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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9/01 17:20:45
Name Love.of.Tears.
Subject 말로 다 할 수 없는 응원…
연맹 선수들과 협회 선수들이 높은 목표를 향해서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을 보면 흐뭇하다. 하지만 마냥 흐뭇하진 않다. 그 마음이 혹 서럽거나 슬픈 것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난 그를 아직도 믿기 때문에 어떤 위치에 있든 그를 응원한다. 그럼에도 내가 마냥 흐뭇하지 않은 이유는 역설적이게도 앞서 언급한 것처럼 그에 대한 믿음 때문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기자회견 당시에도, 그 후에도 박서는 은퇴에 대해 본인 입으로 언급한 적이 없다. 선수 생활을 완전히 접은 것은 아니라며 끝까지 응원해 준 팬들에게 보답하는 길은 경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라는 말을 했고, 이는 그의 의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내용이다.


사실 개인적 입장을 이야기 하는 건 굉장히 조심스럽지만 그 부담을 안고 이야기 해보자면 기자회견 전에 디스이즈게임과의 인터뷰에서 ‘스타크래프트 Ⅱ : 군단의 심장’을 대비 해 연습을 재개하려 한다는 말을 했다. 그런데 돌연 SK텔레콤의 코치로 왔다. 난 이런 일들이 일어난 것에 대해 어떠한 분석도 하고 싶지 않다. 다만 최근의 인터뷰와 기자회견. 그 기간이 길지 않았던 점을 감안했을 때, 그리고 그 간의 행보로 보아 무책임한 행동은 아닐 것이라는 것이 내 추측이다.


언론은 강한 어조로 은퇴라고 이야기 했고 ‘선수로서의 커리어는 끝’이라고까지  이야기 했다. 물론 선수로서 그의 걸음은 당장 멈춰있더라도 난 그의 언행을 믿는다. 언제나 그렇듯 사람이란 ‘약속’을 중요하게 여겨야 하고 지키려고 애써야 한다. 그러나 살다보면 지키지 못할 때가 있다. 만약 차후에 팬들에게 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한다 해도 현재는 그를 신뢰하고 싶다. 커뮤니티에 이 같은 입장을 올렸는데 오해 하신 분이 계셨다.


무엇이든 본인의 생각이 중요한 법이다. 나도 개인적 입장이 있기는 하나 그건 어디까지나 내 의견이다. 난 그가 어떤 위치에 있든 늘 응원할 것이다. 그가 행복하면 나도 행복하다. 모쪼록 언제나 그가 원하는 것을 하면서 살기 바란다.


Written by Love.of.Tears. - 12.08.31

  
요환 선수 응원 글을 쓰지 않겠다는 입장을 철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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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꿈
12/09/01 18:19
수정 아이콘
임요환이 언젠가 T1의 감독을 맡을 0순위라는건 모두가, 누구나 의심치 않았던 일입니다.
당연한 길에 들어섰다고 봅니다.
12/09/01 18:31
수정 아이콘
임요환,이윤열 스타2에서 이기는거 보려고 nasl 할때 아프리카에서 도방하는거 시청하다가 끊겨서 시즌권을 질렀는데요. 저 같은 심정이 해외대회나 곰티비 시즌권 지른심정이 비슷할거 같아요. 응원하는 마음이 결제로 이뤄줘야 뭔가 순환이 이뤄질것 같아요. 저는 택뱅리쌍이 MLG나 해외대회 시드받아서 좋은성적 이뤄질것 같으면 지를것 같아요. 그래야 임요환같은 선수가 시드받고 볼 기회가 많을것 같아요.
그랜드마스터
12/09/01 18:46
수정 아이콘
이랬다가저랬다가 왔다갔다 한시적으로 응원하실거면 뭐하러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도 그러던데 저는 이런 글을 응원글이라고 생각안합니다.
임요환 씨의 선택에 대해서 어떤 방향성을 강요하는 부담글에 지나지 않죠.
저는 앞으로 훌륭한 코치로서 재능을 꽃피울 임요환 씨 또한 지지하니까요.
리니시아
12/09/01 19:19
수정 아이콘
누군가를 끝까지 믿어주는사람이 있다는게 참 부럽네요
Love.of.Tears.
12/09/01 19:31
수정 아이콘
그랜드마스터 님// 글의 요지를 모르시는군요. 한시적인 글을 올린 건 "근래의 피지알"에만 국한 됩니다. 다른 곳 (펜카페)에는 늘 올렸습니다. 그리고 전 어떤 방향성도 요구하지 않습니다. 부디 정독해 주시길 바랍니다. 저도 코치 임요환을 지지 합니다.
12/09/01 20:04
수정 아이콘
한시적일꺼 없이 그냥 쭉 임요환코치 응원해주세요. 오랜만에 글보니 반갑네요.
Love.of.Tears.
12/09/01 20:06
수정 아이콘
요우 님// 다시 그래도 되나요? 솔직히 말씀 드리면 제가 한 말이 있어서 덜덜 떨며 올렸는데요.
하늘이어두워
12/09/01 21:11
수정 아이콘
임코치가 선수로든 지도자로서의 길을 걷든 한결같이 응원하면 그걸로 된거죠
FreeSpirit
12/09/01 21:36
수정 아이콘
팬으로써 선수생활을 더욱 더 해줬으면 한다는 것이 강요는 아니지요.
그냥 자신이 원하는 희망사항일 뿐이지, 임요환 선수가 Love.of.Tears.님의 글을 보고 자신의 생각을
접을 것이라고 보이진 않으니까요. 저야말로 코치나 선수나 임요환선'씨'를 어느 방향에서나 응원하지만,
오랜 팬이 당신이 지는 것도 좋으니 당신의 열정이 남아있다면 조금 더 그대의 열정을 보여달라는 글이
문제 될 것은 없어보입니다.
저글링아빠
12/09/02 11:18
수정 아이콘
그냥 돌직구로 말씀드리면,
결국 전에 말씀드린대로 되잖아요.
임선수 글 쓰고 싶어지시면 어쩌실 거냐고,
쓸데 없는 단서 달았다가 누가 챙기지도 않았던 진정성도 잃고 님의 행동에 스스로 발목만 잡게 되실 거라고....

그냥 쓰시고 싶은 글을 쓰세요.
원래 쓰고 싶은 글 쓰라고 있는 곳이고, 님이 그런 글 쓴다고 뭐라고 하는 게 이상한 겁니다.
당분간 뭐 이런 식의 유보를 둬봐야 또 잘못하면 님만 입장 곤란해져요.
Love.of.Tears.
12/09/02 12:06
수정 아이콘
한시적일 것 같다는 부분을 수정하였습니다.
12/09/02 12:09
수정 아이콘
한가지 궁금한게 있어서 질문드리는데요,
"사람이란 '약속'을 중요하게 여겨야 하고 지키려고 애써야 한다" 라고 하셨는데
임요환 선수가 했던 '약속' 이 무엇인가요?
Love.of.Tears.
12/09/02 19:14
수정 아이콘
DEICIDE 님// 약속이란 말이 조금 혼동이 되실 수 있겠는데 "선수 생활을 완전히 접은 것은 아니라며 끝까지 응원해 준 팬들에게 보답하는 길은 경기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라는 부분이요. 그러나 그 생각(약속일 수도 있는)을 지키려고 애써야 하지만 선수로서 돌아오지 못하더라도 지금 당장은 믿고 싶다는 이야길 썼고요.

이해 되셨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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