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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26 16:46
아래 글 중에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 주셨지만
온게임넷에서 뭔가를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분들 계시던데... 협회와 온게임넷은 한패입니다 증거가 있냐구요? 역사가 증거입니다
12/08/26 16:57
케스파도 스타2를 한다고 했을 때, 설마 전과 똑같은 일은 생기지 않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똑같네요
'현재의 실력은 너희가 좋지만 유명세는 우리가 가진 선수들이 더 뛰어나 실력도 좁혀졌고 그러니까 이 파이는 내가 독점하겠어' 어떤 게임이라도 케스파가 개입하면 이렇게 될 것 같습니다 라이엇사가 이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 시즌3에서는 선수들에게 연봉도 지급하겠다고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12/08/26 17:14
케스파의 존재의 이유를 누구보다 잘 아실 분 아니신가요. 이상론에서 벗어나 상황을 좀 현실적으로 봅시다. 케스파가 왜 선수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하죠? 케스파는 기업가들의 연합체입니다. 선수협이 아닙니다. 그들의 이익 극대화가 최우선일 뿐입니다. 장기적인 판을 키운다? 그거 계산 안해봤을 것 같습니까. 그리고 The xian님 밑의 소개에 나온 글과도 연관되는 듯 합니다만. e스포츠의 책임과 권한과 열매에 대해 '돈'을 대는 사람이 그에 맞는 권한을 가진겁니다. '돈'이 없으면 이 판이 이렇게 커지고 굴러갈 수 없습니다. e스포츠를 이루는데 선수들과 여러 관계자들의 노력, 팬들의 성원이 중요했지만 자본의 중요함도 인정하셔야지요. 현재 일방적으로 자본 쪽에 힘이 확 쏠린 잘못된 구도이지만 그건 가장 중요한 열쇠를 쥔 선수들이 뭉쳐서 한목소리를 내지 못한 잘못이구요.
사실 이번 문제의 핵심은 케스파 소속 선수들과 케스파의 문제입니다. 이 개인리그 출전제한 조치에 대해 만에 하나 계약상의 문제가 있다면 그건 부당계약 또는 계약조건 불이행으로 선수들이 들고 일어나야 할 문제입니다. 팬 입장에선 그때야 말로 정말 보이콧을 하건 시위를 하건 힘을 보탤 때이겠지요. 그런데 현재까지 문제를 제기한 선수가 있나요? 없습니다. 그럼 계약과 충돌하지 않는, 선수들이 받아들여야 하는 지시라고 일단 판단할 수 밖엔 없습니다. 케스파의 개인리그 출전제한이 정당한 지시라면, 그냥 선수들이 따로 나오는 양대리그로 가면 되는거죠. 왜 리그가 중단되고 왜 판이 망가집니까? 예전 곰tv 클래식과는 상황이 다릅니다. 저는 스타1을 해왔던 선수들에 더 애정이 있는 편이지만, 누가 뭐래도 현재 스타2 최강의 선수들이 모여 있는건 연맹 쪽입니다. 연맹측은 지금 대응대로 스타리그 보이콧 하고 그냥 양대리그로 흥행 다이다이 떠서 어느쪽이 더 재밌나 붙으면 될 일입니다. 그게 왜 판이 망가지는 상황인가요. 그리고 모든 선수들이 다 붙어서 판을 키운다? 그게 최선이겠지만 그게 안되면 그냥 가면 되는 겁니다. 케스파 구조 개혁을 외치시는데 현실적으로 바뀔일 없잖아요. 그렇다면 양대리그로 붙어서 GSL이 흥행에서 압도해서 잡아먹는 식으로 정리되면 되는거죠. 비전선포식, 협력, 상생, 이런걸 믿기엔 세상이 그리 녹록치 않잖아요. 비전선포식에 위약금;;을 건 것도 아니고 정식 계약의 형식도 아니구요. 자본주의 시장에서 1등과 2등의 공존 이런건 이상일 뿐, OSL MSL처럼 모두 한쪽에서 컨트롤하는 상황이 아닌 이상 대결은 피할 수 없다고 봅니다. 선수들 입장에서 케스파가 사라지는게 정녕 이득인가, 연맹쪽의 상금 위주 수익 시스템이 선수들이 정녕 바라는 바일까에 대해선 의견이 다릅니다만 그 부분은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흘러가는대로 둘 일입니다. Global standard이고 권위있고 정통성을 갖춘 리그라면서요. 왜 이리 응원하는 팬들의 자신감이 없나요. 아마추어리그 취급? 무시하고 그냥 가면 됩니다. 스트리밍 폭발하고 전세계의 주목을 받으면 되는겁니다.
12/08/26 17:29
- 'KeSPA는 그들의 이익 극대화가 최우선일 뿐입니다.' 익히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이익을 극대화시키는 게 아니라 말아먹는 쪽으로 가고 있지요. 시청률은 1/3 수준으로 떨어졌고, 12개 게임단 체제는 붕괴되었고, MBC게임은 해체되었고, 공군도 존폐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그러니 지금의 방식은 틀려먹었다고 하는 것이고 제가 말한 (2년 전의) 대안은 선수와 팬들의 목소리를 듣고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저더러 이상론 운운하시는데 저는 지극히 현실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KeSPA는 도의적으로도 e스포츠계에서 나쁜 존재들이지만, KeSPA가 e스포츠 발전에 있어서 행한 실력이나 실적도 사실상 없으며 더욱이 최근의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서는 오히려 해만 끼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돈을 가지고 있으니 인정받아야 한다? 무엇을 인정하라는 것인지 모르겠군요. - 지금의 KeSPA 등의 행동은 님도 인정하고 있는 것처럼 '일방적으로 자본 쪽에 힘이 확 쏠린 잘못된 구도'입니다. 그 잘못을 말하는 것이 자본의 중요함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으신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자의적 판단은 사절합니다. 제 소개글에 있는 '할 일을 하는 사람. 정당한 권리가 있는 사람들에게 주어져야 합니다' 라는 말의 할 일과 정당한 권리는 돈을 무시하는 말이 절대로 아닙니다. 거기에 굳이 돈을 끼워넣어 돈의 중요함을 강조할 필요가 없지요. 자본의 중요함을 말하시는데 자본이라는 것도 올바르게 쓰여져야 가치가 있는 것이고, 사업이라는 건 돈 갖다 썼으면 돈을 더 벌어오거나, 들인 돈에 준하는 가치를 생산시켜야 하고 그렇지 못하면 손해를 보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e스포츠가 사업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까? 오히려 퇴보하고 있지요. 못 하고 있을 뿐더러 고객까지 분노하게 하고 있으니 욕 먹어도 싸다고 생각합니다만. - 제가 퍼 온 과거의 글의 대목만 보고 자신감이니 뭐니 운운하시는데. 제가 위에 퍼 온 글들의 대목이 2년 전의 글이라는 것은 감안하고 보시는 것인지요? 과거에는 태동기였고, 배신자니 뭐니 하던 각종 패륜적 언행이 난무하던 시절이었고 GSL 등도 태동하는 리그였으니 불안했을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금에 와서 그런 생각을 가질 이유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단지 경계할 뿐이지요.
12/08/26 17:47
연맹과 케스파와의 싸움은 마치 남한과 북한의 싸움과 유사한 점이 있습니다. 케스파가 지향하는 이스포츠는 북한의 계획경제를 닮았고, 연맹이 지향하는 이스포츠는 남한의 자유시장경제를 닮았습니다. 애초에 협상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 상황에서 한 쪽에서 양보하라고 하는 건 스스로 존재 목적을 상실하라는 것과 같기에 어려운 일입니다. 남한이 북한에 핵을 포기하라 하지만 북한은 절대 그럴 수 없습니다. 그들에게 핵은 정권 유지를 위한 유일한 수단입니다. 일부팬들이 케스파에게 gsl참가 허용해라 하지만 케스파는 그것을 허용할 경우 그들이 지향하는 이스포츠가 붕괴되기 때문에 절대 허용할 수 없습니다. 그걸 허용하는 순간 케스파는 존재 목적이 없어져 버리고 맙니다. 남한이 북한을 고립시키기 위해 경제압박을 하듯이 연맹 선수들은 스타리그를 보이콧할 수 있습니다. 어느 체제가 옳은지 좋은건지는 시간이 판단해 줄 것이라 봅니다. 아쉬운 쪽이 먼저 접게 되겠죠. 그렇다면 모든 일은 자연스럽게 정리될 것입니다.
12/08/26 17:47
협회와 온게임넷이 한편이 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현재 온게임넷의 두 컨텐츠가 협회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프로리그는 협회가 여는 대회고, 스타리그는 협회선수가 절반입니다. 이걸 포기하라는 거에요? 그냥 방송사 문 닫으라는 겁니다. 사람들은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네요. 협회가 선수들을 보이콧 시켜버리면 온게임넷은 순식간에 컨텐츠 두개 날라갑니다. 거기다 SKT, KT같은 대기업 뭐 삼성도 포함될 수 있고 이런 회사들의 광고도 끊긴다면 방송사 문 닫아야지요. 곰TV와 동일시 하지 마세요. 곰TV야 문제 없어요. 연맹도 문제 없어요. 하지만 이 상황은 온게임넷으로서는 거의 생존의 문제입니다. GSTL을 온게임넷이 주최할 수도 없고, 연맹선수들이 스타리그 8명에 다 채워준대요? 오히려 스타리그를 연맹 측이 보이콧 하는 것 아닌가요?
12/08/26 17:48
다른 거 없습니다. 택뱅리쌍을 GSL에서 보고 싶습니다. 그게 팬 입장에서 무리한 요구같지도 협회 입장에서 행정적으로 어려운 일 같지도 않은데 말이죠. 프로 스포츠에서 팬을 무시하는데 무슨 이익이 극대화 되고 프로라고 내세우는지... 이런 기본 적인 것도 못하면서 지독한 전력도 있으니 당연히 가열차게 비판받는거지요. 바뀔 일 없다고 그냥 흐르는대로 냅두고 내 할 일만 열심히해서 찍소리 못할 정도로 더 크면 되지 않느냐 말이야 좋지만 그따위로 해선 택뱅리쌍을 GSL에서 영영 못봐요. GSL에서 승승장구하는 리쌍을 보고 싶다구요. 왜 내가 응원하는 선수들이 딱히 이익같지도 않은 단체의 이익이란 명목으로 무대를 제한받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손쉽고 편한 방법이 엄연히 있는데 말이죠.
12/08/26 18:38
그냥 좀 출전하게 하면 안되나요?? 프로리그 안하고 gsl만 출전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일정 조정도 가능하고 영 조정이 안 되면 기권도 가능한 리그인데 뭣 때문에 안된다고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gtsl/프로리그 양대 팀리그에 스타리그와 gsl 양대 개인리그와 wcs나 wcg 같은 세계대회 및 각종 이벤트전에서의 교류전.. 이 정도면 진짜 훌륭한 판짜기인데 왜 거부하는지 도저히 이해할래야 할 수가 없습니다.
제가 생각해봤을 때는 값싼 대기업 마인드의 전형을 보여주는 듯 싶습니다. 그냥 자기들 시각에서 곰티비와 gsl은 협력업체1,2일 뿐인 거죠. 곰티비는 리그를 만들어서 케스파에 납품하는 업체일 뿐입니다. 연맹은 팀 만들어서 케스파에 선수,코치 납품하는 업체일 뿐이구요.. 감히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하겠다??? 대기업한테는 어림도 없는 소리죠.
12/08/26 19:34
있던 권력 없어져가니 발악하는게 수순이죠 뭐. 그놈의 국가공인 자격증 이런것도 별 의미없으니..안정적으로 설거지하는 것도 아니고
12/08/26 23:28
스타리그를 인천방송때부터 보았던 저로선 2년전의 폭풍후에
온게임넷 스타리그와 채널 자체를 보지 않았습니다. 얼마전에 롤방송을 본다고 몇번 본게 전부지만 스타리그 조지명식을 오랫만에 보고 나름 흐뭇했습니다. GSL를 꾸준히 보아왔던 선수들이 드디어 게임방송에서 빛을 보겠구나하고 그런데 이런게 터지네요. 명불허전. 근데 그들이 말하는 논리조차도 그냥 우리가 갑이니까. 니들이 숙여. 이렇게 밖에 안보이네요. 어차피 멋대로 했으면 다음에 또 멋대로 하지 말란 법이 없죠. 곰티비 채정원해설의 트위터 내용이 너무 공감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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