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2/05/23 17:15
오오 질문 하나드려도 될까요? 예전에 잠깐 스2했었다가 접었었는데.. 그때까지만해도 플토가 최약체 였던걸로 기억하는데 언제부턴가 플토가 최강이라고하는 댓글을 몇번 본거같아서요..? 대세가 그렇나요? 그렇다면 패치의 영향인가요 패러다임의 변화의 영향인가요?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2/05/23 17:17
질문을 하라고 해도 뭘 모르니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할지 막연하기만 하네요.
일단 막연하게 저저전, 저테전, 저플전, 테테전, 테플전, 플플전의 경기양상이 대략 어떤지 궁금합니다. 정석을 알아야 저게 전략인지 아닌지도 알 수 있을 것 같아서요...
12/05/23 17:26
테테전만 말씀을 드리자면 스2의 테란은 스1의 테란과는 다르게 매우 독특한 경기 양상으로 진행됩니다. 일단 똑같이 메카닉 체제로의 경기 양상으로 가는 경우는 적은 편이며 한쪽이 공성전차 유닛 중심의 메카닉을 선택하면 다른 한쪽은 바이오닉 + 의료선 중심의 바이오닉 체제로 운영하거나 서로 해병+의료선+공성전차 조합으로 맞붙거나 그 유닛 체제와 양상이 제각기 다른 것이 스2의 테테전이라서 같은 동족전을 하는 데에도 다른 종족전을 하고 있다는 느낌까지 받게 할 정도이니까요. 그리고 어제 조성주 선수가 보여준 것처럼 아예 대놓고 우주 공항 중심의 스카이 테란 체제로 가는 경기도 아주 가끔씩 나오기도 합니다.
종합하자면, 스1의 테테전과 같이 단순 팩토리 중심의 메카닉 대 메카닉으로 단순하게 진행되는 것이 아닙니다. 스2의 테테전은요. 물론 스1의 테테전도도 자원 많이 먹고나면 레이쓰로 전환하는 경우도 있지만 후반까지 가는 경기 양상은 대부분 팩토리 유닛 중심의 메카닉 체제이니까요.
12/05/23 17:27
어제 있었던 김구현 선수와 김대엽 선수와의 경기 중에서 김대엽 선수의 대처에 대해 하나 여쭙겠습니다.
김구현 선수가 상대 진영 구석에 관문을 몰래 짓고 광전사를 뽑아서 견제를 넣었죠. 그런데 스1처럼 투 게이트 러쉬도 아니고, 단지 관문 하나에서만 나올 뿐인데도 김대엽 선수는 제련소에 광자포까지 건설하면서 막더군요. 스1 개념으로 봤을 때는 굉장한 과잉 대처로 보였었는데(실제로도 꼼짝 못하고 진..), 그 상황을 어떻게 보는 게 맞는지 궁금합니다.
12/05/23 17:33
polt 님// 자유수호애국연대 님// 감사합니다. 중계진도 테크트리 어쩔 거냐며 망했다고 했었던 것 같은데, 역시 과잉 대처가 맞았군요.
12/05/23 17:30
그리고 지금은 장민철 선수 이후 우승한 선수가 나오지 않았을 뿐 프사기라고 불리울 정도로 프로토스가 강세입니다. 그리고 저그대 저그전은 스1이 저글링 뮤탈 스커지 일변도의 싸움이었다면 스2의 저그 대 저그 동족전은 극초반은 저글링 + 맹독충으로 싸운 이후 중후반에는 바퀴+히드라+감염충으로 싸우는 것이 보통입니다. 물론 깜짝 뮤탈이 활약 못하는 건 아니지만 스1과는 다르게 스2에서는 히드라의 12 데미지가 뮤탈에 그대로 다 박히기 때문에 뮤탈의 상성 유닛이기도 하고 감염충의 진균번식까지 있기 때문에 스1과는 다르게 스2에서는 뮤탈을 여간해서는 잘 안 뽑습니다.
12/05/23 17:48
음... 제가 하던 초창기에 썼던 빌드는
프프전은 4차관인데 일반적인 4차관이나 상대 본진에 수정탑 숨겨 지어서 광전사 올인하는 4차관을 썼구요. 프테전은 공허 공허 공허 공허 였구요. 프저전도 공허 공허 공허 공혀 였는데... 대 저그전이나 테란전에 아직도 공허 쓰이나요? 하긴 제가 할 때도 그닥 공허를 좋아하는 유저분들은 없었지만 나름 이것만 써서 래더 300위권이었거든요... 그리고 요즘 대 저그전에는 무슨 빌드를 사용하나요? 보아하니 공허는 안 쓰이는 것 같고;; 포지 더블넥을 자주 하는 것 같은데... 이 후 운영들은 어떻게 풀어나가죠? 분명 제가 할 때는 프징징이었는데 어느 새 프사기네요.
12/05/23 17:54
인구수로 상황 판단을 할때는 어떻게 하나요...
가령 스 1 저테전에서는 저그가 테란에 비해 초중반에 인구수가 좀 뒤쳐져도 상황이 비슷비슷하다는거고 저그가 테란 인구수랑 비슷하거나 앞서면 많이 좋다는 이야기인데.... 프테전의 경우에는 프테가 인구수가 동등하거나 앞서면 테란이 좋은거고요, 저프도 토스가 기본적으로 저그에 비해 인구수는 앞서야 하고 저그랑 토스가 인구수가 비슷해지거나 저그가 앞서면 저그가 많이 좋은 그런상황이고....
12/05/23 18:21
SKY92님// 덧붙이자면 스2에서의 저그는 스1처럼 가난해서 인구수가 적은 경우가 없으며, 또한 각 종족마다 유닛생산을 증폭시킬 수 있는 기술들이 있어서 종족마다 인구수에 따른 특이점이 거의 없습니다. 고로 종족과 상관없이 인구수가 많으면 약간은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m]
12/05/23 18:01
스2 많이 챙겨보는 입장에서 편승해 봅니다.
1. 저그가 레어단계이후 히드라나 울트라를 쓸 경우 점막의 이속버프가 굉장히 절실한데도 불구하고 오버로드로 점막 고속도로를 안 까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2. 오버로드가 펼친 점막위에는 여왕이 종양생성 못하는 건가요? 보면서 답답한 맘에 적어 봅니다. 왜 오버로드 똥싸기를 이용 안 하는 거야...훨씬 손많이 갈것 같지도 않구먼
12/05/23 18:05
테저전은 스1이랑 꽤 비슷합니다.
* 초중반(테란중심) - 발리오닉 => 바이오닉 or 메카닉 저그는 어차피 수비하면서 확장하니 크게 다를바 없구요. 테란은 발리오닉이 1배럭 상태에서 벌쳐&발키리 등으로 견제/수비 하면서 확장하듯, 스2 테란들은 화염차(벌쳐)/벤시(공대지만 돼는 레이스)로 견제/수비하면서 트리플 먹습니다. 이후 그대로 메카닉을 가지도 하고, 바이오닉을 가기도 하지요. 여기서 다른점은, 골리앗이 가디언에 강하고 뮤탈에 약한데, 토르는 뮤탈에 강하고 가디언에 약하다 정도? 그리고 사이언스 베슬에 해당하는 밤까마귀가 잘 사용 안된다는 것정도. * 중반(저그중심) - 뮤링링 vs 감링 - 뮤링링 => 뮤탈 + 저글링 + 베인링(맹독충) 럴커를 맹독충이 대체했다는것 빼고는, 스1의 저글링+뮤탈+럴커와 똑같습니다. - 감링 => 감염충 + 저글링 감염충은 스1에는 없는 포지션입니다. 진균번식이라는 인스네어+플레이그 비슷한 스킬을 가진 마법 유닛이지요. 하지만 감링은 저글링+럴커랑 비슷해요. 해병을 잘잡아서 전투/수비는 강하지만 견제에 약하거든요. 어쨌뜬 감염충이 군락(하이브)로 가는 징검다리이기에, 빠른 하이브, 일종의 미친 저그 류를 사용할때 자주 이용됩니다. * 후반(저그중심) - 무리군주 vs 울트라 스2저그 최강의 유닛은 무리군주입니다. 가디언이 강화된 수준이라서, 순수 지상유닛만으로는 대처하기 어려운 수준이에요. 그래서 테란은 바이킹(공대공만 되는 레이스)를 뽑습니다. 바이킹이 사거리가 길고 공대공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바이킹에 대처가 되거든요. 따라서 저그는 바이킹을 잡기 위해 타락귀(디바우러)와 감염충 등으로 대응하면서 밀어버리지요. 울트라도 가끔 나옵니다. 특히 감염충이랑 궁합이 좋거든요. 스2의 울트라는 '느리다'라는 단점이 있어서 치고 빠지는 상대에게 약한데, 적을 묶어두는 진균번식을 가진 감염충과 조합되면 정말 강하거든요.
12/05/23 18:23
잠깐 사정이 생겨 신경 못쓰던 차에 다른 분들이 답변을 다 해주셨군요. 감사합니다.
질문중에 각 종족전 양상 및 밸런스에 관한 게 많은데 우선 제가 보는 현 시점에서 각 종족별 밸런스 정리는 간단히 이렇습니다. 프>저 (후반 조합싸움에서는 저그가 그리 안밀립니다. 다만 저그가 3멀 활성시킬즈음에 들어오는 플토의 각종 찌르기가 너무 위력적) 저>=테 (사실 그냥 잘하는 사람이 이기는데, 최근 이뤄진 저그 버프 밸런스패치의 영향에 테란이 아직 적응이 덜된 모습입니다.) 프>=테 (후반 가면 프로토스가 많이 유리한데 테란쪽에서도 얌전히 후반양상으로 가는걸 보고만 있지 않죠.) P vs Z가 플토쪽으로 상당히 기울어지긴 했지만 최근 저그 선수들이 조금씩 극복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방송경기하는게 불가능할만큼 밸런스가 무너진건 아닙니다.
12/05/23 19:08
저프전 양상은 주로 이런식으로 전개됩니다.
(초반) 플토가 저그의 빠른 앞마당을 멀티위치에 수정탑(파일런) 짓는 등으로 견제하며 제련소더블(포지-더블넥)을 합니다. 저그는 스1의 히드라찌르기처럼 플토의 더블을 위협할 만한 수단이 딱히 없는터라, 선산란못(선스포닝풀) 이후 일단 플토보다 더 부유해지기 위해 앞마당과 제2멀을 거의 동시에 가져가구요. 플토는 저그가 멀티를 두개 돌리며 일꾼을 마음껏 째는걸 견제하기 위해 소수 지상군 견제 혹은 불사조-공허포격기 소수 등 공중유닛으로 견제합니다. (중반) 저그가 삼룡이까지 활성화시킬 무렵 플토는 로봇공학시설 혹은 황혼의회(전작의 시타델오브아둔 대체)등 테크를 올리는데 이때가 현재 저그에게 가장 위험한 타이밍으로 꼽힙니다. 일요일 이제동 vs 정윤종 경기와 같이 불멸자 소수를 동반하거나 혹은 점멸업된 추적자 다수로 한방병력을 구성한 플토의 강력한 공격이 가해지는 경우가 종종 나오죠. 저그의 초중반 대플토전 지상 주력은 저글링과 바퀴인데 저글링은 근접유닛, 바퀴는 사거리가 원거리유닛치고는 짧은탓에 플토의 마법유닛 파수기가 치는 역장에 자칫 무력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2에서 히드라는 거의 동족전에서만 쓰이는 유닛으로 전락했구요. 이때문에 위와 같은 플토의 초중반 사이의 타이밍찌르기에 무너지는 모습이 나오곤 합니다. (프로리그 경기에서는 해설진이 불멸자를 많이 강조했는데 사실 저그 입장에서 플토 지상군 중 가장 무서운건 파수기입니다.) 저그의 대처에 따라 플토가 초중반 타이밍찌르기를 하지 않거나 혹은 무위로 돌아가면 플토도 멀티를 한개 더 가져가며 중반전이 진행됩니다. 플토는 점멸추적자 위주에 거신이나 고위기사(하이템플러) 등을 갖추며 병력을 구성하는 한편 일꾼을 충분히 불린 저그는 빠른 기동력과 회전력, 용이한 체제전환을 바탕으로 플토를 휘두릅니다. 저그가 번식지(레어)단계에서 택할 수 있는 두가지 선택지가 있는데 하나는 마법유닛 감염충을 활용하여 지상군에 힘을 싣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다수 뮤탈리스크를 저글링과 함께 운용하여 치고 빠지며 여차하면 엘리전을 유도하는 것이죠. 저그는 자원상황만 받쳐줄경우 체제전환이 용이하므로 지상군(바퀴 저글링)위주로 운영하다가 적당히 소모시켜주고 한순간에 떼뮤탈로 전환하기도 합니다. 플토는 뮤탈리스크가 보이기 시작하면 공대공 유닛인 불사조를 모으거나 집정관(아칸), 고위기사를 섞음으로써 대처합니다. (후반) 중반 이후 저그는 미네랄이 남아돌기 시작하는데 이를 이용해 방어타워인 가시촉수를 진영 전방에 도배하여 방어 및 엘리전에 대비하는데 이때부터 대치전 양상의 후반전이 시작됩니다. 중반을 넘기고 부유한 상태에서 군락(하이브)체제까지 테크를 올리는 데 성공한 저그는 전작의 가디언을 능가하는 장거리 공대지 유닛인 무리군주를 다수 준비하는게 보통이고 상황에 따라 울트라리스크로 전환하기도 합니다. 가격대성능비는 좋지만 인구수대성능비는 나쁜 바퀴보다는 다수 맹독충이 주된 지상화력으로 쓰이며 감염충 역시 저그의 후반조합에서 중요하게 활용됩니다. 전방에 도배된 가시촉수는 특유의 건물임에도 이동이 가능하다는 특성을 살려 앞으로 라인을 전진하며 무리군주와 함께 플토를 조입니다. 프로토스는 차원분광기 등을 이용해 수시로 저그를 견제하는 한편 (견제로는 주로 광전사나 암흑기사가 활용됩니다.) 거신+고위기사+다수추적자+집정관을 기본으로 저그의 무리군주에 대응하여 공허포격기와 모선을 조합합니다.
12/05/23 20:42
http://gall.dcgame.in/list.php?id=starcraft_new&no=1090933
흠... 이 글 뉘앙스가 혹시 불쾌한 분들도 계신가요? 농락이라거나 그런 의도는 전혀 없었는데...
12/05/23 22:08
저그 마법유닛 사용이 돋보이는 GSL 명경기를 좀 알고 싶네요.
모선으로 소용돌이 쳐서 상대 항공기 전멸시키는 꿈같은 장면은 지난 결승에서 볼 수있어 소원성취하였는데요, 신경기생충 기술이 생각보다 사정거리가 길어서 토르나 상대 주요유닛에 적중시켜 판세를 확 돌려버리는 입스타스러운 경기도 있었을 법도 한데, 궁금합니다.
12/05/23 22:44
http://ch.gomtv.com/460/29130/483711
이 경기 1세트 역시 괜찮습니다. 위에 링크와는 반대로 신경기생충이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쪽에서의 실수로 한타 교전에서 패배해버린 경기입니다. http://ch.gomtv.com/view.gom?ch=460&type=3&intpid=29087&intbid=483393&page=3 이 경기 2세트에서는 저테전에서의 뛰어난 감염충 활용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저그의 공격용 마법유닛은 감염충 뿐인데 이것 역시 신경기생충보다는 진균번식이나 감염된 테란이 더 많이 활용되다보니... 지난 결승5세트에서와 같은 마법 대박으로 인한 한방 역전 양상의 경기를 찾으시는듯 보이지만 신경기생충 대박으로 질 경기를 뒤집는 극적인 역전승은 잘 생각이 안나네요. http://ch.gomtv.com/view.gom?ch=460&type=3&intpid=28944&intbid=477241&page= 그나마 저번 코드S 결승전 6세트에서 플토의 불사조들이 감염충의 진균번식에 잡히는 바람에 지상군에서 밀리던 저그가 뮤탈 견제로 활로를 찾아 결국 경기를 가져갔었던 적이 일단 떠오르네요.
12/05/23 23:21
이런 소통의 장을 열어주신 자유수호애국연대님 감사합니다^^ 감사의 의미로 추천드립니다.
아주 초보적인 질문 하나 하겠습니다 -_-;; 래더를 많이 쉬었다가 간만에 하는데, 토토전만 걸리면 왜 다들 4차관 전쟁만 하죠?;; 4차관 이제 많이 묻혔진 전략으로 알고 있는데, 이건 뭐 경기만 하면 4차관 대전만 나옵니다? (전 솔직히 4차관 너무 지겨워서 쓰기 싫은데요. 제가 정찰할 때 상대 4차관 냄새가 나서...저도 맞대응 하려면 쓸 수 밖에 없습니다.) 어느 맵에서 4차관 구경 안할 수 있는지...4차관을 4차관 아닌 빌드로 카운터 하는 법이 있는지 알려주세요~
12/05/23 23:53
제가 프프전이 제일 문외한이라ㅠㅠ;;
아마도 프프전은 하기 싫어서 빨리 끝내려고 4차관을 애호하는게 아닌가 싶군요. 프프전이 예전처럼 4차관 일변도에서 벗어난지는 오래되었지만, 아직도 프프전의 정석(?) 중 하나로서 자주 구사되는 듯 같습니다. 여튼 직접 답변드리기는 힘들어서 죄송하고, 다만 아래 링크해드릴 플레이엑스피 글이 어느정도 답이 될 거 같습니다. 하위리거를 대상으로 한 글이라지만 최근 프프전의 개념에 대해 그럭저럭 잘 정리되어 있기에 캐리어가모함한다 님 같은 상위리거분도 읽어볼만하다 싶습니다. http://www.playxp.com/sc2/tip/view.php?article_id=3871824&page=2 과분한 추천 감사드립니다^^
12/05/24 01:12
친절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건 진짜 궁금했던 건데,, (특히 스2로 완전히 전환이 되신 분들께..) 그간 스1때문에 애써 스2를 알려고 하지도 않던 (저와 같은) 하드코어 스1매니아들도 결국 하다보면 스2로 전환이 될만큼, 스2의 재미와 감동이 충분하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논쟁의 의도는 전혀 없구요, 솔직히 이제 판도 넘어갔겠다,, 망설임없이 스2 좋아할 수 있게, 스2가 스1보다 더 재밌길 바라는 마음에서 드리는 질문입니다. 솔직히 조금씩 해본지는 세달째 됐습니다만, 아직도 뭔지 모를 거부감이 있어서요.. 제가 단순히 아직 충분히 플레이 해보지 않아서 이 게임의 매력에 공감하지 못하는 것인지,, 아니면 스1이 채워줄 수 없는 구석이 분명 실재하는 것인지,, 판단이 제대로 안서더라구요. 정확히 말해, 스2를 스1에 대한 애착 때문에 별 매력을 못 느끼다가, 이제는 스2에 더 재미를 느끼시는 분들의 소회가 궁금하네요. 그냥 계속 해보니까 저절로 더 좋아지셨는지,, GSL을 꾸준히 챙겨보면서 애착이 커지셨는지,, 스2에 정붙일 방법을 모색중인데, 쉽사리 맘이 안가서요. 답답한 맘에 엉뚱한 질문 던져보네요..
12/05/24 02:11
각자 다르게 느낄 수는 있겠지만, 적어도 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90년대 후반 피씨방 열풍에 이끌려 브루드워에 빠지고, 2002년 KPGA투어때 이윤열선수의 위세에 놀라고, 2003년 MBC게임 팀리그에서의 서지훈선수가 보여준 에이스로서의 원맨포스에 반한 뒤, 2004년 질레트배부터 본격적으로 스타리그 애청자가 되었던... 스2팬이기 이전에 스1팬으로 오랫동안 살아왔던 사람인데도요.(스2팬들 중 많은 분들이 저와 마찬가지겠죠.) 뭐랄까...저같은 경우엔 스2에 대한 첫인상을 좋게 받았습니다. 2010년 조작사태로 한번 환멸을 느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3년 팀리그에서부터 응원해왔던 CJ팀이 프로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정명훈 선수에게 가로막혀 팬으로서 좌절한 나머지 잠깐동안 스1에 관심을 끊었는데요. 그때까지 크게 관심두지 않았던 스2에 문득 호기심이 생긴 나머지 GSL 출범 이전 곰티비에서 진행되었던 초청전을 봐 보았습니다. 드라군이 테란기지 안으로 순간이동을 해서 난리를 치더라구요. 신기하고 또 신선했어요. 그뒤로 틈을 내어 피씨방에서 스투를 해봤고, GSL 개막전을 지켜보고 하다보니 어느새 소위 스투충이 되어있었습니다. 직접 어느 정도 플레이해왔던 점도 있고(물론 플레이해보니 재밌었고) 그리고 초창기 많이 어설펐던 GSL이 성장해가는걸 그간 계속 지켜보면서 애착이 생기더군요. 사실 케스파의 행태에 대한 거부감이 작용했던 점도 컸는데, 점점 그런 외적인 요인은 약해지고 그냥 GSL이라는 리그 자체가 좋아졌어요. 선수들의 경기력도 눈부시게 발전해서 순수 경기관람측면에서도 만족스러워졌구요. 지금은 예전 응원했던 스1 선수들만큼, GSL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2선수들이 친근하고 좋습니다. 음...잠깐 스2커뮤니티 playxp.com 이야기를 꺼내자면 그곳 스2자유게시판은 선수들이나 리그관련자들이 종종 눈팅하고 글을 남깁니다. 과도한 밸런스징징을 하는 유저에게 선수가 직접 종족바꿔서 대결해보자고 신청한 뒤 멋지게 응징하여 다른 유저들의 찬양을 얻기도하고, GSL 옵저버를 담당하시는 분이 게시판에 디아블로3 재밌어서 일하기 힘들다는 농담조의 푸념을 늘어놓기도 하구요. 경기를 앞둔 선수가 "그동안 특훈했습니다. 달라진 모습 기대하세요."라고 응원을 요청하기도 하고, 래더플레이하는 개인방송을 홍보하기도 하고, 뭔가 오해가 생겼을경우 직접 게시판에 해명하기도 하고, 해설자분들이 유용한 팁을 올려주거나 해외경기를 본 뒤 관전평을 남겨주기도 합니다. 기업팀 소속으로 퍠쇄된 각자의 연습공간속에 철저히 가려진 현재 스1팀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특유의 개방된 분위기가 스2판에 정들게되는 이유 중 하나로서 떠오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