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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26 20:28
원론적으로는 맞는 말인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제가 다른 글에 있는 댓글에서 언급했다 시피, 선수협 창단 및 케스파 선수들의 권익옹호를 위해 선수들이 움직이기 위해서는 3가지가 필요합니다. 총대를 메는 행동하는 지성, 행동하는 지성이 나타났을 때 냉소하지 않는 다수의 구성원, 구성원간의 통합적인 소통창구. 케스파 게이머들은 3가지 중 그 어느 하나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12/08/26 20:31
제 생각에는, 오히려 시장에 맡기는 것이 생각외로 간단한 해결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가 스타2 해외대회의 규모를 잘 모르겠지만, GSL+각종 해외대회+GSTL vs 스타리그+프로리그 라고 했을때, 어느쪽이 선수들에게 득이냐? 선수 이적 1년 제한이 풀린다면, 득이라고 생각하는곳으로 가겠죠. 아마 케스파도 선수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당분간은 무리를 해서라도 과투자를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WCS나 각종 온라인대회는 양쪽 모두 교집합이니 제외한다고 치구요. 최악의 시나리오는 케스파의 과투자->그사이 무너지는 연맹과 GSL->과투자로 인해 손해라고 판단한 케스파의 스2철수 겠지만요. 의외로 경쟁심리에 의해 선수들의 대접이 더 좋아지는 효과도 있을 수 있습니다. 연맹과 GSL이 잘 버텨준다면 케스파가 자멸할 가능성도 있구요. 하여간에 스1보다 대체재가 많은게 스2이기 때문에, 기회비용의 측면에서 케스파는 국내 인기가 더 적지만 비용은 더 투자해야하는 스2가 좋은 컨텐츠라고 보기 어려워할 가능성이 높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12/08/26 20:33
저도 근본적으론 이게 맞다고 보지만,
전성기 시절 스타판일 때면 모를까. 지금 처럼 계속 판이 축소되어가는 와중에는 선수들이 몸을 사릴 수 밖에 없습니다. 구심점이 될 수 있는 올드선수들은 송병구선수 정도를 제외하면 전부 은퇴를 해버렸구요. 케스파 선수들이 이 사건에 개입하는걸 바라는 것은 너무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케스파가 일부 선수라도 여유가 있는 선수들을 GSL 시즌4 예선에 내보내면 무난하게 진행될것 같았는데 너무 답답하네요...
12/08/26 20:33
"삼성이 바뀌기 위해선 삼성직원들이 일어나야 한다" 뭐 이런 정도의 주장이라고 봅니다
노조(선수협)이 없는 이상 직원(선수)들이 힘을내서 한 목소리 내긴 어렵죠 그리고 지금 e스포츠판이 워낙 뒤숭숭해서 선수들이 강경한 입장을 내는것 자체가 어렵다고 봅니다 예를들어 이제동선수 같은 경우엔 어떻게 보면 임시적으로 협회에 신세지고 있는 상황인데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요? 이번에 연맹측에서 멋있게 나서줬던 임재덕이나 스1시절에도 레전드였던 박성준 이윤열같은 선수들이 협회소속일때 케스파에 반하는 목소리를 낸적이 있던가요? 현 케스파체제는 선수들이 목소리내기 힘든 구조죠 한참 e스포츠 전성기시절 만들지 못했던게 아쉬울 뿐입니다 그 전성기시절 임요환이 선수협을 만들 선수로 지목했던 마재윤이 조작범이었던것도 아쉽고요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답은 결국 팬들이라고 봅니다 피켓시위를 하던가 협회로 가서 시위를 하던가 뭐 그런 방법이 더 효과적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12/08/26 20:33
예전에 임이최마 시절이라면 모를까 지금와서 선수협을 만들어 봤자 관심을 끌기도 어려울 뿐더러, 마모씨의 불법행위로 인해 선수협을 구성하는건 이제 완전히 물건너 갔다고 봅니다.
12/08/26 20:34
케스파 계획보니깐 해외대회 교류도 준비중인거 같던데
과연 선수들이 국내대회 한개 불참하는걸 피해라고 생각할지 의문이네요 지금 가진걸 포기하면서까지 나설 선수가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고요
12/08/26 20:39
이상적으론 지금의 상황을 놓고보면 맞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만, 불가능할 것 같네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협회 선수들도 협회의 길들이기에 길들여져 가는게 아닌가 싶네요. 적어도 이 사태에 대해서 선수들이 인터뷰할 때 최소한의 불만을 얘기할법도 한데 단 한마디도 그런게 없었다는 게 좀 놀라웠어요. 딱히 이 사태가 직접적으로 그들에게 피해가 가는 상황이 아니라 크게 못 느끼고 있는 것은 아닐런지..
12/08/26 20:48
선수들은 조작사건으로 인해 구단들에게 말 할 수 있는 통로를 잃어버렸습니다.
조작은 결국 선수들이 구단 몰래 한 짓이었고 이게 협회 중심의 스타 1 판의 몰락을 가져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선수들이 할 수 있는 스탠스는 없습니다. 왜냐구요? 말을 할 수가 없잖아요. 그 조작러들이 가져온 결과가 이겁니다. 조작러들이 조작을 하지 않고 그 때 선수협 구성을 할 수만 있었어도 이런 상황이 생기지도 않았겠죠. 또 많은 선수들 입장에서는 GSL 참가에 대해서 크게 의의를 느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GSL 가서 상위입상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하지만 프로리그는 상위입상하면 모기업이 지원을 해줍니다. 이게 중요하다는 것이죠. 그래서 현재 선수들에게 무언가의 스탠스를 취하자고 요구하는건 너무 무리한 요구라고 봅니다. 현재 협회의 뻘짓을 막을 수 있는건 선수도 온게임넷도 연맹도 곰TV도 아닌 블리자드 밖에 없다고 봅니다.
12/08/26 20:56
구조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최저 임금제는 아르바이트 하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법이지만 그들은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많은 시간을 최저임금 이하의 월급을 받고 일을 할겁니다. 지금 캐스파 프로게이머들에게 캐스파에 반하는 행동을 하라는것은 전국의 알바생들에게 최저 임금제의 정당한 시행을 위해 내일부터 알바하러 가지 말라고 말하는것과 같습니다.
12/08/26 21:04
지금처럼 계속 KeSPA 게임단이 다운사이징되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긴 어렵지요.
더불어 첫 덧글의 "총대를 메는 행동하는 지성, 행동하는 지성이 나타났을 때 냉소하지 않는 다수의 구성원, 구성원간의 통합적인 소통창구. 케스파 게이머들은 3가지 중 그 어느 하나도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라는 말에도 씁쓸하지만 동의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물론, 원론적으로 KeSPA 선수들이 움직여야 상황이 바뀌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12/08/26 21:11
현시점에서 상황 조율이 가능한 건 블리자드와 옥션 정도라고 봅니다.
연맹 사람이 블코에 갔다고 하는데 정작 뒷 이야기는 나오질 않네요.
12/08/26 21:21
현재 협회 측 선수들이 스2 판에 끼어들 수 있는 최대의 판이 30%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그 30%도 정말 힘겹게 확보했으며 실제로 따져보면 그보다 더 낮게 갈 수 밖에 없죠. 엄청 극소수의 선수만이 간신히 성공했고 그 선수는 각 게임단의 에이스급 선수들입니다. 각 게임단별로 1~3명 정도이고 협회 선수가 100명 정도라 한다면 10~30% 정도 밖에 살아남을 수 없게 되죠. 그 10~30%의 선수들을 위해 70~90%의 선수가 나서는건 너무 힘듭니다. 즉 현재 협회선수들이 취할 수 있는 입장은 아무것도 없다고 봐야 합니다.
12/08/26 21:25
제 생각엔 목소리를 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만
선수들은 이번 GSL참가관련해서는 물어보지 않는 한 목소리를 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수의 입장이나 현재 상황 등을 고려해볼 때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12/08/26 21:37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건진 모르겠지만 이렇게 둘다 강경책만 내 놓을경우 둘다 망해버릴꺼 같아요.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하는데 다시한번 만나서 잘 풀었으면 해요.
정말 이럴때 케스파선수단측 대표가 없다는게 너무 아쉬울 따름입니다.
12/08/26 22:13
연봉받는 입장에서 제 목소리를 내기도 어렵고 1회성일지 몰라도 케스파측에서 다음번 대회는 나가겠다고 한 이상 거기에 대해서 선수들이 더 강경하게 이번 대회부터 나간다고 하기는 어렵다고 봅니다.
12/08/26 22:18
가장 좋은 방법은 케스파가 자신의 의견을 굽히는 거지만 그것은 애초부터 불가능.
그 다음으로는 각 프로게임단 감독이나 코칭스태프들이 의견을 말하는 거지만 그것도 불가능에 가깝죠. 그 다음으로는 케스파 소속 선수들이 의견을 내는 것(되도록이면 단체로) 이지만 그것도 어렵죠. 결국 케스파 측에서 그나마 가깝게 의견을 낼 수 있는 것은 온게임넷 뿐인데 사실 어떤 의중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죠. (대기업 논리에 의해서 돌아가는 것이라면 온게임넷도 사실상 힘들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사실 지금 상황에서는 정말정말 어렵지만 GSL이 어느 정도 유연한 일정 조정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 케스파 뜻대로 놀아나지 않는 선에서의 일정 조정이 말이죠. 케스파가 이유를 댄 것이 일정이 어렵다는 것이기 때문에 그 일정을 깨부술 수 있는 표면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게 GSL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으로서는 온게임넷, 케스파, 그리고 케스파 소속 선수들에게 무언가를 기대하는 것이 어렵다는 전제 하에는, GSL과 연맹. 그리고 약간의 가능성으로는 블리자드를 들 수 있겠습니다만. 아무튼 GSL(그리고 연맹)측에서 케스파의 핑계인 소위 말하는 "버거운 일정"을 깨부술 수 있는 플랜을 제시한다면 케스파측에서도 어쩌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단, 너무 케스파에게 숙이는 것이 아닌, 동등한 입장으로서 나아가야 하겠지요. 그리고 그러한 협상에 있어서 GSL과 연맹측에 보다 적절한 카드가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12/08/26 23:05
선수들이 GSL 참가하고 싶다는 성명서를 내는게 현재로서는 두번째로 좋은 상황이죠.(첫번째는 케스파의 결단이 필요하고)
하지만 전 선수들이 이런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욕하거나 강요하거나 하지는 않겠습니다. 그것도 선수들의 자유니까요. 그래도 그나마 자기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이번처럼 좋은 기회를 그냥 넘기지 않았으면 하네요.
12/08/27 01:22
협회선수들이 이번 일을 해결할 힘도 없거니와 그럴 동기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협회선수들이 관여할 수 있는 최대치는 자신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실제적인 의견을 드러내는 것이고 그것은 언론사의 취재나 익명보도를 통해서만 가능할 겁니다. 또 늘 그래야하겠지요. 그것이 본래 언론이 존재하는 이유니까요. 당사자인 선수들, 그리고 선수로서의 자유로운 개인리그 대회 참여의 권리는 분명히 다툼의 소지가 될 사항입니다. 반영구적인 스타1의 스포츠화 모델이 실패한 오늘날에 어떠한 컨텐츠도 반영구적인 존속을 장담할 수 없는 e스포츠 대회의 성격상 이것은 갈수록 더 부각이 될 것이고 그것만은 분명하지요. 그러나 포모스 등의 이스포츠 언론은 그럴 의지가 없을 것이고 일반적인 언론사들은 지금으로선 관심을 가지지 않을 것입니다. 이 바닥에 해가 되는 기사는 쓰지 않는다는 원칙으로부터 눈치보기부터 시작하는 이스포츠 언론의 현 성격상 저는 일반 언론사들에게 이번 일의 취재나 정보가 있는 경우 제보를 부탁하는 것이 커뮤니티의 아무개가 실제 지금 할 수 있는 일이라 봅니다.
12/08/27 06:18
말도 안 되는 소리죠. 솔직히 캐스파 평균적인 선수의 입장에서 연맹의 평균적인 선수에 비해 전혀 권리와 복지가 떨어지지않을텐데 왜 그 틀을 박차려 하나요. 이건 그냥 약소국한테 너희 Fta하면 너희나라 상위 20퍼센트는 잘 살고 무한 경쟁이라는 무대니까 꼭 해. 안하면 너 실망이다라고 하는 거 밖에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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