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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26 03:21
지금도 기억나는게 이정훈이 첫 준우승한 2010년 그 시즌때만 해도 테란이 맹독충때문에 게임을 못하겠다라는 말이 나오고 징징 폭발하고 말이 많았던걸로... 아마 그때 정종현도 64강인가에서 광탈했죠. 그때 커뮤니티 반응이 '정종현은 잘했는데 저그가 사기네'였던..지금은 상상도 안되는 일이지만;
그래서 8강 한준전이 센세이셔널했죠. 맹독충은 해병에 대한 치명적인 카운터라고들 생각할때 해병만 회전시켜서 산개 산개 산개.. 진짜 충격적이었습니다.맹독충이 굴러오거나 말거나 계속 해병 투입해서 쭉쭉 찢어지고 점막 위에서도 아랑곳않고 허리를 돌려대던 광경이란..
12/07/26 03:34
박수호 선수도 지나친 자신감이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토스전에는 특히 요새는 거의 하나의 빌드를 주력으로 쓰다보니 그 빌드를 대놓고 저격한 장민철 선수에게 심하게 당하기도 했었구요. 정말 세계 최강 저그만이 아니라 그냥 세계 최강이라고 믿고 있는 박수호 선수였는데 좀 아쉬워요 ㅠㅠ
12/07/26 03:59
좋은 글이네요. 언젠가 연맹 쪽 게이머들 소개글을 써볼까도 생각했지만, 작년 한해 GSL을 안본 기간이 많아서 많은 선수들을 다 소개할 자신이
없었는데 여문사과님께서 좋은 글을 써주셨네요. 저는 지원사격하는 의미에서 각 선수간 스토리& 캐릭터에 해 첨언해 볼까 합니다. 정종현-이정훈 선수는 '빌드생산자'와 '빌드소비자'의 관계라 할 수 있습니다. 본문에 적힌대로 이정훈 선수는 테란의 많은 빌드를 만든 주역이지만 콩라인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아니 그럼 GSL의 그 많은 테란 우승은 누가 다 한거야? 그건 다름아닌 정종현 선수죠. 정종현 선수의 빌드 이해도는 다른 게이머들과 비교해도 발군입니다. 이정훈 선수가 가꾼 열매로 정종현 선수가 우승을 하는겁니다. -_-;;; 정말 이정훈 선수 입장에선 얄밉겠네요. 장민철-원이삭-이정훈 선수는 '주인과 벌레들'의 관계입니다. 세 선수가 유독 친한데 장민철 선수에 의한 주종관계로 맺어져 있습니다.-_- 원이삭/이정훈 선수를 가리켜 각각 쌀벌레/콩벌레라고 부르기도 하죠. 원이삭 선수와 이정훈 선수는 지난 GSTL시즌 1때의 '랜선록'을 통해 완벽히 라이벌 관계로 자리잡았고. 둘 뿐만 아니라 소속팀인 스타테일과 프라임까지 덩달아 라이벌 관계가 되어 여기저기서 디스에 세리머니까지 난무하는 등 두팀 선수들이 만나면 이야잇거리가 풍성해집니다. 임재덕 선수는 나이가 나이니만큼 영감님 취급을 받습니다. 실제로 본인도 경기가 길어지면 쉽게 피곤해하죠. 이런 임재덕의 캐릭터는 정종현선수가 '맹독충'에서 처음 폭로(?)하면서 알려지게 됐고 이후 임재덕 선수를 상징하는 캐릭터로 굳혀지게 됐습니다. 박수호 선수는 '동래구'라는 아이디답게 실제로 동래구에서 표창장도 받고 동래구에서 후원도 받으면서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 동래구를 널리 알리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12/07/26 04:50
이정훈 선수를 보면 제대로 콩라인을 이어가고 있죠 이벤트전에 강함(해외대회 우승 - 물론 MLG를 이벤트전이라 하기엔 규모가 있지만.. 홍진호 역시 왕중왕전이 이벤트전이라 취급받으니;;) 그리고 굉장히 공격적인것 까지 닮았죠~
진짜 연맹 소속기준으로 보면 인기를 끌만한 선수들이 다 올라갔네요 임재덕.정종현.장민철.이정훈.박수호 거기에 강초원.원이삭.김학수 까지!! 이번 스타리그 진짜 기대되네요 이제 케스파 소속 게이머들은 누가 올라올런지 일단 종족 밸런스만 맞아줬으면 좋겠어요 예전 WCG는 너무 테테전이라...
12/07/26 07:02
갓초원.....
사쿠라스 고원에서 재덕신 잡는 경기가 아직도 생각나네요.... 미친듯한 고위기사 견제로 이득을 챙기면서 분광기로 괴롭히고 이기는 경기... 그 몇일 후에...귀신 같이 부적고기가 패치되고...
12/07/26 07:48
일단 레더/표면적 밸런스는 프승리, 저사기, 테암울이긴 합니다만 리그 밸런스는 자유의 날개 이후 최고의 밸런스로 불리고 있죠. 테란의 리그회복속도가 경이롭습니다. 물론 이 삼각 밸런스에서 프로토스가 좀 유리한 위치에 있는 건 사실입니다.
12/07/26 09:21
대규모 교전 타이밍만 되면 라면을 끓이는 김학수 선수의 힘찬 날개짓을 기대해봅니다.
문성원을 누르고 4강에 진출하던 그 때의 전투를 잊을 수가 없네요. 스타일도 멋지고 선수 이미지는 두말할 것도 없고... 교전 직전마다 김학수라면...! 을 외치던 그 때의 김학수가 보고 싶어요.
12/07/26 09:36
테란 : 정명훈. 이영호. 정종현. 이정훈. 전태양
저그 : 박수호. 임재덕. 김민철. 김명운. 이병렬 토스 : 허영무. 장민철. 김학수. 강초원 .원이삭. 정윤종 8강 임재덕 이영호 / 장민철 정종현 / 박수호 이정훈 / 허영무 정명훈 4강 이영호 정종현 / 박수호 허영무 결승은 아무거나.. 였으면 좋겠어요.
12/07/26 09:53
사실 올라올 사람이 다 올라왔다고 하기는 약간 뭣한게
이름값과 커리어를 기준으로 종족별로 3명씩 꼽았을때의 라인업은 대략 아래와 같을 거거든요. 테란: 정종현, 문성원, 이정훈 저그: 박수호, 임재덕, 이동녕 프로토스: 장민철, 정민수, 박현우 저기서 실제로 스타리그에 진출한게 5명뿐인건 개인적으로 좀 아쉽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지금 라인업이 마음에 안드는건 아니에요. 어쨌든 예선에서 탈락한 나머지와 달리 지금 진출한 선수들이 자기 역량을 다 발휘해서 실적을 낸 결과물이니까요.
12/07/26 16:05
글쎄요 솔직히 프로토스는 장민철 선수 외엔 다 거기서 거기로 부족한 점이 있죠.
박현우 선수는 일명 테막 토스고 정민수 선수는 전체적으로 A급정도 토스니까요. 딱히 원이삭, 김학수 선수등에 비해서 네임드라고 불릴만한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커리어가 아주 뛰어난 것도 아니구요. 문성원 선수는 워낙 요세 침체되어 잇었고, 이동녕 선수 역시 테란전이 별로 안 좋으니까 예선을 통과하기 쉽지 않았을 겁니다.
12/07/26 19:19
비교적 신예급인 원이삭, 김학수 선수는 아직 GSL 4강을 한번씩 기록했던게 최고입니다.
반면에 박현우 선수는 IPL 준우승과 GSL 코드S 준우승, 정민수 선수는 GSL 코드S 준우승에 장민철 선수와 함께 오픈시즌1부터 꾸준하게 코드S에서 활약해온 스2 플토 역사의 산 증인이죠. 종족별 3인으로 뽑히기에 충분하다고 봅니다. 아니면 GSL 코드S 4강, 드림핵 우승, NASL 준우승의 송현덕으로 대체되어도 되겠죠. 이동녕 선수는 이번 시즌 코드S 32강에서 스막급 경기력을 보였긴 한데 테란전이 약한 저그는 아닙니다. 오히려 이동녕의 3종족전중 가장 뛰어난게 테란전인데요. 또한 MLG우승, GSL코드S 준우승이라는 커리어는 적어도 국내 선수로서는 임재덕, 박수호에 이어 3위죠. 그리고 다른건 다 그렇다쳐도 박현우 선수가 테막토스라는 건 좀;;;; 여기에 동의하지 않을 분들이 저 말고도 많을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12/07/26 10:00
위에 꼽은 선수 중 테란 문성원 선수가 특히나 아쉽네요.
중요한 순간마다 '습관적 역전승'을 발휘하며 슬레이어즈의 GSTL 우승을 견인하고 미국 애너하임에서 펼쳐진 GSL 결승전에서 정종현을 물리치고 우승, 2011년 연말 블리자드컵에서 박수호를 물리치고 우승하는 등 개인리그 커리어에서도 정종현 선수와 원탑을 겨루는 최강의 테란이었는데 (정종현 선수와의 GSL 상대전적도 매우 앞서죠.) 2012년 부터 침체기를 겪더니 급기야는 무력하게 코드a로 내려가버리고 자신을 유명하게 해준 무대였던 GSTL에서도 별 힘을 못쓰는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급기야 초기에는 주인공을 압도하는 강력한 라이벌이었다가 가면 갈수록 양민이 되버리는 드래곤볼의 천진반과 같다고 하여 현재 커뮤니티에서 '문진반'으로 불리고 있죠ㅠ (문성원이 32강 2패탈락으로 코드A로 내려가던 그 시즌, 손오공 격인 정종현은 플토 강세를 뚫어내며 4회째 우승 달성)
12/07/26 11:36
개인적으로는 송현덕 선수가 참 아쉽네요.
현란한 컨트롤과 멀티 태스킹으로 정말 화려한 플레이를 펼치는 선수인데 요즘 엄청 부진해서 아쉬움이 큽니다. 김택용선수가 스타2를 하면 이런 플레이를 할 것 같다고 많은 사람들이 전망 하기도 했죠. 때문에 스2김택용이라 불리기도 했구요.
12/07/26 15:27
이런 글 좋아요~!
그.. 지난 GSTL 결승 때 인터넷 끊기는 사고가 발생했던 경기가 '이정훈 vs 원이삭'이었나 보군요. 맹독충 복습하다가 언뜻 봤는데, 또 까먹고 있었네요. 두 선수 모두 진출해 있으니 재밌는 경기 기대해볼 수 있겠습니다. 스토리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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