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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23 23:05
프로토스 광팬으로써 이영호 선수를 정말 싫어하지만, 만약 이번이 마지막 스타리그라면 정말 마지막 스타리그라면
이영호 선수가 우승함으로써 마침표를 찍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그러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영호 선수! 꼭 우승하세요! 두번하세요. ㅠㅜ
12/05/23 23:18
이젠 정말 끝이라는 말이 실감이 갑니다
정말 뭐라 할수 없는 기분이네요 이런 비슷한 글을 볼때마다 울컥해지네요 정작 주위에선 이런 기분을 공유해줄 사람도 없고요 그깟 게임리그 하나 없어지는거 뭘... 적어도 스타리그는 그깟 게임리그가 아닌 바둑같은 지적 스포츠가 될줄알았는데 안타깝네요 이번 결승은 경기수준을 떠나 무조건 오프를 뛰어야겠습니다 마치 오래사겼던 여자친구를 보내는 심정같네요
12/05/23 23:29
저는 처음에 스타를 접한게 MBC게임이었어요.
이후에도 온게임넷을 접하기는 어려웠고, MSL에 익숙하게 됐죠... 그리고 추억하는 건 KCM, 김동준, 이승원...하. 우선 김동준 해설. 패럴러라인즈 해설은 여전히 귀에 생생하네요. 사실 그 해설은 해설로서 정확도는 떨어진 편이죠. 스타게이트 짓고 템플러 아카이브 짓는 건 아비터 가는거고 리콜이다! 그런데 김동준 해설은 이거 뭐하는거죠???라는 멘트로 저와 같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만들었어요. 같이 호흡하고 흥분하고 감동하는 그런 기분이더라구요. 이외에도 우주최강해설이라는 별명이 붙은 정도로 열정적인 모습 참 좋았습니다!!! 이승원해설은 노력파라고 생각합니다. 게이머로서의 경력도 얕을뿐더러 초창기 해설 모습 보면, 이도저도 아닌 모습이죠. 게이머도 방송인도 아닌 모습. 근데 이후에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덕분에 지금도 빛을 발하시고 계시죠. 멋있습니다. 김철민캐스터는 암투병이후 복귀하실 때, 그 감동이 제일 크네요...저 아마 그 떄 직관가서 들었을 거에요. 그냥 멋있으세요. 최고의 캐스터입니다. 어느 스포츠 분야를 막론하고서요. 스타리그를 추억하다보니, 저에겐 MSL이 크게 다가왔고 MSL의 3분 조합을 떠 올려서 추억글을 쓰게 됐습니다. 스타리그뿐이 아니라 MSL도 모두들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12/05/23 23:34
2년여전부터 스타를 하지않았고 1년여전부터는 방송도 안 봤었습니다.
그러는동안 이런게임 저런게임 참 많이 해봤네요. 스타는 이제 제 시야에서 사라졌다고 생각했었는데 글을읽다보니 마음이 참 저리네요. 마치 예전 헤어진 여자친구가 너무나 힘들어한다는 소식을 건너건너 들은것 처럼요. 괜시리 술한잔이 생각납니다.
12/05/23 23:56
어제 1년만에 스타1 접속해봤습니다. 아무도 없겠지 생각했었는데
3:3 방 파자마자 10초도 안되서 계속해서 풀방이 되는거보고 정말 벌써 15년이 넘은 이게임이 아직도 사람들을 붙잡아 두고 있다는게 놀랍더라고요
12/05/24 00:00
너무나도 공감합니다 ...
저도 학창시절 취미 쓰라고 그러면 스타크래프트라고 자신있게 썼고 존경하는 사람 쓰라고 그러면 임요환 이라고 자신있게 쓸수 있었는데 말입니다... 아쉬운마음은 어쩔 수 없지만 저희가 할 수 있는건 이제 스타1이든 스타2든 그 때의 열정만큼은 안나오겠지만 관심가져주고 응원해주는 수밖에요...
12/05/24 00:03
4:4 아이스헌터 10분 노러시를 하면서 제가 고등학교 동아리 선배에게 배웠던 빌드가 7파일론 - 150되면 포지 - 300되면 2캐논. 그리고 게이트..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죽어도 이해못할 빌드죠 ^^;
그럼에도 그게 그렇게도 재미있었네요. iTV에서 하는 스타 방송만을 알다가 2002년 가을쯤 되어서야 온게임넷을 알았습니다. 저와 동갑인 박정석 선수의 우승과 함께 스타리그를 보기 시작했고 지금까지도 팬이네요. 다음이나 네이버 "스포츠" 탭에 기사가 나온 것이 그렇게 기뻤을 만큼 이 판의 성장과 같이 해 왔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렇기에 이렇게 끝나는 분위기가 매우 아쉽습니다. 저 또한 바둑처럼 오래가길 바랐지만 그렇게 될 수는 없을거라 생각했습니다. 어제 늦은 밤이 되어서야 오프닝과 MV를 접했습니다. 임요환 선수가 나올 때 표현할 수 없는 묘한 기분이 들더니 박정석, 홍진호 선수 까지 나오니 울컥하는 기분이 들며 한동안 슬퍼졌습니다. 이제 정말 떠나보내는구나... 라는 실감이 들었다고나 할까요. 어차피 보내야할 것이라면 프로리그는 지난 시즌 전에, 스타리그도 이번 시즌 시작 전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이 아니라 "마지막" 리그라 확실히 규정하고 시작을 해 화려하게 떠나보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많이 아쉽고... 뭐 그렇네요...
12/05/24 00:29
제가 제일 존경하는 사람은 강민입니다. 변할 것 같지 않아요. 누가 보면 그깟 게임 하는 사람이 뭐가 존경스럽냐 하겠지만, 적어도 제 인생에 가장 큰 감동과 전율을 느끼게 해준 사람입니다. 스타크래프트! 이제는 스타크래프트 '1' 이 돼버렸지만 그 속에 있는 제 추억이 너무나 소중해 버릴 수가 없네요. 사랑합니다. 이 스타판을 위해 앞장서서 노력해준분들과 묵묵히 뒤에서 지켜본 모든 사람들을요. 잊지 않을게요.
12/05/24 01:08
전 사실 스타크래프트2가 출시되면서 이런날이 올걸 예상했습니다.
제가 좀 현실적이여서요.. 하지만 막상 이런시간이 다가오니 뭔가 씁쓸하네요. 다른게임에서는 느껴보지못한 그런 감정을 느꼈습니다. 그만큼 스1이 역사와 전통이 있었다는 이야기겠죠. 스타1은 E-스포츠의 아버지죠.. e-스포츠 역사에 길이남을 게임이 될겁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스1 개인리그 스폰이 안잡힌다는건 핑계인거같습니다. 케스파 온게임넷 어쩌면 스2로 갈아탈려고 아주 오래전부터 계획된게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12/05/24 01:32
전 반대로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지금 상황도 좋습니다.. 다만 조작같은 안좋은 일 이후로 하락세를 탄 뒤에 어쩔수 없이 스2로 넘어가는 듯해서 그게 좀 아쉽네요. 억지로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스2로 넘어갔음 했는데...
우리가 느꼈던 스1을 지금 중고생들이 스2로 느끼고 즐길 수 있다는 생각도 들구요.. 몇번이나 아쉬운건 케스파나 온게임넷이나 정말 오래전부터 스2가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쭉 준비하다가 지금 딱 스2로 넘어갔었으면.. 좀더 좋게 보내줄텐데요..
12/05/24 08:12
스1 끝을 운운하는 상황도 슬프고, 스2랑 병행 때문에 말년이 망가지는 모습 같아서 더 우울하고...(스2가 나쁜 건 아니지만...)
밑바닥부터 시작해 화려하게 비상했던 것처럼 마무리도 멋지게 산화했으면 하는 마지막 바람입니다... 아니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말처럼 계~~~속 되던지 ㅠㅠ [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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