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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06 10:09
저 역시 iTV에서 했던 PKO부터 시작해서 투니버스 스타리그부터 지금까지 무려 14년이네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을 스타리그와 함께 해온 사람입니다. 어제 재경기를 보면서 조마조마했는데 정말 Last Champion이라는 문구를 보니 울컥하더군요. 정말 많은 선수들을 응원하고 정말 많은 시간들을 그들의 경기를 보는데 썼었고 지금도 친구들과 가끔 팀플로 스타를 즐기고 있는데요. 왠지 모르게 마음 한켠이 착잡하네요. 안 그래도 오늘 아침에 여자친구한테 문자가 와서는 "스타리그 끝난다며??" 라고 하길래 끝나는게 아니라고 막 화를 냈습니다. 여자친구를 3년 넘게 만나는 동안 30살 다 되어가는 어른이 게임하는 거 본다고 뭐라하던 여자친구였는데. 저에게는 정말 큰 의미를 가진 스타리그라고 말해줄 걸 그랬나봅니다. 아무튼 제 반평생을 함께 해 온 친구를 이렇게 떠나보내는게 아직까지도 믿을 수가 없네요.
12/06/06 10:19
스타1 리그가 지속되기를 바랐는데...
후원사가 없다면 성금 모집으로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끝났네요 스타에 바쳤던 제 청춘은 아깝지 않습니다. 많은 추억과 감동을 준 스타리그 잘가.
12/06/06 11:29
시험기간이라 도서관에 있느라 못봤었는데 방금 휴대폰으로 기사를 접하고 바로 피지알 들어왔네요ㅠㅠ 눈물이 차오릅니다...다리에 힘이 풀려요..초등학교때 아버지께서 무슨 게임을 티비로 보기까지 하냐고 하셔서 그러면 제가 게임하도록 정해진 시간 차감하고 티비로 보겠다고 했던 약속부터 중학교시절 매일 학교를 마치고 학원을 갔다가 집에오면 12시에 그날의 경기 재방을 보곤했던일 vod가 유료라서 늦은밤 거실에서 소리를 틀고보면 가족들이 깰까봐 무거운 21인치 브라운관티비를 낑낑거리며 방에 들고가서 앉아서 보던 철없던 중학생때의 추억
첫 광안리 결승전 친구들과 함께 몰려가서 불량배들한테 붙잡혀서 모두 오천원씩 뺐겼던 기억 그날 제노스카이에 가장 특화된 선수라며 김현진선수를 7경에 배치한 주훈감독님 아오 발키리ㅠㅠㅠ내 T1.... 내 추억들 ㅠㅠ [m]
12/06/06 12:08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과 '스타'를 좋아하는 사람의 차이인가요, 사람마다 느끼는게 많이 다른가 보군요...
제게는 야구/축구의 비유보다 내가 좋아하던 헤비메탈 락커가 락 발라드를 부른다 정도의 변화 같았는데 스타와 스타2 사이에 차이를 크게 느끼시는 분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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