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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2/27 18:17:54
Name 꽥~죽어버렸습
Subject 같이 생각해보세요
PgR 첫글입니다;

PgR을 처음 접한건 거의 초창긴거 같은데 가입은 2년후에 하고 또 1년후에
첫 글을 쓰게 되어 정말 송구스럽네요 ^^; (소시민적인 삶;; 반성하겠습니다)

그런데 첫글부터 쫌 암담한 분위기로 갈 수 있겠네요; 자 본론으로 넘어가서
어제 뉴스를 보신 분들은 (KBS는 9시20분까지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교회공사를 하던 10대 인부 2명 압사" .. 기억나시나요?
저도 접하고서 정말 황당했더랬습니다; 저런 일이 일어나긴 일어나네 -_-;
땅굴파기하다가 압사되기도 하네 -_-a 그저 이렇게 생각했죠

오늘로 넘어와서..아침부터 친구놈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야야 A랑 B랑 사고 당했데" (이름을 원하지 않는 분들도 있을 수 있기에 이니셜로)
"(속으로 : ?? 나랑 뭔상관이야) 헐~ 정말?"
"어~ C병원에 있데;; 같이 가보자"
"근데 무슨 일인데?"
"죽었데..."

....헉.... 머리 속에서 !@#!#%%^$& 이런 기호들만 난무하더군요
솔직히 말해 술자리를 같이 하거나 사생활을 공유하는 친구들은 아닙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친구죠; 하지만 전 이렇게 생각합니다;;
친구는 단지 어린시절을 공유한 것! 그 하나만으로도 그 자격이 있다고...

A와 B가 누워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그들이 하늘나라로 갔다는 것보다
그들의 부모님들의 슬퍼하는 모습이 제 가슴아프게 하더군요
그리고 아직도 실감나지 않습니다

갑자기 고등학교 윤리시간에 배운 생철학과 실존주의가 생각나더군요
이제것 저는 인생에 있어 한단계 한단계 상향된 모습을 보여야만 성공한 인생
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오늘...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살아있는 자체도 그 목표가 될 수 있다는걸요
웬지 의미심장하지 않습니까? (저만 그런가요?)

두서없는 글이었지만 봐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요한아 진성아 니네가 없는 세상 내가 더 오래, 값지게 살아줄께~"


이 글과 관련 없는 여담이긴 하지만;;
자료를 다운받다가 250K가 나오길래 컴터 확 버리고 싶더군요 -_-;
예전엔 250K만 나와도 눈물나게 빠른 속도였습니다만;;
요즘은 VDSL인 관계로 -.-a
...우리는 속도에 지배되어 사는걸까요?


아.. 제 닉네임이랑 이 글이랑은 전혀 상관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웬지 연결되는
느낌이 드는듯 하네요 -_-;; 제 닉네임은 저의 사부께서 주로 쓰시던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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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하
03/12/27 18:22
수정 아이콘
1. 죽음이라는 거, 뭐랄까요, 우리가 살아있기에 볼 수 있는… 하지만 보고싶지 않는 광경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무튼 그 두분 좋은 곳으로 가셨으리라고 믿습니다.
2. 속도에 지배된다는 것, 맞는 것 같네요...
ChRh열혈팬
03/12/27 18:32
수정 아이콘
요한아 진성아는...-_- 처음엔 AB로 쓰셨다가;;

단순히 초중등 동창들인데 그런 생각을 하셨다니.. 저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__)
세츠나
03/12/27 18:38
수정 아이콘
저희 부모님이 저에게 너무 기대하는게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어느날 알게 되었죠.
내가 살아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분들이 얼마나 감사하고 계신지...미처 자신들도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말입니다.
제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생긴 후에야, 그녀가 이 세상에 살아숨쉬는 사실을 감사할 수 있게 된 후에야.
겨우 깨닫게 되었습니다. 삶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박창주
03/12/27 18:46
수정 아이콘
250k나온다고 컴을 버리려 하시다니..
ㅡ,.ㅡ;; ADSL 사용자로써 참 서럽군요... 컴말고 vdsl공유기나
아파트 단지에 설치되어있는 허브를 버리셔야 할겁니다 -_-
TheAlska
03/12/27 18:57
수정 아이콘
1. 저도 어린나이라고 할수있는 나이에 여러 죽음을 보아와서 그런지 죽음에 관해 매우 민감합니다. 두분은 분명히 좋은곳으로 가셨을 겁니다.
2.전 100K만 나와도 싱글벙글입니다;;;(ADSL)
03/12/27 19:57
수정 아이콘
혹시 한통이면 속도 항의해 보시길..
한통분들 의외로 속도 안나오시는 분들 많더군요.
7월까지 adsl쓰다가 네스팟때매 vdsl로 바꿨는데
adsl 쓸때 평균 600k/s 넘게 나왔습니다. 라이트였구요.(서울 신촌)
vdsl 아직은 불안합니다. 혹시 대단지 아파트 사신다면 ntopia가능한지 알아보시고 가능하면 ntopia로 바꾸시길 권장..다운로드 100m/s의 위력은..[쿨럭]
03/12/27 20:13
수정 아이콘
전 맨날 10~50K입니다ㅠ_ㅠ (간혹 빨라지면 100K까지 올라갑니다ㅠ_ㅠ 그럼 얼마나 기쁜데요ㅠ_ㅠ) 이런, 주제에서 벗어났네요-_-;;; 아무튼 두 분 모두, 그리고 전날 압사하신 분들도 좋은 곳으로 가셨기를 빕니다... 그런데 A,B라고 쓰셨다가 이름을 쓰셨네요;;;
03/12/27 20:14
수정 아이콘
아, 닉네임 재밌네요~ 라고 말하려 들어왔다가 글보고 그 말을 못했는데... 글과는 상관이 없는 것이었군요;;;
꽥~죽어버렸습
03/12/27 20:29
수정 아이콘
赤香// A,B 쓰다가 이름쓴건 계획적인것이었어요 -_-V
김환영
03/12/27 20:33
수정 아이콘
인간은 더욱 빠른거 빠른게 나올수록 더욱더 더더욱 좋아지게 하는게 인간의 욕심이죠 그러므로 아프로도 빠름의 시대는 계속될꺼 같군요..
아방가르드
03/12/27 20:38
수정 아이콘
기숙사의 랜선이 100메가 짜리라..집에서 vdsl라이트를 써도 너무 답답하게 느껴지더군요..편함과 속도에 익숙해 지는건 어찌 그리 빠른지..
03/12/27 20:39
수정 아이콘
친구분들의 안타까운 죽음에 조의를 표합니다. 자식이 죽으면 부모의 가슴에 묻는다고들 말하죠, 가슴에 묻으실 그 친구분들의 부모님... 글을 읽고나서 자꾸만 저희 부모님의 근심 가득한 눈물 흘리시는 얼굴이 떠오르는걸 보면, 부모님께 잘해야겠다는 생각과 함꼐 반성하는 마음이 드네요,
ps. 유년시절을 공유한것만으로도 친구의 자격은 있다는말씀.. 제게는 신선하게 들리네요. 허나 저는 '친구가 되는데에 자격따위는 필요없어..' 라는 대사(어느작품이었는지는 기억이 잘 안나지만)라는 말이 더 가슴에 새겨져 있는 관계로 ^^;
교회공사중 돌아가신 분들도 한 가정의 가장으로 혹은 그분 부모님꼐는 사랑하는 자녀로 그렇게 열심히 사셨을 그분들의 죽음도 안타깝네요. 안전사고는 반드시 없어져야합니다~!!!
안전제일
03/12/27 20:56
수정 아이콘
관계의 기본은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함께했는가가 가끔은 얼마나 깊이 있는 시간을 함께했는가 보다도 중요할때도 있습니다.
(뭐...사실 오래되면 깊이도 있게 마련입니다만.)

삶의 일부인 죽음이지만 늘 남겨진 사람들에게는 그보다 더 아플수 없는 것이기도 하지요.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스고이~
03/12/27 21:38
수정 아이콘
vdsl저희 300kb나옵니다-_-;;1.4mb에서 줄어들었어요;;

그리고;;죽으신 두분;; 하늘나라가셔서 잘사실겁니다^^
눈빛+_+
03/12/27 22:38
수정 아이콘
사람언제갈지모르다더니ㅠㅠ;
친구들한테 잘해줘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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