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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가 주최하여 블리자드 - 곰TV - 온게임넷 - 케스파가 한자리에 모인 E-Sports 비전 선포식이 5월 2일 날 진행된다는 기사가 어제 올라왔습니다. 일단 4개의 단체가 한자리에 모였다는 것만으로도 뜻깊고 의의가 있는 모임이라고 얘기하고 싶은데 과연 그동안 스2의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서 논의된 사항의 결론이 도출되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가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날 또 이상한게 튀어나오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이게 다 누구 때문이다?)
아무래도 케스파가 스1을 가지고 각종 병크 및 막장 행태를 보였던 때와는 달리 스2에 있어서는 블리자드가 확실히 갑의 위치에 있고 우위에 서 있습니다. 스1 때와는 다르게 스2 때는 블리자드가 케스파에게 보다 확실하게 견제를 할 수 있고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점이 달라진 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블리자드가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것도 별로 이상할 정도는 아니죠.
부디 이번 모임이 스2계에 좀 더 발전적인 계기가 될 수 있는 모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번 E-Sports 비전 선포식을 계기로 팬과 유저들의 의견에 좀 더 귀기울일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되었으면 하구요. (블리자드는 정말 적어도 밸런스 문제에 있어서는 문제점을 몰라서 그러는 건지. 정말 일부러 그러는 건지 융통성이 없고 좀 답답한 구석이 있는게 사실입니다. 데이비드 킴만 그런 줄 알았는데 반반쓰 서명덕 선수가 전체 인구수를 250으로 늘려달라고 했더니 크리스 시거티가 그러면 경기 시간만 더 늘어나고 늘어진다고 시크하게 무시한 일화도 있을 정도이니까요.)
이것이 바로 그 예죠.
(반반쓰 (2012-04-26 15:23:55)
작년 말에 팀 당 2명씩 게이머들을 초청해서 크리스 시거티씨와 면담을 가진적이 있었습니다
저도 참석해서 밸런스와 확장팩에 대한 얘기를 나눴었고 제가 인구수 제한을 늘리면 어떠냐고 질문했었는데
그렇게되면 지금의 중 소규모 교전 이후의 200까지 채우고 한방 위주의 전투가 인구가 더 늘어난 만큼의 시간이 지나고 일어나게 되어서 게임 시간만 더 늘어나기 때문에 늘리지 않겠다고 하더군요
그 당시엔 깊게 생각해보지 못해서 적절한 반박을 하지 못하고 그냥 저렇게 생각하는구나 정도로 받아들였는데
지금 다시 면담 할 기회가 온다면 인구수 제한을 늘리는 것에 대한 더 긍정적인 논리들을 말할 수 있을텐데 그런 기회가 안오네요 -_-;)
그러니 이번 E-Sports 비전 선포식도 블리자드도 케스파도 유저들의 의견에 좀 더 귀기울여 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는 않습니다. 케스파의 팬들 무시하는 막장 행태야 워낙 유명해서 입에 다 담기도 힘들 정도이니까요.
제가 이번 E-Sports 비전 선포식에 기대하는 것도 과연 4개의 단체에서 스2에 관련된 여러가지 산적한 문제들에 대한 논의가 어떤식으로 결과가 도출되었는지. 대회를 어떤 식으로 이끌어갈 것인지 앞으로 팬들이 기대할 만한 어떤 깜짝 소식을 발표할 것인지에 대한 것입니다.
저는 일시적인 온게임넷에서 스타2리그를 1,2 시즌 폐쇄적 운영하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는 입장은 아니지만 그 이상 폐쇄적으로 운영하면 분명히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스1 선수들의 스2 실력을 정상으로 올려놓을 수 있는 시간인 1,2 시즌만 폐쇄적으로 운영하고 그 이후에는 완전히 개방을 했으면 합니다. 하지만 저는 처음부터 개방적으로 리그를 운영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그러니까 결론을 말하자면 이번 E-Sports 비전 선포식이 5월 2일에 열리기 이전에
1. 온게임넷에서 진행하는 스타2리그에 GSL에 진출한 선수들이나 스2 게임단 선수들, 무소속 게이머가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가
2. 온게임넷에서 진행하는 스2 프로리그와 곰TV에서 진행하는 GSTL은 따로 운영될 것인가
3. 스2 게이머로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을 프로게이머 자격증이 없더라도 프로게이머로 인정을 해줄 수 있는가
4. 만약 온게임넷과 케스파에서 스타2리그를 일시적으로 폐쇄적으로 운영한다면 언제부터 개방적으로 대회를 열 것인가
이런 굵직굵직한 현안 및 사안들이 4개의 단체간에 서로 합의와 결론이 도출이 되었는지가 궁금합니다. 이런 사안들이 합의와 결론을 맺지 못했다면 백날 이런거 해봤자 도루묵이고 소용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부디 이런 문제들이 다 합의를 보고 결론을 맺은 상황에서 이번 E-Sports 비전 선포식이 진행되는 것이기를 바랍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선수협 구성을 상당히 안좋게 생각하는 케스파가 선수들끼리 모여서 서로간에 작당한다고 스1 프로게임단에 소속된 프로게이머들이 친선 축구 하는 것도 막았다고 하던데 이런 썩은 관행도 좀 뿌리뽑고 FA 제도도 좀 손보고 뭔가 조금이라도 변화될 수 있는 그런 E-Sports 비전 선포식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