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5/30 03:17:07
Name 황혼......
Subject TheMarine 좀더 나아가야한다!
김정민선수, 제가 참 좋아하는 선수입니다.
스타리그를 시청하면서 테란이 이렇게도 강력하구나……. 라는 사실을 처음 인식시켜준
테란은 임요환선수이지만, 이렇게 했을 때 테란이 안정적으로 다른 종족을 압도할 수 있구나라는 것을 보여준 것은 김정민선수였습니다.

처음 김정민선수를 눈여겨 볼수있었던건 온게임넷 스카이배에서였습니다.
그 당시 3위에 입상했었죠. 그 후 관심이 생겨서 많은 리플레이파일들과 과거의 화려했던 경력들을 보게 되었고, 김정민선수의 팬이 되었죠.

KBK대회를 휩쓸 때는 저그로 김정민을 어떻게 이기나? 이런 소리가 나올 정도로 단단한 플레이를 보여줬는데요. 보기에도 참 깔끔한 플레이들을 많이 펼쳤습니다.
임요환선수가 날카로운 레이피어와같은 플레이로 상대선수의 약한 점을 기가 막히게 푹푹 찔러서 항복을 받아낼때, 김정민선수는 브로드소드나 롱소드와 같이 무난하면서도 안정적이게 상대방을 압박 주며 항복을 받아내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임요환선수가 원가스로 저그의 약한곳을 가장 아프게 찌를줄아는 선수였다면 김정민선수는 원가스로 가장 이상적인 한방조합을 만들어내는 선수였습니다. 줄곧 그래서 김정민선수의 한방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고 생각했죠.

저는 두선수 모두 자기의 영역을 극대화시켜 일가를 이룬 테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이 임요환선수와 김정민 선수를 비교하기 시작했습니다. 김정민선수가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보이며 실력을 입증할 때였죠.

황제와 귀족을 예로 들어서, 설명한 글들과 상대선수에 대한 전적들, 유난히 언급이 많이 되면서 김정민선수는 심리적으로 많은 부담감을 가졌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중 많은 사람들 중에서는 김정민선수의 정석스타일에 대해서도 언급을 많이 했고, 김정민 선수의 이미지가 정석테란으로 많이 굳어졌죠.

스카이배이후 김정민선수는 정석이 아닌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합니다. 저 역시 기대되는 마음을 갖고 지켜봤는데, 결과는 그렇게 좋지 못했습니다. 그 이후에도 몇 번의 시도후 김정민선수는 슬럼프에 빠지게 됩니다. 한때 피지알랭킹2위에 랭크되어있던 선수가 떨어지는 성적을 지켜보면서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그 이후 김정민선수는 많은 연습을 하기 시작했죠. 더 이상의 부활은 힘들것이다라고 단정 짓는 분들도 많았지만, 외적으로 내적으로 힘든 일이 많았을 텐데 꿋꿋이 버티며 연습을 한 김정민선수는 MBC게임에서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김정민선수는 정말 정석적인 플레이로 최상급 프로토스를 잡아내며 자신감을 찾아가기 시작합니다. 김정민선수의 대프로토스전은 정말 정석적이고 단단합니다. 그의 조이기라인의 단단함은 탱크의 절묘한 위치선정입니다. 김정민선수는 오래된 프로게이머 생활로 탱크조이기라인의 위치를 정말 잘 재는 선수입니다. 개인적으로 이윤열,최연성 선수에 못지않다고 생각됩니다.

자신감을 되찾은 김정민선수는 서서히 승을 쌓아가기 시작하며, 김정민선수는 어느 누구든 꺾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됩니다. 그것도 자신의 가장 큰 장기인 정석으로 말이죠. 김정민선수가 연승하는 것을 보고, 아……. 김정민선수가 자신의 장기를 변형시키기보다 더욱더 무섭게 갈고닦아서 나타났구나라는것을 느꼈습니다.
지금의 김정민선수의 프로토스전과 테란전은 정말 향상이 대단하다고 느껴지는데요.

제가 아쉽게 느끼는것은 바로 대 저그전입니다.
김정민선수가 저그전에 단단할 때가 있었습니다. 인상 깊은 경기는 바로 정재호 선수와의
경기였죠. 더블레어후 폭탄드랍에 피해를 입지만 빠르게 복구를 시키며 진출한 병력의
절묘한 컨트롤로 승리하는....... 정말 짜릿한 저그전을 보여주었습니다.

김정민선수가 저그전에서 만든 명경기들을 보면 다 본진이 날아가거나 자원이 없는 상태에서 남은 한방병력으로 저그를 이길 때입니다. 좋게보면 아슬아슬하고 멋진 경기겠지만,
발전하는 입장에서 테란이 저그에게 빈집을 털려서 타이밍을 뺏기거나 아슬아슬한 상황을 만드는 것은 좋은 것은 아닙니다.

김정민선수는 유리한 상황에서도 생각보다 벙커를 아끼는 스타일입니다. 개인적으로 저그전에 강한 임요환선수나 변길섭선수등은 방어에 정말 아낌없이 투자합니다. 특히나 변길섭선수는 빈집 잘안털리는 테란으로도 유명하죠.

김정민선수의 저그전 컨트롤 정말 좋습니다. 위기시에 나온 마린컨트롤보면서 정말 감탄이 나올 정도지요. 그러나 벙커와 빈집 드랍공격에 시간을 뺏기거나 진 경기들이 많습니다. 조용호선수와의 경기에서 가로방향 더블커맨드이후에 마린을 모으는데 조용호선수의 절묘한 타이밍과 저글링컨트롤에 마린을 모두 잃으며 단숨에 본진까지 밀리는 경기를 본적이 있습니다. 그때 마다 벙커하나만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변은종선수와의 경기에서도 더블커맨드후 멀티지역 럴커견제를 마린액션으로 잡은 것 까지는 좋았는데 진출하기전 벙커하나 건설해두었다면 상황이 그렇게까지 힘들게 가지는 않았다고 생각됩니다.

김정민선수 조금만 더 단단해 지면됩니다. 대 저그전 견제 잘만 막으며 한방 병력 만들 수 있다면 김정민선수의 스타일을 보여줄수있을거라고 생각됩니다.

허접한 글이지만 김정민선수의 발전을 바라며....... ^^

Ps:열심히 노력하셔서 8강꼭 가시길! 더마린이 침몰 못시킬 게이머는 더 이상 없습니다.
TheMarine 화이팅!!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뉴[SuhmT]
04/05/30 03:34
수정 아이콘
저도 김정민 선수 좋아합니다. 더 마린 파이팅!
№.①정민、
04/05/30 11:40
수정 아이콘
서지훈 선수를 이기고 재경기를 해서 8강에 가신다면 일 낼것 같습니다. 최소 4강까지 갈듯합니다. 이번 4강 예상멤버 최연성 박정석 박용욱 //외 한명 쯤으로 -_- 저렇겐 안됄려나;;흠.. 아무튼 ^-^ 김정민선수 MSL에서도 대박나세요 ㅎ
04/05/30 14:07
수정 아이콘
김정민 선수...
단단함에 더불어 융통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에 충실하며 부활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융통성이 부족합니다. 창의성까지는 아니더라도...
영웅토쓰 방정
04/05/30 15:47
수정 아이콘
최연성 박정석 박용욱 김정민에 올인입니다 -_-;
김정민선수 저또한 좋아합니다. 대 프로토쓰전을 보면 정말 예술적이죠
탱크라인을 예술적으로 잡으면서 프로토쓰가 꼭한번 달려들게 만들어서
승리를 거두는 그 엄청난 조이기라인.. 더욱발전하는 TheMarine 기대합니다~^^
Jeff_Hardy
04/05/30 17:05
수정 아이콘
김정민선수 정말 좋아합니다. 아니, 가장 좋아하죠.
재경기의 가능성은 오직 그를 위해 만들어진 하나의 각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부커진이 아닌, 신에 의한..) 김정민선수, 이번 스타리그 꼭 좋은 성적 내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구요. 화이팅입니다`~!
04/05/30 17:08
수정 아이콘
가로방향에서 더블하다가 빈집털린 경기는 sky8강 네오버티고에서의
홍진호선수와의 경기가 아니었던가요..
황혼......
04/05/30 18:00
수정 아이콘
아 mbc게임에서의 조용호선수와의 경기였던걸로 기억합니다 ^^ 김정민선수 7시 조용호선수 5시였던게 생각나네요
Return Of The N.ex.T
04/05/30 18:26
수정 아이콘
김정민 선수..를 응원하자니..
서지훈 선수가 울고..
흑..ㅠㅠ
하지만 김정민 선수 화이팅 입니다.!!
멋진 모습 보여 주시길..
귀족테란김정
04/05/30 20:28
수정 아이콘
김정민 선수는 저그전만 극복하면 3년전 황제와 함께 테란의
양대산맥을 이루었던 지위를 회복할수있을 것입니다. 초중반의
저그의 공세를 기적같이 막아내고 진출하는 한방병력...
자신의 본진과 앞마당이 날아가는 가운데 순회공연, 저그 병력과의
대교전에서 또 다시 기적같이 승리하여 짜릿한 역전승을 이루어내는
경기를 참 많이 봤었는데....어찌보면 테란의 한방러쉬의 원조는
themarine 김정민 선수죠
NIOBE유빈
04/05/30 21:26
수정 아이콘
저역시 김정민선수의 화려한 컴백을 기원합니다,
Escape from MUSE
04/05/30 22:25
수정 아이콘
TheMarine GoGoGo!!!
gg 받아낼때까지 그 질주는 끝나지 않는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4862 [은전한닢 패러디] 탱크 한 대 [18] SEIJI5196 04/05/30 5196 0
4861 비슷한 음악 시리즈 5.上京物語 대 넌남이아냐! [11] 공공의마사지5661 04/05/30 5661 0
4860 [잡담] 유로2004 와 아주리. [42] 카슈2946 04/05/30 2946 0
4859 TheMarine 좀더 나아가야한다! [11] 황혼......4248 04/05/30 4248 0
4858 저와 게임하셨던 모든분들에게 바칩니다. [12] 얀이3080 04/05/30 3080 0
4857 비슷한 음악 시리즈 4.When the rain.... 대 이제는 [5] 공공의마사지3168 04/05/30 3168 0
4856 즐거우면서도 우울한 기분이란.. [3] 뉴[SuhmT]3351 04/05/30 3351 0
4855 임요환, 최연성... 테란의 무덤 기요틴 그리고 대각선 [14] 전장의안개5593 04/05/30 5593 0
4854 [글] 토막 (3) [1] Bar Sur3162 04/05/30 3162 0
4853 유로2004 경기 일정 [41] 드림레오3359 04/05/30 3359 0
4852 길드 운영이 많이 힘드네요 [16] 아디없음3745 04/05/29 3745 0
4851 다음주에는...... [9] SEJI3267 04/05/29 3267 0
4850 [회상]오락실에 가면...? [33] 秀SOO수2960 04/05/29 2960 0
4849 파라 - 포스트 - 안티 [59] 세츠나2863 04/05/29 2863 0
4848 선수 출연료, 연봉에 대해서... [28] soundofsilence6610 04/05/29 6610 0
4847 불가능은 현실이 아니다. 단지 하나의 의견에 지나지 않는다.(서지훈 선수 응원글) [31] 시퐁3737 04/05/29 3737 0
4846 나도현 그의 비상을 꿈꾸며 [18] sweety2979 04/05/29 2979 0
4845 이제는 게임자체의 마인드를 바꿔라.(최연성vs전태규전 잡담관전평) [15] 오노액션6056 04/05/29 6056 0
4843 발상의 전환... (프로리그 경기결과.. 있음...) [44] 꿈꾸는마린6290 04/05/29 6290 0
4842 스타리그 오프닝을 보면서... [21] 김양식3515 04/05/29 3515 0
4841 [장편] 희망을 받는 사나이 Vol. #20 [7] 막군3204 04/05/29 3204 0
4840 프로토스에게는 신내림이 필요할까요? [11] 손가락바보3900 04/05/29 3900 0
4839 악마의 재림 [15] letsbe04364 04/05/29 436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