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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23 22:59
만약에 온게임넷이 케스파를 역통수 치면 어떨까요? 케스파는 스2에서 전혀 갑의 위치가 아니고 온게임넷은 롤과 스타리그가 있으니까요.
아오 별의별 생각이 다드네요..
12/08/23 23:08
예전 뒷담화 중계권 사태편에서 김캐리와 식신이 한탄하면서 열변을 토하는 장면이 다시 떠오르네요
이런식으로 사단이 날때마다 중간에 껴있는 온게임넷도 불쌍하고 협회선수들을 인질마냥 잡고 있는 케스파의 염치도.. 온게임넷이 역통수를 친다면 임요환과 함께 선수들도 내부에서 같이 합심해서 뭔가 호응해주면 케스파의 거대 프로젝트 전에 혁명을 이루게 될지도..
12/08/23 23:19
선수들에게는 뭘 바라지 마세요... 케스파 -게임단 밑에서 월급받는 입장...
임요환 선수도 슬레이어스 일때는 바라겠지만, T1에 들어간 이상 그들과 똑같다고 생각해요;;;
12/08/24 00:04
다들 임요환이라면 먼가 해줫을수도 있을껀데
이런식의 기대를 많이 가지시던데... 걍 이스포츠의 아이콘이라 불려서 그렇지 현실적으로 일개 선수일뿐입니다. 먼가 판을 뒤집을만한 영향력이나 지배력 능력도 아마 없을껍니다;
12/08/23 23:43
케스파는 망해야 제 맛인데
이제 스스로 망하는 선택을 택한 것 같네요 팬들과 선수들을 모두 통수치는 미친 선택을 한 케스파에게 본때를 보여줘야 합니다
12/08/23 23:53
팬들도 원하고 선수도 원하는데 단 한 곳 협회만 원하지 않는군요...
http://www.thisisgame.com/board/view.php?id=1273197&board=&category=13439&subcategory=1&page=1&best=&searchmode=&search=&orderby=&token= 오늘 신노열 선수 인터뷰를 보더라도 선수들은 나가고 싶어하는걸 알 수 있는데....
12/08/24 00:01
현재 한국e스포츠 문화에는 여러 가지로 얽혀 있는 것들이 많아서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참 어렵습니다.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마는 몇 가지만 보자면, 첫째로는 기본적으로 '게임대회'자체에 대한 문제입니다. 게임대회의 주체가 누구여야 하는 문제가 가장 중요한데 이 첫 단추부터가 '우연'적으로 끼워졌기 때문에 그것이 지금까지 문제가 되었다고 봅니다. 말이 길어지기 때문에 그냥 짧게 쓰자면, 갈아 엎어서 확실하게 하나씩 하나씩 정하면서 다시 만들어가야죠. 가장 중요한 것은 게임을 만든 회사이며 그리고 대회를 주관하는 단체 혹은 기관, 그 다음이 아마 선수들이지 싶습니다. 둘째로는 '시장성'에 대한 문제입니다. 다들 잊으시면 안되는 것이 온게임넷이 99년부터 스1대회를 했지만 절대 '외국인 참가 금지' 대회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해외의 스1게이머들이 줄면서 이 역시 '우연히' 배타적인 시스템이 되었지요. 원래 가지고 있는 시장성이 점차 왜곡되어 버린 겁니다. 이 부분이 참 재밌는 것이, 요즘 한창 까이는 것이 '신자유주의'이지만 사실 지금 한국의 e스포츠에 필요한건 요 개념이지요 흐흐 제가 볼 때 이 부분에서 '온게임넷'이 놓친 부분이 크다고 봅니다. 기업이 투자를 하거나 계획을 할 때는 좀 많이 멀리 내다봐야 되는데 너무 '대회유치' 그 자체에 매달리다보니 이렇게 케스파라는 혹을 달게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현재 곰티비는 글쎄 제가 이 회사가 정확히 무엇으로 먹고 사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적어도 '온게임넷'처럼 단순 '게임방송'으로 광고를 떼다 먹고 사는 시스템이 아닌 다양한 컨텐츠를 팔고 하는 기업으로 압니다만.. 이 점 역시 온게임넷의 단점이라 할 수 있지요. 완전히 게임 외에는 운영이 어려운 단체이다보니 더더욱 근시안적이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셋째는 '선수지위'에 관한 문제입니다. 많은 논의가 되어야 하는 부분이지만 현재의 문제에 국한에서 또 짧게 쓰자면, 케스파라는 조직 역시 '선수지위'와는 무관하게 되어있다는 것이 문제지요. 이 말은 말그대로 선수지위가 아니라, '프로'라는 개념에 있어서 '선수지위'와는 조금 다른 개념으로 설정되어 있다는 겁니다. 즉 프로게이머라는 자격증 제도가 실재로 어떤 성격의 '것'인지에 대해 충분히 논의되지 않고 그냥 기존에 있는 체제에서 얼렁뚱땅 만들어버린 것이지요. 사실 케스파라는 단체 자체가 필요없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프로는 '대회에서' 인증 받는 것이지. 자격? 글쎄요.. 어떻게보면 '프로'라는 '인증' 이상의 '보호'가 '보호단체'의 힘을 불가피하게 가져온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것도 일종의 신자유주의적인 발상이 될까요 흐흐 요점에서 보면 사실 '선수지위'가 '선수보호'로 너무 치우친 것도 조금은 문제인 것 같습니다. 게임대회를 여는 단체가 지속적인 선수유치를 위한 '보호'를 생각하는 것은 조금 과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차라리 그것은 선수 개인의 문제 혹은 팬심으로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요. 적어도 이 부분에서 기업이 움직인다면, 확실히 기업입김으로 빠지게 될 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스포츠와는 다르게 게임단에만 유독 과한게 좀 안타깝긴 합니다...ㅠㅠ 아 그리고 '대회'에서 '인증'이라는 것도 중요한 것이 '종목'의 신축성 때문이기도 하지요. 케스파가 이 점이 좀 병맛인듯. 길게 쓰기 싫어서 나름 줄였는데 내용이 불충분한건 어쩔 수 없네요;; 하.. 아무튼 좀 답답하긴 합니다. 이 쓰레기통모형으로 성장한 의사결정구조가 좀 합리적으로 가야할텐데 말이죠.
12/08/24 00:06
정종현 선수가 조지명식에서 한 말처럼 우리나라는 이미 이스포츠의 선진국이 아닙니다.
이대로 케스파에서 국내 게임을 이렇게 만들면 정말 그들만의 리그가 되겠죠. 차라리 GSL과 연맹선수들 위주로 스타2를 꾸려나가고 차후에 곰티비에서 LOL도 런칭해서 한국 = 케스파 이런 이미지는 완전히 없애버렸으면 좋겠네요.
12/08/24 01:48
현 추세에 전혀 적응하지 못 하고 있죠.
이런 상태면 뭐 조만간 도태되리라 봅니다. 세계로 눈을 돌려서 돈을 쓸어 담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옆에 있는데, 스1이라는 기형적인 게임과 한국 시장이라는 갈라파고스 군도에서만 자생할 수 있는 현 시스템이 과연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
12/08/24 12:48
저도 몇년동안 눈팅만 한 유저로, 케스파에 대해 처음 토를 달아 보자면...
케스파는 그리는 그림은 절대로 성공할 수가 없습니다. 스타1을 키운게 케스파라는 명제부터 틀렸습니다. 스타1을 키운건 그 게임에 열정과 사랑을 가진 사람들이 키운거지 정확히 케스파가 뭘 키웠나요 케스파중에 게임을 하긴 하는 사람이나 있는지 솔직히 의심스럽습니다. 어쩌면 하나같이 팬들을 벙~ 찌게 하는것만 골라하는지... 팬들이 어떤 이유로 열광하는지 모르는, 이판의 게임을 이해못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올바른 방향을 설정할 리가 있나요. LOL 을 만든 Riot 만 봐도, 게임사 직원들에게서 열정이 보이지 않습니까. 좋아하는걸 하니까 그게 결과가 좋을수 밖에 없지요. 블리자드 장인정신도 다른게 아닙니다. (지금은 장인정신 없다고 단언합니다) 그리고 선수협도 별로 기대를 못합니다. 솔직히 지금 게이머들 세상경험이 많은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다양한 교육을 받는것도 아니고 고생하는 것에 비해 Pay 도 그다지 크지 않다고 봅니다. 솔직히 일류 게이머의 예를 들더라도 다른 분야에 그정도 노력하면 그정도 못받겠습니까. 그런데 게임이 나이들어서 할수가 없는 그런 것인지라 (솔직히 반응속도가 느려지잖아요) 어린 선수들이 다수를 차지할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 대부분이 소모재로 사용됩니다. 선수층 나이들이 너무 어려 선수협을 만들지 못합니다. 안타깝게도 e스포츠의 미래는, 적어도 한국에서의 미래는 현 모습대로 간다면 거의 없다고 봅니다. 이거로 목숨거는 청(소)년들이 너무 많지 않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환호하는 몇몇 선수들을 위해서 다수의 연습생이 닭장생활을 한다는 사실이 저는 좀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이런걸 개선할 능력이 없는 케스파는 앞으로도 망하는 길 밖에 없을 겁니다. 한국 e스포츠의 황금기는 지났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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