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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7/11 01:20:05
Name Penciler
Subject 서리가 내린후에야 토스의 절개를 안다
서리가 내려야 국화의 절개를 안다.

네이버 사전에 있는 내용입니다만, 비록 북한어 이긴하나 왜 그렇게 이 상황에 이 말이 진정 가슴에 와닿는지 알 것 같습니다.

라이브로 못본 것이 참으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만,

아마 그자리에서 토스를 좋아하는 유저이기 이전에 스타를 왜 좋아하게 되었는지 순수하게 한번 돌이켜볼 수 있게 되는 생각을

만들어준 경기가 오늘 4강 1차전 경기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재방송으로 본 필자는 살짝 울컥하는 마음으로 적어보게 되었네요.

보는 눈도 없고 전문성도 없는 초짜가 프로게이머의 투혼을 엿보는 순간..

진작에 포기하고 GG를 치고 문 밖으로 나가야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 시청자의 어리석은 생각을 뒤엎어주는

순수한 빛과 같아보였죠.

수많은 명경기와 명장면을 봐왔음에도 불구하고 , 아직도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이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라고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토스빠들의 마음과 감정을 다 빼앗게 만드는 재주를 가진 허영무선수의 그 각본은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또한, 김명운선수가 주인공이 되진 못하였지만 최선을 다해준 그 모습은 그 경기에 없어선 안될 배우였습니다.

오늘 경기해주신 김명운선수.허영무선수 그리고 엄전김 트리오 해설진들과 오프로 용산에 가셨던 분들까지

그 소름끼치는 드라마를 만들고 보여준 그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다음 4강 2차전에선 그들의 명경기에 버금가는 아니 그 이상의 무한한 감동과 전율을 선사해주리라 믿는

이영호 선수와 정명훈선수의 건투를 빕니다.

오늘 오랜만에 울컥하는 경기를 볼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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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rkSide
12/07/11 01:28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가 얼마나 한 맺힌 종족이었으면
지난 시즌 진에어 4강, 결승도 그렇고 이번 티빙 스타리그 4강전에서도 1~5경기 내내
허영무 ! 허영무 ! 를 연호하고 외치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더군요 ...

어쨌든 허영무. 정말 감사합니다.
오랫만에, 정말 아주 오랫만에 이런 감동을 다시 느끼게 해줘서 ....
영웅과몽상가
12/07/11 02:13
수정 아이콘
진정 각본없는 드라마가 바로 우리 스타드라마죠.
12/07/11 04:28
수정 아이콘
다시는 고향으로 돌아올수 없는 병력이 나갑니다..,마지막 싸움을 위해...

이맨트를 듣는순간...40살의 못난 아저씨는 지지리 궁상처럼 울었습니다...

한많은 내종족 프로토스...13년동안

울고읏었던 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더군요...,

영원히...영원히...가슴에 간직할겁니다...

프로토스는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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