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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18 01:49
여러번 보면서 느낀건데.. 정명훈 선수는 컨트롤을 하느라 자원을 안쓴게 아니라.
인구수를 풀로 안채우고 자원을 계속 남겨두더라고요.. 보다보면.. 이영호 선수랑 교전 후.. 상황에 맞춰서 레이스를 돌리거나 탱크를 충원하거나 벌처를 한바퀴 돌리거나.. 합니다. 센터를 잡아서 '병력을 집결시키고'. 이영호 선수의 판단에 맞춰서 바로바로 카운터를 뽑고.. 병력을 배치하는게 최고였던듯 하네요. 2경기에서도 탱크 라인이 무너지자 마자.. 바로 4000까지 모으던 미네랄이.. 순식간에 벌처 2부대 이상으로 변해서.. 바로 그 벌처들이 7시를 공략하는 장면이나.. 이영호 선수가 고립되자 마자.. 바로 자원이 레이스에만 투입되거나.. 하는거 보니.. 감탄이 나오더라고요..
12/07/18 01:55
저도 보면서 의아했던게 정명훈 선수의 인구수가 200을 못 채우고 150에서 170정도에서 계속 왔다갔다하는거였는데 그게 신속한 체제변환을 위해 의도적으로 비운거라면 정말 대단한것 같네요.
12/07/18 02:17
정확히 말하면, 너무 많이 뽑은게 아니라 너무 많이 잃은 겁니다. 많이 잃은거 채우다보니 많이 뽑게 된거지요. 정명훈이 잘하기도 했고, 이영호가 호승심에 지나치게 드랍십을 막굴린 경향도 크지요. 이미 자원우위를 상당하게 가져가고 있던 터라, 수비적으로 운영하는 선에서 그쳤어야 했습니다. 재방 보니 대충 4부대 좀 안되게 드랍십을 뽑았더군요. 그만큼 유리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12/07/18 07:47
3시 라인을 끊기게 된게 공격적으로 드랍쉽을 운영하게 된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3시가 끊기면서 5시로 수비 드랍쉽을 보낼 수 없게 되었고 12시마저 끊기면서 더이상 멀티를 지키면서 수비적으로 하는 운영이 힘들었다고 생각했을겁니다.
12/07/18 02:20
두 선수의 경기 마인드 부터 완전 반대였죠.. 이영호선수는 노배럭 더블로 초반 부유하게 한후 라인 잡고 빠른 멀티.. 정명훈 선수는 안전하게 상대방에게 맞춰 나가기.. 정명훈선수는 2번째 가스 멀티 먹고는 다른 멀티는 아예 먹을 생각도 하지 않았죠.. 인구수도 적당히 맞춰주면서, 자원은 엄청 남기는...(근데 아무리 그래도, 이영호가 더 부유하게 갔으면서 자원을 거의 안남기는데, 정명훈의 자원 4천이 남는건 좀 의아하더군요.) 멀티가 많으면, 수비범위가 넓어져서, 손도 바쁘고, 오히려 빈곳이 찔리게 되면 고립되는 등, 역효과가 날수 있습니다. 이에 정명훈 선수는 멀티는 나중에 먹어도 된다는 생각으로 업그레이드 착실히 해주면서, 상대 빈곳만 어떻게는 찾아내려고 했죠.. 그리고 디펜시브 탱크 전진은 꾀나 효율적인거 같습니다. 탱크 다수대 다수에서는 누가 먼저 쏘느냐가 중요한데, 디펜시브로 첫방을 견뎌내고 먼저 첫방을 쏘는 효과가 있어 꾀나 좋아보입니다. 베슬이야 계속 쓸수 있구요.. 1,2경기는 그래도 이영호 선수가 유리했는데, 그냥 안전하게 지키려고만 했으면 이겼을 텐데, 괜히 본진 드랍하다 역전당했네요..
12/07/18 02:28
1경기나 2경기에서 자원을 남기면서 운영이 가능했던건 센터를 잡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특히 1경기는 정명훈선수가 11시와 1시라인을 끊는 움직임을 보인 이후에 멀티를 하기보다 센터를 계속해서 장악해갔던 반면 이영호선수는 5시 까지 확장을 했죠. 그리고 수비를 위해 상당수의 탱크와 골리앗을 5시에 배치하게 됩니다. 여기 있던 병력은 경기 후반 정명훈선수 쪽으로 경기가 기울기 전까지 거의 전장에서 활용되지 못 했죠. 거기다 센터를 장악했기 때문에 이영호 선수가 병력을 드랍쉽으로 이동시켜야만 했고 따라서 표면상의 인구수가 더 많더라도 실제로 전투에서 싸우는 병력의 수는 정명훈 선수가 밀리지 않았을 겁니다. 정명훈 선수는 센터장악의 이점을 살려 병력을 전투병과 위주로 집중해서 운용했지만 이영호 선수는 병력수송부대와 5시 수비대를 따로 운용해야 했기에 병력이 집중되지 못 했고 지속적인 교전에서 정명훈 선수가 이득을 가져가면서 본진드랍을 유도하여 이를 깔끔하게 막고 바로 승기를 가져간 것 같아요.
12/07/18 03:00
경기를 생방으로 보질 못해.. 다시 보면서 드랍쉽이 도대체 몇기나 잡히나 세어보니 얼추 50기를 훌쩍 넘기더군요.
그런데... 드랍쉽이 잡힐 때 보면 소수로 다니다 잡히질 않습니다. 대충 4기 이상 초반엔 8기 이상도 한 번에 운용했죠. 드랍쉽 50기로 계산해도 그 자원은 엄청납니다. 인구수가 다른 병력으로 환산하는 것이 힘들었고 조이기와 센터를 뺐겼다고 해도... 이영호의 드랍쉽 고집은.. 분명 아쉽죠. 정명훈의 드랍쉽 테러도 기가막혔지만... 드랍쉽이 통하지않았을때.. 다른 선택을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3경기의 컴셋 스테이션을 달아야 하는 순간에도 미네랄이 150정도 되면 바로 병력을 뽑더군요. 벙커로 미네랄이 부족해서 컴셋이 늦었나 했는데... 조금 더 강력한 푸쉬를 위해 병력으로 환원한 것이 최악의 결과를 가져왔죠. 한순간의 선택의 결과가... 전부 최악으로 연결되버렸습니다. 승패는 거기서 갈렸던 것 같습니다.
12/07/18 07:38
그런데 정명훈 선수의 멀티 압박이 굉장히 거셌고.... 그 상황에서 드랍쉽 외에 딱히 다른 선택을 하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본문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정명훈 선수의 멀티 압박을 수비하기 위해서 드랍쉽이 계속 필요했고 잠시라도 병력 충원을 안하고 레이스를 모았다면 바로 멀티를 뺏겼을 겁니다. 정명훈 선수의 한 덩어리 병력이 그만큼 위협적이었구요.
드랍쉽이 많이 잡힌것도 이영호 선수가 못한게 아니라 3시와 12시쪽 중요 지점을 정명훈 선수가 다 먹었기 때문이죠. 사실상 1시와 5시로 수비 병력을 보내야 하는데 거기로 보내는 길을 끊어버린거죠. 이영호 선수는 드랍쉽을 잃더라도 병력을 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12/07/18 03:09
드랍쉽이 몇기나 잡힌 걸까요...
다른 교전을 보여주느라 드랍쉽이 격추 당하는 것을 놓칠때가 몇 번 있었고... 이영호 본인이 인구수때문에 지운 드랍쉽도 몇 기 있었죠.
12/07/18 03:16
다시보며 잡힌 드랍십 수를 대충 세어봤는데 50기 좀 안되게 잡힌 거 같더군요.
두 선수 테테전 보며 가장 안상적인 것은 미니맵입니다.. 미니맵에서 움직이는 선들. 아 감탄만.. [m]
12/07/18 05:00
그래도 드랍쉽으로 어떻게 스타팅지역을 계속 방어하면서 잘 버티는가 싶었는데 12시 멀티쪽을 내주고나서 드랍쉽 이동경로가 딱 끈키고 부턴 답이 없어 보이더군요. 힘들긴 힘들겠지만 어떻게든 12시쪽 드랍십 이동경로만 뚤렸어도 이영호라면이 끓여졌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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