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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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2/27 22:04:40
Name 막군
Subject [잡담]PGR21의 삭제글들을 읽었습니다.
막군입니다.

얼마전 일입니다.

개인정보에 수정할게 있어 My Info를 눌렀습니다.

....어머나!

레벨 7이더군요.

순간 '헉' 이라는 소리가 입에 나오면서 깜짝놀랬습니다.

가입 4개월 만에 이런 선물을 받다니...

크리스마스 선물 치고 꽤나 근사했습니다. ^^

사실, 레벨 7과 레벨 9의 차이점이 무엇이냐! ... 라고 물으시면

할말 없습니다. -_-;;

그러나, 일전에 어느 분이 그러시더군요. "레벨 7과 9의 가장 큰 차이점은 7은 pgr 회원들의 '신뢰'를 얻게되는 - 혹은 얻었음을 확인하게 되는 증거" 라고 하시더군요.

뭐, 어쨌든 기쁜 마음으로 정보를 수정 완료 하고, 막 다른 작업을 하려던 참에...

예전부터 꼭 하고 싶었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pgr의 삭제된 글 읽기.

예전에는 최근에 삭제된 글의 제목만 보면서 추측... 그리고 삭제된 이유를 나름대로 생각한다고 애썼는데... 그런 궁금증들을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더군요 ^^

삭제된 글 게시판을 하나하나 읽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모든 글은 읽지 못했죠.

....
....
....

그렇게 하나하나 읽기 시작한지 10분.

페이지 25까지의 모든 글과 코멘트를 읽고 나니 점점 지겨워 지더군요.

그래서 '수박의 겉 햝기 식'이지만 뒤에 글부터 앞으로 읽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

이럴수가.

전 앞에서 언급했듯이, pgr을 들어온지 얼마 안됐습니다. 처음 이름을 들은것도 올림푸스배 결승때였고, 제가 pgr에서 가장 처음 읽은 글은 '오늘 G피플에서 가장 황당했던 장면...' 이였습니다.(신고식은 화제의 글로~ ^^)

그래서, 항상 pgr의 질서정열한 모습을 보아왔는데, 첫페이지부터 글을 하나하나 읽어가면서 제가 느낀건 충격, 또 충격이였습니다.

한줄짜리 글에, 십원짜리 욕도 포함되어 있고, 필명도 다양하더군요. 어떤 코멘트는 '님'자도 빠진채 완전 배째라 방식이고...

때가 너무 늦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제서야 깨닭았습니다.

아! PGR도 처음에는 안그랬구나.

모든 것들은 다 그렇게 호락호락하게 순화되는것이 아니구나. 라고 말이죠.

순간 밀려오는 감동과 운영진들에 대한 존경이란.

먼나라 이웃나라라는 책이 있죠. 이원복 교수님이 만드신 베스트 셀러. 그 책의 네덜란드편에 이런말이 있더군요.

'우리의 땅은 우리가 만들었다'

그 문구가 정말 PGR 에게 적합하다고 생각되더군요.

'PGR은 PGR 사람들이 이렇게 만들었다.' 라고 말이죠.

처음에는 황무지 같던 사이트를, 가꾸고 또 가꾸어, 지금의 비옥한 사이트가 된거란 걸 말이죠.

그렇게 비옥하게 만드는데 걸린 시간과 노력은 말로 표현할수 없겠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고 있죠.

너무나 늦게 깨닭았지만, 그만큼 얻은것도 많았습니다.





저는 그런 PGR이 좋습니다. PGR 운영진 분들, 그리고 이렇게 PGR을 이끄신 멤버분들도 존경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PGR의 모습이 계속 유지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pgr에서는 제게 있어서 배울게 너무나 많거든요. ^^


그럼 즐거운 하루 되세요.




p.s 사실 글 쓰면서 다시 읽어보면서도 제가 무슨말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_-; 횡설수설하는게 아닌가 싶은데, 어린놈이 뭔 글재주가 있겠습니까-_-; 잘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3/12/27 22:09
수정 아이콘
저도 PgR이 좋아서 무려 2개월동안 기다렸죠 . . . ^ㅡ^;; 아 힘들었어요.
세츠나
03/12/27 22:17
수정 아이콘
와~ 축하드립니다 ^^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되신 막군님~
저도 언젠가 7 레벨이 되는 날이 올지...ㅠㅠ
눈빛+_+
03/12/27 22:36
수정 아이콘
로그인안하고 눈팅만하다가다보니;
전 언제쯤 레벨이 올라갈지ㅠㅠ
그랜드슬램
03/12/27 22:37
수정 아이콘
레벨 7 축하드립니다.
03/12/27 22:43
수정 아이콘
근데 레벨 7이 모죠?? 하하핫.... 둥둥둥 !!!
코모도의 북소리가 제게도 들리는군요....
지오왕팬
03/12/27 23:07
수정 아이콘
어떻게 하면 레벨 7이 되는건가요~?
전 가입한지 막군님보다 오래된것 같은데 아직 레벨이 9네요~
어떤 특별한 활동을 해야하는건지~ 알려주세요~
저도 선물받고싶어요
03/12/27 23:07
수정 아이콘
그런데...삭제된 게시판. 대체 어디서 찾을 수 있는거지요?
도저히 못찾겠습니다. 그냥 궁금해서요.
리안[RieNNe]
03/12/27 23:25
수정 아이콘
막군님, 레벨 7 축하드립니다. ^^
Daydreamer
03/12/27 23:26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전 언제쯤... ㅠㅠ
시간내서 번역하기로 했던 글 번역해서 homy님께 드려야겠네요. -_-;
Return Of The N.ex.T
03/12/27 23:47
수정 아이콘
축하 드립니다 ^^
막군님의 글을 읽은 적이 한두번이 아닌것 같습니다 ^^
앞으로도 계속 좋은 글로 뵙겠습니다.
전 아직 글쓰는 솜씨가 부족해서 리플로만 만나 뵐 것 같네요 ^^
Return Of The N.ex.T
03/12/27 23:50
수정 아이콘
리본킁킁이님// 저역시 레벨 9이고 가입 한지 몇개월 안돼는 신입 회원 이지만, 'ㅋㅋ'같은 표현은 pgr에서는 안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
기분 안상하게 하고 싶은데 바람직하게 표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
눈사람
03/12/28 00:32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막군님의 글들을 자주 읽는 것 같은데...역시 열심히 활동하시니까 선물을 받게 되는군요^^
저는 글만 읽고 있습니다. 글을 쓰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을 때도 있지만...아직은 PGR에 글을 올릴 자신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댓글만 달고 있습니다. 하지만 회원님들의 좋은 글들 항상 열심히 읽고 있답니다^^
03/12/28 01:46
수정 아이콘
부럽네요 삭제게시판 제일 보고 싶은데...ㅠ_ㅠ
그녀는~★
03/12/28 03:00
수정 아이콘
저도 PGR이 좋습니다. 늦게 알아버린 제가 원망스러워요..ㅠ.ㅠ
아..그때 나도 있었어야 했는데...이런 생각할때가 한두번이 아니네요..^^
레벨7축하드립니다.
03/12/28 03:09
수정 아이콘
저두 너무 좋습니다...^^
정말 많은걸 배우고 느낍니다....히히
저그가되어라~
03/12/28 04:31
수정 아이콘
축하드립니다~~ 저도 언젠간 레벨7될날을 기다리며~~
쿨보이^^v
03/12/28 05:35
수정 아이콘
+_+; 부럽네요.. 근데 상관없는 질문이지만 저한테 메시지가 와있다고 자꾸만 여자목소리가나오는데
어떻게 보나요ㅡㅡ;;
03/12/28 06:22
수정 아이콘
쿨보이^^v 님// 게시판 상단 오른쪽에 깜박이는 표시가 있을 거예요 my info 옆에. 클릭하시면 새창 뜨면서 받은 메시지목록이 뜰 겁니다.
남자의로망은
03/12/28 08:39
수정 아이콘
2001 한빛 소프트배가 열릴때 이 싸이트를 알게 되고 임요환 선수와 기욤선수의 LAST V 1.07 대전 의 분석글을 보면서 감동 했었는데 아직도 레벨은 9네요 -_-;;;
03/12/28 08:59
수정 아이콘
-_- 가입한지 1년이 넘었는데 ㅇㅆㅇ... 아직 레벨 9 O_Q..
그랜드슬램
03/12/28 10:58
수정 아이콘
-_-;;레벨 7되는 정확한 기준이 뭔지 궁금하네요.
항즐이
03/12/28 11:59
수정 아이콘
기준은 없구... 다만 pgr에 여러가지 글과 기타 도움을 주신 분들에 대한 예우 차원일 뿐입니다. 대단한 것도 아니어서;;
안주희
03/12/28 12:03
수정 아이콘
삭제된 글 어디있나요? 도통 못찾겠네요.
그랜드슬램
03/12/28 12:44
수정 아이콘
아;;저도되고싶어요.^.^;;-_-;;
공지사항에 보면 , 삭제된글 링크되있습니다.
보바♡
03/12/28 13:38
수정 아이콘
레벨7!! 정말 부럽습니다-ㅅㅠ 저는 언제쯤 레벨 7에..(머-엉)
03/12/28 15:36
수정 아이콘
와우와우~^^ 축하드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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