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12/09/13 21:51:13
Name 스카이바람
Subject 스타크래프트2, 협회와 연맹 그 시너지.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게임 게시판에 글을 쓰게 되는 스카이바람입니다.

불과 3달전쯤에 협회 게이머들의 실력과 래더 등급에 관한 글을 올렸었는데

어느새 협회 게이머들의 엄청난 발전으로 창피한 글이 되어버렸네요.

당시에는 그게 사실이었지만 '정말 재능이라는 것이 존재하는가?' 라는 생각을 갖게 만드는 협회 게이머들의 놀라운 실력입니다.

제가 오늘 하고픈 얘기는 협회 선수들이 스타2를 시작하고 연맹선수들과 경쟁하게 되면서 서로가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해서입니다.



저는 게임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GSL이나 프로리그, 스타리그를 시청하면서 빌드분석과 전략분석을 하는 것을 더 좋아합니다.

그래서 최근 경기를 보고 있는데 협회선수들로 인해서 발전했다고 생각하는 가장 큰 유닛은 차원 분광기입니다.

최근 경기들에서 차원 분광기의 활약이 정말 놀라울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원래 이 정도까지 쓰이진 않았었는데 협회 선수들이

"뭐? 셔틀이랑 가격은 같은데 소환까지 된다고?" 라는 생각으로 병행 초기부터 많이 쓰기 시작했는데 그 쓰임새를 연맹 선수들도

많이 배워간 느낌입니다. 또한 프로토스 선수들이 테란전에서 감시탑을 잡고 있다가 테란이 진출하기 시작하면 차원 분광기로

뒤로 들어가서 소환하는 모습도 많이 보입니다. 즉 테란의 타이밍을 뺏는 기술이 많이 발전했습니다. 스1에서 리버로 외줄타기하던

프로토스들에겐 차원분광기는 정말 축복받은 유닛이죠^^


또한 협회선수들이 발전한 면은 수직적인 빌드 관계에서 수평적인 빌드 관계를 이해하고 실행해나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스타1은 정석 빌드가 존재하고 서로가 잡아먹히는 관계가 정확히 존재했습니다. 또한 최후 조합은 서로 같은데

'초반 빌드를 누가 어떻게 더 부유하게 가져가서 더 유리하게 만드냐' 싸움이었습니다. 즉 원병영 더블이 원팩 더블을 무조건 잡아먹는

식이었다는 뜻이죠. 즉 누가 더 부유해지냐를 갖고 싸우는 빌드 싸움이었다면 스타2는 조금 다릅니다. 특히 테테전이나 프프전 같은 경우는

무조건 더블하다가는 밀리기 십상이죠. 또한 초반 조합도 천차만별이구요. 즉 이영호 선수가 트리플만 고집하다가 진 것이나

협회 테란 선수들이 병행 초기엔 원병영 더블만을 썼었죠. 하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초반 찌르기 후 멀티나 선가스류 운영도

연맹선수들 수준으로 잘해내고 있습니다. 이것이 불과 2~3개월만의 일입니다. 스타1, 스타2 둘 다 좋아하는 저로써는 앞으로가

기대가 됩니다. 어제 이영호 선수 인터뷰대로 협회, 연맹 선수들의 실력차는 이제는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즉 협회 선수들이

연맹 선수들을 이겨도 이변이 아니란 뜻이죠. 협회 선수들이 앞으로 더 얼마나 발전할지도 기대가 되고(특히 이영호선수..)

그 실력에 자극받은 연맹 선수들의 경기력도 기대가 됩니다.


저나 피지알 여러분같은 시청자분들께서는 열광하고 재밌게 즐길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2/09/13 21:55
수정 아이콘
서로 싸우면서 발전하고 있죠. 지금까지 시점은 싸우면서 협회 선수들 실력의 향상이 컸다면
아마 앞으로는 말씀하신대로 서로 시너지를 내면서 실력과 스2 빌드가 더 발전하게 되는 그런 양상이겠죠.
흥행도 그러하리라 생각되구요. 다음주가 많이 기대됩니다.
여문사과
12/09/13 22:05
수정 아이콘
GSL - 스타리그 뿐만 아니라 협회 선수들도 해외대회를 나가서, 연맹과 협회의 대결이 세계를 누비며 벌어지는 걸 보고 싶네요. 현 프로리그 체제하에서는 어려울것 같지만...
12/09/13 22:10
수정 아이콘
저는 가능만 하다면 미국 메이저리그처럼
프로리그와 GSTL 일정을 맞춰서
중간에 인터리그 한 라운드 정도 하고
각 리그 우승자끼리 마지막 파이널 우승자 뽑았으면 좋겠어요

불가능하겠지만;;;
12/09/13 22:22
수정 아이콘
불가능하지 않다 생각합니다. 시너지가 나온다는건 협회도 알고 있는 상태라..
물론 정규는 힘들죠. 다만 이벤트성 짧은텀의 팀리그는 가능하다 봅니다.
한 이주단위로 치뤄지는 정도로요. 그래서 반응이 좋다면 확대가 가능하지 않을가 생각해요.
마이너리티
12/09/13 22:34
수정 아이콘
gstl과 온겜프로리그가 메이저리그의 양대리그 같은 형식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협회가 순순히 해줄리가 없겠죠
게다가 두 리그의 팀 숫자나 리그 진행방식이 다르기 때문에라도 쉽지 않을 거 같구요.

이렇게 두개의 리그가 양립한다면 두 리그 소속 선수들간의 경쟁이 개인리그에서 벌어질 것이기 때문에
지금 화두가 되고 있는 연맹vs협회 구도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면서 게임에 또다른 활력을 넣을 수도 있을 거 같은데...
가루맨
12/09/13 22:41
수정 아이콘
고무적인 것은 이런 팽팽한 대립구도가 군심 출시 후 한참이 지날 때까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점입니다(방해하는 세력만 없다면).
샤르미에티미
12/09/13 23:02
수정 아이콘
저는 실력이 비슷해지는 시점부터 어디 소속이냐는 크게 의미 없다고 봤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스타1팬 VS 스타2팬 구도는 쉽게 바뀌지 않을 것이고 어느 소속이냐도 계속해서 중요한 요소인
것 같습니다.

일단 팀리그는 따로 열리고 있고 스타2 관련 현재 국내에서 가장 큰 리그인 GSL의 경우 협회 소속
선수들이 이름을 많이 채우기 위해서는 몇 번의 예선이 더 필요합니다. 이건 실력의 문제도 실력의
문제지만 그것보다는 구조가 그렇기 때문이죠. 코드S 선수들 32명 다 예선으로 강등시켜도 반절은
예선 탈락할 수밖에 없거든요.

근데 협회 소속 게이머들이 코드S 다수 진출하게 되면 군심이 나올 즈음이죠. 실력이 리셋까지는
아니어도 후에 군심에 정착한 게이머와는 큰 차이가 날 테니 그야말로 혼란의 시대입니다. 이때
각 팬들의 싸움이 가장 치열하지 않을까 합니다. 협회 선수든 비협회 선수든 어느 쪽이 우승하던
난리가 날 수밖에 없으니까요. 이때 결승이 협회VS비협회면 그야말로 폭동과 같은 일이 벌어지겠죠.

이 구도에서 게이머들은 일단 인기가 높아진 것에 대해 좋아하면서 윈윈하면 됩니다. 싸울 필요 없죠.
12/09/13 23:32
수정 아이콘
현재 각 팀별로 군심 베타 연습을 하고 있겠죠? 군심 이후가 진짜 제대로 된 헬게이트가 될듯 합니다.
Lainworks
12/09/13 23:59
수정 아이콘
협회에서는 보고 따라잡을 모델이 있으니 발전 속도도 빠르고, 코치도 영입했고, 이제부터는 노력의 경쟁이죠. 아 좋다 아무나 이겨라(......)
라라 안티포바
12/09/14 00:41
수정 아이콘
스카이바람님 말씀처럼 분광기의 적극적인 활용이 늘었다는 점도 눈에 확 띄긴 하더군요.
병행 초중반 프로리그였는지 WCS였는지 '협회 선수들은 분광기를 선호한다' 는 식의 분석을 본 기억도 납니다.

저그의 경우 신노열 선수를 필두로 협회 선수들이 많은 가능성을 보여주긴 했지만
아직까지 플레이에 영향을 줄 정도의 파급력은 없는 것 같습니다. 탄탄한 기본기와 피지컬 정도를 보여줬다고 봅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저그들이 죽쑤고 있는 상황에서 협회 저그 선수들에게 기대가 됩니다.

테란은 제가 개인적으로 느낀 바는 있는데 스2는 보기만 하는 겜알못이라 말하기가 조심스러워지네요.
협회 vs 연맹이 5:5 구도로 흐르면서 가장 재밌어진 것이 테프전이 아닐까 합니다. 그 전에는 테저전이 가장 재밌었고
테프전은 의료선 드랍으로 아둥바둥 하지만 결국엔 조합된 토스의 유닛에 허망하게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마의 25분도 종종 깨지는 모습을 보이는 등 재밌어지고 있습니다.

크로스매치와 WCS를 기점으로 터지기 시작했던 협회팬과 연맹팬의 격한 감정대립도 스타리그 보이콧에서 정점을 맞아
GSL 참여와 스타리그 및 WCG 등의 리그 진행으로 심각할 수준의 대립은 지났다고 봅니다.

걱정되는 것은 8게임단 스폰문제, 8게임단 뿐 아니라 공군 해체로 인한 팀부족으로 차기 프로리그의 밑그림이 어떻게 그려지냐는 점과...
국민게임의 위상을 LOL에 넘겨준 시점에서 기존과 같은 규모의 케스파 체제가 가동될 수 있는지가 의문입니다.

연맹/GSL과 협회/스타리그는 어떻게 보면 전혀 다른 체제에서 나름대로의 생태계를 만들었다고 생각되기에
양쪽 모두 특성있는 방향으로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편해서땡큐
12/09/14 01:28
수정 아이콘
잘하는 놈이 남는거죠. 협회든 연맹이든 못하는 놈은 도태될 뿐
12/09/14 01:59
수정 아이콘
진짜 재밌어요 크크크.
연맹vs연맹이나 협회vs협회는 안봐도 협회vs연맹은 꼭 보게 되더라고요.
아무나 이겨라 크크크
Legend0fProToss
12/09/14 03:08
수정 아이콘
협회 연맹이 재능차이가 있다는건 헛소리겠지만
이영호의 재능만은 레알... 몇시즌내로씹어먹을지도 라고생각했는데
당장 이번리그부터 씹어먹을기세로 3토스 박멸하고 8강... 무섭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8624 9월 15일자 군단의 심장패치입니다.(캐리어만세!!) [44] Rszerg8792 12/09/15 8792 0
48623 디아블로3 - 잡담 [31] Brave질럿6045 12/09/15 6045 0
48622 [LOL] 새벽에 약빨고 쓰는 신지드 공략 #4 [33] 아마돌이8732 12/09/15 8732 3
48621 LOL 시즌2 월드 챔피언쉽 한국 예선 준PO : 나진 소드 vs LG-IM(3) [390] 마빠이7760 12/09/14 7760 0
48620 LOL 시즌2 월드 챔피언쉽 한국 예선 준PO : 나진 소드 vs LG-IM(2) [298] 마빠이6281 12/09/14 6281 0
48619 2012 HOT6 GSL Season 4 - Code S, 16강 & Code A 대진표 [36] Marionette5429 12/09/14 5429 0
48618 2012 HOT6 GSL Season 4 - Code S, 16강 조 지명식 #2 [200] kimbilly4870 12/09/14 4870 0
48617 LOL 시즌2 월드 챔피언쉽 한국 예선 준PO : 나진 소드 vs LG-IM [280] DEICIDE6817 12/09/14 6817 0
48616 2012 HOT6 GSL Season 4 - Code S, 16강 조 지명식 #1 [269] kimbilly5048 12/09/14 5048 1
48615 e-Sports 명예의 전당 선정이 완료되었습니다. [90] 삭제됨7987 12/09/14 7987 0
48614 MLG, MvP (MLG vs Proleague) 초청전의 KeSPA 출전 선수 발표 [45] kimbilly8405 12/09/14 8405 0
48613 스타크래프트2. 전략의 역사(1), TvsZ [37] 스카이바람6349 12/09/14 6349 6
48612 배틀로얄 토너먼트 4강전 Azubu Frost vs Invictus Gaming(4) [563] 마빠이8582 12/09/13 8582 1
48611 스타크래프트2, 협회와 연맹 그 시너지. [25] 스카이바람6768 12/09/13 6768 0
48610 배틀로얄 토너먼트 4강전 Azubu Frost vs Invictus Gaming(3) [302] 마빠이6413 12/09/13 6413 0
48609 2012 HOT6 GSL Season 4 - Code S, 32강 H조 #2 [480] Marionette6161 12/09/13 6161 0
48608 배틀로얄 토너먼트 4강전 Azubu Frost vs Invictus Gaming(2) [287] 마빠이6219 12/09/13 6219 0
48607 배틀로얄 토너먼트 4강전 Azubu Frost vs Invictus Gaming [313] 마빠이6613 12/09/13 6613 0
48606 2012 HOT6 GSL Season 4 - Code S, 32강 H조 #1 [246] Marionette4957 12/09/13 4957 0
48605 [LOL] 르블랑의 추억 [8] Animako5539 12/09/13 5539 1
48604 2012 HOT6 GSL Season 4 - Code A 예선, 2일차 오후조 [294] kimbilly9173 12/09/13 9173 3
48603 [LOL] 시즌2 종료 및 시즌3 시작 [71] Cogito8341 12/09/13 8341 1
48602 2012 HOT6 GSL Season 4 - Code A 예선, 2일차 오전조 [70] kimbilly6033 12/09/13 603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