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pgr죽돌이 DavidVilla입니다.
오늘은 심심풀이로 주간 경기 일정을 살짝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대상은 스타1과 스타2의 국내 리그로 한정했는데, 아직 국제대회까지는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 닿지 않아 아쉽습니다.
사실 전 스타2를 제대로 접한 게 그리 오래되지 않아 괜히 손대는 느낌이 없지 않은데, 이렇게 글 하나 쓰면 더욱더 친숙하게, 혹은 깊숙하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해서 이런저런 자료를 살펴보며 무겁고도 무거운 글쓰기 버튼을 눌러 봅니다. 아무쪼록 가볍게 읽어주시길 바라며 시작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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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 7월 16일.
- 프로리그에서는 결국 홀로 맨 아랫줄에 남겨진 공군과 김민철의 에결 3연패로 1위에서 3위까지 밀린 웅진이 맞붙습니다. 과연 웅진이 최약체 팀을 상대로 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1위 자리까지 재탈환할지 주목됩니다.
- 크로스 매치에서는 이번에도 강력한 선수들이 등장한다고 합니다. 이번 주 첫 방송을 통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찍는 등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던 우승자 김유진 선수로 비춰 봤을 때, 이날의 경기는 또 어떤 선수가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일지 벌써 궁금해집니다. 더불어 연맹(GSTL 출전 선수 포함) 소속 선수들의 대반격도 기대됩니다.
- 스타2로의 완전 전환을 선언한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첫 듀얼토너먼트가 드디어 열립니다. GSL 4회 우승에 디펜딩 챔피언인 정종현 선수가 첫 경기에 장식하며, 현 GSL 4강에 올라 있는 박수호, 변현우 선수는 B조에서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도 있는 대진이어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그 외 스타1 프로게이머 출신 선수로도 잘 알려진 김학수 선수도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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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 7월 17일.
- GSL Code A 32강전에서는 박지수 선수가 눈에 띕니다. 스테파노 선수의 소속팀인 프랑스의 밀레니엄 팀에 입단하며 아쉽게도 듀얼토너먼트 예선전에 불참한 그는 화요일에 펼쳐질 이 경기로 밀레니엄 입단 후 첫 국내 공식 경기를 신고하겠습니다.
그 외 최근의 GSTL에서 남다른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는 권태훈, 고석현, 정지훈, 장현우, 고병재, 박진영 선수 등의 출전 명단만 보아도 제법 흥미로운 경기가 펼쳐지지 않을까 하는 예상이 되고, 정승일, 서성민 선수는 약 1주일 뒤 듀얼토너먼트에서 한 조에 속해 있기도 하니 그들의 경기력을 한 주 먼저 감상하는 것도 나름 괜찮지 않나 싶습니다.
참고로 화요일과 수요일의 1시 10분 방송은 19금 영어 방송입니다. 아직 저그와 테란의 '피'를 빨간색으로 보지 못하신 분들은 이 경기들을 한번 보시면 좋을 듯싶네요.
- 프로리그에서는 이제동, 전태양 선수의 활약으로 3연승을 달리고 있는 8게임단과 5할 승률에 승점까지 딱 0점에 맞춰진 STX가 맞대결을 펼칩니다. 4위와 5위 간의 치열한 경기가 예상되네요.
- 저녁 7시 30분이 되면 말이 필요없는 두 테란의 대결이 다전제로 펼쳐집니다. 마지막 스타리그의 마지막 테란을 가리게 될 이 경기는 그냥 닥.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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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 7월 18일.
- GSL Code A 32강전이 화요일에 이어 이날도 열립니다. 낮 경기는 동족전의 압박이 좀 느껴지는데, 전체적으로 보니 스1 출신 선수가 무려 넷이나 포진한 것이 이색적으로 다가옵니다.
그 외 2회 우승자 출신인 문성원 선수의 경기가 기대되고, 23일 듀얼토너먼트에서도 모습을 드러내게 될 원이삭 선수 역시 미리 만나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김학수 선수의 경기는 이틀 만에 또다시 볼 수 있게 됐으며, 크로스 매치 첫 방송에서 김유진 선수에게 분패한 선수가 자신이라고 직접 인증을 했던 정우서 선수 역시 다시 만날 수가 있겠네요.
끝으로, 지난 토요일(14일)에 위기에 빠진 팀을 구원해내며 4강 진출에 이바지한 이동녕 선수의 경기도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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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 7월 19일.
- GSL은 질질 끌지 않습니다. 27일 해운대에서 펼쳐질 결승을 위해 이날 두 명의 결승 진출자를 가리는 4강전을 모두 펼칩니다. 조지명식부터 인상적인 입담을 과시한 '꿀벌' 안상원 선수는 죽음의 조를 뚫고 올라온 강동현 선수에게 역스윕하며 4강에 오른 상태고, 3회 우승에 빛나는 임재덕 선수를 스윕하며 가볍게 4강까지 오른 변현우 선수 역시 기세가 대단히 좋은 상태입니다. 중요한 건 두 선수 모두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생애 첫 결승이 된다는 점이겠네요.
뒤이어 곧바로 열리게 되는 경기는 유일한 프로토스 우승자이자 2회 우승에 빛나는 장민철 선수와, 요한 루세시 선수와 멋진 승부를 연출하며 4강에 오른 박수호 선수가 만나게 되는데, 특히 박수호 선수는 과거 우승할 당시에도 8강부터 프로토스를 쭉 꺾어 나가면서 우승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런 모습을 재연하며 결승에 오르거나 혹은 우승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 참고로 이날은 KeSPA 선수들의 스타리그 예선전이 있는 날입니다. 듀얼토너먼트로 올려보내는 선수가 총 10명에 불과해 굉장히 치열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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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 7월 20일.
- 단 두 경기만을 치르고 4강에 진출한 MVP팀이 일찌감치 기다리고 있던 가운데, FXO팀이 지난 토요일 9세트 접전 끝에 NSH팀을 꺾고 그들의 상대 팀으로 결정되었습니다. 현재 MVP팀은 두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는 강팀이고, FXO팀은 첫 결승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 약간의 차이로 작용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MVP팀은 이번 대회에서 올린 2승(=10세트 승리) 중 7세트를 권태훈 선수 혼자서 해결해버렸기에 아직 다른 선수들의 사기가 크게 높지는 않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듯싶고, FXO팀은 주력 카드로 쓰이던 이인수, 남기웅 선수가 빠진 가운데서도 4강 진출에 성공했기에 분위기 면에서는 뭔가 다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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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 7월 21일.
- 정오에 시작되는 프로리그는, 주중 경기가 끝나지 않은 지금 시점에서 하는 예측이나 분석이 큰 의미가 없기 때문에 길게 적지 않겠습니다.
그래도 굳이 몇 자 적자면, 약체 공군과 상대하게 될 SK텔레콤은 정윤종 선수라는 든든한 1승 카드를 바탕으로 김택용 선수의 스타2 첫 승을 노려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맞이할 것 같습니다.
KT는 오늘의 패배가 제법 아플 텐데, 웅진이라는 강팀을 맞아 어떻게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지 주목됩니다. 물론 만에 하나 웅진이 주중 경기에서 진 뒤 그들과 만나게 된다며 이런 예상은 아주 무의미하겠지요.
하지만 변수는 바로 19일에 있었던 스타리그 예선전이겠지요. 그래서 특히 스타2 부문에서는 그 날의 결과가 팀 분위기를 좌우할 수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 GSTL에서는 TSL_Millenium팀과 SlayerS_EG팀이 마지막 결승 티켓을 놓고 맞대결을 펼칩니다. 두 팀은 모두 4승씩을 기록하며 여기까지 올라온 상태인데, 이는 이번 팀리그에서의 최다승 기록입니다. 즉 아래서부터 올라온 만큼 마음가짐이 남다른 두 팀의 대결이 될 것 같습니다.
TSL팀은 저그가 굉장히 강력하고 저그 도배 신공을 펼치기로도 유명합니다. 과연 슬레이어즈에게도 먹혀들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 한편, 슬레이어즈팀은 프로토스 카드의 빛나는 활약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 토스들 틈바구니에서 무려 올킬을 달성하기도 했던 저그 최종환 선수는 안타깝게도 동족전이 별로 좋지 못한지라 김가연 감독의 용병술을 지켜볼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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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 7월 22일.
- 일정상 거의 1주일을 쉬었던 현재의 1, 2위 팀인 삼성전자와 CJ가 드디어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날입니다. 첫 경기를 치르는 CJ는 스타2 에이스인 김정우, 김준호 선수가 모두 그 종목으로 출전할 차례여서 기대를 가져봐도 좋을 것 같고, STX는 화요일의 결과에 따라 분위기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후속 경기인 8게임단과 삼성전자의 경기는 어떻게 포인트를 잡아야 좋을지 감이 안 잡히는데, 8게임단이 만약 화요일에 승리를 거둔 상태라면 이 경기는 5연승 도전 경기가 됩니다. 그렇다면 더욱 창단에 탄력을 받을 수 있겠네요.
삼성전자는 오늘 경기에서 송병구, 신노열 선수를 사용하지도 않은 채 승리와 함께 1위 자리를 탈환한 상태입니다. 분위기는 말할 필요도 없겠습니다. 스타리그 결승 연기설이 나도는 가운데, 허영무 선수의 스타1 출전이 계속될지도 지켜볼 만하겠군요!
이상입니다. 정말 짧게 쓰려고 했는데, 별 내용도 없으면서 스크롤 압박만 살짝 안겨 드린 감이 있네요. 잘못된 점 있으면 지적해주시고, 그저 가볍게 읽어주셨기를 바라며 이만 글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보너스.
현재 스타리그 승률 순위입니다. 두 선수는 나란히 1, 2위인 상태에서 4강전을 치르게 됩니다. 여기서 승리하는 선수는 스코어에 상관없이 무조건 1위가 되지만 지는 선수는 무조건 3위가 됩니다. 2위에는 바로 김명운 선수가 공짜로(?) 들어가기 때문이죠.
아래는 정명훈 선수의 3 : 2 승리를 가정했을 때의 승률 순위표입니다.
정말 촘촘하군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