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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2/08/03 18:17:56 |
Name |
새강이 |
Subject |
같이 갑시다 |
지금으로부터 24시간 후, 스타1으로 진행되는 스타리그의 마지막 막이 오르게 됩니다.
스타1을 창시한 것은 블리자드지만 그 게임을 발전시키고 발군의 컨트롤과 뛰어난 스타성으로 팬들을 불러모아 e스포츠 문화 자체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는 '황제' 임요환 선수.
그리고 황제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며 폭풍같은 공격을 휘몰아치며 테란을 완성시켜준..(ㅠㅠ) 우리들의 2인자 '폭풍' 홍진호 선수가 레전드 매치를 통해 그 막을 올리게 됩니다.
레전드 매치가 끝난 후에는 결승전의 주인공 '올마이티' 허영무 선수와 '국본' 정명훈 선수가 스타1 마지막 프테전, 테프전을 벌이게 됩니다.
이 두 선수는 작년 초가을 진에어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엄청난 명승부를 보여주며 스타1이 죽지 않았다를 보여줬던 선수들입니다.
이제 이 두 선수가 한 선수는 프로토스의 최초 2회 우승을 위해 한 선수는 '황제'-'괴물'을 잊는 '국본'의 즉위식을 위해 맞붙게 됩니다.
그런데 저는 이번 마지막 스타1 스타리그 결승전의 주인공이 두 선수 뿐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스타1을 만들어 준 블리자드와 스타리그를 계획하신 PD님들과 운영해오신 스태프님들, 그동안 스타리그에 출전하면 스타리그를 빛내줬던 모든 선수들과 마지막에 주인공이 되는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우승자와 준우승자, 항상 좋은 해설로 시청자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었던 엄전김 중계진분들, 훌륭한 선수들을 길러내신 감독님들 및 코칭스태프님들, 그리고 항상 e스포츠의 뿌리가 되어 e스포츠와 스타1을 지켜줬던 팬들 모두 주인공이라 생각합니다.
온게임넷에서 많은 분들에게 초대장을 보냈고, 팬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대관 장소 변경을 통해 6000여 석 정도로 규모를 늘려 더 많은 분들을 오시게 해준것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야외장소가 아닌것이 아쉽기는 하지만요)
초대장을 통해 스타1에 관련되신 많은 분들이 오실 거라 생각하고 저는 팬분들이 많이 오셨으면 합니다.
물론 장소상 한계로 많은 분들이 직관을 오시지는 못하시지만 꼭 직관으로만 그 감동과 낭만, 재미를 느낄수 있는것은 아니니까요 ㅠㅠ
특히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스타1 vs 스타2로 논쟁을 벌이셨던 분들 모두 지켜보셨으면 좋겠고, 그 자신이 lol을 즐겨하든 디아3를 즐겨하든 피파 혹은 서든 같은 게임을 즐겨하시고 스타1은 별로 안하신다 하더라도 한번이라도 스타1에서 선수들이 벌이는 그 전투를 통해 즐거움을 느끼셨던 분들이라면 잠실학생체육관으로, 혹은 tv앞으로, 컴퓨터 앞으로 가셔서 모두 지켜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직장인 초기 시절에 스타1을 즐기시고 이제는 어느새 한 가정의 가장이 되신 분들도, 20대시절에 처음 스타1을 접하시고 지금은 사회 초년생 시절을 보내시거나 결혼을 한 지 얼마 안되신 신혼부부분들도, 스타1을 처음으로 형이나 선배를 통해 접했던 스타1의 마지막 세대 90년대분들 모두 마지막 스타1 가는길을 지켜보셨으면 좋겠습니다..불꽃처럼 화려하게 마지막을 불사르고 사라지는 스타1의 마지막 가는길을 모두 축제처럼 즐기시며 지켜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같이 갑시다. 소위 스X이라 불리시던 분들도 스2X이라 불리시던 분들도 스타는 더 이상 안하고 다른 게임을 하시는 분들도 이제는 게임은 안하시고 간간히 지켜보시는 분들도 어린 시절 어깨너머로 tv를 지켜보며 그때의 스타리그가 추억으로 남아있던 분들도 한번이라도 스타1을 보시면서 감동과 재미를 느껴보신 분들이면 모두 함께 남녀노소 상관없이 가셔서 즐깁시다. 같이 갑시다 잠실학생체육관으로, 온게임넷 채널과 tvn 채널이 틀어져 있는 TV앞으로, 온게임넷 플레이어 혹은 다음팟 플레이어 혹은 네이트 플레이어가 켜져있는 컴퓨터 앞으로.
굿바이.. 스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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