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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2/08/28 03:59:34 |
Name |
DavidVilla |
Subject |
WCS 한국대표선발전을 짤막하게 정리해봤습니다. |
안녕하세요.
pgr죽돌이 DavidVilla입니다.
오늘은 스2팬들이 고대하던 KeSPA 선수들과 비KeSPA(이하 Non-KeSPA) 선수들의 첫 공식 경기가 있는 날인데요. 그걸 기념해서 지난 몇 주간 많은 이슈를 양산해냈던 WCS 한국대표선발전의 기록들을 한번 되짚어볼까 합니다.
일단 이 글의 주제는, 역시 'KeSPA vs Non-KeSPA'입니다. 이렇게 구분한 상태에서의 대결들이 가장 많이 주목받은 것도 사실이고, 현재도 그것이 흥밋거리라는 건 부정할 수 없지 않나, 하는 생각에 이 주제로 주저리주저리 떠들어봅니다. 뭐 별다른 내용은 없으니 그저 가볍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시작할게요.
#. KeSPA 선수들, 과연 Non-KeSPA 선수들을 상대로 몇 승이나 거뒀나?
→ 40승! (32패)
⇒ 이번 대회의 전체 세트 수가 156세트임을 생각해볼 때, 거의 절반에 가까운 72세트가 서로 간의 대결이었습니다.
⇒ 그 가운데서도 KeSPA 선수들의 승리가 오히려 더욱 많다는 것이 눈에 띄네요.
#. 그럼 세트수 말고, 3전 2선승을 한 경기로 친 숫자로 따지면 몇 대 몇?
→ KeSPA 17 vs 11 Non-KeSPA.
⇒ 세트 수였던 40승 32패일 때보다, 경기 수인 17승 11패로 바꾸니 조금 더 무게감이 느껴지는 듯하네요.
#. 엘리미네이션 상황에서의 생존력도 한번 볼까요?
→ KeSPA : 14회 생존. Non-KeSPA : 4회 생존.
⇒ KeSPA 선수들이 18회의 엘리미네이션 위기에서 14회 생존하며 Non-KeSPA 선수들을 무려 열네 번이나 최종 탈락시켰군요.
⇒ 첫 경기에서 지고 패자조로 가는 경우가 많았던 KeSPA 선수들이었는데, 패자조로 간 것은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었을까요? (응?)
#. 대회 자체가 가면 갈수록 토스판이었는데, 두 그룹의 대 토스전(동족전 아녜요~) 성적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 KeSPA 14 vs 9 Non-KeSPA.
⇒ 최종 순위만 봤을 때는 Non-KeSPA 프로토스 선수들이 많이 살아남았기에 이 부문만큼은 혹시 다르지 않을까 싶었는데, 이 부문 역시 KeSPA 선수들의 성적이 더 좋네요.
⇒ 아, 참고로 대 테란전 또한 KeSPA 선수들이 '8 vs 5'로 높으며, 대 저그전은 '18 vs 18'로 같네요.
#. 이쯤 됐으면 슬슬 선수들 이름도 거론해주는 게 예의겠죠? 각 그룹을 상대로 한 킬러들을 뽑아봤습니다.
→ KeSPA 선수들을 가장 많이 잡은 Non-KeSPA 선수 : Liquid_Hero 송현덕 선수.
⇒ 총 6승 1패를 기록했습니다. 김정우, 김민철, 김기현 선수를 잡았네요.
⇒ 그 중 김민철, 김기현 선수와의 경기는 패자조 경기였기에 더욱 값어치가 높아 보입니다.
⇒ 그리고 외국대회 일정으로 기권하지 않았다면 정윤종 선수와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더 높은 성적을 기록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Non-KeSPA 선수들을 가장 많이 잡은 KeSPA 선수 : Samsung Khan RorO 신노열 선수.
⇒ 총 10승 7패를 기록했습니다.
⇒ 이번 대회에서 KeSPA 선수 중 가장 핫(!)했던 선수라면 단연 신노열 선수인데, 총 열아홉 경기 중 단 두 경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Non-KeSPA 선수들과의 경기였기에 이번 대회에서 얻은 경험치는 매우 크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승자조에서 출발했기에 최종적으로 그가 탈락시킨 Non-KeSPA 선수는 단 두 명에 불과하지만, 그 중 한 명이 가장 최근에 GSL에서 우승한 안상원이라는 점은 눈을 번쩍 뜨이게 하네요.
여기까지입니다.
WCS 한국대표선발전이 진행되기 전, 약 한 달간 펼쳐진 'Cross Match'에서 김유진 선수의 4승을 제외하면 단 한 판을 이기는데 그치며 완패했던 KeSPA 선수들이 이번 대회로 자신들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렸습니다.
저는 그들이 스타리그 예선을 통과하며 하던 인터뷰들이 단순한 기 싸움인 줄 알았습니다. 다들 하나같이 GSL 선수들과 붙어보고 싶다고 했으니까요. 병행으로 인한 것인지 프로리그의 수준은 높지 않았고, 그들은 그들끼리의 예선을 통해 듀얼토너먼트에 진출한 게 고작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WCS 한국대표선발전에 출전한 KeSPA 선수들이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이들의 눈을 씻게 하여줬고, 스타리그 및 WCG 한국대표선발전에 진출한 동료에게는 자신감마저 불어넣어 주었습니다.
덕분에 진짜 재밌어지는 건 지금부터라고 봅니다. 그리고 바로 오늘, 그 시작점에 스타리그가 있습니다. 지난 며칠간 스2팬들의 속을 썩였던 문제도 (근본적인 부분이 봉합된 것 같진 않지만..) 해결된 현재, 오늘의 경기들을 마음껏 즐기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하네요.
자, 여러분은 본격적으로 즐길 준비가 되셨습니까!?
이상입니다. WCS의 스탯 이야기로 시작해놓고(막상 시작은 했는데, 별로 쓸만한 건 없던..), 마무리는 영 이상하게 끝났네요.. 하아~
아.. 아무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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