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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18 10:58
어제의 경기는 단순히 마음가짐의 문제라기 보다는... 그냥 실력의 차라고 봐야될만큼 정명훈 선수의 압도적인 기량이 돋보인 경기가 아닌가 싶군요.
12/07/18 11:01
솔직히 병행후의 퍼포먼스는 이영호보다는 정명훈이 압도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명훈이 이영호보다 잘했습니다. 꼼팬이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더라고요. 정명훈이 타오르기 시작했는데 시대가 저무는게 아쉽습니다.
12/07/18 11:09
병행후의 퍼포먼스란 표현은 오해를 살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말 그대로 병행후의 시점이니 틀린 말은 아니지만 마치 병행해서 스타2 연습에 더 치중해서 정명훈한테 진거고 병행 안했으면 지지않았다고 말하는것처럼 보일 수 있거든요. 정명훈 선수 팬 입장에서는 보기 안좋을것 같네요.
12/07/18 11:03
전 이부분 만큼은 별로 동의할 수가 없는 거 같습니다.
이영호 선수가 늘 말해오던게 있습니다. '어느 누구도 밟지 못한 그곳에 도달하고 싶다.' 오히려 이번이 마지막이었기 때문에 그 누구보다도, 최소한 정명훈 선수에게 절대 뒤지지 않는 열망과 욕구가 있었다고 봅니다. 보통 사람들은 상상할 수도 없는 열망 말이죠. 그렇기 때문에 마음가짐에서 뒤지는 건 전혀 없었다 생각이 들고... 자신감이란건 필수요소죠. 자신감 없으면 높은 곳에서 경기는 할 수가 없습니다. 가장 큰 예가 김명운 선수죠. 어윤수 선수도 그렇고. 이길 수 있다. 할 수 있다. 이건 있으면 과하다기 보다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라 봅니다. 자신감이 자만심으로 바뀌면 위험할지도 모르는데.. 이영호 선수에게 자만심?... 어제 경기는 자신감 때문에 졌다고 보긴 힘들고.. 이영호 선수가 자만심을 가질 선수로도 보이지 않고 말이죠. 게다가 상대가 나보다 한수 아래라고 생각하는 마인드는 이게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경우도 충분히 많습니다. 챔피언이 방어전을 치를 때 이러한 '나는 최고다' 라고 생각하는 프라이드는 오히려 상승작용을 이끌어내는 경우가 있거든요. 과연 어제 이영호 선수가 한수 아래로 보고 임했을지는 둘째치더라도, 설사 그런 마음을 가졌다고 한들 그게 자만심과 동의어라고 하기도 힘들고, 그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칠지도 의문이구요. 한마디로 맨탈적 요소는 아주 복잡미묘해서 어제 경기를 맨탈적인 해석으로 풀어나가기는 힘들다 봅니다. 그냥 정명훈이 더 잘했고, 이때까지 테테전에서 테란들이 보여주지 못했던 경기력이었기 때문에 졌다고 봅니다. 자신감 만으로는 풀어내기 힘들만큼의 경기력으로요. 즉 제목 대비해서 제 생각은.. '마음가짐은 둘이 동급이었다. 그와 무관한 승리와 패배' 라고 하고 싶네요. 다른 말로 풀어나가자면, 최선을 다했는가? 라는 부분에서 이영호 선수는 최고의 마인드로 최선을 다한 거 같습니다. '마음가짐이 뒤져서'는 곧 최선을 다하지 못해 졌다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데, 이영호 선수는 최선을 다하지 않을 선수는 아니라 봅니다.
12/07/18 11:23
이영호선수의 장점이 바로 그 가득차있는 자신감이죠. 그리고 충분한 자신감이지만 자만심은 보여주지 않았지요.
솔직히 2010년 이래로 그러한 마음가짐이 뒷바침되고 또 그래도 인정할만한 모습을 보여줬으니까요. 2010년 이후 이영호선수를 이길지언정 전체적인 운영에서 완벽하게 이겼다라는 선수는 못봤는데, 처음 봤습니다. 이영호선수 2010-2011 모습이 역대 테란들의 모든 장점을 흡수한 완전체(last terran)라면, 2012정명훈선수는 상대를 철저하게 연구하고 자신의 장점을 더 보완하고 업그레이드시킨 완전체(last 정명훈) 느낌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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