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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5/28 21:49:25
Name lovehis
Subject 가끔 날씨가 흐리면 신경통 처럼 그 사람이 생각나는 분들을 위하여...
  어느 정도 실화에 어느 정도 거짓으로 만든 음악 일기....
  
  가끔 날씨가 흐리면 신경통 처럼 그 사람이 생각나는 분들을 위하여...
  
  BGM : Voice - 너만의 천사가 되어

  -----------------------------------------------------------------------------------------------------------------
  
  난 가끔 그런 날, 그런 일이 있으면 내 마음속에 그녀석 에게 물어보곤 한다.

  "야... 그녀도 날 기억 할까?"
  
  응.

  "그래... 그런데 진짜로 날 기억할까?"
  
  그래...

  "왠지 믿음이 가지 않는데... 너 솔찍하게 말하고 있는거야?"
  
  응... 그래... 그런데... 너 무슨말을 듣고 싶은거니?

  "사실... 위로 받고 싶어."
  
  휴... 너 나 한태도 거짓말 할래... 너 다른것 있지?

  "응... 역시 넌 못속이겠다. 그래... 사실 나 외로워서 그래."
  
  그래.. 이제야 바른말이 나오는 군. 사실 누구나 외로우면 지난 추억을 생각 하기
나름이지. 그럴때는 위로고 뭐고 필요 없어. 그냥 견뎌 낼 수 밖에는...

  "그러도... 너 너무 잔인한거 아니야? 내가아는 누구보다 그녀를 잘 알면서, 그리고
  내 마음을 잘 알면서 내게 그런 말을 하다니... 그냥 고개만 끄떡이면 되잖아."
  
  나 잔인한 거 이제 알았어? 그리고... 벌써 몇 년을 참아 줬으면 됐지. 아직도  그런
궁상 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다니... 이제 정말 진저리 난다고. 너... 정신 차려라...

  "그래.... 미안... 사실은 그게 아니라..."
  
  사실은 뭐? 그게 아니라는 것은 나도 너도 잘 알아. 중요한 것은 사실이 아니란거
너도 잘 알지? 보이는 것은 현상이지 사실이 아니란 말이야... 네가 아무리 그녀에
곁에 오래 있고 싶어 했지만, 결국은 이렇게 되버렸어... 여기서 중요한 것은 너랑
그녀가 사랑했다는 사실도 아니고, 네가 얼마나 지금 그녀를 생각 하고 있다는 사실도
아니고... 중요한 것은 지금 그녀는 네 고양이가 아니라는 것이야. 그게 중요한 현상
이자, 현실이야. 넌 이 노래와는 달리 그녀가 바라보는 하얀 눈이 되지 못했고,곁을
지켜주지도 못했잖아. 그럴 자격도 없었고.. 이게 바로 현실이야.

  "응... 그래... 그런데 무슨 노래?"
  
  너도 알잖아. 들어봐 바로 지금 흘러나오는 노래... 들리지?

  "어... 응응. 나도 이노래 좋아해... 이거 누군가에게 받은 도토리로 산 노래다. 그런데
  사연 많은 도토리라고 그래서 갑자기 생각난 거야... 나의 사연이... 히히..."
  
  이런... 또 웃고 있네... 너 정말...

  "뭐.. 좋은걸 어떻해... 아무튼 고마워."
  
  고맙긴... 그건 그렇고 나 배고프다.

  "사실 나도 많이 배고파... 그런데... 싱크대가 고장나서... 아무것도 못해먹겠어.
  그냥 햄버거나 사다 먹자."
  
  뭐.. 어쩔수 없지... 우나기는 나중에 먹지...

  -----------------------------------------------------------------------------------------------------------------
  
  싱크대 고장난거랑 날씨랑... 기분이 Down인 것이 무슨 상관인지 몰라도 한꺼번에
일어 나는 것을 보아... 뭔가 중요한 연결고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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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의 아들
04/05/28 22:48
수정 아이콘
지난 고양이가 그리우시다면..큰일이다..
얼른 어느분이 lovehis님 소개팅좀 시켜줘요...
하늘호수
04/05/29 00:02
수정 아이콘
비오네요. 저도 여기저기 쿡쿡 쑤시고 결리네요...
안전제일
04/05/29 00:33
수정 아이콘
날이 안좋아서 손발이 저립니다.
몸이 그나마 많이 좋아졌다는 증거로..
예전엔 무릎도 시렸는데 그정도는 아니라는 거죠. 규칙적인 생활은 건강한 육체를 가끔은 보너스로 주기도 합니다.
(뭐...정도를 넘어서면 외려 아프지만요..--;;)

저는 손발이 저린데..lovehis님께서는 마음이 저리신가 봅니다.
아프지는 않지만 간질간질한 그런거..
실체는 없고..어쩌면 기억도 없지만 그냥, 하냥 아쉽고 간질거리는 날씨 같습니다.
DelMonT[Cold]
04/05/29 01:00
수정 아이콘
에휴..ㅠㅠ
Return Of The N.ex.T
04/05/29 01:28
수정 아이콘
아아..
저도 배가 고프군요..
많이.. 아주 많이..
과자공장사장
04/05/29 02:03
수정 아이콘
제 지나간 주인도 절 그리워 했을런지....
ㅠ.ㅠ
04/05/29 04:31
수정 아이콘
저한테는 불치병입니다.
좋은 추억보다 나쁜 추억이 더 많음에도 심심하면 제 머릿속에서 뛰어다니는 고양이죠.
배부르면 없어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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