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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8/24 23:04:25
Name 어강됴리
Subject 협회에는 없고 연맹에는 있는것
뭘까요?

부족하게 시작해서 불미스러운 일로 끝났던 이스포츠 연맹의 전신 '스타크래프트2 협의회' 에서는
협의회장 말고도 선수 협회장이라는 직책이 있습니다. 직장으로 치자면 노조위원장
협의회장을 사용자대표라 친다면 선수협회장은 노동자 대표입니다.

http://www.playxp.com/sc2/news/view.php?article_id=2585844&search=2&search_pos=&q=&page=7
당시 김성제, 김정환, 서기수, 박경락등의 후보가 지원했으며
박경락 후보가 26표로 21표의 김성제 후보를 제치고 임기 2년의 선수 협회장에 당선이 되었습니다.

당선일이 2011년 1월 31일이니 협의회가 아직 존속했다면 여전히 임기가 남이있는 협회장님 이었겠네요 아니면
임기말이라서 레임덕 이엇을라나요?

솔직히 그 이후로 선수 협회가 혐의회내에서 어떤 일을 했고 어떤 영향력이 있었는지는 기사로 나오지 않았기에 알수 없습니다만
15년 E스포츠 역사상 아마 최초로 선수들의 목소리를 낼수있는 선수들에 의한 대표가 나온 아주 뜻깊은 사건이었습니다.

뭐 TSL사건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한계를 느낀뒤 자진해산해서 오늘 연맹에 이르렀고 연맹에서 따로 선수협회장을 뽑았다는 소식을 듣지는 못했지만 이번 연맹의 발표문에 선수대표가 연맹회장 이름 앞에 나오는것을 보고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아 최소한 여기에선 선수의 목소리를 낼수가 있구나'

이름이 올라와있지 않은 김학수 선수의 의견도 해외대회 출전때문에 제대로 내지 못했다고, 다녀와서 거취를 표명할것이라는 발표에
고개가 끄떡여졌습니다.

임요환 선수가 늘 꿈꿔 왓다던 선수협회가 스타2에선 현실로 이뤄졌습니다.

연맹쪽은 아직 협회쪽에 비해서 훨씬 가난합니다. 제대로 된 연봉을 받을수 있는 선수도 몇 없고 팀도 위태위태 합니다.
하지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GSL 제껴버리고 해외팀으로 갈수도 있고, 아니면 주활동 근거지를 북미나 유럽에 잡을수도 있고, 부당한 FA를 선수에게 강요하지도 않고, 자본의 논리에 의해 선수 본인의 의사에 반해 기회를 잠식당하는 일은 없습니다.


그럴리는 없겠지만 일말의 기대를  이 글을 볼수도 있는 소수의 협회 선수들에게 걸어보면서 묻고 싶습니다.

과연 자신들의 출전의 기회가 줄어들수 밖에 없는 이번 사태에 대해 선수본인과 진지하게 의논했나요
만약 의논했다면 이번 결정을 받아들일수 있나요?
정말 현재의 일정이 바쁘다고 생각한다면 매 주말마다 지구 반바퀴를 도는 스타2 판에서 앞으로 선수생활을 할수있을까요
끝으로 선수에게 기회를 뺏아가버리는 결정을 하는 협회에 대해서 일치된 목소리를 낼 생각은 없나요?



그리고 오늘 하루종일 유심히 보니까
협회에서 준비중인 거대프로젝트가 뚜껑을까보니 MLG와의 온라인 대회라니 참 기가차서 말이안나옵니다.
"스타리그2일 프로리그4일 온라인대회2일 일주일에 8일!"
정말 해괴한 계산법에 그저 웃지요 GSL선수들은 1년에 500일 정도는 사는가 보네요


정말 다시한번 느끼는거지만 스타2에선 케스파 세상이 아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헤게모니가 둘로 나눠져 있으니 한쪽땡깡을
받아줄 이유가 없어요

그리고 자기내 대회 중요한줄만 알고 남의 대회 떡으로 만들어 놓은 케스파와는 MLG가 신뢰를 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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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드
12/08/24 23:08
수정 아이콘
저도 이번에 다시한번 느끼지만 롤판이 케스파 세상이 아니어서 즐겁네요. 비록 제일 혐오하는사람중 한명이 감독을 하고있지만..
아무튼 선수협이 이럴때마다 아쉽네요. 선수들의 의견은 항상 정반대였는데
12/08/24 23:12
수정 아이콘
GSL이 옛날 온겜처럼 모든것을 관장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빠른 피드백을 보여준다는것도 다르죠.
가루맨
12/08/24 23:16
수정 아이콘
협회선수들도 속으로는 협회 욕 엄청하고 있을 겁니다.
부와 명예와 경험과 견문을 모두 늘릴 수 있는 기회를 일방적으로 막아버리는데, 바보가 아니고서야 누가 좋아하겠습니까?
개인적으로 이제는 욕하는 것도 지쳤고, 제발 그 작자들 큰 사고만 치지 말고 조용히 지내줬으면 하는 바램 뿐입니다(그럴 리 없어 보이지만).
The xian
12/08/24 23:28
수정 아이콘
연맹이 소수의 관계자 멋대로 일을 처리하는 게 아니라, 선수의 의향을 물어보고 그것을 대외적으로 선수의 이름과 같이 공표한다는 것은 그것이 만에 하나 형식상의 일일망정 대단히 바람직한 일이지요. e스포츠계에서는 그런 전례가 전무하다시피 했으니.
BlueTaiL
12/08/25 00:16
수정 아이콘
협회에게 선수는 그냥 도구입니다.
게임이라는 걸 이스포츠로 포장해서 자기들 광고하는데 도움을 줄 도구.
하지만 연맹 자체는 선수들의 집단인 팀의 의사를 철저히 반영하고 있죠.
그것만으로도 확연한 차이라고 보입니다.
12/08/25 01:05
수정 아이콘
협의회때 박경락선수의 역할을 지금은 임재덕선수가 대신하고 있는거 같습니다.연맹 대표에 이름이 딱
12/08/25 01:23
수정 아이콘
"끝으로 선수에게 기회를 뺏아가버리는 결정을 하는 협회에 대해서 일치된 목소리를 낼 생각은 없나요?"
라는 말씀을 듣고 보니 송병구 선수가 인터뷰 때 간간히 해왔던 여러가지 불만 사항 언급이 생각나네요...
그 때는 "올드(?)에 가까운 송병구니까 후배들을 대표해서 이런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거다" 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었는데..
그런데 지금 상황은 그 때의 불만 사항보다 조금 더 심각한 사안인 것 같아서 그런 선수라도 목소리를 내긴 힘들 것 같아 보여요.
물론 그런 목소리를 낼 수야 있겠지만 아무래도 협회 측에서 곱게 보지는 않을테니까요...
이래저래 개스파 소속 게이머만 불쌍한 것 같습니다... ㅜㅜ
12/08/25 01:24
수정 아이콘
그럼 지금 연맹 소속 선수들은 선수협 소속은 아닌건가요..?
어강됴리
12/08/25 01:33
수정 아이콘
일단은 협의회와는 성격이 다른것 같습니다. 협의회는 힘을 하나로 모으는 기관인 반면에
연맹은 단일한 목소리를 내는 창구역할 이니까요
직책도 회장 원종욱, 운영팀장 강동훈 만 있지 선수 협회장을 따로 뽑았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기에 그건 확신할수 없네요
어강됴리
12/08/25 01:34
수정 아이콘
참 헌법에 명시된 단체 구성, 단체 교섭, 단체 행동의 노동3권이 이렇게 구석탱이에 박혀있습니다.
태생이 대기업들이라 노조를 좋아할리도 없겠죠
공고리
12/08/25 01:40
수정 아이콘
선수들이 한목소리를 내지 않으니(혹은 못하니) 도와주기가 어렵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가장 피해를 본 쪽은 협회 소속 선수들인데 그들의 목소리는 거의 들을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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