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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2/04/18 16:56:55 |
Name |
루크레티아 |
Subject |
[LOL] 한가하고 시간이 남아서 쓰는 어설픈 케일 이야기 |
아래 시나님의 이즈리얼 공략을 잘 보다가 DEICIDE님께서 케일 이야기를 하셔서 문득 써보게 되었습니다.
어설픈 경험과 입롤이 첨부된 상황인지라 많은 분들께서 부족한 점에 대해서는 사정없이 지적과 태클을 걸어주시길 바랍니다.
비인기이지만 남자니까 당연히 [이뻐서] 하게 된 챔프인 케일에 대해서 써 보겠습니다.
1. 케일에 대한 간단한 평
LOL 스토리에 대해서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케일은 저렙 랭커들에겐 악마의 현신이라 불리는 모르가나의 언니입니다. 물론 두 자매에 대한 평가는 두 자매의 옷차림([남자들이라면 당연히 느낄 수 있는 모르가나 기본스킨의 패기!])만큼이나 상반된 입장인데요, 모르가나가 '사도 쓸 수 없는 챔프' 라는 영광스러운(긍정적으로..부정적이라면 [이블린]이라던가...[티모]라던가...) 칭호를 받은 반면에 케일은 '저건 대체 뭐임?' 이라는 반응이 대다수입니다. 이건 고랭은 몰라도 저랭이나 노말에서는 상당한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일단 상대는 케일의 스킬이 뭔지도 모르고, 대처법은 당연히 더더욱 모릅니다.
그런데 문제는 케일이 생각보다 상당히 아픈 딜러라는 점입니다. eu스타일에서의 포지션을 말하자면 탑솔의 경우에는 아차하면 디나잉이나 킬을 따기 쉬운 챔프입니다. 정글도 척척 잘 돌고요. 미드를 가기엔 초중반 ap메이지의 누킹이나 CC를 포기해야 하기에 살짝 아쉽긴 하지만 미드에 서도 1인분 몫은 합니다.(물론 미드 ap메이지에게 기대하는 팀파이트에서의 역할이 1인분 이상이니 문제지만...;;) 봇 원딜로 서기엔 애초에 e스킬이 원거리 딜링이 가능해도 기본이 근거리 보조형 유닛이니 무리이고, 서폿을 서기엔 템이 어느 정도 받쳐줘야 밥값을 하는 케일로써는 후반에 잉여가 되기 쉽습니다.
결론은 탑솔이나 정글러가 가장 이상적인 포지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탑솔을 잘 보내주질 않는다는거....;;
2. 스킬
케일은 스킬 하나하나가 상당히 쏠쏠한 재미를 보도록 만들어 진 스킬들입니다. 그렇기에 하나하나의 특성을 숙지하는 것이 참 중요합니다.
-패시브 [신성한 열정]- 평타로 가격시 적의 물방, 마방을 모두 5초 동안 3% 깎는다. 5번 중첩 가능, [풀 중첩시 15% 하락]
탑솔 케일이 강력한 첫 번째 이유인 패시브입니다. 설명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평타로 칠 시에 상대의 물방과 마방을 모두 퍼센트 단위로 깎아버립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평타' 인데요, 케일은 e스킬을 켜면 평타가 [원거리]로 변합니다. 게다가 e스킬의 마법 데미지까지 들어가니 하이브리드 캐릭인 케일에겐 더 없이 좋은 패시브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e에서 드리겠습니다. 이 패시브의 존재 의의는 e를 위해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요.
-q스킬 [징벌]- 적에게 4초 동안 35%의 슬로우를 주는 [타겟형 투사체]를 발사한다. 스킬에 맞은 적은 지속시간동안 [케일에게 6~10% 증가된 데미지를 입는다].
케일 맞다이의 알파라고 볼 수 있는 q입니다. 정글러 케일에게도 매우 중요한 스킬인데요, 유일하게 케일에게 주어진 CC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LOL에서 가장 구린 CC인 슬로우이고, 이속 감소도 그리 크진 않은 편이지만 w걸고 추노질을 시작하면 상당히 유용합니다. 게다가 후술한 요소인 [케일에게 증뎀을 입는] 특성은 초반 솔탑 맞다이에서 상대에게 '이상하게 아프네...어...어? 어!' 하다가 죽어버리는 효과를 얻을 수도 있는 쏠쏠한 요소입니다. 맞다이 하기 전에 반드시 꽂아주세요.
-w스킬 [신성한 축복]- 아군의 생명력을 회복시키고 [이동속도를 2.5초간 15~23% 증가시킨다.]
케일이 서폿을 설 수 있는 원동력이자, 헤카림 패치로 [상향 예정]이라 더욱 애정이 가는 스킬인 w입니다. 현재는 힐량이 다른 힐에 비해서 상당히 심심한 수준이라 힐을 기대하기 보다는 후술한 이동속도 상향 효과에 중점을 두고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것은 위의 Q에 있는 슬로우 효과와 맞물려서 상당한 추노력을 보여줍니다. 서폿을 설 때는 무빙이 생명인 원딜러에게 걸어주면 참 좋지요.(하지만 원딜러가 말뚝딜 애호가라면......) 헤카림 패치에서 마나소모량과 쿨타임은 늘어나지만 힐량이 비약적으로 상승한다고 하니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e스킬 [정의로운 분노]- 10초간 케일의 [평타 사거리가 525로 늘어나고] 마법 데미지가 추가된다. 또한 평타의 타겟이 되는 유닛의 주변 300의 범위에 평타의 40% 데미지와 추가 마법 데미지를 입힌다.
케일 운용에 있어서 정점인 스킬인 e입니다. 평타를 10초간 [본래 사거리 125+추가 사거리 400 = 총 사거리 525]의 원거리 평타로 만들어 주는 스킬인데요, 중요한 점은 이 525라는 수치는 왠만한 원딜과 같은 사거리라는 점 입니다. 왠만한 ap메이지의 평타 사거리가 500 전후로 되는 점을 감안하면, 그리고 탑솔로 오는 딜탱들이 대부분 근거리 유닛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케일이 탑이나 미드에 서도 꿀리지 않는 원동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추가로 끼얹는 마법 데미지도 꽤나 쏠쏠한 데미지를 보장하며, 정글 케일에게 가장 필요한 [스플래쉬 데미지] 덕분에 공속이 받쳐주는 정글 케일은 우디르, 스카너, 쉬바나 부럽지 않은 엄청난 정글링 스피드를 자랑합니다. 그리고 앞서 설명한 패시브의 [평타 타격시 물/마방 동시 감소]는 물뎀+마뎀인 e를 켠 케일의 공격에 가장 최적화 된 패시브이기도 합니다. 맞다이를 뜰 시에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점점 데미지가 커져가는 원인이기도 하죠. 쿨타임이 16초 고정인데 사용하면서부터 쿨이 돌아가는 터라 실질적 쿨타임은 6초이고, 쿨감템이나 룬을 조금만 박아넣어도 무한에 가까운 사용을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e를 켜면 케일의 검이 불타고 머리 위에는 천사의 고리가 생깁니다.
-r스킬 [중재]- 대상을 2~3초 동안 무적으로 만든다. [다만 CC기는 모두 적용된다.]
케일 맞다이의 오메가라고 볼 수 있는 궁극기인 무적입니다. 처음 너프 이전엔 무려 [5초]라는 위엄쩌는 궁극이었지만, 너프로 인해서 3초라는, 말 그대로 [순간적인] 효과만을 바라볼 수 밖에 없는 궁극이 되었습니다. 다만 1초에 웃고 우는 LOL의 특성상 결코 구리다고 말할 수는 없는 궁극이며, 특히 6렙 찍고 바로 들어오는 케일의 맞다이는 제 아무리 탑솔의 패왕인 요릭, 블라디, 케넨이라도 어쩔 수 없이 물러서게 만드는 패기를 보여줍니다. 물론 현실은 케일의 스킬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맞다이에서 점화 걸고 기뻐하다가 무적을 시전하며 유유히 킬을 따고 사라지는 케일의 뒤통수와 회색 화면을 쳐다보면서 이를 가는 이들이 다수이지만 말이죠. 이 스킬 덕분에 케일은 타워 다이브, 죽어가는 아군 살리기, 한타 시의 이니시에이터 보호 등 다방면으로 활약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앞에서 서술했듯이 3초는 수치상으로는 길지만 체감상으로는 상당히 짧은 시간입니다. 게다가 CC기는 면역이 아니기 때문에 적절한 타이밍에 써주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무적의 사용이 케일 장인과 중, 하수를 나누는 기준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닌 중요한 스킬임에는 분명합니다.
3. 룬 세팅과 특성
케일은 하이브리드 챔프이긴 하지만 ap는 주력이 아니기에 사실상 이즈리얼과 같은 하이브리드의 탈을 쓴 ad 딜러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e를 켠 상태의 평타 딜링이 주를 이루기에 공속룬도 상당히 좋고, 무난한 깡ad 룬도 쓸만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파란룬에는 성장쿨감룬을 사용하는데, 굳이 쿨감템을 차지 않아도 룬 만으로도 e의 쿨감효과를 맛볼 수 있기에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성은 각 포지션에 따라서 찍으시되, 탑과 미드 같은 솔로 라인전에서는 21/0/9 특성을 추천합니다. 물론 ad딜러 특성이죠.
4. 아이템
케일은 ap데미지를 평타에 더해서 끼얹는 스타일의 딜러이기 때문에 무한의 대검 등의 ad딜러용 템은 그다지 추천해드리고 싶진 않습니다.
솔로라인 케일은 초반에는 도란검 1~2개 정도 들어주는 무난한 ad트리로 가다가 돈을 조금 모아서 쐐기검(공속 40%증가, 쿨감 10%)을 삽니다. 쐐기검은 초반에 그다지 높은 가격이 아니면서도 상당한 공속 상승량을 보장 받을 수 있고, 쿨감까지 있으며 '내셔의 이빨' 이라는 케일에게 상당히 괜찮은 성능의 아이템의 상위템이기도 합니다. 여차하면 팔아도 부담없는 가격이기도 하죠. 보통 쐐기검 - 구인수 - 삼위일체 순으로 아이템을 맞추고 흡혈을 위해서 피바라기를 들기도 합니다. 케일은 e가 미니언 쓸어담기에 최적의 성능을 자랑하기에 후반부에 피바라기를 맞춰도 금방금방 스택을 쌓을 수 있습니다. 정말 흥하면 마법공학 총검을 가기도 하는데, 물리흡혈+주문흡혈이라는 옵션은 e를 켠 케일에겐 최적의 옵션입니다. 다만 가성비가 문제일 뿐이죠...;;
정글케일의 경우에는 빠르게 현자의 돌을 맞춘 이후에 광전사의 장화 - 쐐기검&구인수 등을 맞춘 이후에 유동적으로 템을 맞추는 것이 보통입니다. 정글러로 나서는 경우에는 아무래도 자금력이 라인에 비해서 떨어지기 때문에 현돌과 구인수를 빠르게 뽑고 지속적으로 갱킹을 다니는 것이 중요합니다. 빈 라인 경비 서주면서 cs 챙기는 것도 좋겠지만, 요즘엔 정글러가 라인 지키면서 cs 먹어도 라인 민다고 구박하는 세상이니 편하진 않습니다...;;
서포터의 경우에는 전형적인 서포팅용 템으로 맞춰주는 것이 좋으나, 개인적으로 케일은 중후반에 보조딜링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구려진다고 보기에 서포터로 그리 추천하고 싶은 챔프는 아닙니다. 물론 스킬 하나하나는 공격적인 서포터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지만, 케일은 서포터로 묵히기엔 아까운 챔프입니다.(개인적으로 해본 적도 딱 2판인지라...;;)
5. 운영
탑솔이나 미드에 서면 패시브, q, e의 조합으로 상대와 딜교환을 할 수 있으며, 여차하면 w로 회복까지 할 수 있기에 케일은 파밍보단 상대를 깔짝깔짝 두들기는 용도로 쓰는 것이 가능합니다. 다만 e를 켜면 스플래쉬 데미지를 주기 때문에 라인을 당기기 보다는 밀어버리는 것에 특화가 되어 있기에 상대적으로 갱킹을 많이 부를 수 있는 챔프입니다. w의 이속증가로 갱킹을 쉽사리 당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유비무환이고 람머르기니 같은 대놓고 갱커들에겐 어쩔 도리가 없기 때문에 와딩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맞파밍으로 크기 보다는 상대를 한방한방씩 톡톡 쳐준다는 느낌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데미지 계산만 잘 하면 상대를 치면서 미니언 막타도 먹는 일석이조 플레이가 가능하기에 라인전에선 우월한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타에서는 보조딜러/디버퍼/서포터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이 가능한 만능형 챔프이지만, 뒤집어 말하면 [싸면 답이 없는 챔프]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만능은 결국엔 이도저도 아니라는 말이니까요.) 궁셔틀을 하기엔 궁 시간이 긴 편이거나 한타를 뒤집는 대박 궁극기라고 보기도 힘들고, 힐링은 미미하며 q와 e는 주력 뎀딜기라기 보다는 평타를 보조하는 보조뎀딜기입니다. 아이템이 받쳐주지 못하면 우울해지는 것이 원딜의 숙명이듯, 케일도 어쩔 수 없는 ad원딜입니다. [와딩 하세요. 두 번 하세요.] 추천 소환사 스펠은 플래쉬, 유체화, 점화, 탈진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플래쉬/탈진 조합을 추천합니다.
정글 케일은 q의 슬로우와 w의 이속증가로 인해 갱킹이 꽤나 준수하고, e의 미니언 학살력 덕분에 정글 속도도 우수한 하이클래스 정글러입니다. 다만 사람들이 모를 뿐이죠. 특히 퍼플팀인 경우에 선레드 2렙 탑라인 갱킹은 자르반, 리신이 부럽지 않은 상당한 위력을 자랑합니다. 특히 탈진이라도 들고 오는 날이면 플래쉬 없는 탑캐릭은 필킬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닙니다. (가장 잡기 쉬운 상대는 주로 힐/점화 조합으로 들고 오는 1레벨 블라디입니다.) 다만 슬로우 위주의 갱킹이기에 아군 라이너가 CC가 없다면 갱킹이 약간 힘들 수도 있고, 케일은 갱킹으로만 승부를 거는 타입이 아니기에 정글링과 갱킹의 적절한 조화가 필수입니다. 추천 소환사 스펠은 플래쉬/탈진/강타이고, 개인적으로는 탈진/강타를 추천합니다.
서포터 케일은 현재는 w의 힐량이 미미하기에 구리다는 평을 듣고 있지만, 패치로 인해서 [힐량이 비약적으로 상승할 예정]이기에 패치 이후를 기대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서포팅템 위주로 운영을 하시되, 현돌까지만 뽑으시고 나머지는 정글러와 비슷한 템트리를 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케일은 하오골까지 뽑아서 란두인이나 솔라리를 가기엔 그리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경험이 적어서 뭐라고 말씀드리긴 힘들군요.
6. 총평
케일은 비록 동생인 모르가나보다는 구리다는 평을 듣고 있지만(물론 실제로도 구리지만....) '고르면 트롤링' 소리를 들을 정도는 결코 아니며, 모르가나가 OP일 뿐이지 케일은 분명 중박은 치는 챔프입니다. 앞으로 w의 상향으로 어떤 평가를 받을 지도 상당히 기대가 되는 챔프이기도 하죠. 생긴건 탱커처럼 보이지만 맷집이 세지도 않고, 결정적으로 [춤 모션이 구리지만...], 목소리와 스킨만큼은 어디 내놔도 빠지지 않는 어여쁜 챔프인 케일을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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