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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18 09:14
제가 생각하는 진 이유는
1. 센터와 9시를 먹혀서 지키기에 동선이 좋지않은 1시 5시를 무리하게 가져간 것 2. 12시 쪽 멀티를 끊겨서 터렛이 박히거나 레이스가 대기하고 있어 드랍쉽 이동 경로가 끊긴 것입니다
12/07/18 09:19
1시를 가져가는 판단은 적절했습니다.
동선이 좋지 않은것이 아니라 1시 멀티 이후에 이영호 선수가 병력을 6시 윗 중앙으로 빼서 라인을 긋고 압박하려 하자 병력을 빼서 약해진 틈을 타 바로 본진과 타 멀티와의 동선을 끊어버렸죠. 개인적으로 신의 한수로 보고 있습니다. 5시 멀티는 6시 윗쪽 병력이 고립되자 병력살리기 + 멀티먹기를 한 것이겠구요.
12/07/18 09:14
초반 조이기를 통해 9시를 선점한 정명훈
이에 오히려 6시쪽 조이기를 통해 1시와 5시를 먹는 이영호 이에 다시 12시쪽 조이기를 통해 본진과 1시를 갈라놓는 정명훈 이 상황을 드랍쉽으로 타파하려는 이영호 -> 그런데 본진드랍 막히고, 12시.9시.3시 드랍쉽 경로 모두 차단(레이스까지 추가로) 이 쯤 되면 드랍쉽보다는 오히려 한방병력을 갖춰서 뚫는 판단이 나을 수도 있는데, 업글이 밀리는 상황.. 그냥 드랍쉽으로 어떻게든 타개하려 하지만 그럴때마다 레이스에 모두 막힘.. 뭐 여기서 게임 끝났죠. 이영호 선수가 한가지 수를 들고올 때 마다 거기에 최적화된 대응을 한 정명훈 선수의 완승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12/07/18 09:22
보통 두 선수가 맞붙을 때보면 초반에 정명훈 선수가 유리하다가 이영호 선수의 완벽 수비와 운영에 휘말리며 역전 당하더군요.
자신이 왜 역전 당하는지를 분석하여 운영에 휘말리지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하면서 공격 한 번 한 번을 잘 꽂아넣더군요. 이것이 정명훈 선수의 승리요인이라 봅니다. [m]
12/07/18 09:24
어제 경기는 서로의 공수전환이 너무 치열해서 하나하나 꼽기가 어렵지만
12시 자리 싸움에서 너무 순순히 물러나서 이영호가 차선책으로 본진드랍을 갔다가 패망한게 결정적인 장면이였던거 같습니다. 12시가 생명선이였는데 거기가 끊기니 모든 멀티의 이동경로가 차단되서 이영호 선수는 가미가제 드랍쉽을 뽑을 수 밖에 없었죠. ㅜㅜ
12/07/18 09:29
1경기의 핵심은... 1시와 5시를 공략한게 아닌
센터를 장악한 상태로 12시, 3시를 공략해서.. 지상으로는 어디로 가도 정명훈 선수의 한방을 돌파해야 되고.. 공중 경로는 다 포착되도록 잡아둬서 이영호 선수의 본진과 모든 멀티를 다 고립시킨게 결정타가 아닌가 싶네요.... 사실 2경기도 정명훈 선수의 딱 한두방에.. 모든 멀티가 고립되면서 견제에 줄줄히 무너졌고..
12/07/18 09:32
일단 첫번째로 아머리를 빨리 올린 이점을 제대로 살렸죠. 업그레이드에서 앞서 나갔기 때문에요.
제가 보는 전술적인 측면에서 가장 뛰어났던 건 이영호 선수가 1시와 5시를 확보했을 때, 정명훈 선수가 1시를 공략했다는 점입니다. 정명훈 선수가 남북이라는 측면으로 게임의 판을 생각했다면, 5시를 뚫으려고 했을테고 그렇게 되면 분명 이영호 선수가 다른 곳을 찌를만한 타이밍을 내줬을 겁니다. 하지만 정명훈 선수는 5시가 아니라 1시를 공략하면서 추가 확장을 아꼈습니다. 이영호 선수가 드랍쉽 운용을 하기 때문에 커맨드를 늘릴 경우 이영호 선수가 타격할 수 있는 곳이 늘어나게 되고, 그렇게 되면 자신에게 좋을 게 없으니 차라리 멀티를 안 가져가는 식으로 하더군요. 1시 공략이 낳은 이점은 이영호 선수가 1시를 수비하게끔 유도했죠. 그 과정에서 다수의 드랍쉽을 레이스로 끊어내었구요. 만약 5시를 공략했다면 이영호 선수는 그 병력으로 최대한 시간 끌면서 쿨하게 포기했을 겁니다. 어제 이영호 선수의 전술은 전태양 선수가 상대가 가져가야할 타스타팅에 병력을 보내놓고 농성하는 것과 같은 경우죠. 대부분의 선수는 그 멀티를 다시 가져가려고 무리하게 병력을 운용하다가 패배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정명훈 선수는 역으로 이용했죠. 어제의 정명훈 선수는 다른 테란들과 달리 끌려다니지 않았습니다. 그게 가장 큰 승리의 요인이겠죠. 아직도 이해가 안되는 것은 이영호 선수가 왜 드랍쉽을 고집했느냐네요. 진작 정명훈 선수를 압도하는 레이스체제로 넘어갈 수 있는 자원줄을 마련해놓고도 드랍쉽을 고집하다가 경기를 내줬죠. 그리고 1경기와 2경기 모두 드랍위치가 굉장히 좋지 않았습니다. 팩토리 장악을 의식한 드랍위치였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아무 의미 없었죠. 특히 2경기 같은 경우에는 쑥 들어가서 서플라이쪽에 내렸다면 훨씬 큰 타격을 입히지 않았을까... 그렇게 생각해봅니다.
12/07/18 09:40
밑에 글에 적었지만 초반부터 인구수가 200가까이라서 레이스를 뽑을 여력이 안됐습니다. 드랍쉽 다수는 1시와 5시로 충원 병력을 보내기 위해 필수적으로 다수가 필요했구요..... 드랍쉽을 안 모았으면 진작에 정명훈선수의 멀티 공략 병력에 뺏겼을겁니다. 레이스를 모았어야 했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멀티에 병력 충원을 위해 드랍쉽이 필요한 상황에서 레이스까지 모았다면 가뜩이나 이쪽 저쪽에 분산되어 있는 지상병력 숫자가 너무 적어지죠.
경기 영상을 보면 초반부터 후반까지 레이스를 뽑을 타이밍이 안보입니다. 레이스 뽑으려면 드랍쉽 숫자를 줄이던가 탱크 숫자를 줄여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멀티를 지킬 병력이 부족해서 업그레이드에서 두단계 정도 앞선 정명훈 선수의 지상병력에 더 빨리 멀티를 뺏겼을 거에요..... 그리고 드랍 위치는 어차피 더 내려가도 소용없었을 겁니다. 레이스가 내려오고 있었고 본진 팩토리에서도 병력이 바로 나왔고요. 내려가면서 골리앗에 맞으면서 드랍쉽이 터져 나갔고요....
12/07/18 10:37
제 생각엔 물량 뽕뽑기 연습을 많이 해온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스타포트유닛 최소화 또는 배제를 하고 멀티도 최대한 늦게 먹으면서 지상물량 뽕뽑기하면서 지상힘싸움에서 이기고보자 식으로요
12/07/18 11:35
사실 이영호 선수가 1시를 가져가기 직전까지, '아 둘다 정말 잘하는데, 이영호가 이제 정명훈한테 테테전은 밀리는건가?' 하면서
경기를 보다가 이영호 선수가 1시 5시 먹는 것을 보고, '전투 공격을 잘하는 것이 아닌 큰 그림은 역시 이영호가 쩔긴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다가... 이거 역전하는거 보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이영호 선수가 1시 5시 먹은 시점에서 사실 게임오버였거든요. 12시야 알박을 병력이 없었겠지만, 5시에 팩토리 4~5개 늘려서 거기서 병력찍기만 했어도 정명훈 선수 방어할 곳도 아주 많아졌겠죠.
12/07/18 11:48
특정타이밍이후 센터를 뚫거나 1시와 5시에서 팩토리 올리고 수비만 하면서 맞레이스로 넘어가는건 어땠을까 싶지만 별로 답은 아닌거 같고...정명훈이 잘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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