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왕에서 확실히 편해진 건 행복도 관리입니다. 상업 도시 국가가 생겼는데, 이게 행복도를 올려주죠. 이 도시국가에 있는 사치 자원은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구할 수 없으니까 얘네는 아무리 짜증나게 굴어도 먹지 말고 동맹 맺는 게 낫습니다. 그 외에 사치 자원 종류가 늘었고, 신앙을 이용해 행복도를 올릴 수도 있으니 이래저래 편해졌습니다.
덕분에 정복이 더 활발해졌습니다. 정복까진 아니더라도 저는 행복도 관리 때문에 도시가 적은 쪽을 선호하고 정책도 선전통을 찍었는데 이제 도시 두세개는 기본에 선자유를 찍게 되더군요.
그런 면에서 아쉬운 건 소규모 도시 플레이가 어려워졌다는 점입니다. 안 그래도 돈과 과학력은 도시가 많을수록 유리한데 신앙도 그렇게 됐거든요. 여기에 신앙이 문화에 도움을 좀 제대로 주면 모르겠는데 큰 도움이 안 됩니다. 오히려 문화의 영역을 뺏어갔죠. -_-; 도시가 적을수록 유리한 문화가 따로 노는 상황에서 이게 더 힘들게 돼 버렸습니다. 뭐 그래도 신앙에서 문화 주는 거랑 잘 조화할 순 있을 것 같긴 한데 그래도 도시 두 개는 필요할 듯 하네요.
여기다 결정적인 게 정책 1개를 공짜로 주던 신앙 정책 보너스가 사라졌고 역시 정책 하나를 주는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의 테크가 너무 뒤로 밀려버렸습니다. 도시 2개로 문화 승리 해 봤는데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연구하기도 전에 끝냈습니다 =.=a
이건 외교 승리도 마찬가지라서 나름대로 따로 테크를 타던 기존에 비해 복잡해졌습니다. 과학 승리도 마찬가지지만 처음부터 이걸 노려서 일발 역전의 느낌을 낼 수 있었던 문화 승리와 외교 승리가 너무 멀리 간 것 같아요.
... 네 뭐 사실 외교 승리는 경제 승리죠 (...); 돈만 많으면 됩니다.
그런 점에서 재밌어진 게 외교 승리 때 자기 자신을 찍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무조건 남을 찍어야 하고, 따라서 다른 문명들과도 많이 친해져 놔야 됩니다. 가장 우호적인 문명을 찍게 되니까요. 처음엔 당황했습니다만 =_=a 뭐 그렇다 해도 도시문명 모두와 친해져서 압도적인 표수로 이기는 건 마찬가지겠지만요.
--------------------------------------
새로 나온 문명 중 가장 충공깽인 건 역시 오스트리아. 합병 비용이 500이었나 그랬던 거 같은데 이에 대한 페널티가 없습니다. -_-; 여기에 유닛이 많으면 그 유닛들까지 다 먹을 수 있죠. 하긴 마리아 테레지아 여사 생각하면 이게 제일 그럴듯 한데 정말 이걸로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orz;;;
여기에 후사르도 깡패고 커피하우스도 나쁘지 않습니다.
보너스로 여사의 10살 때 모습~
... 이랬던 분이 20년간의 임신 끝에 이렇게 되셨다니... 뭐 그보단 남편이 죽은 후 이런저런 스트레스가 더 클 것 같지만요.
아무튼 진정한 임신 공격을 보여주시는 분입니다. 그래도 자식들은 좀 불쌍하긴 해요 -_-;
아틸라는 정말 재앙입니다. 초기에 몇 기의 궁기병 사이로 들어오는 공성추는 보는 것 자체로 공포죠. 이게 창병 대체 유닛이라니 -_-; 뭐 그래도 병력을 좀 모으면 막을 수 없는 건 아닙니다. 공성추가 아무리 강한들 도시 코 앞에 와야 공격할 수 있으니까요. 궁기병의 공격을 잘 막거나 잘 피해서 다가오는 공성추를 일점사할 정도의 능력만 갖춘다면 훈족도 그리 무섭지 않습니다. 궁기병 역시 그 중요한 공격 후 이동이 안 됩니다. 한 마디로 초반 러시만 잘 막으면 그리 무섭지 않다는 것이죠.
........ 할 수 있다면 말이죠. 왜 유목민족 특유의 전투력은 고증하면서 유목 민족 특유의 단점은 안 나오는 걸까요.
네덜란드는 바다에서는 꽤 유리합니다. 고유 유닛 제고이센이 도시 공격력을 무려 66%나 보너스를 받으니까요. 대충 프리깃까지 간다음에 프리깃 네다섯에 사략선 두서넛으로 해상전을 하게 되는데 이게 꽤 재밌어졌어요. 뭐 그렇다 해도 압도적인 유리함은 아니지만요.
네덜란드가 좋은 점은 사치자원을 거래해도 행복도가 남는다는 점. 만약 사치자원끼리 교환했을 경우 행복도가 오히려 올라갑니다. 하지만 사치자원을 복사하는 아라비아에 비한다면 -_-a
가장 결정적인 것은 맵빨, 범람원이나 습지가 없다면 모르겠는데 있다면? 간척지의 테크가 좀 뒤긴 한데 이게 효과가 어마어마합니다. 맵은 사막 맵을 추천합니다. 사막에 강이 있으면 (나일강처럼) 줄줄이 범람원이 만들어지죠. 범람원 개발을 조금만 참은 다음에 간척지로 도배해 버리면, 확장팩 와서 여유가 생긴 행복도가 주르르 줄어드는 걸 볼 수 있을 겁니다. 그 정도로 인구가 미친 듯이 늘어납니다.
스웨덴의 종특은 좀 애매합니다. 고유 유닛 두 개는 그리 나쁘지 않은데 종특이 노벨상이니 -_-; 다른 문명과 우호관계 포명시 위인출현율 10% 보너스, 도시국가에 위인 선물시 우호도 90 증가입니다.
위인이 쏟아지면 도시국가는 이제 다 제 겁니다 수준인데... 그렇다면 전문가 위주로 가야 되는데 일단 사자왕 구스타프답지 않죠. -.- 사실 더 큰 문제는 위인이 쏟아진다 해도 위인들을 쓸 데가 많다는 것. 과학자가 아무리 너프됐다 해도 연구 가속은 필수고(아니 오히려 너프돼서 더 중요해졌고) 불가사의 하나라도 더 먹는 걸 제가 좋아하는지라 기술자는 제일 소중한 존재가 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위대한 예언가나 예술가를 보내야 되는데 -_-a 예언가는 다른 도시 개종시키는 데 써야 되고 예술가는 문화 위주로 가야 되죠. 뭐 그래도 신앙 쪽으로 최대한 테크 밟고 신앙, 후원 정책 타면 되긴 합니다만. 어쨌든 전투 쪽은 포기하는 거나 다름 없죠. 후반 가서 종교 대충 퍼지면 예언가나 예술가들은 다 도시 국가 주긴 했습니다.
위인을 가장 많이 양성할 수 있는 방법은 전투라는 것, 이게 좀 많이 걸립니다. 위대한 장군은 이제 황금기를 열 수 없게 됐고, 대신 요새를 쌓으면 예술가의 문화 폭탄 효과를 가지게 됩니다. 근데 이걸 쓸 때가 많진 않으니 도시국가에 주면 되는 것이죠. 다시 말 하면 다른 문명과 전투를 많이 해야 종특을 살릴 수 있다는 겁니다. (...)
대형 맵이 될수록 더 활용이 쉬울 것 같네요. 우호도 많이 맺고 남은 애들이랑 전투도 많이 하면 위인은 쏟아질 테니까요.
마야는 달력을 따로 계산합니다. 뭔가 재밌어요. (...) 일정한 주기마다 위인을 선택 가능한데 중복은 안 됩니다. 7명 선택하면 끝이죠. 그래도 나쁘진 않은 듯 합니다. 어쨌든 위인은 소중하니까요.
그 외에 피라미드(불가사의 말구요)가 초반에 과학 2를 주는만큼 초반 과학에 좀 유리합니다. 유리한 과학자도 초반에 선택할 수 있구요. 이런 유리함을 가지고 알아서 하면 될 듯.
비잔틴은 종교 특화, 보너스 교리 하나를 더 선택할 수 있죠. 그거 외에는 딱히 없습니다. 고유 유닛들도 마냥 좋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a 종교가 좋긴 한데 압도적이질 않으니... 그냥 알아서 하도록 하죠 (...)
개인적으로 비잔틴 최고의 종특은 테오도라 누님의 요염 아니 아름다운 자태가 아닐까 시포요~ 역시 서유럽과는 달라요 (~=_=)~
카르타고도 좀 애매합니다. 아프리카 숲 코끼리가 그렇게 압도적이지 않고, 퀸케레메도 삼단노선을 대체하는 거라서 딱히 전성기가 오기도 전에 넘어가 버립니다. 종특을 이용하겠다면 군도 맵이 좋죠. 항만이 무료로 나오는 건 정말 좋습니다. 바다를 접하기만 하면 길을 연결할 필요가 없으니 유지비가 굳고, 적 도시 함락 후 굳이 직할로 만들지 않아도 항만이 만들어져서 무역로가 연결됩니다. 이걸 무시하기 힘들죠 _-)b
위대한 장군 출현 후 산을 넘을 수 있는 건 그저 한니발을 생각한 보너스 수준? 뭐 육지로 대군 휘몰아갈 때 적이 산에 둘러쌓여 있으면 좀 짜증나긴 했습니다만.
켈트족의 종특은 도시 주변에 개발되지 않는 숲이 있을 때 신앙력을 얻는 것, 왠만한 맵에서는 다 얻을 수 있으니 종교 창시는 켈트족이 제일 먼저입니다. 이렇게 가장 먼저 종교를 퍼뜨린 후 유리한 고지를 잡아서 들어갈 수 있죠.
문제는 고유 유닛 픽트족 전사. 우호영토 밖에서 전투력 증가(외인부대), 약탈시 이동력 소모 x(광전사), 해치운 유닛의 전투력이 50%만큼 신앙에 추가(아즈텍 신앙판) 등 정말 주렁주렁 달고 왔습니다만 이게 창병 대체라서 뒤까지 끌고 가기가 좀 애매해요. 거기다 극초반에 강한 문명들이 공통적으로 겪게 되는 어려움이 있죠. 오리지날에서는 이런 강한 유닛 서넛만 뽑고 달려서 제대로 준비 안 된 적 도시 먹을 수 있었지만 이젠 제대로 된 공성 유닛이 필요하다는 것, -_-a 그래서 그렇게 좋게 보이진 않네요. 극초반에 열심히 뽑은 후 종교를 퍼뜨리면서 종교 효과는 정의로운 전쟁(내 종교를 믿는 적대 도시와 싸울 때 공격력 20%)으로 밀고 가는 게 어떨까 싶어요. 아니면 그냥 신앙 믿으면서 일반적인 전쟁 테크 밟던가요.
마지막으로 에티오피아, 지도자는 하일레 셀라시에 1세, 간디를 뛰어넘는 최근 지도자가 나왔네요. 근데 종특이 좀 별로라서 -_-a 자기보다 큰 문명(도시수)과 싸울 때 전투력 20% 보너스고 고유 유닛인 메할 세파리도 자신의 수도 근처에서 전투력 보너스입니다. 방어용인 것인데... 뭐 잘 만들어두면 소총병 대체 주제에 전차의 공격도 잘 막아내긴 합니다. 고유 건물인 석비도 나쁘지 않구요. 그래도 소규모 방어문명이 될 것 같습니다. 실제 AI도 그렇게 행동하구요. 이집트와 한국에 이어서 불가사의에 집착합니다.
참고로 6.25 때도 UN군으로 참전했고 (종특을 생각하면 참 미묘합니다) 그 인연으로 68년엔 한국에 오기도 했습니다. 박정희와 은근히 비슷한 점이 많아요 -_-;
당시 에티포아피아군 참전 용사의 인터뷰
방한 때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 기념탑" 제막식에 참전해 상록수 한 그루를 심고 갔습니다.
----------------------------------
뭐 이 정도입니다. 아 그리구요.
드디어 장군님께서 나오셨습니다. 위대한 제독으로 말이죠.
위대한 제독의 능력은 주변 해상 유닛들의 전투력을 올려주는 것, 그리고 자기를 소모해서 해상 유닛들을 수리하는 것! 문명의 한 턴이 최소 1년인 것을 생각하면 다 망한 조선 수군을 자신을 희생해서 복구했던 것이 고증된 겁니다. 아아 ㅠ_ㅠ)
이상입니다 _-)/ 여러분 모두 문명...... 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