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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0/09 09:00:16
Name 빨간당근
File #1 배치고사.jpg (0 Byte), Download : 15
Subject [LOL] 느즈막한 배치고사를 마쳤습니다


#1
이전부터 간간히 게임게시판의 LOL 관련 게시물을 통해 LOL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으나, AOS 장르 게임에 대한 막연한 부담감(내 삽질로 팀원모두에게 민폐를 끼칠 수 있다.... 뭐 그런) 때문에 선뜻 손이 가지 않더군요.
그러던 와중에 '온게임넷 인비테이셔널' 시청을 계기로 친구 한놈을 꼬셔서 시작하게 됐습니다(매라신의 잔나플레이에... 반했다고나 할까요?).

사실 저는 딱히 랭겜을 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즐기자고 하는 게임인데, 너무 각잡고 해야할 것 같고해서 부담없는 노말게임이나 주구장창 즐겨왔습니다(1600전 정도 한거 같네요.... 800++승에 50% 승률이니)만, 라이엇이 시즌 2 보상으로 잔나스킨을 준다는 말에 혹해서 실력은 안되지만 까짓거 한번 해보자라는 생각에 생애 첫 '배치고사'를 치루게 됐습니다.



#2
노말게임을 1600전(지금은 1800전이네요)이나 치루었지만 저의 챔프 폭은 매우 한정적입니다.
특히 미드 챔이라고는 모르가나 & 모데카이저 정도를 간신히 1인분 정도 하는 수준이었기에, 제일 자신있는 정글(스카너&아무무)과 서폿(블리츠크랭크)으로만 돌리기로 마음먹고 게임게시판을 통해서 어느정도 익히 랭겜 분위기에 대해 파악은 했던 터라, 주말 랭겜은 절대적으로 피하며 평일에 한게임씩 각잡고 게임을 플레이 했습니다. 그 결과 어제 12승 4패, 레이팅 1529점으로 배치고사를 마쳤습니다.



#3
배치고사를 끝내고 확실히 느낀건 역시나 배치인들끼리 게임을 하게되는 첫 10전에서는 최대한 변수를 줄여야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을 정말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첫 게임에서 상대 정글로 트위치가 등장하기에 각라인마다 비전와드를 챙겨달라고 부탁드렸으나 제 예상과는 달리 아군라이너들은 너무도 속수무책으로 당하더군요. 비전와드 하나만 사와도 어느정도 갱킹에 대비가 될텐데, 애시당초 와드조차 거의 구입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그런걸 기대하면 안되는 거였습니다. 결과는 예상대로 칼서랜이었습니다.

리콜 후 와드를 아예 구입하지 않는 아군 라이너에게 은신해서 갱킹이 들어오는 정글러는 너무도 무시무시한 존재였고 그 다음 게임부터 나머지 10게임까지는 아예 변수가 예상되는 픽이 나오면 닷지를 해버리거나 밴픽을 통해 그런 변수를 제거해나갔습니다. 또한 전라인의 서포터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주로 정글 챔프를 돌리면서 템이 조금 늦게 뽑히더라도 제가 와드를 2~3개씩 들고 다니면서 탑라인과 미드 라인, 심지어는 봇에도 와딩을 대신 해주면서 갱킹에 대비했더니 승률이 급격하게 오르기 시작하더군요.



#4
같이 시작했던 친구녀석은 제게 "배치고사를 끝냈을 때 너는 승률 50% 이하, 심해로 들어오게 될것이다"라고 예언했는데, 우선 그 바람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기분은 좋네요.
시즌 3 때도 같은 스트레스를 다시 맛봐야겠지만, 얼마 남지 않은 시즌 지금은 마냥 즐기렵니다!
제가 할줄아는 미드 챔프라고는 모르가나 & 모데카이저 정도지만 시즌 3에서는 미드 라인을 욕심내보려고 하는데, 추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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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라온
12/10/09 09:07
수정 아이콘
지금이야 닷지페널티로 인한 점수감소가 없어져서 닷지부담이 덜하지만 예전엔 연속으로 트롤픽 만나면..답이 없었죠
눈물을 머금고 겜하는 수뿐이....확실히 노말로 내공을 쌓고 랭겜 시작하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빨간당근
12/10/09 09:15
수정 아이콘
게다가 하루에 1게임정도 한다는 생각을 갖고 하다보니 닷지에 대한 부담이 더욱 덜하더라고요;
이퀄라이져
12/10/09 09:27
수정 아이콘
현재 필밴이 되지 않는 미드 캐릭중에는 오리아나와 카서스를 가장 추천합니다.
게임 캐리력은 아리나 그라가스 같은 로밍 강한 캐릭이 좋기는 한데 아리는 이유없이 예전보다 약해진 느낌이고
그라가스는 고수가 아니면 역시 궁이 한타때 애매한 감이 있는거 같아요.
오리아나는 라인전도 세고 한타 콤보도 좋고 지금 가장 핫한 미드입니다.(특히 말파같은 이니시 왕한테 공붙이면 한타 편하죠.)
카서스는 좀만 잘 크면 스노우볼 효과가 극대화되고 장기전가면 최고의 딜을 자랑하죠.

사실 미드 최강은 현재 이블린인거 같은데(특히 솔랭에서) 밴이라서 추천은 못하겠네요.
방과후티타임
12/10/09 09:28
수정 아이콘
금장 부럽네요. 잔나스킨 받으시겠어요. 저는 1100점대에서 못빠져나오고 있는데요...크
이헌민
12/10/09 09:33
수정 아이콘
부캐를 하는데 2000+기준 솔랭승률 65%로 압도적인 1위인 이즈리얼 대신에
아직 무덤을 밴하는사람들이 있는걸 보고 깜짝 놀랐네요.
100전에 64%인 이블린, 850전에 65%인 이즈리얼 하세요!
빨간당근
12/10/09 09:36
수정 아이콘
배치 10게임 기준으로는 이즈보다는 무덤이 더 무서운게 맞는거 같습니다.
왜냐하면 카이팅이 전혀 안되거든요. 그렇지 않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대부분의 배치 이즈들은.... 그렇거든요;
이헌민
12/10/09 09:44
수정 아이콘
노말포함 전구간에서 원딜중에 압도적인 1위입니다.
배치구간인 1200++에서 57% 그 위로는 다 60%가 넘죠.
컨트롤 여하든 뭐든 현재 성능이 OP이니까요...
빨간당근
12/10/09 09:50
수정 아이콘
헐... 그정도인가요?
헌데 배치 10게임 때 이즈들은 왜 하나같이 다 그모양인지...
12/10/09 09:54
수정 아이콘
말자하 갈리오추천합니다
갈리오는딱히 카운터도없고
말자하는1600정도까지는 스킬도 모르는애들이 수두룩합니다
괜히 미니언곁에 있다가E맞는 애들이 되게많습니다
차원관문
12/10/09 09:56
수정 아이콘
금장 부럽네요.....
12/10/09 10:00
수정 아이콘
북미에서 1600찍고 핑때문에 짜증나서 하던거 때려치고 한섭 계정 2개 배치봤는데, 확실히 첫 10전에서 적어도 1400이상은 찍어줘야
1500넘어가기가 수월하네요. 1400중반부터 후반은 완전 지옥이라 버스도 자주 출몰하고, 1500찍엇다고 트롤하는 사람들도 간간히 나와서;;
R.Oswalt
12/10/09 10:09
수정 아이콘
미드라인도 다른라인처럼 유형별로 하나씩 손에 익으면 카운터치기도 편해서 좋은 것 같아요.
딜탱형(라이즈, 스웨인), 파밍형(애니비아, 카서스), 견제형(오리아나, 럭스) 타입 중 하나 뽑아서 쓰심 될 것 같아요. 암살형 누커(다이애나, 카사딘)은 밴 당하거나 또는 하거나 둘 중 하나니까 픽 할 기회도 별로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애니비아, 럭스 플레이를 즐겨합니다. 애니비아는 궁장판 깔아놓은 뒤 동상+냉기폭발 맞추면 피 쫙쫙 빠지는 게 눈에 보이는데다 벽 치는 재미가 있습니다. 럭스도 최후의 섬광으로 무자비한 광역누킹 킬캐치가 제 맛이죠 크크~ 요즘 빠른별이 자주 보여줘서 옛날처럼 눈치보면서 픽 안해도 되고 너무 좋습니다. 두 챔프 모두 대박을 노리는, 게임하는 맛이 있어요~
12/10/09 10:18
수정 아이콘
그라가스 추천합니다 !
AP 계수도 높고
스킬하나하나 깨알같아서 좋네요 ^^;;
얼음불꽃애니
12/10/09 10:47
수정 아이콘
귀엽고짱쎈 애니하세요. 1500까지는잘통해요
다레니안
12/10/09 10:52
수정 아이콘
점수를 치고 올라가기엔 아직까지 아리가 최고라고 봅니다.
심홀이 너프되었다지만 데파를 쓰기에 최적화된 챔프라 다른 챔프들에 비하면 타격도 적었지요.
아리가 통하지 않는다면 흔히들 말하는 "자신의 점수대"에 다다른 것입니다.
SuiteMan
12/10/09 10:55
수정 아이콘
라이즈, 카시오페이아 추천드려요. 심해맛을 한번 보셨어야 하는데..크크
정성남자
12/10/09 11:34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미래에 포킹형 미드가 대세가 될거라 예상중이기때문에 오리(얜 너프 100%확정 사기영웅염), 럭스, 그라가스, 직스 등을 관심가지면 좋을거같습니다. 미래를 예상한 추천입니다 헤헷

그리고 랭크게임 16전으로 '변수를 최대한 줄이며 와딩 위주로 게임했더니 급격히 승률이 올라가더라' 라는 이론은 신뢰성 검증이 힘듭니다~그냥 팀원들이 제가 감당할수없는 똥을 싸는 족속들이면 지는거고 제가 똥을 틀어막을수 있을 만큼의 똥만 싸거나 드물게 자기 라인을 이겨주면 이기는거죠. 제가 미드를 하며 느낀건 어쨌든 가장 중요한건 1. 자기 라인 압도 입니다. 솔킬을 따면 그야말로 팀원의 사기가 +50 우오오오 자기 라인을 압도한후에 여유가 있을때마다 로밍을 돌며 상대 미드와의 격차를 그대로 다른 라인으로 이전시키면 됩니다. 전 일정수준 이하의 레벨은 제가 초반에 희생해가면서 갱킹을 성공시켜도 그 이득을 전혀 못살리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봤어요. 탑에게 초반 1,2킬을 떠먹여줘도 이길줄 모르거나/방심해서 솔킬 따이는게 아군입니다. 나만 뒤쳐지지않고 나만 죽지않고 나만 크는 플레이로 일단 자기가 커져야 남의 똥을 치울수있는거 같습니다.
빨간당근
12/10/09 11:59
수정 아이콘
'안될놈은 안된다'는 말씀 맞는 말이기는 한데, 최소한 정글러나 미드 로밍으로 인한 갱킹은 많이 줄일 수 있어서, 라이너들 멘탈관리 차원에서 좋았습니다. 어디까지나 와딩 이야기는 이론이라고 하기도 뭐하고 그냥 초반 10전에만 한정해서 제 경험+친구배치관전 결과 내린 결론을 말씀드린겁니다.
아시잖아요.... 죽고나면 남탓하는거.... (미아콜을 안했네, 정글러가 갱을 안오네 등등등)
우선 그런 일을 최소한으로 줄일수 있어서 질게임도 이기고 그랬던 거 같습니다.
천진희
12/10/09 11:39
수정 아이콘
금장 축하드려요!
미드는 저도 거의 심해어라 추천할 만한 챔프가 없네요..크크;
다만 전 카서스 합니다. 미친듯이 사리면서 cs 먹는 게 편해서요~
12/10/09 11:41
수정 아이콘
걍 쌘게 좋더라고요. 자기 라인 앞에 있는 사람 너덜너덜하게 만들수 있는 챔프..
12/10/09 13:25
수정 아이콘
배치성공의 1등공신은 신중한 닷지가 아니었나 마 그렇게 생각합니다.

저는 150승정도에 30렙 찍자마자 뭣도모르고 바로 랭을 돌렸었는데... 그땐 뭐 닷지 이런 개념도 없었고 트롤이든 뭐든 그냥 막 15게임 연속으로 달렸죠. 지면빡쳐서 돌리고 또 돌리고 돌리고... 심지어 30렙찍을때까지 전 챔프 1번씩해보기를 해서 제대로 할줄아는 챔프도 없어서 막 이것저것 라인 다서고 그러니까 1승14패 600점으로 가더라구요. 그 후에 심해에서 전전하다가 400전 채워서 지금 1500~1600에서 놀고 있는데... 이렇게 한번에 성공하신분들 보면 부럽셉습...ㅠㅠ 축하드립니다!
목화씨내놔
12/10/09 15:14
수정 아이콘
이번에 시즌 다시 시작하면
배치고사 또 해야하는 거 맞죠?

아 제발 그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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