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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3/12/27 16:09:17 |
Name |
리프린 |
Subject |
시간이 흐르면 모든 게 변한다지만. |
오늘 프로리그는 박정석선수와 변길섭선수의 고별전이었습니다.
전 G.O.의 오랜 팬이지만, 어느 누가 한빛을 미워할 수 있을까요. 저 역시 한빛의 팬이었습니다.
하나하나 경기를 보면서, 특히 팀플을 보면서 역시 어쩔 수 없이 울적해지는 마음을 지울 수 없더군요.
가장 강한, 대한민국 최강팀플이었던 강도경-박정석라인을 오랫동안 볼 수 없다는 것이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그리고 마지막 경기는 참 오랜만에 프로리그에 나온 변길섭선수의 경기였습니다.
경기 내내 한 템포씩 앞서나가는 경기 운영에서 저도 모르게 박수를 치고 있었습니다.
아랫 글을 읽으면서 느낀 건데. 확실히 팀 자체를 좋아한다는 건 너무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최근 자주 이슈에 오르는 선수들의 이적문제는 보면 볼수록 가슴이 아프네요.
한빛!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두 사람이 그 팀을 떠나 이제 다른 팀으로 갑니다.
가슴이 저리도록 아프고, 참 안타깝지만 저는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영원한 이별이 아닌, 잠시의 이별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더 높이 날아오르기 위해 잠시 둥지를 떠나는 거라고 생각하면 웃을 수 있습니다.
리치, 싱크. 박정석선수, 변길섭선수.
한동안 한빛의 이름으로 볼 수 없는 당신들은 고별전을 너무 멋지게 이겨주셨습니다.
경기를 보면서 몇 번이나 눈물을 꾹꾹 눌러담았습니다.
이것이 끝이 아니라고 믿고 싶습니다.
그리고, 어딜 가서든 그 미소와, 그 열정만은 잊지 마세요.
오랫동안 함께했던 그들과의 추억도 잊지 마세요.
언제나 두 사람을 걱정하고 아껴주시던 감독님도 잊지 마세요.
그리고 언제나 당신들을 응원하던 저희들도, 잊지 말아주세요-
시간이 흐르더라도 그 추억만은 바래지 않길...
두 사람을 믿습니다.
부디, 앞으로 더 높은 곳으로 날아오르시길 바라겠습니다^^
** 아, 그리고- 박정석선수 진심으로 생일 축하드립니다.
아, PGR 첫 글인데..; 역시 떨리는군요....;;;;;;
뭐, 실수한 말이 있다고 하더라도 너그러이 용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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