이라 쓴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드리겠습니다. 잘못된 표현이었습니다. "간접적인 답변"이라고 수정하겠습니다. 즉 Necrosant님의 질문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은 없을지 몰라도 전체적인 흐름상 이미 많은 분들이 짚어 주셨고 공감대를 형성한 부분에 대해서 (예를 들면 '양심'이라는 용어 문제) 말씀드린 것입니다. 법적 용어인 '양심'과 일반적 용어인 '양심'. 그렇게 동떨어진 단어 맞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 글(본문 말입니다) 자체가 바로 그 차이점에서 오는 오해로부터 출발한 글입니다.
하늘계획
04/06/02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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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crosant님//
"양심적 병역거부를 허용하고 나서 젊은이들이 너도나도 양심적 병역거부하겠다고 나선다면 우리나라 국방은 누가 지킵니까?"

이 질문은 리플들을 보셨다면 나올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양심적 병역 거부자는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다는 게 아닙니다.
그렇기에 그들은 대체 복무제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군대의 특징인 격리성과 더 많은 일도 감수한다고 말합니다. 이번에 무죄 판정을 받은 이들도 그러한 의미로 스스로 기술까지 익혀 건축현장에서 봉사를 계속해왔던 이나 군대복무는 했으돼 예비군 훈련에 참가하지 않는 이들이었습니다."

대체복무란 일반 군대보다 긴 기간(예를 들어 3-5년)에
군대보다 더 힘든 일도 마다하지 않고 하겠다는 것입니다...

웬만한 정치적, 종교적 신념이 아닌 이상 그냥 군대를 가지 않을까요?

또한 "기사를 보니 한 해에 병역거부로 인해 실형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600여명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병역 거부자들을 단지 군대 안갔다고 감옥에 보내는 것이 아닌
사회적으로 수용해야 하는 것이 현실적인 문제가 아닌가요?

ps:맘대로 인용해서 당사자들께는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안전제일
04/06/02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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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참으로 쓰레기-같은..편집술에 찬사를 보냅니다.
한때 최고로 불리웠던 영상물 등급위의 가위질과 편집술 만큼이나 화려하군요.
그게 아니라면 저 기자의 기본적인 언어에 대한 이해력이 문제가 있는 것이겠지요.

제 어머님께서도 이문제 대해서 그러시더군요.
'다 안가면 나라는 누가 지켜?'맞는 말입니다. 저역시 이 나라의 구성원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행하는 젊은이들에게 고마움과 연민의 시선을 보냅니다.
그러나 국가와 개인중 어느쪽이 더 우선이냐..라는 식의 논지 흐름은 반갑지 않더군요.
개인을 위해서 국가가 존재하느냐 혹은 국가를 위해서 개인이 존재하느냐...한쪽을 지지할수도 지지하지 않을수도 없는 것 아닌가요?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만큼은 아니겠지만 꽤나 난감한 딜레마입니다.
많은 분들이 남에게는 국가를..개인 혹은 지인의 문제가 되면 개인을 지지하고는 합니다만 이거야 사람 팔이 안으로 굽는것 만큼이나 당연한 것이니 논의의 대상이 되어선 안되겠지요.
(즉 내가 갔으니 너도 가라..혹은 내가 아는 누구누구...등등은 논거가 될수 없다는 말입니다. 예시는 될지 모르지만 너무 쉽게 반박 당하겠지요.)

국가에의 의무를 거부하는 것도 아니며 개인의 신념을 포기시키는 것도 아니어야 합니다.
(비전향 장기수문제는 조금 생뚱맞을지 모릅니다만. 넓은 의미에서 개인의 신념과 국가와의 대립이라는 측면에서 공통점을 억지로 찾아봅니다.--;;)
그러한 것에 대한 방법론적인 토론이 더 생산적이 아닐까요?
이미 법률적 용어와 의미로서의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은 존재하고 있고 그들은 연간 약 600여명에 이르러 다른 곳도 아닌 20대의 젊은 나이에 교도소에 가고있습니다.
그들의 죄가 무엇입니까? 나라에의 의무를 거부했다?
그것보다도 근본적인 문제는 그들의 신념을 포기하기를 거부했다라는것 아닌가요?
그들의 존재를 인정하고 안하고는 이미 손을 떠난 문제입니다.
매년 생겨나고 이미 존재하고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그런 특성을 가진 사회구성원을 사회에서 받아들여야 하는것 아닐까요?
그 파괴성이 엄청난게 아니지 않습니까? 외려 장기적으로는 지향해야할 '가치'를 조금 일찍 들고나온것 뿐 아닌가요?
또한 그것은 파괴라기 보다는 외려 다소 혁신적인 움직임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간단하게 말해서...국가에의 의무 VS 개인의 자유가 아니라 양자를 절충해야하는 문제라는 겁니다.
국가에의 의무를 수행할수 있는 다른 길을 열여주는게 맞지 않을까요?

뭐...현실적으로 불가능 할지는 모르지만...먼산-
세츠나
04/06/02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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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안가면 나라는 누가 지키는가?" 좋은 질문입니다. 그런데 어째서 "다 안간다"는 것입니까? 대체복무가 그렇게 만만해보입니까?
하긴 다 안가겠지 싶은 것는 것은 군대가 엿같으니까 그런 예상이 되는거겠죠. 군대를 개선해야 되는 것은 확실하겠군요. ^^> [...]
확실히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최종 목적은 "모두가 군대 안가는 세상", 아니 "군대가 없는 세상"일 겁니다. 언젠가 이뤄야할 목표입니다.
이건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적인 문제입니다. 양심적 병역거부자는 전세계에 있으니까요. 한국에만 있는게 아니란 말입니다.

"한국은 유일한 분단국가이고 전쟁의 긴장이 높으므로 인정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럼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인정할 수 있나요?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다수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대체로 국방이 신성하고 기본권이 어쩌고 하는 분들의 말씀은 좀 다른듯 합니다.
애초에 무장해제를 원하는 것 자체를 마치 악한 일인양 생각하는 분들마저 계신 것 같다고 느끼게 하는 발언들은 대체 어찌된 일입니까?

나치 치하에서 증인 수만명이 강제수용소에 갖히고 죽은 사람만도 수백명이라더군요. 히틀러를 지지하고 않고 군대를 안갔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적어도 외국의 형제들에게 총을 겨누지 않았으니 죽더라도 스스로 만족했겠죠. 국가와 민족만 신성하고 외국인은 인간도 아닙니까?
나, 가족, 친구, 우리 국민이 더 중요하게 생각되는게 틀렸다고는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게 절대 진리라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언젠가는 극복되어야할 일이고, 미래에는 분명 세계정부도 생기지 않겠습니까? '이타주의'는 헛소리에 불과합니까?

군대에 가는 것은 결코 나쁜 일이 아니며 양심적 병역거부자 누구도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을겁니다. 다만 각자의 선택이 다른 것이죠.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연구했던 사람들이 봉건치하의 사람들을 원망했을까요? 별로 그런 생각 안했을 겁니다. 그냥 보통 사람들일 뿐이니까.
결국 민주주의라는 제도가 현실화되었지만 그것을 실현시킨 사람들 이전엔 "아무 도움도 안됐던" 많은 연구가들 또한 있었습니다.
양심적 병역거부자가 한 사람도 없는 세상, 다르게 말하면 "무장해제의 가능성이 1%도 없는 세상"이라고도 할 수 있겠죠.
희귀종을 보호합시다. 저에게는 1%의 가능성도 소중하니까요. 좀 더 "이상"이 발뻗고 누울 수 있는 멋진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세츠나
04/06/02 07:42
수정 아이콘
Necrosant님/ 제가 며칠 전에 그렇게 설명드렸는데 또 그런 말씀 하시는군요. 물론 같은 어원을 가진, 공통부분이 있는 단어는 맞습니다.
하지만 "용법"에 있어서는 완전히 동떨어진 단어 또한 맞습니다. 법적인 양심은 정의상 앞에 '비'라는 말이 붙기 어려운 단어니까요.
만약 굳이 "비양심"이라는 단어를 쓴다 해도 그건 "비신념", 다시 말하면 굳은 신념에 의한게 아닌 '신념없는 행동'을 뜻하겠죠.
신념이 없다고 꼭 나쁜 것도 아니고 악한것도 아니니 보통 말하는 비양심과는 많이 동떨어진 의미일겁니다. 양심의 의미도 마찬가지죠.
조원덕
04/06/02 08:46
수정 아이콘
뭐...그것에 대한 의견은 다른글에서 남겼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
"맨날 나잘났다고 회사에서 싸우고, 집에서 뻐기는 나도 군대를 갔는데,
그럼 나는 신념이 부족한 것일까 하는 ..잡생각이..."
(덧글)
저기 위에 글 올리고 왔더니 또 같은 주제의 글이 있군요.
15줄에도 미달하고 본인의 생각은 딱 3줄이군요.
세츠나
04/06/02 09:00
수정 아이콘
신념에 따라서 군대를 가셨으면 조원덕님 또한 "양심적 군필자"인 겁니다. 별 생각없이 갔다오셨으면 그냥 의무를 이행하신거고요.
둘다 나쁜거 아닙니다. 리플은 다 읽고 하시는 말씀인지 모르겠군요? ^^> 신념이 부족하셨던 과거가 양심에 찔리시는지?
이런 논의를 계기로 '아무런 비판없이 받아들였던'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저 또한 이런 문제를 몰랐다면 아무런 의심 없이 "그냥 남들 다 하니깐" 군대를 갔겠죠. 하지만 이제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젠 "나 자신의 의지에 따라 군대에 가는" 사람이 될 수 있겠죠? 그럼 미래에도 양심에 가책은 없을겁니다.
IntiFadA (Ch.I.Bu)
04/06/02 09:03
수정 아이콘
강장관님 원츄~ ^^d
냉장고
04/06/02 09:45
수정 아이콘
전.....양심적 병역 거부가 악용되는 사례에는 온갖 비난과 제제가 쏟아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그 개념 자체에 관해서는 처음부터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일부 분들의 반응이 놀랍습니다. 저도 인권관련개념들을 배우지 않았다면 그런 반응을 보였을지도 모르겠지만...
In.Nocturne
04/06/02 10:01
수정 아이콘
//세츠나님 "나 자신의 의지에 따라" 군대에 가셔도, "그냥 남들 다 하니깐" 군생활 하게 될 거에요..^^:

//원문글
"양심적 병역거부" 타이틀 한번 지대로네요..개인적으로 논쟁할 가치도 없는 일이 저 타이틀 하나로 수면위에 떠올라 있다고 생각합니다..(퍽~)
세츠나
04/06/02 10:23
수정 아이콘
In.Nocturne님/ 은근히 염세적이시군요. 그 시작점의 차이가 큰겁니다. 그리고 '남들 다 하니깐' 이라는 말이 형평성의 요지는 아닙니다.
In.Nocturne
04/06/02 10:34
수정 아이콘
세츠나님// 네 잘 알겠습니다..^^
스톰 샤~워
04/06/02 10:49
수정 아이콘
양심적 병역거부의 문제는 지극히 간단합니다. 개인의 신념과 사회의 규약이 서로 배치될 때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사회적인 규약을 준수하기 위해 개인의 신념을 무시해도 좋다고 하는 것은 전체주의적인 사고입니다. 개인의 신념에 따라 사회적인 규약을 무시해도 좋다는 것은 무정부적인 사고이겠죠. 그럼 가장 좋은 것은 둘을 조화시키는 것입니다. 그 방법론에 대한 토론이 아닌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할 것인가 말것인가에 대한 토론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군대 안가면 비양심적인가?'라는 반문은 정말 초등적인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부분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그동안의 토론에서 양심적이라는 표현이 선악의 개념이 아니라는 것은 파악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04/06/02 10:57
수정 아이콘
종교적 이유가 아닌 "평화사랑" 등의 이유로 병역거부하는 사람의 경우
20대 후반의 나이로 군입대 6일전즈음에 갑자기 선언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글쎄요.
본인들은 "평화를 사랑해서"라고 말은 하지만
제가 볼 때에는 20대 후반의 나이는 먹을만큼 먹었겠다
군대안갈려고 여러가지 수를 써봤겠다
영장은 나왔겠다
이리저리 머리를 굴려보니
아무래도 이 방법이 좋을 것 같아
병역거부라는 것을 선언한 경우가 많은 것 같더군요.

정말 "신념"에 의한 병역거부라면,
자신에게 다가올 여러가지 불이익을 각오했었더라면
20대초중반에 영장 나오기전에 선언했어야지
입대 6일전에 갑자기 선언하는 일은 안했을거라고 봅니다.

어떤 사람은
이번 미군의 이라크포로 학대를 보고 마음을 굳히고 병역거부를 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그게 말이 안되는게...
이라크 포로학대보다 더 1년전에 자행된
미국의 이라크 공격시기에 병역거부를 했어야죠.
그때는 침묵하고 있다가
왜 포로학대 정도의 "사소한"일에 평화사랑/전쟁반대 구호가 떠오른답니까?
입대 6일전에 말이죠.
04/06/02 11:06
수정 아이콘
세츠나님////

신념에 따라 군대 간 사람은 당연히 문제가 안됩니다.
당시에 별 생각없이 군대 간 사람도 큰 문제는 없겠지요.

하지만 20대초중반의 많은 한국 남성들은
나름의 양심이 있고
누구나 평화를 사랑하고, 전쟁을 싫어하며
군복입고 총드는거 좋아하는 숫자 매우 적습니다.

하지만 지난 50년간
싫어도 양심과 반해도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를 지키기위해, 최소한의 양보로
젊은날 2년 2개월~3년을 기꺼이 바쳤습니다.
그것들 모두 양심에 반한 행동이었습니다.

이제 와서 그 양심을 허용하면
우리나라에 양심에 따라 병역거부 안할 사람 어디있습니까?(군대를 선천적으로 좋아하는 사람 빼고요)
그 누가 총들고 훈련받고
그 누가 내무반에서 얼차려나 하고 앉아있고
그 누가 엄격한 규율내에서 2년동안 산속에 쳐박혀 지내고 싶겠습니까?

단언하는데,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실시하면
대부분의 젊은 사람들이 병역거부 선언할겁니다. 제가 장담하죠.

아울러...
저는 병역대체를 주장하는 분들에게는
폭발물제거, 지뢰제거, 한국전쟁때 유실된 포탄찾기
국군포로 유해 발굴 사업에 집중 투입해야한다고 강력히 주장합니다.
군복 입지마세요. 총 안들어도 됩니다. 됐죠?
스톰 샤~워
04/06/02 12:45
수정 아이콘
Calvin 님//
한가지 잘못 알고 계신거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군대에 갔다 온 사람들이 대부분 양심에 반하지만 갔다 온 것이 아닙니다. 전쟁과 총을 싫어하지만 사회와 국가를 지켜야 하기 위해선 필요하다라고 생각하는 양심에 따라 갔다 온 것입니다.
자신의 양심에 반하면서도 갔다온 경우라면 여호와의 증인이 병역거부를 했다가 모진 고문을 견디지 못하고 갔다온 경우라고 봐야겠죠.
그리고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하자는 쪽에서도 그에 합당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형평성이 가장 문제가 되겠죠. 그렇기 때문에 그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토론이 모아져야 생산적인 논의가 될 거라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는 가칭 평화부대라는 조직 같은 걸 만들어서 사회의 공익을 위한 여러 활동에 투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됩니다만. 기간은 군대의 1.5배 정도로 하구요. 재난 구호나 님께서 얘기하신 지뢰제거 같은 작업도 적절할 거라 생각합니다.
04/06/02 13:40
수정 아이콘
스톰샤워님///

"전쟁과 총을 싫어하지만 사회와 국가를 지켜야 하기 위해선 필요하다라고 생각하는 양심에 따라 갔다 온 것입니다."
라고 하셨는데요....

실제로 솔직히 말해
군대 가는/혹은 갔다온 사람 그 누가
"사회와 국가를 지켜야하기위해 필요하다"싶어 군대를 갔겠습니까.
그건 갔다온 사람의 듣기좋은 명분이자...결과론적인 이야기이고...
20대 초중반의 군입대자에게는
그저 양심에 반하지만 사회 규율이 그러하니 "어쩔 수 없이" 간 것이죠.
그건 양심이 아닙니다. 신념과 배치되는 일이죠.

그렇게 양심에 반한 행동을 정당화하기위해
국가와 사회 운운하는 것이고요.
관리자
04/06/02 14:41
수정 아이콘
다음부터 15줄을 지켜주세요
옵저버모드
04/06/02 15:14
수정 아이콘
Calvin님의 말에 상당한 일리가 있습니다. 특히 지난 50년동안 신념에
반하는 행동을 할 수 밖에 없었고, 이게 사회제도에 의해서 강제적으로
이루어졌다는 부분이 특히 그렇네요. 그럼 이제 해야 할 일은?

자신의 신념에 의해서 병역을 거부한 사람이 범죄자 취급을 받는 상황은
피하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 지난 50년 동안의 대체
복무라는 말은 생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군대 아니면 감옥이었죠.
이제 그러한 제도의 미비점이 개선되려는 논의가 있다는 건 강금실
장관의 말마따나 우리사회가 점점 성숙해져 가고 있는 증거가 아닐까
합니다.

양심적 병역거부를 인정하는것이 곧바로 대규모의 대체복무로의 이행을
불러온다고 믿으신다는건 좀 성급한 판단이 아닌가 합니다. 많은 논의가
있겠지만, 치밀한 제도로 대체복무의 한계를 규정한다면 그리 어렵지
않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 믿기 때문입니다.
abyssgem
04/06/02 15:41
수정 아이콘
옵저버모드님의 말씀대로, 미군 철수에 관한 문제와 신념적 병역거부자에 관한 문제가 제기되고 공론화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 사회의 의식 수준이 제고되고 있고, 모든 터부와 불합리를 숨겨놓고 교묘하게 위장하는 것이 아니라 표면으로 끌어올려 근본적인 해결을 모색하는 궤도에 올라온 것이 아닌가 합니다.

지난 50여년, 대한민국은 분단이라는 극한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국방력 강화를 지상목표중 하나로 삼아왔습니다. 그러나 조국 근대화와 경제 발전이라는 목표 역시 포기할 수 없었기에, 최소의 투자로 최대의 효율을 내기 위한 여러 무리수와 고육책을 동원했습니다. 국방에 있어 그 골자는 크게 2가지 입니다. 하나는 영토내 주권 행사마저 제한해가며 미군의 바짓가랑이를 붙들고 늘어지는 것이었고 또 하나는 젊은이들의 인권을 보류해가며 공짜로 징집하여 써먹는 것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고육책이고 무리수였으나, 현실적으로는 탁월한 선택이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이런 무리수를 둘 수 밖에 없었던 시대 상황을 인정하고, 그 고뇌와 희생을 이해해고 옷깃을 여며야 합니다. 그러나 이제 그 무리수와 고육책의 대가가 고스란히 우리 앞에 지불해야 할 청구서로 바뀌어 돌아오고 있습니다. 이미 성숙해질대로 성숙해진 국민의식은 더이상 속주민의 지위를 견딜 수 없게 되었고, 그나마 신성한 의무라는 미명하에 인권이 유린되는 상황은 더더욱 참을 수 없게 된 것입니다. 그냥 백년천년 효율적 독재하에서 앞만 보고 달려가면 언젠가는 부국강병을 이루어 강대국의 배부른 돼지 시민은 될 수 있었겠지요. 소수의 인권은 무시하고 관심도 가질 필요가 없고, 대다수 주류들만 잘먹고 잘살면 그만입니다. 다수의 행복을 위한 소수의 희생은 당연하니까요. 주체할 수 없이 강해진 군사력은 이웃나라를 정복하여 옛 제국의 자존심을 찾자는 파시즘의 총칼로 변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그저 제 앞가림이라도 하겠다고,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던 약소국이 앞만 보고 달린 결과 어느새 파시즘의 길에 들어서 헤아릴 수 없는 재앙을 가져온 것을 역사는 증명합니다)

...우리 국민은 그렇게 살지는 않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4.19에서, 5.18에서, 그리고 6.29에서요. 저 혼자의 생각입니까?
총알이 모자라.
04/06/02 16:41
수정 아이콘
abyssgem
04/06/02 17:18
수정 아이콘
총알이 모자라...님은 '그렇게' 살기로 하셨군요.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스톰 샤~워
04/06/02 17:19
수정 아이콘
Calvin 님//
이건 견해의 차이라기 보다는 잘못된 해석을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님께서는 국방의 의무보다 개인의 평화적인 신념을 지키는 것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양심적 병역거부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하는 주장이 개인의 평화적인 신념도 중요하지만 국방의 의무는 그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 아닌가요? 만약 그것이 아니라면 Calvin 님의 말씀이 맞습니다만 평화를 지키고자 하는 신념과 나라를 지켜야하는 국방의 의무가 서로 배치될 때는 국방의 의무를 지키는 쪽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라면 그것 역시 개인의 양심에 속하는 것이죠. 즉 자신의 양심에 따라서 군대에 갔다 온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양심에 반하지만 어쩔 수 없이 군대갔다 왔다면 양심적 병역거부자에게 반박할 수 있는 근거가 없죠. 자신도 국방의 의무보다는 평화를 지키는 것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하면서 그렇지만 갔다오는게 옳다라고 한다면 그야말로 모순이죠.
GraySoldier
04/06/02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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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이 격렬하군요. 양심상 집총거부라고 할 때 '양심'의 개념을 윗 분들이 잘 설명하고 계심에도 불구하고 자꾸 토의 자체에서 상호간 혼동으로 토의의 핵심이 흐려지는 것 같아 다시 정확히 지적해 드립니다.

양심상 집총거부에서 양심이란 흔히 쓰이는 '양심'하고는 거리가 있는 말입니다.(사실 우리나라 법률용어 중에 이런 게 많긴 하죠)

양심의 자유에서의 '양심'이란 '정말 옳다고 생각되어서 그렇게 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만약 이에 거슬러서 하게된다면 자신의 인격적 가치가 붕괴하게 될거라고 생각되어지는 정도의 진지한 마음의 소리입니다.

저도 예비역이지만 저도 군대 가기 싫더군요. 사실 군대라는 데 회의도 들었구요. 하지만, 저도 제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여호와의 증인'들이 총을 들 수 없을 만큼의 '인격적 와해 상태'로 치닿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러기에 저는 군대를 다녀 왔지만 결코 '비양심적'이지는 않다고 주장할 수 있지요-_-

군필자는 비양심이냐는 사안과도 상관도 없는 논제에 흥분하시는 분들이 있길래
지적하고 넘어 갑니다.
나쁜테란
04/06/03 15:15
수정 아이콘
군의 목적은 전쟁이 터지는 것을 막는 것에 있다..
이진우
04/06/03 21:13
수정 아이콘
동생이 종교하고는 무관하게 자신의 양심상 군대 안가겠다는군요
저는 강금실을 지지하는데...동생보니 아무..할말이 없군요...뭐라고 해줘야 할지...제 형은 동생보고 니 양심이 그러면 가지말라고 하는군요..판결받으면 무죄된다고...
이진우
04/06/03 21:17
수정 아이콘
참고로 동생과 동생 친구들이 대부분 독실한 기독교인들인데..하나같이 사람 죽이는 무기를 절대 손에 잡을 수 없다는군요..차라리 자신이 죽는게 낫다며...뭐 무죄판결 받겠군요...
세일러문34편나
04/06/06 22:42
수정 아이콘
참; 그놈의 종교가 뭔지.. 애초에 그런것이 없었다면 그 많은 전쟁이 사라졌을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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