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략 까페 등에서는 이걸 마치 BTS처럼 문명 5.5로 얘기합니다. 게임의 흐름이 완전히 바뀌었다는 것이죠. 몇 가지만 짚어 보겠습니다.
+) 이 모든 건 왕자 난이도에서 한 것이니까 참고해 주시구요.
가장 큰 변화는 역시 종교입니다. 이에 따라 가장 재평가 된 불가사의가 스톤 헨지입니다. 스톤 헨지의 효과가 신앙 +5로 바뀌었거든요. 오리지날에서는 초반 문화를 얻는 데나 썼던 것이 여기서는 종교 창시에 참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 것이었죠. 일반 건물도 종교 1 올려주는 성소부터 짓게 되구요.
종교는 신앙 10을 모으면 종교관을 정하게 되고 이후 신앙을 쌓아가다가 위대한 선지자가 나오면 창시할 수 있게 되는데, 왕자 난이도에서 이미 남들 다 종교관 찍는 동안 60 넘어서야 찍을 수 있더군요. 종교 면에서 우세를 점하려면 초반에는 스톤헨지와 성소 쪽으로 나가는 게 좋은 듯 합니다. 뭐 왕자라서 이 정도지 그 이상 가서 "불가사의는 남에게서 뺏는 거다" 수준이라면 그냥 포기하는 게 낫겠죠.
이 종교의 효과라는 것이 아주 결정적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넋 놓고 보기도 좀 그렇죠. 재밌었던 부분이 종교관에서 이미 자기 첫 도시에 특화됐다 할 만한 게 많다는 겁니다. 가령 농장을 많이 짓는 도시는 농장에서 문화 1을 주는 것을, 야영지가 많으면 야영지에서 식량 1을 추가해 주는 것을, 해안가라면 어선에서 생산력 1을 주는 것을, 사막이 많다면 사막에서 신앙 1을 주는 것을 선택하면 되겠죠.
이 종교라는 것이 뭔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자기 도시나 주변 도시에만 자기 종교 퍼뜨려놓거나, 아예 종교 포기하고 남의 종교에 물들어도 아주 나라가 망할 정도의 차이가 나는 건 아니죠. 하지만 이건 적을 압도할 경우고,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경우 종교의 힘은 꽤 큽니다. 가령 이런 효과들이 있죠.
•신앙의 수호자 : 이 종교를 믿는 우호적인 도시 주위에서 전투력 20% 증가
•정의로운 전쟁 : 이 종교를 믿는 적대적인 도시 주위에서 전투력 20% 증가
양측이 영토와 군사력에서 비슷할 때 이 효과는 꽤 크겠죠. 둘 중 하나밖에 선택 못 합니다만.
그 외에도 종교는 정책을 선택해 가면서 위인들을 신앙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점에서 신앙을 아예 무시해 둘 수도 없죠.
저는 평화주의자(라고 쓰고 귀차니스트라고 읽습니다)라서 원시티 문화 승리를 좋아했는데, 신앙은 문화와 연결되지 않을까 싶어서 테오도라로 원시티 문화 승리를 노려봤습니다만.... 관련이 없더군요 =_= 한 도시에서 얻을 수 있는 신앙은 극히 제한돼 있어서 신앙을 늘리고 종교를 널리 퍼뜨리려면 도시를 늘리거나 정복을 많이 해야 됩니다. 여기에 선교사의 이동력이 4나 돼서 정찰에 정말 좋죠. 이렇게 우리는 선교사들을 정찰해서 미개인들을 우리 종교로 포섭하면서 정복도 하는 제국주의의 길을 걷게 되...는 거겠죠? 참고로 이 선교사들... 적에게 잡혀도 종교를 안 바꿉니다. (...) 신앙의 힘은 위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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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국가가 주는 퀘스트 역시 다양해졌습니다. 자세한 건 지면이 부족해서 말씀 안 드리... 는 게 아니라 전 그냥 늘 하던 것처럼 돈으로 밀어붙여서요. -.-a 위에서처럼 다양한 머리 싸움도 가능한 한편 압도적인 국력이라면 그냥 밀어붙이는 것 역시 가능합니다.
도시국가를 적은 돈으로 그냥 자기 영토로 만드는 오스트리아의 마리아 테레지아 여사께서 등장하셨습니다만 안 해서 그 효과가 어느 정돈지는 체감 못 해 봤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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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등장과 테크가 이래저래 바뀌면서 과학의 비중이 많이 너프됐습니다. 과학자의 경우 그 어떤 기술도 무조건 하나를 얻는 것 대신 과학력을 어느 정도 채워주는 것으로 바뀌었고, 연협도 많이 너프됐죠.
그래도 테크를 타는 건 꽤 중요합니다. 세종대왕님의 힘은 여전해요. 아무리 계통이 바뀌어도 한국은 과학력에서 우월하죠. 여기에 한국에 더 좋아진 게 몇 개 있으니...
첫째는 공성 병기, 전투 유닛의 체력이 10에서 100으로 되면서 상성도 이래저래 많이 달라졌습니다. 공성기로 때리나 궁병으로 때리나 크게 차이 안 나고 오히려 발전한 공성병기로 때리는 게 더 나았던 것은 옛말, 유닛은 궁병으로, 도시는 공성 병기로 때려야 됩니다. 아무리 병력이 많아도 공성 병기 없이 도시 공격은 무리가 됐고, 조합이 중요해졌죠. 여기에 체력이 100으로 유닛이 쉽게 안 죽는 것도 크구요.
화차의 경우 여전히 유닛 공격에 특화됐는데, 이젠 유닛공격력이 대포와 비슷했던 것을 넘어서 야포와 비슷해졌습니다. (...); 여기에 투석기에서 발전할 경우 도시 공격에 유리한 것도 그대로 이어지구요. 이거 참 좋아요. ~_~ 마 그래도 유닛 상대할 때는 궁병으로 합시다
그리고 거북선, 거북선이 참 결정적이게 된 이유가 있으니... 해상 유닛도 이제 근접 유닛과 간접 유닛으로 바뀐 것이죠. 그런데 거북선은 근접 유닛입니다. 거북선으로 도시를 직접 때려 점령할 수 있게 됐고, 르네상스 시대까지 가장 공격력이 강한 것이 거북선이죠. 이제 연안 도시는 다 제 겁니다~
이래저래 한국은 손해 보는 게 없을 듯 합니다.
그 외에 현실처럼 전쟁의 흐름을 바꾼 게 있었으니, 궁병이 이제 개틀링-기관총병으로 승급하는 것입니다. 사거리가 2칸에서 1칸으로 줄지만 적 보병의 공격을 받아도 대등하게 싸울 수 있고, 적과 적 도시를 공격할 때는 피해 안 받고도 괜찮은 데미지를 뽑아낼 수 있습니다. (물론 적 도시 공격할 때는 공성 병기가 필요합니다. 기술도 병력도 압도적이라면 그냥 밀어도 되지만 시간이 좀 걸리네요)
근접 공격 유닛, 그러니까 그냥 알보병들은 애초에 간접유닛들이 잘 안 죽으면서 입지가 좁아졌는데 개틀링-기관총 시대에는 굳이 보호해 줄 필요도 없어져서 더 좁아졌습니다. 도시공격 패널티가 있다 해도 이제 도시 공격 막타는 기병이나 탱크가 더 유리한 것 같아요. 공성 병기와 간접 유닛으로 신나게 때린 후 막타만 치면 되거든요. 그런 면에서일지 몰라도 기병과 전차들은 전투력 면에서는 보병에 비해 그리 우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기동성이 좀 크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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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는 잘 모르겠군요. 대충 맛을 봤으니 이제 본업으로 돌아가야 ( ..)... 걱정 마세요. 안 샀어요. 그냥 돈 많은 친구집 놀러간 것 뿐이예요
... ㅠ_ㅠ) 아흑...
마지막으로
"Let's down to business to defeat the Huns~"
훈족은 강합니다. ㅠ_ㅠ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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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팩때문에 상당히 완성도가 높아지고 게임이 다이나믹 해진 것 같아서 마음에 들더군요.
그런데 아직 버그가 좀 있는것 같더라구요.
Belief 중에 Peace Loving, 다른 문명의 follower5명당 행복 +1, 이 적용안되는 버그 때문에 어제 약간 허탈했네요.
열심히 포교했더니 왜 효과가 적용이 안되니 ..... 흑흑
절대 안한다고 하시더니만 흐흐 전 유게 게시물 본날 스팀 결제해서 깔았습니다. (-_- )
확팩 깔고 처음 돌려보니 여태 DLC로 출시되었던 전종족 추가, 종교, 스파이 시스템 부활등등 때문에 아주 정신이 없더군요.
사실 오리지날은 이런 전작의 매니악한 요소가 전부 사라져서 밋밋했는데 대만족입니다.
(테오도라 누님, 이사벨라 누님이 이뻐서 이러는건 절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